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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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면승부] 브라질, 지카 바이러스 모기 수컷에 방사능으로 불임 만드는 방안 검토-탑뉴스 손정수 논설위원 (브라질)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2-05 22:25  | 조회 : 4423 
[글로벌 정면승부] 브라질, 지카 바이러스 모기 수컷에 방사능으로 불임 만드는 방안 검토-탑뉴스 손정수 논설위원 (브라질, 상파울루)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2/05 (금)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글로벌 정면승부, 예고해 드린대로 오늘은 브라질로 가봅니다. 상파울루에 탑뉴스 손정수 논설위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탑뉴스 손정수 논설위원 (브라질, 상파울루, 이하 손정수)> 네. 안녕하세요.

◇최영일> 오늘부터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브라질 카니발이 시작되죠?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손정수> 오늘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브라질 카니발 축제 분위기는 예년과 같이 뜨겁습니다. 작년 초부터 시작된 경제 불황으로 소비자 심리는 많이 위축됐지만 그래도 브라질 사람 특유의 낙천적인 사고방식으로 올해도 화려하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카니발은 단순 축제가 아닙니다. 연말 새해가 밝았어도 카니발이 지나야 진정한 한 해가 시작된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매출이 떨어져 연말에 대량 해고를 당한 기업 노동자뿐만 아니라 장사가 안되 무척 힘든 자영업자 모두 빨리 카니발이 지나고 새해가 와 작년의 불안을 떨쳐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 합니다.

◇최영일> 보통 한국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을 제일 많이 알고 있는데, 여러 도시에서 각기 다른 매력의 축제가 펼쳐진다면서요?

◆손정수> 우리가 흔히 아는 카니발은 온 도시에서 화려하게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TV방송으로 보는 화면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의 경기입니다. 가장 규모가 큰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로를 위주로 몇 개 도시에는 상설 카니발 행렬장이 있어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각 삼바 학교에서 1시간 동안 수천명의 학생들이 행렬하는 공연을 보는 것입니다. 공연은 심사위원들이 율동, 음악, 화합, 관중호응도 등을 심사하여 점수를 매기고 이를 통해 최고의 우승학교 선출 그리고 최하위 학교는 2군으로 떨어지는 그런 제도 입니다. 이외에 북동부 지역인 살바돌 도시에는 거리를 막고 트리오 엘레트리코 라는 트럭 위에 무대를 장치하여 행렬 하는데 이 또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즐겨야 합니다. 물론, 거리에서 행렬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대부분 이런 경기장 공연입니다.

◇최영일> 그런데 중남미에서 유행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이번 카니발 기간에 확산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많은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실제로 브라질 국민들도 많이 불안해 하는 편인가요?

◆손정수> 브라질 국민은 매년 이맘 때면 뎅기열병으로 고생합니다. 지금 한여름에서 장마가 막 지나간 시점인데 비가 많이 오면 버려진 페트병이나 타이어 그리고 웅덩이에 모기가 알을 많이 낳아 열병에 걸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연간 15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수백명이 숨지는 뎅기 열병도 힘든데 작년에는 먼저 시쿤구냐 라는 열병도 일으키고 이제는 지카 바이러스도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일부 소도시 지역에서는 시중에 모기 퇴치제가 사재기로 바닥났고 가격이 급등하여 불만이 많고 각종 SNS에서는 천연 퇴치제 만들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퇴치제를 사용하면 모기가 학습효과를 보여 오히려 더 모인다는 설도 있는 등 매우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원래 카니발 기간 동안 더운 북부 지방과 해안으로 여행하는 사람이 많은데 관광업계는 손님이 줄었다며 손해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브라질 정부는 이번 지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손정수> 지난 3일 지우마 대통령은 국회연설에서 연방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모든 예산과 인원을 동원하여 퇴치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당간 싸움도 일시 중단하고 국민과 정치인의 화합을 호소하였으며 먼저 22만 명의 국인들이 동원되어 각 도시에서 모기가 알을 낳을 수 있는 고인물을 찾아 없애고 있습니다. 백신을 생산하는 부탄탕 연구소에서는 한화 90억원이 있으면 연구를 바로 시작하여 3년 안에 예방백신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하여 정부의 예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외 정부는 모기 수컷에 방사능을 쏴 불임으로 만드는 방안 검토 등 여러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최영일>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아이 출산에 대해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브라질에서는 낙태 허용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일어나고 있다면서요?

◆손정수> 전통적인 카톨릭 국가인 브라질은 연방법으로 임신으로 인한 산모 생명 위험, 강간으로 인한 임신, 태아의 무뇌증(anencephalic) 이 3가지 이유 외에는 낙태를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 지카 바이러스는 소두증을 일으켜 태아 뇌가 정상적으로 자리지 못하게 하고 있는데 이 경우 무뇌증과 똑 같다고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먼저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낙태 허용을 호응하고 있으나 종교계와 대다수 국민의 반대 여론도 심해 쉽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임신 자제가 계속 홍보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샘플이나 질병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질병의 원인을 밝혀내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이건 무슨 내용인가요?

◆손정수> 브라질 법에 외국으로 병원균을 가진 혈액 샘플과 질병 관련 자료를 다른 나라에 보내는 것은 금지입니다. 지금 외국에서 연구소에서는 연구를 위해서는 수천 개의 샘플이 필요한데 구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브라질 정부 기구를 통한 공식적인 공개는 현재는 불가능합니다. 이미 작년 5월에 정부차원에서 백신 연구를 위한 유전자 정보와 샘플 수집과 외국 연구소와 협력을 계획했지만 여러 법안과 절차가 복잡해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법안 개정도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최영일>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탑뉴스 손정수 논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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