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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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면승부] 중국 춘절, 정월대보름까지 이어지는 연휴... 현지 분위기는?-서혜정 리포터 (중국, 상하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2-11 21:11  | 조회 : 3018 
[글로벌 정면승부] 중국 춘절, 정월대보름까지 이어지는 연휴... 현지 분위기는?-서혜정 리포터 (중국, 상하이)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2/11 (목)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글로벌 정면승부, 오늘은 예고해 드린대로 중국으로 가봅니다. 상하이에 서혜정 리포터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서혜정 리포터 (중국, 상하이, 이하 서혜정)> 네. 안녕하세요.

◇최영일> 우리나라의 '설'에 해당하는 중국의 '춘절'. 중국 최대의 명절이죠?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가 공식적인 춘절 연휴라고 하던데.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서혜정> 예, 중국의 공식 춘절 연휴는 1주일이지만 정월 대보름까지 보름 동안은 명절 분위기가 이어지구요. 지역에 따라 한 달 동안 휴일을 갖는 곳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춘절 전날 밤에 만두를 빚고 춘전 전날 먹는 저녁밥을 니엔판이라고 하는데요. 니엔판을 먹으며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맞이하는데 지난해를 보내는 것에 대한 의미가 더 큽니다. 춘절연휴동안 상하이는 도시가 텅 빌 정도로 고향으로 간 사람들이 많아 도시 평균기온도 낮아지고 무엇보다 스모그 없이 맑은 공기가 가장 좋구요. 좋은 점을 하나 더 꼽으라면 교통체증이 없어져서 1시간 이상 걸리던 거리도 15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도시투어를 하기엔 아주 좋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또, 춘절에 상하이로 관광을 오는 외국인도 많아 대부분 식당이나 백화점 같은 곳은 설날당일만 쉬고 일을 하는 곳도 많구요. 춘절 연휴기간에 일을 하면서 평소임금의 2배~3배가량 높은 임금을 받기도 합니다.

◇최영일> 우리나라는 설 대목이라고 해서 이때만큼은 그나마 경기가 활기를 되찾는데요. 중국에서도 춘절 기간에 소비가 좀 활성화 되는 편인가요?

◆서혜정> 올해 중국의 춘절기간 소비는 경기 둔화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줄어든 상황입니다. 제조업 계통은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해 춘절 보너스를 아예 기대를 못하는 상황였습니다. 하지만, 춘절 음식장만이나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들을 위해 쓰는 비용은 넉넉하게 지갑을 여는데요. 식음료와 바이주, 돼지고기가 호황인데요. 음식장만을 위해 춘절기간에 잡는 돼지가 무려 600만 마리라고 합니다. 상하이 외곽만 하더라도 마을에서 직접 돼지를 잡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요. 외국여행객에게도 음식을 나눠줄 정도로 훈훈한 춘절 인심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작은 정성으로 춘절을 맞이하는 인민들도 많았는데요. 대형마트에서 가족들의 선물을 준비하고 춘절 식재료를 사는 것과 한해의 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화려하고 향기가 진한 꽃을 사서 집안을 꾸미는 등의 지갑을 여는 것에 부담이 적은 지출 정도가 이번 춘절의 풍경입니다.

◇최영일> 올해도 29억 명의 인구 대이동이 있었다죠? 이 많은 사람들은 보통 어떤 방법으로 고향을 찾나요?

◆서혜정> 예, 중국의 춘절은 정월대보름까지를 말합니다. 지난 1월 중순부터 3월3일까지 춘절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여러 교통편들이 증설운행을 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기차로 이동하는 게 제일 많구요. 중국이 워낙 땅이 넓다보니 비행기, 침대기차, 침대버스가 가장 많이 이용이 되죠. 최근에는 승용차를 함께 타고 고향에 가는 카풀이 유행인데요.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이나 시간도 적게 들고 편하게 고향을 오갈 수 있어 인기라고 합니다.

◇최영일> 춘절을 맞아서 어린이 택배 서비스가 등장했다던데. 이건 어떤 건가요?

◆서혜정> 예,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유지얼퉁(郵寄兒童)’이란 이름의 ‘어린이 택배’인데요. 매년 등장하고 있는 어린이 택배는, 생업으로 바쁘고 일 때문에 귀성할 수 없는 부모가 아이를 혼자 고향으로 보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중국은 어린이 실종이 많은 나라라 시 정부의 까다로운 조건을 거쳐 칭다오시 정부가 가장 먼저 고속도로 노선에 유지얼퉁을 허락했는데요. ‘어린이 택배’ 업체 직원이 고향까지 동행하면서 스마트 폰으로 이동 상황을 부모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합니다. 부모가 버스 터미널에서 고객 정보, 아이 정보, 비밀번호 6자리를 설정하면 마중 나온 가족은 6자리 비밀번호를 알아야만 아이를 데려갈 수 있다고 하네요. 일에 바쁜 부모와 고향의 가족들은 귀한 손주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어린이 택배 서비스를 환영한다고 합니다.

◇최영일> 춘절 연휴에 도시 곳곳에서 대규모 폭죽 파티와 등불 축제 같은 것도 열린다면서요?

◆서혜정> 예, 그렇습니다. 새해로 넘어가는 자정과 새해 첫날 아침이면 정말 전쟁이 일어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천지를 뒤흔드는 폭죽 소리에 놀라게 되는데요. 이런 풍습은 악귀를 ?기 위해서입니다. 중국에서는 ’춘절에 쓰일 폭죽을 사기위해 한 달 월급을 쓴다’는 말이 있을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베이징은 폭죽연기로 인해 공기오염도가 최악 수준인 6급으로 585 마이크로그램까지 공기가 나빠지기도 했는데요. 베이징시의 설날 폭죽 쓰레기는 413톤에 달했다고 합니다. 또 폭죽공장의 폭발사고나 인명피해, 재산피해도 곳곳에서 있었는데요. 이와 반대로 상하이는 폭죽을 터뜨리면 신고를 받고 벌금을 물린다고 핸드폰메시지로 통지를 했는데요. 집집마다 방문해서 폭죽 터뜨리면 안 된다고 사인도 받아갈 정도로 단속을 하는데 동원된 인원만 30만 명이라고 합니다. 또, 상하이는 인민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역에도 경찰을 배치해 지난해 와이탄 압사사건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엄격한 통제도 하구요, 기차역이나 지하철역에는 신분증 검사를 강화해 테러 통제도 엄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중국전역에서 상하이처럼 폭죽놀이를 아예 금지한 지역은 130여 곳에 달합니다. 하지만 새해를 맞아하는 102년의 춘절 전통 문화를 없앤다는 반발도 적지 않아 중국 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영일> 우리나라 유통업계들을 보면 춘절 연휴를 맞아 유커 관광객들을 위한 마케팅을 많이 진행하는데요. 그만큼 이 기간에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많이 가나봐요?

◆서혜정> 예, 춘절 연휴기간에 대략 해외 여행자수를 600만 명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중산층이 여행을 선호하는데 경기둔화로 돈을 아끼는 근거리 해외여행을 선호한다고 해요. 여행지로는 홍콩, 태국, 일본, 한국과 순으로, 1인 평균 2천 위안~3천위안정도가 드는, 단체투어하기 좋은 여행지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또 일부 중국여행사에서는 경기도 어려운데 외국 나가서 돈을 쓰느니 중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중국 내 여행을 하자는 프로모션을 내기도 합니다. 휴일도 길고 오랜만에 가족과 해외여행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쇼핑하는 게 춘절을 보내는 큰 즐거움중이 하나라고들 얘기합니다.

◇최영일>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중국 상하이에 서혜정 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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