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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나는 재판관 아냐, 유승민 공천 논의해봐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2-15 08:32  | 조회 : 363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2월 15일(월요일)
□ 출연자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정체성 없는 포퓰리스트, 공천 부적격자
-나는 재판관 아냐, 유승민 공천 논의해봐야
-홍문종? 공천관리 심사위원 아니잖나
-당원에게만 맡겼다간 물건 안 팔려
-지역구 사정에 따라 선거 이기는 방식 선택해야
-전략공천 의미 되새길 필요성 있어
-능력있는 사람, 마음고생 덜 하게 하는 게 정당의 의무
-당, 불량품 가리고 풀서비스 업체여야, 중개소 아냐
-당에 모신 후 망신주고 버린다? 고쳐야
-중개업소처럼 상향식만 해서 될 일 아냐
-컷오프 반발? 극복 못하면 나라꼴 어떻게 되겠나



◇ 신율 앵커(이하 신율): 4.13 총선 후보자를 선별하는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구체적인 심사 기준, 부적격자에는 누가 해당하는지, 이런 것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한구 의원을 직접 연결해서 지금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이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하 이한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대충 일정은 나왔죠?

◆ 이한구: 그냥 개괄적인 것은 나와 있어요.

◇ 신율: 그러면 언제까지 공천이 마무리되는 겁니까?

◆ 이한구: 선거인 등록을 하는 게 3월 24, 25일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전에 공천자 대회까지 다 끝내야 돼요. 그래서 지금 선관위가 새로 해석을 해서 선거구 조정 안 되면 경선도 못한다, 이렇게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당초 예정보다는 일주일 정도 손해를 보고 있는데, 하여튼 면접하고 경선 대상 선정하고, 경선 실시하고, 이런 날짜는 대강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일부 보도에 따르면 지금 공천 부적격자 명단이 돌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모양이에요?

◆ 이한구: 저도 그걸 참 보고 싶어요. 그거 어디 구할 수 있나요?

◇ 신율: 네, 제가 어떻게 구할 수 있으면 구해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웃음) 그런데 지금 이한구 의원께서 공천 부적격자, 이거에 대해서 야당인지 여당인지 헷갈리는 의원을 부적격자라고 꼽았던데요. 예를 들면 어떤 경우가 이런 경우가 있을까요?

◆ 이한구: 지금 공천 잘 하는 것은 기본이 우리 당헌을 전제로 하는 것이거든요. 우리 당원이라면 의무가 몇 가지 있어요. 우리 당헌 당규의 정신에 충실해야 돼요. 당헌을 보시면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것이 있고, 기본 정책이라는 것이 있고, 또 우리 당의 의무 중에 하나가 국정에 협조하도록 되어 있고요. 그 다음에 당의 정책과 관련해서 최종의사결정기관이 의원총회거든요. 그래서 의총 결정에 충실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요. 이런 여러 가지 의무를 제대로 못했다고 하면, 그리고 정체성 없이 괜히 포퓰리스트처럼만 행동하면, 그러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이야기죠.

◇ 신율: 유승민 의원이 여기 해당된다고 보십니까?

◆ 이한구: 그건 개인적으로 된다, 안 된다, 제가 재판관이 아니잖아요?

◇ 신율: 아니, 이렇게 기준이 있으니까요.

◆ 이한구: 제가 혼자 재판하는 것도 아니고, 재판관도 아니고 해서...

◇ 신율: 논의를 해봐야 한다, 이 말씀이시군요?

◆ 이한구: 누구든지 그렇죠.

◇ 신율: 그렇군요. 제가 이걸 왜 여쭤봤냐면,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는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은 굳이 공천을 줄 필요가 없다’ 이렇게 이이야기하면서, ‘유승민 의원, 새누리당을 탈당해서 정정당당하게 맞서라’ 이런 이야기를 해서 여쭤본 것이거든요.

◆ 이한구: 그런데 그 분이 지금 여기 심사위원은 아니잖아요?

◇ 신율: 네, 그렇죠. 그리고 지금 또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게, 어떤 지역에서는 100% 국민 여론조사 하자는 기자회견을 하는 예비후보도 있고요. 그리고 어떤 지역에서는 100% 여론조사 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이런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이한구: 글쎄요. 그게 다 일리는 있어요. 신 교수님이 더 잘 아시겠지만, 정당이라는 것은 결국 후보자를 국민들에게 내놓는 거잖아요? 그런데 내놓을 때 후보자 결정은 당원이 하는 게 정상이잖아요? 그런데 우리의 경우는 정당민주주의의 역사가 짧다 보니까, 당원에게만 맡겼다가는 이 물건이 안 팔리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반 국민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자, 이런 방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역구 별로 봤을 때, 어떤 지역구는 현역이나 이런 사람들이 완전히 당원을 장악하고 있거나, 아니면 당원의 의사를 쉽게 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가 하면, 또 새로운 신인들은 얼굴이 알려지지 않아서, 아주 훌륭한 분인데 국민들에게는 인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의 마음을 사는 경쟁에서는 불리한 경우가 있고 그렇잖아요? 그래서 이것을 획일적으로 정하기는 그렇고, 지역구 사정에 따라서 공정하고 우리가 선거에 이길 수 있는, 그런 방식을 선택해야 하는 것 같아요.

◇ 신율: 그런데 그게 솔직한 이야기로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한 쪽은 반대하게 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 이한구: 당연하죠. 이 선거판은 그냥 유리하면 무슨 짓이든 하는 판입니다. 그러니까 공천관리위원회 같은 곳에서 잘 해야죠.

◇ 신율: 그렇죠. 그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인데, 지금 각 정당이 명망가들을 모셔오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명망가들이 왔을 때, 김무성 대표는 전략공천이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일각에서는 뭐라고 이야기 하냐면, ‘전략공천은 없을지 몰라도 전력공천은 있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상향식 공천이라고는 하지만 온 전력을 다해서 명망가를 후보로 만드는, 그거 결국은 전략공천하고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한구: 그런데 이게 전략공천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우리가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옛날식의 전략공천이라고 하면 실권자들이 제멋대로, 기준도 없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런 수단으로 통용이 되었는데, 그렇다고 선거를 하면서 전략 없이 하면 안 되잖아요? 공천은 선거의 중요한 수단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는 당이라는 게 항상 전략을 가지고 해야죠. 그리고 지금 상황은 어떠냐? 국민들이 19대 국회의원 보기 싫다는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될 수 있으면 국민들의 입맛에 맞고, 또 우리나라가 머지않아 커다란 위기에 휩싸일 가능성이 놓아요. 그러면 이 위기를 예방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 개혁할 수 있는 사람들을 국회에 많이 보내야 나라가 위험해지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차원에서 필요한 훌륭한 분들은 모셔와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모셔와서 그분들이 최종 선거에서까지 이길 수 있도록, 마음고생 덜 하면서, 그렇게 만들어드리는 것이 정당의 의무가 아닐까? 정당이 무슨 중개소처럼 이런 사람 있으니까 알아서 뽑아보쇼, 이렇게 하는 것 보다는 불량품 같은 것은 딱 가려내고, 깨끗한 상품으로 전시하고, 보증도 해주고, 필요하면 수리도 해주는 풀 서비스 업체처럼 나서줘야지, 그냥 소개업체처럼 해서는 안 되지 않느냐? 그런 뜻이죠.

◇ 신율: 지금 위원장님께서 위기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경제적 측면을 말씀하신 겁니까? 남북관계를 말씀하신 겁니까?

◆ 이한구: 신 교수님이 더 잘 아실 것 같은데, 지금 국제 정치질서나 경제 질서가 급변하는 것이나, 우리나라 사회 구조가 바뀌는 것이나, 어느 면을 봐도 지금 다 나쁜 방향으로 급속히 변하고 있어요. 이게 거의 시기적으로 몰리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총체적인 위기예요. 어디 한두 군데만의 위기가 아니고, 그래서 총체적인 위기가 닥치는데 일반 국민들은 거기에 대한 인식이 없고, 정치권은 전혀 관심이 없고, 지금 이렇게 되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걸 바꾸려면 정말로 새 시대에 맞는, 세계화도 알고, 과학기술 혁신도 알고, 문화 창작 쪽도 알고, 생활 전반에 걸쳐서 각 분야에 전문성 있는 분들, 그리고 또 의지가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 분들을 그냥 가만히 놔두면 그런 분들이 정치판에 왜 옵니까? 그러니까 좀 설득을 해서 오시도록 하고, 그리고 오시고 나서는 망신주고, 한 번 쓰고나서 버리고, 지금까지는 이랬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도 고치고 해줘야 나라가 될 거 아닙니까?

◇ 신율: 그런데 바로 그런 것을 위해서 비례대표가 있는 것 아닌가요?

◆ 이한구: 그렇죠. 비례대표도 그렇게 운영해야 하는데, 지역구도 가능하면 그렇게 해야죠. 비례대표는 뭐가 근본적인 약점이냐면 한 번 밖에 안 시켜준다는 거예요. 그것도 어디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런 것도 고쳐나가야 하지만, 가능하면 지역구에도 괜찮은 지역민들이 많이 있으니까 애초부터 그쪽에 가서 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고, 제가 해보니까 지역구하면서 시간 낭비가 많다는 것도 있지만 또 한 가지 얻는 것은 뭐냐면 주민들의 생활 곳곳을 알게 돼요. 전문가들은 그런 것을 잘 모르거든요. 그러다가 지역구를 해보면 별의 별 사람을 다 만나고, 그러면서 배우는 것이 상당히 많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을 빨리빨리 접하게 해야 하는 거죠.

◇ 신율: 그래서 우리나라 정치도 그런 방향으로 개혁해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죠?

◆ 이한구: 그렇죠. 그런데 정당이 그 역할을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자꾸 중개업소처럼 상향식만 해서 될 일이 아니에요.

◇ 신율: 알겠습니다. 지금 당내 반발이, 컷오프를 한다, 안 한다를 떠나서 반발이 분명히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 반발은 어쩔 수 없다고 보시죠?

◆ 이한구: 옳은 방향으로 가면서 반발 받는 것은, 그것 못 극복하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어요?

◇ 신율: 알겠습니다. 하여간 공천 과정이, 3월 24, 25일이 등록일이니까요. 그 전까지 모든 것을 해결하시려면 이제 한 달 조금 더 남았는데요. 그때까지 열심히 하셔서 지금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도 조금 갈 수 있는 정치권이 되면 좋겠네요.

◆ 이한구: 네, 그런데 이건 저 혼자서는 절대로 못합니다. 잘 좀 도와주십시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한구: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한구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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