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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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면승부]계속 되는 테러위협에 최고등급 테러 경보 유지... 벨기에 브뤼셀은 지금?-교민 김동민(벨기에, 브뤼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24 20:11  | 조회 : 2304 
[글로벌 정면승부]계속 되는 테러위협에 최고등급 테러 경보 유지... 벨기에 브뤼셀은 지금?-교민 김동민(벨기에, 브뤼셀)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11/24 (화)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오늘 글로벌 정면승부는 예고해드린 대로 벨기에로 가보겠습니다.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의 여파로 벨기에 수도 브뤼셀 지역에 내려진 최고 등급의 테러 경보가 최소 1주일은 더 유지될 전망입니다. 현지 분위기는 어떤지 브뤼셀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 김동민 씨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민 김동민(벨기에, 브뤼셀)(이하 김동민): 네. 안녕하세요.

◇최영일: 이 파리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검거 작전 때문에 벨기에 브뤼셀에도 최고 등급의 테러 경계 태세를 유지 중이라는 소식 저희가 듣고 있는데요. 현재 브뤼셀 분위기는 어떤가요?

◆김동민: 예. 지금 시민들, 특히 테러가 발생하는 지역에 가까이 살면 살수록 더 많이 공포에 떨고 있고요. 반대로 테러가 발생한 지역에 보다 머 거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피부에 와 닿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외곽 지역에 있는 시민들은 이 상황을 평소처럼 받아들이려고 하고, 해당 지역에 있는 시민들은 상당히 공포에 떨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영일: 같은 브뤼셀 한 도시에서도 좀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군요. 그러면 지하철 역사와 학교까지 폐쇄 조치됐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는데. 외출이나 이동에 시민들의 어려움은 없지 않습니까?

◆김동민: 지금 일단 기차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교통수단들은 운행하지 않는 상태거든요. 백화점을 시작해서 웬만한 상점들 다 문 닫았고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 다 휴교령이 떨어진 상태고요. 회사들도 직원들 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작업하도록 조치를 취했고. 그래서 지금 출근길이 평소보다 더 복잡하고, 교통 체증이 더 심한 상태입니다.

◇최영일: 오히려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군요. 자, 김 선생님. 이번 테러를 총지휘한 아바우드라고 하는 인물을 비롯해서 파리 테러범 4명이 벨기에 몰렌베크 지역 출신이다. 이런 보도가 지금 많이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이 지역 출신들이 이전에도 테러를 저지른 일이 많았다고 하는데. 어쩌다가 벨기에의 몰렌베크라고 하는 지역이 유럽의 지하디스트 양성소가 된 것인가요?

◆김동민: 예. 말씀하신 대로 통계적으로 볼 때 이 테러범들이 공교롭게도 몰렌베크라는 지역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을 띄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테러 집단의 양성소라는 것은 상당히 자극적인 발언이라는 것이 최근의 전문가들의 견해이기도 한데요. 사실 여기 몰렌베크의 이민자 수가 굉장히 급증해서 총 인구 1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고요. 그 절반 이상의 외국인들이 무려 170개의 다양한 국적 소유자들입니다. 그런데 전체 인구 10만 명 중 30%인 약 40%가 무슬림입니다. 그래서 여기 모스크 이슬람 사원도 있고요. 그래서 몰렌베크가 왜 테러에 노출이 되었느냐, 에 대해서 좌파와 우파의 시각들이 아주 첨예하게 대립이 되고 있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이민자가 많아지고 무슬림이 늘어나니까 벨기에 정부도 나름대로 통합을 위한 노력을 했지만. 아무래도 무슬림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불만이 아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무슬림들이 특별히 벨기에 사회 안에 통합되려 하지 않고 마치 비행청소년처럼요. 계속 방황했던 것은 확실히 사실입니다. 가정에서 부모 입장에서 비유하자면 사춘기 최고조에 있는 정말 비뚤어지고 속수무책인 청소년들 있잖아요. 그래서 대개의 사람들이 자기 자식이면 그래도 품겠지만, 이민자이고 타인이기 때문에 자꾸 비뚤어지기 때문에 방치하게 되고. 교육학에서 말하는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자꾸 나쁘다고 낙인찍고 이러니까 무슬림들이 모인 곳을 백인들이 떠나서 점점 외곽으로 이사 가고. 그래서 이런 표현이 좀 그렇지만 문제아들끼리 모여서 교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몰렌베크는 하나의 상징이지, 앞으로 이런 몰렌베크 유형의 도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하나의 경고인 것 같습니다.

◇최영일: 네. 말씀주신 대로 이슬람계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인데. 그렇다면 평소 무슬림에 대한 인식이나 태도. 일반 시민들은 어떤 입장이었나요?

◆김동민: 예. 사실 1960년대부터 특별히 터키와 모로코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벨기에로 많이 몰려왔는데요. 정부에서 이들을 돌아가라고 명령을 내렸지만 안 돌아가고 벨기에에 계속 체류하면서 아이 많이 낳고, 자기 가족들 부르고. 그렇게 되면서 점점 게토화 돼버렸습니다. 자기들만의 언어만 사용하고, 문화를 사용하며 자기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했기 때문에. 늘 벨기에뿐만 아니라 유럽 사회 전체의 무슬림들은 골칫거리였는데요. 그런데 아마 잘 아시겠습니다만 지난 금융위기 때부터 무슬림의 존재들이 성가신 존재들이 돼버렸고요. 그리고 실제 아까도 조금 언급을 드렸습니다만. 교육열이 낮고 범죄에 가담하는 비율이 높다 보니까. 사회로부터는 온갖 보장들을, 사회 보장 혜택을 받고 있는데. 아무래도 세금과 사회보장세를 많이 내는 자국민들이 보기에 불만이겠죠. 그래서 좌파 정권들은 그래도 이 무슬림들이 사회의 하부 구조를 지탱해주고, 소위 말하는 3D 업무 있죠? 그런 업무들을 담당해 주고 있으니까 쉽게 무시하고 배척할 수 없는데. 금융위기 때문에 우파 정권 목소리가 힘을 받고, 또 이번 테러 때문에 또 우파 정권이 힘을 얻을 것 같습니다.

◇최영일: 예. 김 선생님. 시간 관계상 오늘은 여기까지 듣고요. 저희가 다음에 다시 연결 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동민: 예. 고맙습니다.

◇최영일: 지금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김동민 교민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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