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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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자유학기제, 학생들이 적성과 장점 찾는 경험의 시간을 주는 제도"-한국교육개발원 자유학기제지원센터 최상덕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26 20:09  | 조회 : 2493 
[정면인터뷰]"자유학기제, 학생들이 적성과 장점을 찾을 수 있는 경험의 시간을 주는 제도"-한국교육개발원 자유학기제지원센터 최상덕 소장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11/26 (목)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내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됩니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탐색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것인데요. 잠시 후에 한국교육개발원 자유학기제지원센터 최상덕 소장과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면인터뷰 바로 시작합니다. 한국교육개발원 자유학기제지원센터 최상덕 소장과 자유학기제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최상덕 한국교육개발원 자유학기제지원센터 소장(이하 최상덕): 예. 안녕하세요. 최상덕입니다.

◇최영일: 내년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하게 되는 자유학기제. 어떤 제도입니까?

◆최상덕: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학교에서 느끼면서 본인들의 적성이나 장점들을 찾을 수 있도록. 오전에 수업을 합니다. 오전에 수업을 학생들이 보다 참여형으로 하고요. 오후에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특별히 학생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학기입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이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게 된 가장 중요한 배경. 무엇이라고 짚어주시겠어요?

◆최상덕: 예.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지식 교육에 대한 학력 수준은 높지만, 학교 생활에 대한 행복이라든가, 학습에 대한 흥미가 낮고. 그 다음에 특히 중학교 때에는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자기의 진로나 장래에 대한 꿈을 키우는 것이 필요한데. 그런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못했다고 하는 부분들이 자유학기제가 태동하게 된 배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그러면 이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는 기간 동안에는 시험은 없는 것이죠?

◆최상덕: 예. 시험은 없습니다. 지필고사. 중간고사, 기말고사 식의 총괄 평가는 없는 것입니다.

◇최영일: 학교 수업은 오전에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오후에는 다양한 활동이 있다고 말씀 주셨어요. 그러면 그 외에는 평소와 크게 다름없는 학교 생활을 한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최상덕: 예. 오전에는 수업이 있는데, 기존의 수업과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최영일: 아까 참여형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최상덕: 그동안에는 선생님들이 아무래도 강의식 교육이 일반화 되어있는데. 이 때는 주로 학생들이 토론도 하고 주로 실습 등이나 프로젝트.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학생들이 보다 더 수업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요. 평가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필고사 평가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그런 과정들이 평가가 되어서 학생들이 어떤 부분들에 관심이 있고, 또 어떤 부분이 좀 부족한지. 이런 부분들을 학생 개개인들의 부분들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최영일: 그러면 수업 자체도 우리가 흔히 아는 교실형 수업과는 조금 차이가 있겠군요.

◆최상덕: 예. 그렇습니다.

◇최영일: 지난 3년 동안 이게 시범 운영이 됐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시범 운영하면서 봐오신 바, 자유학기제가 교육 현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다고 느끼세요?

◆최상덕: 일단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이 학교에 대해서 좀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고. 그 다음에 수업에 있어서도 그냥 수동적으로 참여했고, 특히 학습에 대해서 자신이 없는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학교에서 존재감이 없었는데. 학교에서 다양한 수업도 참여할 수 있게 이어지게 되고, 다양한 활동들이 생기니까, 다양한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게 되는. 그래서 선생님들이 평소에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던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눈에 띈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그 다음에 선생님들의 경우에는 선생님들이 그동안에는 사실 너무 표준화된 교육을 하고, 객관식 수업을 하다 보니까. 선생님들이 충분히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선생님들도 그런 수업에 대한 자신감들을 갖게 되는. 그런 부분들이 중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이 자유학기제가 도입된지 3년만에 전면 실시되는 것인데요. 준비 기간은 충분했다고 보세요?

◆최상덕: 충분하다고 보기는 좀 어렵지만. 그런데 이게 정규 과정의 한 학기로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3년의 시간이라고 하는 것이 굳이 짧다고만은 할 수 없고요. 또 하나는 이게 정부에서만이 아니라 학교의 반응에 따라서 자발적인 참여가 많이 있었습니다. 원래 올해에는 50% 정도 예상을 했었는데, 실제로 6개 시도에서는 이미 모든 학교에서 운영을 하고, 전체 참여가 80%에 이를 정도로 일단 학교에서의 참여나 이런 부분이 높았다는 부분이 중요하게 우리가 봐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이 진로, 적성을 찾고 고민하려면 여러 가지 활동을 해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또 전문가들의 도움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러면 이 학교와 학생에 대한 지원. 어떻게 이뤄지나요?

◆최상덕: 예. 일단 학교 차원에서의 노력도 있지만, 지역 차원에서의 다양한 노력들이 많이 있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시·도 교육청 차원 뿐만 아니라 교육 지원청, 지자체단체 차원에서도 학교와 지역 사회를 연계하기 위한 자유학기제, 또는 진로 체험 지원 활동을 지원하는 센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센터들이 학교와 협력해서 학생들이 보다 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기존에 있던 다양한 청소년 기관이라든가, 다양한 문화체육 기관들이 학교와 연계를 해서 이런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네. 그러면 소장님. 이게 대도시, 혹은 지역 소도시, 혹은 시골 농촌 지역. 학교의 위치에 따라서 지역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직업 체험이라든가, 전문가 섭외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편차가 있지 않겠습니까?

◆최상덕: 예. 현실적으로 그게 약간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고요. 그런데 실제적으로 저희가 3년 동안 운영을 하다 보니까. 오히려 농산어촌에 있기 때문에 무조건 불리하다기 보다는. 학교와 지역 사회가 얼마만큼 긴밀하게 협력이 되느냐. 그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인프라라 하더라도 한 학기에 한 두 번 가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고, 학교의 상황들을 잘 고려해줄 수 있는. 그런 지역 사회의 연결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영일: 네. 소장님. 그런데 우리가 어쨌든 여전히 입시 체제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유학기제로 인해서 학력이 저하될 수 있다. 또는 사교육 의존도가 더 높아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들이 나오는 것도 현실인데. 이런 대목은 어떻게 보세요?

◆최상덕: 예. 그래서 이 부분은 워낙 중요하고 관심이 많이 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가 그동안 계속적으로 조사를 해왔습니다. 그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학력 저하라고 하는 부분은 사실은 우리가 생각은 그런데. 실제적으로 해보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상위권 부분이 약간 늘고, 그 다음에 더 중요한 부분은 하위권의 학생들이 상당히 향상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교에서 흔히 자거나 그냥 전혀 학교 생활에 관심을 못 가졌던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참여하면서 흥미가 생기니까. 당연히 그들의 학력이 오히려 높아지는 측면이 있고요. 사교육에 대한 측면에 있어서도 실제로 저희가 조사를 해보니까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약간 오히려 줄면 줄었지, 늘지는 않습니다. 사교육 기관들이 자꾸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홍보를 하기 때문에. 일반 학부모님들이나 이런 분들에 그런 우려가 증폭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왕 전면시행되는 만큼 좋은 성과가 나기를 기대해야겠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최상덕: 예. 고맙습니다.

◇최영일: 지금까지 한국교육개발원 자유학기제지원센터 최상덕 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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