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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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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性) / "속궁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05 10:44  | 조회 : 7652 
◇ 박정숙:
소중하고 행복한 우리들의 성! 과감하고, 솔직하게 얘기해보는 시간입니다. 소행성! 함께 해주실 두 분 소개 해 드릴게요. 대한민국 1호 성의학 박사 부부,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의 강동우, 백혜경 원장님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강동우, 백혜경 원장(이하 강동우, 백혜경):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오늘은 흔히 이야기하는 속궁합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많이 상담 받으실 것 같아요. 진짜 속궁합이라는 게 있나요?

◆ 강동우:
있다고 생각하세요?

◇ 박정숙:
음.. 있지 않을까요?

◆ 강동우:
속궁합이라는 게 남성과 여성의 성생활에서의 일치도, 마치 열쇠와 자물쇠 같은 생각을 하는데요. 저희가 전문가 입장에서 한국에서 꼭 바꾸어야 할 잘못된 편견, 선입견이 속궁합에 대한 이야기예요. 사실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특히 속궁합을 크기의 문제, 모양의 문제로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요. 실제로 성기의 크기와 모양은 성적 만족도에 큰 차이를 주지 않습니다. 저희 쪽에서 속궁합이라고 하면 가장 중요한 이슈는 어떤 거냐면, 두 사람의 일종의 리듬, 팀워크의 문제예요.

◇ 박정숙:
팀워크요?

◆ 강동우:
네, 그래서 가끔 상담을 받으러 오는 분이나, 나름 성에 대해서 상담을 해준다는 분이 어떤 이야기를 하냐면, 나는 처음에 결혼하기 전에 여러 명의 남성을 만나보고, 그 중에서 가장 나하고 첫 성관계가 만족스러웠던 남성과 결혼했다, 그런 이야기를 저 앞에서 했다가 한번 크게 혼이 난 적이 있거든요.

◇ 박정숙:
왜요?

◆ 강동우:
일반인들 앞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면 착각들을 하시니까요. 그런데 첫 성행위는 두 사람 사이에 적정한 리듬, 팀워크가 안 만들어진 상태인데, 반드시 세계 남성 단식탁구 1등과 여성 단식탁구 1등이 합쳐진다고 해서 그 팀이 복식 1등을 하는 건 아니거든요. 둘이가 박자만 맞아지면 얼마든지 맞춰질 수 있는 문제인데, 초반 성행위 때 맞지 않는다고 두 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헤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속궁합은 두 분이 만들어가는 리듬이자 팀워크다, 이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 백혜경:
덧붙이자면 속궁합이라는 게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시는데요.

◇ 박정숙:
심지어 사주에 나온다고 이야기하고, 안 된다고 결혼 안 시키는 분도 있으시잖아요.

◆ 백혜경:
그렇죠. 그런데 속궁합이라는 게 늘 똑같다는 게 아니고, 변화할 수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아직 서툴고 이런 경우에는 서로 잘 모르고 이런 경우에 잘 맞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맞춰나가면서 좋아지기도 하고요. 속궁합이라는 게 결국에는 두 사람의 성 흥분 반응이 적절하게 잘 나와서 두 사람 다 만족 했느냐, 안 했느냐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성적인 반응이라는 게 각자의 그 당시의 신체상태, 또 심리상태, 두 사람의 관계, 환경적인 것, 이런 것에 따라서 사실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어요. 그래서 한 번의 관계로 궁합이 맞다, 안 맞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없는 거고요. 그게 정해져 있지도 않고요.

◇ 박정숙:
네, 그런데 우리나라 부부 이혼사유의 1위가 성격 차고 2위가 속궁합 차이라고 봐요.

◆ 강동우:
저는 오히려 그걸 더 강하게 보는데요. 사실 우리가 흔히 부부가 헤어지면서 가정 법원에서 조율해주는 분들의 이야기에서도 많이 나오는데요. 사실은 성격 차이라고 표현하는 것의 상당히 깊은 부분에는, 사실 헤어지면서 우리 성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할 필요는 없거든요. 그래서 숨기고 있는 건데요. 그렇다고 모든 부분의 이혼 문제가 성 문제냐? 그건 아니고요. 어떤 의미가 있냐면, 부부가 사이가 안 좋으면 성 트러블도 당연히 따라오고 섹스리스로 가요. 그럼 결국에는 부부의 성 생활은 쌍방의 친밀감, 부부가 얼마나 가까운지를 의미하기 때문에, 사실은 이혼한 부부들에게 성적 거리감은 엄청난 거죠. 반대로 부부가 성적으로 사이가 좋고 문제가 있을 때 그걸 바꾸어 나갈 수 있거나 노력하는 정도가 있다면, 얼마든지 꼭 부부의 성적 만족 뿐만 아니라 부부의 친밀관계가 굉장히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성 문제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 박정숙:
그러니까 사실 성 문제도 대화의 문제라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 백혜경:
그렇죠. 성이라는 게 결국에는 몸으로 하는 대화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 박정숙:
아주 쉬운 문제인데요. 사실 이런 것도 문제인 것 같아요. 신혼 때는 별 문제 없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맞지 않다는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 강동우:
맞추려는 노력을 안 한 부분이 있겠죠. 앞서 말씀드린 팀워크인데요. 두 번째는 우리나라에 성적 다양성이 너무 취약해요. 그러니까 꼭 어떤 특이한 걸 한다는 건 아니고, 우리 몸의 성생활에 많은 다양성이 있는데, 한국 분들은 대상의 다양성밖에 생각을 안 해요.

◇ 박정숙:
네, 그러면 안 되죠.

◆ 강동우:
‘그래서 가족과 무슨 재미로 하느냐? 맨날 똑같은데..’ 이런 이야기 많이 하시는데요. 참고로 전 세계에서 일본과 우리나라가 섹스리스 1등 국가예요. 그러나 외국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성생활을 부부나 애인과 하죠. 그 사람들이 어떻게 성매매 업소도 없는데 잘 지내느냐? 바로 부부 간의 다양한 성생활을 즐길 줄 아는 노력을 한다는 거예요.

◇ 박정숙:
그렇군요. 사실 나이가 들수록 그런 부분을 더 잘 개발해야 한다는 의미네요. 강동우, 백혜경 원장님과 함께하는 소행성, 여러분의 고민 상담 받고 있습니다. 성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 아내 분들, 남편 분들 문자나 전화로 상담 신청해주세요. 문자는 #****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되고요. 전화는 02-771-****번으로 거시면 바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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