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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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수) 힐링 라디오 94.5! - 김윤정 가족과사랑 공감학교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2-02 11:35  | 조회 : 4168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힐링 라디오 94.5! - 김윤정 가족과사랑 공감학교 대표



◇ 박정숙:
멍들고 상처 난 마음에 빨간약을 발라드리는 힐링 라디오 94.5! 오늘도 가족과사랑 공감학교의 김윤정 대표님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윤정 가족과사랑 공감학교 대표(이하 김윤정):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오랜만에 오니까 호칭이 바뀌었네요? 학교를 차리셨어요?

◆ 김윤정:
네. 공감학교입니다. 학교 다니면서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은 배우지만 사실 정말 인생 살면서 중요한 소통하거나 공감하거나 이런 것은 어디서 가르쳐주는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것을 가르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것을 만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기회가 되어서 해보았습니다.

◇ 박정숙:
네, 축하드리고요. 벌써 연말입니다. 12월에 되어버렸어요. 저는 오늘 출근하면서 너무 아깝다,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우리나라 사람 중 절반은 ‘연말 증후군’이란 걸 겪는다고 합니다.

◆ 김윤정:
네, 저도 포함된 것 같은데요.

◇ 박정숙:
그런가요? 이게 뭔가요?

◆ 김윤정:
12월 쯤 되고 찬바람이 불면 한 해가 접어들면서, 나이도 한 살 더 먹게 되잖아요? 그러면 사람들 마음이 들쑥날쑥 하는 거예요. 내가 올 해 뭘 했지? 이런 마음도 들면서 한 게 없는 것 같은 그런 아쉬움이라든가 새해에 계획했던 것 중에서 못한 것에 대한 후회, 아쉬움, 이런 것들도 많이 들고요. 그러면 내년에는 훨씬 잘 해야 할 것 같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다가오는 나이 한 살 만큼의 무게가 오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오는 것이고요. 또 혼자 있으신 분들은 특히 외롭기도 하고, 그런 감정의 기복을 경험하는 것을 통틀어서 연말증후군이라고 이야기하는 거죠.

◇ 박정숙:
네, 그렇군요. 연말 증후군, 어렸을 때는 굉장히 열심히 살면서 10년, 20년 후에는 편안해지겠지 생각했는데요. 지금은 진짜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이런 부담이 더 크더라고요.

◆ 김윤정:
맞습니다.

◇ 박정숙:
연말에 마음이 울적해지는 증후군,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 김윤정:
우선 그런 이야기를 해볼게요. 우리가 아쉬운 마음이 드는 제일 큰 이유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의 성과가 아직 가시적으로 없다는 것을 말하거든요. 그러면 이런 걸 해보는 거죠. 2015년 내 인생의 10대 뉴스를 선정해보는 거예요. 거기에는 좋은 뉴스도 있을 것이고, 안타까운 뉴스도 있을 것인데요. 그러면 2016년 12월 쯤 되었을 때는 또 다시 그런 뉴스를 발표한다면 어떤 뉴스들로 10대 뉴스를 채울 것인가, 미리 그런 것들을 한 번 예견해보는 거예요. 사람들이 그렇게 구체적으로 내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를 꿈꾸다보면, 내가 정말 중요하고 바라는 것을 위해서 시간과 에너지를 쓸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하고 나서 더 중요한 것은 앞서 서두에서도 그런 이야기 했잖아요? 너무 바쁘니까 지나가는 속에 예쁜 음악 소리 들려도 그냥 지나가버리는 게 있거든요. 그래서 연말이 되었지만, 지금 이 순간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덧붙여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박정숙:
2015 10대 뉴스라고 하려면 꽤 큰 사건이고 공을 들인 사건이어야 할 텐데요. 저는 우리 당신의 전성기 오늘 진행자가 된 것, 굉장히 큰 뉴스죠?

◆ 김윤정:
네, 저도 여기 함께 참여해서 시간을 함께 보낸 것이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뉴스였습니다.

◇ 박정숙:
네, 여러분 감사합니다. (웃음) 김윤정 상담실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힐링라디오 94.5, 즉석에서 여러분의 고민 사연도 받겠습니다. 풀어지지 않는 마음의 앙금을 갖고 계신 분들, 또 소통의 부재 때문에 힘들어하고 계신 분들, 전화로 받을게요. 전화는 02-771-****번으로 거시면 바로 연결되고요. 오늘도 “즉석 엄지 상담” 받겠습니다. 지금 급하게 상담 필요하신 분들, 문자로 내용 보내주세요. SOS 쳐주시면 바로 응답해드립니다. 문자는 #**** 번,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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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이번에는 김윤정 상담실장님과 상담을 원하는 분들이, 직접 목소리로 자신의 사연을 남겨주셨어요. “힐링이 필요해!” 첫 번째 분의 목소리 들어볼까요?

<청취자 목소리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회사생활하고 YTN라디오 듣고 있는 애청자입니다. 나름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생활은 하고 있는데요.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좀 많은 편이라서 저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입니다. 주변동료들은 저한테 좀 내려놓으라는 조언을 많이 해주는데 쉽지가 않네요.

◆ 김윤정:
목소리만 들어도 열정이 넘치는 분 같아요.

◇ 박정숙:
똑소리 나죠?

◆ 김윤정:
네, 그런데 제가 걱정되는 건 뭐냐면, 사실 사람이 잘하고 싶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굉장히 좋은 거예요.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자격증 두 개도 올 해 따실 수 있었던 건데요. 내 시간과 에너지를 성과를 내는 데 쓸 수 있는 거죠. 그런데 거기서 부수적으로 돌아오는 게 뭐냐면 스트레스가 많아지기 때문에 옆에서 사람들이 걱정하시는 거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버리시면 안 돼요. 스트레스라는 건 사람의 생산성과 유능감, 자기 성장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겁니다. 이게 너무 없어도 사람이 이상하거든요. 스트레스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어요. U스트레스와 D스트레스가 있는데요.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을 촉진하는 것이 U스트레스고요. 거기에 시점을 지나면 오히려 소진되어 질 때 받는 스트레스가 D스트레스거든요. 사실 그 통점을 높여주는 게 훨씬 더 중요해요. 저는 강박관념이라고 하셨는데 거기서 걱정되는 건 뭐냐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열정, 열의, 성실성, 무언가 성과를 내는 것, 이런 것에 대해서 스스로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뭔가 병적인 것이라고 평가하는 약간 비난 적인 시선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사실 이건 양날의 검 같은 것인데요.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하는 반성적 사고의 일환이에요. 이것이 있는 분들이 사회에서 굉장히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그런데 이것의 반대급부가 뭐냐면 본인을 약간 깎아내리는, 자신이 가진 장점 또한 없애야 한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건 조심하시는 게 좋고요. 이건 그냥 가지고 계시는 것에, 무엇을 덧붙이면 좋겠냐면, 내려놓으실 수 없거든요. 그러려면 체력을 키우시는 것이 필요하고요. 통증을 높이거나 마음의 근육,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을 키워주는 세 가지 요소가 있어요. 첫 째로 휴식을 잘 취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가 잘 노는 것, 그리고 세 번째가 자신과 타인과 주변에 대해서 감사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인데요. 이 세 가지를 덧붙여주시면 몸의 근육이 느는 것처럼 스트레스를 감당하는 능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자기 관리가 일어나거든요. 이런 분들은 사회적인 면에서나 어떤 면에서 본인 관리가 철저하시기 때문에 전문가로서, 프로페셔널한 면에서 성공할 수 있는 면이 있기 때문에, 차라리 주변에서 너무 걱정을 하시면 내려놓으라고 조언하지 말고 오히려 나에게 애쓴다, 수고한다, 고생 많다고 격려해달라고 말씀해주시면 좋겠고요. 스스로도 집에 가서 그런 말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에게 ‘너 정말 애쓰고 있다, 잘 했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정숙:
맞아요.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잠깐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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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이제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여보세요?

◆ 청취자: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오늘 어떤 고민으로 전화 주셨어요?

◆ 청취자:
저는 아들 하나 딸 하나 두고 있는 엄마인데요. 둘 다 체육특기생으로 축구하고 있거든요. 저희 딸도 숙소생활을 하고 있어서 6학년 때부터 떨어져 살았고 지금은 중학교 3학년인데요. 그래서 한 달에 두세 번 얼굴 보게 되는데 애가 엄마아빠를 만나고 헤어질 때가 되면 항상 울어요. 그래서 저희가 힘들면 축구 그만두라고 해도 축구는 하고 싶어 하고, 그래서 저희가 사랑을 덜 줘서 그러나 싶다가도 외할머니 랑도 같이 살았어서 사랑은 듬뿍 받고 자랐거든요. 그래서 이게 혹시 분리불안장애같은건 아닐지, 우울증은 아닐지 걱정돼서 정신과 상담도 같이 받아볼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근데 또 숙소로 돌아가면 생활은 잘한대요. 그리고 친구들은 또 씩씩하게 잘 생활하고 있다고 하구요. 저희 아이만 매번 이러니까 걱정도 되고 마음도 아픕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박정숙:
헤어질 때마다 우는 딸을 보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시겠어요.

◆ 김윤정:
어머님이 그런 말씀 하셨는데요. ‘내가 사랑을 덜 줘서 그런가?’ 하는 죄책감 비슷한 것이 있으세요?

◆ 청취자:
네, 있어요.

◆ 김윤정:
아이가 울 때마다 혹시 내 탓인가? 이런 생각이 드시면서 마음이 아프신가봐요?

◆ 청취자:
네.

◆ 김윤정: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헤어졌잖아요. 그 때는 얼마든지 엄마랑 분리되어도 상관이 없는 때고요. 지금 아이가 중학교 3학년이고 사춘기이기 때문에 여자아이들은 이럴 때 감정표현을 자연스럽게 하는 걸 배울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엄마랑 만났다가 반가우니까 울고, 엄마랑 헤어지면 슬프니까 울죠. 그래서 눈물을 흘리는 건 굉장히 자연스러운 감정표현의 방법이에요. 그래서 딸이 눈물을 흘리는 것은 무슨 사인이냐면, 이 아이가 굉장히 감정도 풍부하고 이걸 잘 표현하고, 자기감정에 충실하다는 뜻이거든요. 오히려 이런 것을 표현하지 못하게 막으면, 앞서 어머님이 말씀하신 우울장애라든가, 가면 우울성이 생겨나는데요. 헤어짐과 만남의 기쁨과 슬픔을 눈물로 잘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실 필요가 없고요. 그냥 만나면 ‘엄마랑 만나는 게 반가웠어? 엄마도 너 보니까 너무 반가워’ 이렇게 다독거려 주시고요. 헤어질 때도 ‘너랑 헤어지니까 엄마도 많이 속상하고 아쉽다.’ 이렇게 어머님의 감정도 자연스럽게 표현하시면, 자기가 우는데 엄마가 데면데면하면 조금 서운할 수 있어요.

◇ 박정숙:
그렇군요. 같이 울어야 하나요?

◆ 김윤정:
엄마도 너와 떨어지는 게 아쉽고, 많이 생각나, 이렇게 어머님의 감정을 많이 표현해주시면 아이가 자신의 감정표현에 대해서 안심할 수 있고요. 이런 감정표현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은 아이가 건강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박정숙:
그런데 축구는 좋은데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깊이 상담은 하셔야 할 것 같아요?

◆ 김윤정:
네, 엄마랑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면 아이가 학교생활도 잘 하고 숙소생활도 잘 하고 있잖아요? 그런 것을 잘 할 때 아이들이 긴장을 해요. 그런데 편안한 대상인 부모를 만났을 때 자신이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을 쏟아 놓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어머님이 그만큼 사랑을 잘 주셨기 때문에 아이가 자신의 약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잖아요? 어머님아 아이를 잘 키우신 거예요. 부모 앞에서 울지 못하는 아이도 있거든요.

◇ 박정숙:
그런데 저는 어머님께서 이렇게 마음이 안 좋으시면 요즘 컴퓨터 통해서도 화상통화 할 수 있고요. 스마트폰으로도 할 수 있으니까 매일 하세요. 그러면 아마 안 울지 않을까 싶어요.

◆ 김윤정:
네, 어머님 너무 죄책감 가지실 필요 없으시고요. 지금 6학년 때 헤어졌기 때문에, 분리불안이라는 것은 생후 2~3개월, 이럴 때 생기는 것이지 지금은 헤어져도 괜찮을 나이입니다.

◇ 박정숙:
네, 편안하게 생각하시고요.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 청취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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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그럼 다음 전화 연결해볼게요. 여보세요?

◆ 청취자:
네, 여보세요.

◇ 박정숙:
오늘 어떤 고민으로 전화 주셨어요?

◆ 청취자:
저희 아이 때문에 궁금한 점이 있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저는 아들 둘을 키우고 있고, 작은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인데요. 아이가 질문을 하면 단답형으로 짧게만 이야기하는 식이에요. 예를 들어서 “오늘 학교에서 어땠어? 친구들하고 재밌게 놀았어?”라고 물으면 “응 재밌었어.” 이렇게 대답만 해요. 그리고 어떤 일에 대해서 훈계를 하거나 야단을 치려고 해도, 엄마가 말도 다 하기 전에 정답을 빨리 말하고 빨리 가버려요. 그러니까 우려가 되는 게, 아이가 다른 아이와 교감이 잘 안 되고 배려를 못할까봐 엄마로서 고민이 많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남자아이이긴 하지만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 박정숙:
그러니까 너무 무뚝뚝한 아들 때문에 고민이신 거죠?

◆ 청취자:
무뚝뚝한 건 괜찮을 것 같은데요. 사회생활에서 옆에 있는 사람에게 더 많이 배려한다든가, 너무 교감이 없는 것에 걱정이 많이 되서요.

◆ 김윤정:
큰 아이는 몇 살이세요?
◆ 청취자:
큰 아이는 4학년이요.

◆ 김윤정:
큰 아이는 말을 잘 하는 편인가요?

◆ 청취자:
네, 큰 아이는 잘 해요. 큰 아이는 음악을 좋아하고, 둘째 아이는 두뇌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요. 큰 아이는 이런 게 속상했어, 이런 걸 그래도 표현을 하는데요. 둘째는 자기 마음을 잘 모르나?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고요.

◆ 김윤정:
제가 잠깐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들들의 전형적인 특성인 둘째아이가 잘 보여주고 있어요. 원래 아들들인 초등학교 1~2학년부터 남성화되거든요. 그래서 남자아이들의 공통점은 말이 짧아요. 그리고 앞서 교감을 못할까봐 걱정하신다고 하셨는데요. 혼날 때 정답을 빨리 이야기하고 도망간다는 뜻은 교감을 잘 한다는 뜻이죠. 분위기 파악이 잘 되니까 엄마의 감정을 읽는 거죠. 그래서 엄마에게 이야기하고 간 거예요. 남자 아이들은 전형적으로 이런 모습을 보이거든요. 그런데 큰 아이는 감정도 풍부하고 예술적인 성향이 있어서 남자아이들 중에서도 이런 아이들은 표현력이 좋습니다. 큰 아이가 이런데 둘째가 이러니까 비교가 많이 돼서 혹시 문제가 있지 않나 걱정들을 하시는데요. 사실 둘째 아이가 더 남자아이스러운데요. 큰 아이가 조금 감성이 풍부한, 그래서 대부분에 제가 상담을 받으면 어떤 것 때문에 걱정이 되서 하시냐면, 큰 아이가 많이 울고 감성이 너무 풍부해서 얘가 혹시 여자아이 같으면 어떡해요? 이렇게 걱정하셔서 오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어머님은 그것과 다르게 둘째가 너무 말이 없는 게 아닌가, 이런 걱정을 하시는데요. 사실 둘째 아이는 전형적인 남자아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교감하고 배려하는 것을 알려주고 싶으시면, 엄마가 이걸 알려줄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은 어머님이 아이 표정을 보시면서 말해주시는 거예요. ‘우리 누구는 지금 기분이 이래보이는 데 혹시 어떠니? 그런 일이 있었을 때는 이랬을 것 같은데 어때?’ 그리고 질문을 하실 때도 ‘학교에서 어땠어?’ 이거는 단답이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아예 질문하실 때 ‘오늘 제일 재밌던 게 어떤 거였어?’ 이렇게 약간 주관식으로 질문하시면 아이가 조금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집에 돌아올 때 아마 준비할 거예요. 엄마가 이거 물어볼 거니까 내가 설명을 해야 겠다. 그래서 그런 것을 끝까지 들어주시는 연습을 하고 나서 나중에 ‘그때 너는 기분이 이랬을 것 같은데 어떠니?’ 이렇게 이야기해주시면 엄마로부터 정서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어머님이 그런 식으로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 박정숙:
그렇군요.

◆ 김윤정:
그리고 큰 아이가 표현 같은 걸 잘 하는 게 되게 좋은 모델이 되어 줄 거예요. 둘째들이 그런 것을 잘 보고 있다가, 집에서는 잘 안 쓰는데 밖에 나가서 잘 씁니다. 그래서 밖에서 잘 하고 돌아오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쨌든 아들 둘 키우시는 어머님은 정말 파이팅입니다!

◇ 박정숙:
네, 마음이 놓이시죠?

◆ 청취자:
네, 감사합니다.

◇ 박정숙:
전화 주셔서 감사드려요. 저희가 준비한 선물도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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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3958님, “저는 외동아들이고요. 4살 아들, 1살 딸이 있습니다. 결혼해서 부모님과 위 아래 층에 살고 있는데요. 어머님께서는 33살인 저를 아직 아기처럼 지켜보십니다. 그래서 와이프가 너무 힘들어하십니다. 따로 나가 살아야 하나요? 아니면 그냥 버텨야 하나요? 여행가거나 쉴 때도 항상 어머님께 이야기해야 해서 와이프가 너무 힘들어 합니다. 도와주세요.”

◆ 김윤정:
잘라서 말씀드리면, 가능하시면 이사를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물리적으로 재정적으로 독립하시는 게 정서적으로 분리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시고요. 이미 사연을 주신 분은 어머님으로부터 정서적인 독립을 했어요. 아내가 힘들어 하는 것이 보인다는 건 내가 아내와 연결되어있다는 뜻이거든요. 참 괜찮은 남편이에요. 그럴 때는 어머님이 나를 독립시킬 수 있도록 약간의 서운함을 감수하시고 떨어지시는 게 장기적인 안목에서 훨씬 더 좋습니다. 가능하면 그게 더 좋죠.

◇ 박정숙:
그렇군요. 아기처럼 보신다고 하는 거 보니까요. 아직까지도 간섭하시고 지내시는 것 같아요.

◆ 김윤정:
네, 그게 부부사이를 헤칠 수 있는 아주 안 좋은 것이거든요. 그래서 가능하시면 상의를 하셔서 물리적으로 재정적으로 독립하시는 게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 박정숙:
네, 거기다가 4살 아들, 1살 딸이면 또 한창 힘들 때잖아요?

◆ 김윤정:
그렇죠. 육아적인 문제로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사이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에 고민을 좀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박정숙: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많은 상담 감사드리고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김윤정: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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