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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조금만 더 거칠어졌으면 좋겠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2-01 06:14  | 조회 : 361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정치쿡방, 식사 한번 합시다!”

□ 방송일시 : 2015년 11월 30일(월요일)
□ 출연자 : 이상휘 위덕대학교 부총장, 양지열 변호사

[ 정치셰프 이상휘 ]
- 안철수, 보기 드물게 새로운 혁신안 제시
- 안철수, 자기가 어떻게 희생하겠다 제시했어야
- 문-안에게 “추어탕” 추천
- 미꾸라지와 두부를 같이 넣어 끓이는 건 아닌가?

[ 정치셰프 양지열 ]
- 안철수, 혼자 결정하기 힘드니 문재인에게 공 넘겨
- 문-안에게 “도네르 케밥” 추천
- 한 번에 양한마리 맛을 모두 볼 수 있는 천재적 요리
- 문-안, 누가 다양한 목소리 담을 천재적 제안을 할 것인가?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정치쿡방, 식사 한번 합시다!', 다음으로 문-안-박 연대, 문재인 대표가 제안 한 걸 안철수 대표가 거부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휘 위덕대학교 부총장(이하 이상휘): 안철수 의원이 보기 드물게 새로운 혁신안을 제안한 것 같습니다. 깃발로 따지자면 문 밖에 꼽은 것이 아니라 문 안에 꼽고, 혁신에 대한 대표적인 주자로 자임한 것으로 봐야 하는데요. 저는 조금 안타까운 것인 약간만 좀 거칠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문제의 핵심은 뭐냐면 이 혁신전대안을 문재인 대표가 받지 않았을 때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부분에 방점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말끝을 많이 흐리고 있습니다. 이건 뭐냐면, 결국 시간이 지나서 페이드아웃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안철수 의원이 제의한 것은 또 철수하는, 그런 움직임으로 보이고요. 저금 더 명확하게 야권에 진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야권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려면 이것을 제의하고, 만약에 이것이 안 될 때는 야권에서 자기가 어떻게 희생하겠다, 어떤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겠다, 이런 부분이 나와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양지열 변호사(이하 양지열): 저는 그다지 달라진 모습같이 안 보였던 게 뭐냐면, 이게 처음에 문-안-박 제의를 받았을 때 안철수 의원의 고민이, 본인이 들어갈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서 정말 반반 정도로밖에 고민을 못 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공을 스스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문재인 대표에게 넘기는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 이것을 제안 한 것이지, 결코 이게 새로워보이지도 않고, 이게 왜 그러냐면 그러면 여태까지 문재인 대표가 혁신위 만들고 신임 묻고, 이럴 때 뭐하고 계시다가 함께하자니까 이제 와서 함께하려면 전대부터 하자고 하는 것, 이건 역제안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당신께서 혼자 결정하기 어려우니까 문 대표의 거취를 빌어서 오히려 거취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 신율: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문-안-박 연대라는 게 권한은 본인이 가지고 책임만 나누자는 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거든요.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에는 어차피 본인은 책임을 질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까, 본인은 뭐 아무래도 좋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안철수 전 대표는 사실 그런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역제안이 나왔다고 보는데요. 두 사람, 문재인, 안철수가 밥 먹을 이유가 없겠지만 만일 밥을 먹는다면 뭘 먹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이상휘: 저는 사실 이분들에게도 추어탕을 권하고 싶은데요. 왜냐면 추어탕에 종류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미꾸라지를 삶아서 가루로 만들고 난 다음에 먹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끓는 물에 미꾸라지와 생 두부를 넣고, 그 뜨거움을 참지 못해서 미꾸라지가 생 두부 속에 들어가서 죽어서 탕이 되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이 부분은 어느 것이 맛이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억지로 생두부를 넣어서 미꾸라지를 끓이는 그런 행태가 아닌가 싶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흔히 추어탕이라고 하면 그것이 옛날 방법이든 지금의 방법이든 흔히 우리가 쓰는 상식선에서 통하는 추어탕이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대표나 안철수 의원의 제의들이 상식선에서 이루어지는 것인가? 속내를 들여다보면 약간은 비상식적인 것이 있다는 측면에서 조금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양 변호사님?

◆ 양지열: 저는 도네르케밥을 추천하겠습니다. 케밥 중에서도 종류가 500여 가지 있는데요. 케밥 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것이 도네르케밥 보통 길에서 파는 거죠. 저는 이걸 천재적인 음식으로 꼽고 싶은데요. 케밥 중에 도네르케밥은 양 한 마리를 각 부위별로 쭉 쌓아놓은 겁니다. 그래서 한 번 수직으로 깎아내리면 양 한 마리의 각기 다른 부위가 다 들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굉장한 비밀이 숨어있는 것이거든요. 지금 문재인 대표가 되었든 안철수 전 대표가 되었든 그렇게 여러 가지 목소리를 한 번에 쫙 깎아내서 담아낼 수 있는 천재적인 제안을 누가 할 수 있을까? 이게 쉬워 보이고 흔한 음식이지만 결코 쉬운 음식이 아니라는 거죠.

◇ 신율: 그런 제안 할 수 있으면 벌써 나왔겠죠. 어쨌든 케밥은 맛있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이상휘, 양지열: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정치쿡방, 식사 한번 합시다”, 위덕대학교 이상휘 부총장, 양지열 변호사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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