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뇌심혈관질환, 일터에서 예방할 수 있습니다”-강성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기술이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24 17:42  | 조회 : 7635 
[생생인터뷰]“뇌심혈관질환, 일터에서 예방할 수 있습니다”-강성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기술이사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강성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기술이사

◇김윤경> 매주 화요일마다 YTN라디오와 안전보건공단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기획 특집입니다. 오늘 6번째 시간 진행하고요. ‘뇌심혈관 질환, 일터에서 예방할 수 있다’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볼 텐데요. 먼저 산업재해 퀴즈부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데. 추워지게 되면 한국인의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가 뇌심혈관 질환입니다. 이것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을 하는데. 뇌심혈관 질환은 뇌졸중, 협심증, 또 심근경색증 같은 것들을 얘기합니다. 이것의 혈관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다음 중 이 질환에 문제가 생긴 혈관이 아닌 것을 골라주시면 됩니다. 보기 드리겠습니다. 1번 뇌, 2번 심장, 3번 무릎입니다. 저희가 오늘 얘기할 주제는 뇌심혈관 질환이니까 거기서 힌트를 얻으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금까지도 제가 계속 말씀 드렸는데요. YTN라디오와 안전보건공단이 함께 하고 있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기획 코너입니다. 오늘 6번째 시간이고요. ‘뇌심혈관 질환, 일터에서 예방할 수 있다’는 주제로 국제산업보건학회 부회장이시고요. 직업환경의학전문의이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강성규 기술이사님과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강성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기술이사(이하 강성규)> 네. 안녕하십니까.

◇김윤경> 앞에 너무 길었어요. 소개가. 의학 박사시잖아요. 임상의료 의사를 하시고 여기서도 아마 일을 계속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강성규> 임상으로는 제가 예전에 임상 의사를 했고요. 주로 그 임상 지식을 바탕으로 직업병, 업무상 질병에 대해서 조사를 많이 했고. 그것에 대해서 지금 현재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이사님이 그러면 보시기에 뇌심혈관 질환이요. 추운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을 하게 되나요? 어떤가요?

◆강성규> 항상 1년 내내 생길 수는 있는데요. 아무래도 겨울에 좀 더 많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겨울에는 추워지면 말초혈관이 수축되니까 혈압이 올라가게 되고. 또 기초 질환 가진 사람들은 이 혈압이 잘 조절이 안 되는 거죠. 갑자기 혈압이 올라서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고 그러니까. 겨울에 아무래도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김윤경> 뇌를 통하는 혈관이나 심장까지 연결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 되는 거죠?

◆강성규> 예. 그렇습니다.

◇김윤경> 그러면 이게 보통 우리가 뇌출혈 얘기하고요. 통풍이 왔다. 이런 얘기도 하고 그러는데. 이런 것들하고 다 관련이 있는 건가요?

◆강성규> 통풍은 좀 다른 질환이고요. 보통 뇌출혈이나 뇌경색 같은 뇌혈관 질환이 있고. 그 다음에 심근경색 같은 심장혈관 질환이 있습니다. 이것을 합쳐서 뇌심혈관계 질환.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김윤경> 이 질환이요. 어떤 특정한 직업이나 특정한 근로자들에게 더 관련이 있나요?

◆강성규> 그렇게 볼 수는 없습니다. 뇌심혈관계 질환은 모든 근로자들에게 다 생길 수는 있거든요. 어떤 업무상 질병이라고 하는 것은 특정 업무를 가진, 특정 직업을 가진 사람한테 생기는 것을 업무상 질병이라고 하는데. 뇌심혈관계 질환은 모든 근로자한테 생길 수 있습니다.

◇김윤경> 저도 한 때 오해한 적이 있어요. 심장이 뛰고 이래서. 검사해 보니 아무 것도 아니더라고요.

◆강성규> 그러면 왜 뇌심혈관계 질환을 업무상 질병이라고 하느냐. 또는 특정 환경에서 예를 들어서 과도한 스트레스라든지. 또는 장시간 노동을 한다든지. 야간 근무, 교대 작업을 오래 하거나 이런 경우에 뇌심혈관계 질환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이것은 어떤 직업에 의해서 발생 원인이 된다기 보다는, 기초 질환이 있는 사람한테 직업적 환경이 이 질병을 유발시키는 역할을 해줍니다.

◇김윤경> 과도한 스트레스는 사실 어느 직업이나 다 있고요. ‘과도한’이라는 표현이 좀 그렇기는 하지만, 스트레스는 다 있고 야간 근로를 자주 하셔야 되는 분들은 많이 위험에 노출돼 있을 것 같기는 해요.

◆강성규> 야간 근무하시는 분들은 3교대 작업을 하면 주간에 됐다가 야간도 하고 그러는데. 대개 이러면 생체 리듬이 깨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조사를 해보면 이런 분들이 심혈관계 질환이 보통 1.3배에서 1.5배 이상 많이 발생을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 자체가 심혈관계 질환을 많이 발생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되는 겁니다.

◇김윤경> 생체 리듬이 달라지니까. 전공의나 간호사 분들 많지 않으세요?

◆강성규> 한두 번 야간 근무했다고 생기는 것은 아니고요. 장시간 오래 하는 경우에 생기고. 또 기초 질환이 있어야 되거든요. 기초 질환이 있는 사람한테 잘 생기니까. 젊은 전공의나 간호사들이 생긴다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김윤경> 3교대를 얘기하시고 과도한 스트레스 얘기하니까 갑자기 병원이 떠올라서요. 그러면 연령대는 아무래도 연령이 더 있으신 분들이 위험하기는 하겠죠?

◆강성규> 예. 뇌심혈관계 질환은 기초 질환, 기초 질환이라고 하는 것은 고혈압이라든지 고지혈증, 당뇨, 비만 같은 기초 질환이 있는 사람한테 발생하니까요. 이것은 아무래도 젊은 연령층보다는 나이가 좀 들어서 중년이나 고령의 근로자들한테 많이 생길 수가 있는 거죠.

◇김윤경> 그러면 이것도 기초적인 질문 같기는 한데. 이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강성규> 특별히 다른 것은 없고요. 뇌혈관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을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뇌혈관 질환 같은 경우는 출혈이 될 때는 갑자기 머리가 심하게 아플 수도 있고. 그래서 쓰러지면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되죠. 심하게 되면 사망하고, 회복된다 하더라도 후유증이 있어서 장애가 남고. 뇌경색 같은 경우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 쪽이나 이런 쪽이 마비가 옵니다.

◇김윤경> 어눌해지거나 그러죠.

◆강성규> 그렇죠. 말이 잘 안 되기도 하고, 손이 갑자기 이상하게 잘 안 잡혀지기도 하고. 이런 증상이 나타나고요. 그 다음에 심혈관질환 같은 경우에는 가슴이 굉장히 아프죠. 갑자기. 가슴이 심하게 아파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픈데. 이런 분들은 사실 기존에 협심증이라고 해서 가슴이 조여 오는 듯 한 증상이 있었던 분도 있고, 처음 생긴 사람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질병에 따라서 약간의 증상은 서로 각각 다릅니다.

◇김윤경> 협심증 같은 경우에는 어깨나 등이 아플 때도 전조 증상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강성규> 이제 왼쪽 가슴에서 보통은 아픈데. 그 아픈 것이 가슴에서 왼쪽 어깨 쪽으로 좀 뻗쳐가는. 그래서 마치 어깨가 아픈 듯한. 또는 등 뒤가 아픈 듯한. 그렇게 느낄 수도 있죠. 일반적으로는 가슴 쪽, 왼쪽 가슴 쪽에서 어깨 쪽으로 뻗치는 듯한. 굉장히 심한,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김윤경> 참 표현이 주관적인데. 저희가 그러면 뇌심혈관 질환과 관련해서 근로자 분들의 궁금증을 저희 리포터가 담아왔다고 합니다. 한 번 들어봐 주시죠.

/

◇김윤경> 방금 들으니까 아주 젊은 목소리인 것 같은데. 뇌심혈관 질환이 있을 때 가볍게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느냐고 물어봤네요.

◆강성규> 네. 뇌심혈관계 질환 발생하는 것은 기초 질환이 있어야 발생한다고 했잖습니까? 그러니까 기초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일단 요인이 되는 것이고요. 저희가 발병 위험도 평가라고 해서 연령이나 체내 콜레스테롤, 혈압, 이런 것을 복합해서. 이런 정도면 위험의 징조가 있다, 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테스트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이런 것을 많이 적용하고. 근로자들이 건강 검진 끝난 다음에 그 자료를 가지고 이런 자가 발병 위험도 평가. 이것을 해서 관리하도록 하고 있죠.

◇김윤경> 보통 중년 남자 분들은 살 빼라, 이런 얘기 많이 듣거든요. 고지혈, 이런 게 나오면 이것과 연관이 되는 것이라고 봐도 괜찮겠네요?

◆강성규> 비만은 사실 만병의 근원이거든요. 그래서 살이 찐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지방이 많이 증가하고. 심장에 일을 많이 시켜주는 것이죠. 그만큼 늘어난 만큼 심장이 더 일을 해야 하니까. 그 심장이 더 부담이 되고. 그래서 그로 인해 현재 질병이 생기는 거죠.

◇김윤경> 그러면 혹시 아까도 제가 잠깐 여쭤보기는 했는데. 날씨하고는 어느 정도는 상관관계 있다고 하셨잖아요? 어른 분들 밖에 외출하고 그럴 때 모자 같은 것 좀 쓰라고 하고. 야외 작업하시는 분들은 근로할 때 모자라든가 좀 따뜻하게 챙기는 게 더 도움은 될까요?

◆강성규> 아무래도 갑자기 추위 환경에 확 노출되는 것은 혈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좋지 않은 것이죠. 그래서 그런 추위 환경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을 잘 해준다든지. 또는 이렇게 적응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김윤경> 요즘에는 미세 먼지, 보이지도 않는 미세 먼지 때문에 다들 걱정이 많거든요. 이게 뇌심혈관 질환하고는 관련이 있나요?

◆강성규> 뇌혈관 질환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얘기는 없고요.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증가한다는 연구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원인을 우리가 정확하게 잘 모르는데. 이런 미세먼지가 막 증가할 때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더 많이 늘어서, 아무래도 이것이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고 연구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김윤경> 아직 연구 중인 것 같고요. 개인차가 있을 테니까 다들 자기 몸 상태 체크를 잘 해야 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뇌심혈관 질환으로 인해서 산업재해 보험이 지급되는 경우를 보면 매년 늘고 있다고는 해요. 얼마나…….

◆강성규> 계속 늘고요. 뇌심혈관계 질환 발생하는 숫자는 좀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됐습니다. 한 10년 전까지는 굉장히 많이 증가해서 매년 2,000명 정도가 보상을 받았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좀 저희가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그래서.

◇김윤경> 교육을 하시고 그러셔서.

◆강성규> 많이 건강이 좋아져서 현재는 700여 명 정도 되는데. 이 분들한테 들어가는 보상은 매년 3,000억 정도가 들어갑니다. 그러면 전체 산재 보상액의 7~8%니까. 단일 질병으로 하는 것은 굉장히 많은 정도입니다.

◇김윤경> 그러네요. 이게 참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니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얘기하시지만 기초 체력, 기초 건강이라는 생각이 좀 들기도 하고요. 그러면 공단에서 뇌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 지원하고 있는 것. 교육부터 시작해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강성규> 교육이나 여러 가지도 해주는데. 저희는 기본적으로 사업장에 보건 관리자라는 게 있어요. 보건 관리자가 있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관리자가 자기 근로자들의 기초 질환을 관리해준다든지, 아니면 건강 증진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고. 그런 사업장에서 건강 증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고 있고요. 보건 관리자가 없는 소규모 사업장, 영세 사업장에 대해서는 저희가 직접적으로 여러 전문 기관하고 같이 해서 보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주기도 하고. 또 이런 소규모 사업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은 전국에 20개 지역에 근로자 건강 센터라는 것을 만들어서 그 지역 근로자들이 이런 뇌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초 질환을 관리해준다든지, 아니면 건강 증진을 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그러니까 말하자면 학교에 있는 양호 선생님 같은 분이 있는 곳은 그 분을 도와주고, 아닌 경우에는 이렇게 모아서 같이 도와주실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신다는 것인데. 이 뇌심혈관 질환 외에도 겨울철이 다가오고 있어서. 산업재해 중에 주의해야 할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강성규>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눈길에 미끄럽고 그러니까요. 야외에서 작업하는 사람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빙판길에서 몇 년 전에는 눈이 많이 왔는데. 그 때는 빙판길에 넘어져 다친 사람들 굉장히 많고요. 건설 현장 같은 데에서는 추우니까 갈탄을 떼기도 하고, 공사를 하면서 빨리 마르도록 갈탄 난로를 쓰고 하는데. 그로 인해서 일산화탄소 중독, 질식 재해. 이런 것이 생겨서 매년 몇 번씩 아까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김윤경> 그런 것들도 아직까지 벌어지고 있는 일이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뇌심혈관 질환을 중심으로 해서 일터에서 예방할 수 있는 산업재해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YTN라디오와 안전보건공단이 함께 하고 있고요. 오늘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강성규 기술이사님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강성규> 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