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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삶의 질 찾아,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 증가?"-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0-06 17:06  | 조회 : 5502 
[생생인터뷰]“삶의 질 찾아,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 증가?"-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

◇김윤경> 오늘 두 번째 인터뷰는 중대형 아파트 기지개 현상, 언제까지 갈지 전망을 해보겠습니다. 가을 이사철이고요, 또 강남의 재건축 이주 수요 때문에 서울에 전세난은 정말 최고치를 계속해서 경신을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비롯해서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가 실수요자,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얻고있다고 하는데요. 중대형 아파트 시장 어떤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이하 안명숙)> 네. 안녕하세요.

◇김윤경> 주택 경기 살아났다는 얘기가 있는데. 매매 시장 활기가 계속 돌고 있나요?

◆안명숙> 네. 그렇습니다. 아파트 거래량만 봐도 지금 9월까지 수도권이 누적으로 보면 42만 건 정도가 되고, 수도권 외 지역이 40만 건이기 때문에. 최근 거의 2006년이 전 고점이었다고 할 때, 그 이후로 가장 거래 건수가 올해 많은 것으로 집계가 되고 있고요. 실제 거래가 늘면서 건수가 늘어나는 것만큼 비례해서 상승폭은 크지 않더라도, 이렇게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왔던 시장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한테는 올해 집값이 좀 올랐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값은 4% 정도 오른 것으로 9월까지 통계가 그렇게 나타나고 있고요. 전세값은 아시는 것처럼 12% 상승해서 실제로 본인이 사시는 단지로 봐서는 굉장히 많이 더 오른 것처럼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그런데 이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폈다고 할 수 있는 척도로 보는 게요. 전체적인 물건도 그렇지만 고가 주택 거래가 늘고 있다. 여기서 실마리를 얻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안명숙> 워낙 최근 같은 경우 전세값이 오르니까 돈을 더 보태서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들 거래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렇다면 대부분 원하는 평수는 전용 85m² 이하. 중소형 평형 쪽으로 수요가 몰렸고, 그래서 그런 것 중심으로 거래가 됐고, 그런 아파트들이 실제로 조금씩 올랐고. 큰 평형들은 여전히 소요되고 가격이 상승폭이 더디고. 이런 것들이 대부분의 시나리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계신 상황인데.

◇김윤경> 얼마 전까지 그랬어요.

◆안명숙> 그렇죠. 최근 올 들어서 보면 아주 비싼. 그것도 서울에서 내노라 하면 누구나 알만 한 그런 강남, 또는 강북에 있어서 큰 30억이 넘는 고가 아파트나 주택 같은 경우 거래가 예년치를 넘어가거나. 또는 아주 비싼 가격으로, 3.3m² 당 거의 1억 원에 육박할 만큼 거래도 성사가 된 것으로 집계가 되고 있어서. 그러면 고가 주택을 샀다는 것은, 물론 자금 여력이 있는 분들이 본인이 선택해서 살만 한 집을 골랐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지만. 그런 분들의 어느 정도 생각 속에는 집값이 떨어지지 않거나 더 오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계산도 있었던 게 아닌가. 이런 측면에서 보면 정말 시장이 살아난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김윤경> 그렇죠. 그런 집을 내놨는데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니까요. 그렇죠?

◆안명숙> 그렇죠.

◇김윤경> 그런데 이게 정말 강남의 고가 아파트뿐만이 아니라 일산이나 인천. 이런 곳에서도 중대형 인기가 높다고 하던데요.

◆안명숙> 경기도 쪽의 중대형 평형의 인기는 조금은 다른 각도일 수도 있다고 보이는 게. 실제로 청약률도 보면 경기도 같은 경우는 작년에도 그랬습니다만 올해 85m² 초과 전용으로 봤을 때가 가장 높은 경쟁률들을 보여 왔거든요. 그러니까 서울에서 전세값이 비싼데 팍팍하게 사느니, 내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경기도에 나가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큰 평형에 편하게 살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늘면서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하는 사람의 비중이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서. 서울의 인구가 줄고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아마도 그것은 조금 싼 데로 나갈 수밖에 없는 결정을 했던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이고. 조금 전에 여쭤보신 것처럼 고가 주택의 바람이 이게 서울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부산 같은 경우 해운대 쪽이 워낙 고가 아파트들이 있는데. 거기 보면 30억이 넘는 주택들의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올해 8건이나 거래가 됐거든요. 그런 것을 보면 이게 비단 어쩌면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고 고가 주택이 있는 부산에서도 이런 것들이 거래가 되는 측면에서 봤을 때는 시장이 확실히 살아난 것이라고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김윤경> 혹은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계속 있다는 얘기겠죠.

◆안명숙> 예.

◇김윤경> 그런데 노원구 중계동이요. 여기에 은행 사거리 일대라고 하던데, 여기가 강북의 대치동이라고 불릴 만큼 인기라고 하는데. 어디쯤이고 왜 그런 것인가요?

◆안명숙> 중계동 역에서도 멀지 않고, 그 쪽 지역들이 주공아파트들이 80년대에 지어졌던 단지들이라 조금은 지은 지는 오래됐지만, 강남에 대치동이 있다면 강북에는 광장동네, 더 나아가서는 중계동의 은행사거리를 중심으로 해서 학원가들이 포진을 해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또 많은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이 흔히 말하는 명문고, 명문대학을 많이 진학한다는 좋은 고등학교들이, 사립 초등학교들도 있다 보니까. 강북에서 강남만큼의 주거비를 부담하지 못하는 경우라고 선택한다면 아이들 교육 때문에 옮기시는 맹모들이 선택하는 곳들은 광장동 아니면 중계동이었어요. 그래서 이 쪽 지역은 워낙 집값이 높고, 비싼 편이고, 전세 물량 찾기도 어렵고. 이런 곳들이죠.

◇김윤경> 전세가는 어느 정도고, 매매가는 어느 정도로 형성이 돼있나요?

◆안명숙> 지금 평균적으로 서울의 매매값이 3.3m²당 1,800만 원 정도 수준이거든요. 그런데 아예 비싼 곳들도 있고, 그것보다 조금 낮은 곳들도 있는데. 사실은 지금 매매 대비 전세가 비율이 아파트 기준으로 서울이 70%를 넘어갔는데. 이런 강북 지역, 성북구라든지 노원구 이런 지역들은 거의 지금 80%에 육박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거의 1,400만 원, 1,500만 원 수준, 3.3m²당. 이렇게 가고 있기 때문에. 그 중에서도 이런 지역들 같은 경우는 다른 곳보다도 조금은 가격들이 더 비싸서. 전세값 같은 경우는 3.3m²당 1,500만 원, 1,600만 원 정도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보입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역시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은 학군의 영향, 학원의 영향. 이런 것을 상당히 많이 받는군요.

◆안명숙> 네. 그렇습니다.

◇김윤경> 그런데 중대형 아파트 같은 경우에 한동안은 신규 분양 시장에서는 애물단지다. 분양도 잘 안 되고. 이런 취급을 받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역시 좀 시장이 살아나기 때문에 수요가 몰리는 것일까요?

◆안명숙> 그런 부분도 있다고 보이고요. 또 한 측면에서 보면 최근의 시장이 신규 분양 시장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데. 어차피 분양받는 분들 입장에서는 이것을 사놨다가 가격이 많이 올라서 매매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야, 라기 보다는. 그냥 내가 나중에 거주하면서 주거라는 측면에서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나 젊은 분들, 아이를 오랫동안 키워야 하는 분들 같은 경우는 조금 외곽으로 나가더라도 넓은 데서 편하게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 이런 니즈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오히려 경기도 지역이나 이런 쪽으로 가게 되면 85m²를 넘는 초과평형은 의외로 젊은 세대들이나 젊은 부부들이 청약하는 경우가 꽤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맥락에서 저는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그동안에는 그냥 어떻게든 내 집 마련을 위해서라는 목적 때문에 중소형에 몰렸다면. 어차피 살 것 좀 쾌적한 곳에서 사는 게 좋겠다. 이런 것들로 선택이 옮겨가고 있는 것이로군요.

◆안명숙> 예. 그렇습니다.

◇김윤경> 그러면 중소형에서 중대형까지 인기를 넓혀가면서 시장 변화가 좀 있을 것 같은데. 중소형 아파트는 그러면 가격이 좀 안정을 찾고 있나요?

◆안명숙> 사실은 중소형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꽤 많이 오르다 보니까. 돈을 약간만 더 보태면 더 큰 평형을 살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중대형 평형을 대출을 받고 사시는 경우가 있던지, 아니면 단지를 조금은 새 단지보다는 입주한 지 오래된 단지로 가면 비슷한 자금으로 더 평형을 늘려갈 수 있던지. 이러면서 조금 큰 평형들은 가격 회복세가 더디거나 이전에 알고 있던 가격보다 좀 싸게 나오는 것들이 있다 보니까 지금 그런 저가에 나와 있는 매물들 중심으로 중대형들 거래가 잘 이뤄지고 있는 편이거든요. 그렇게 보면 지금 당장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조금은 9월 들어서 추석 이후에 주춤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당장 꺾이지 않는다면 아마도 올해는 쭉 지속적으로 조금 싼 중대형을 찾는 분들이 이어지면서 가격도 조금 회복되고 꾸준히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김윤경> 예. 시장이 조금 활기를 찾고 있는 모습 같아서 그 점은 좀 반가운 것 같고요. 그런데 전세난은 여전하잖아요.

◆안명숙> 그렇습니다.

◇김윤경> 전세는 찾는 사람들이 워낙 많고 공급이 줄어드니까 그런 것 같은데. 그런데 아현동의 전세값이 서초동보다 높다. 이런 통계가 있는데 사실인가요?

◆안명숙> 예. 그렇습니다. 평균적으로 동 단위로 3.3m²당 전세가격을 아파트 중심으로 평가를 해보면. 가장 비싼 곳은 서초구 반포동이고요. 그런데 대부분 높은 곳들이 역삼동이나 대치동, 삼성동, 잠실. 이렇게 강남권에 있는 곳들이 대부분인데. 아현동이 이례적으로 강북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게 된 것은 아현동이 대부분 대규모 재개발들을 진행하고 있거나 입주를 최근에 한 곳들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새 아파트이기 때문에 실제로 같은 평형이더라도 전세값이 좀 비싸게 형성이 되고요. 어차피 전세로 살 바에는 조금 더 주더라도 전세금 대출을 받을지언정 많은 분들은 새 아파트에서 편하게 살고 싶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전세값이 예상을 뛰어넘어서 계속 많이 올라가다 보니까 3.3m²당 1,900만 원 꼴인 것이죠. 그러니까 전세값이 아현동에서 이런 정도 수준이면, 전세값이 흔히 말하는 85m²니까 이해하기 쉽게 32평, 33평이면 6억이 전세값이거든요. 비싼 것이죠.

◇김윤경> 그러네요. 이 아현동 인기는 새 아파트 때문에 온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되나요, 아니면 그냥 입지 조건이 좋기 때문에 좀 몰려오는 수요가 있기 때문인가요?

◆안명숙> 직접적인 원인은 새 아파트들로 대체가 되면서 새 아파트가 몰려있는 아현동에 전세값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부분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서 사실은 아현동이라는 데가 다시 재조명을 받고있다고 보입니다. 그런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마포인데. 마포에 기존에 있는 공덕동이라든지, 이런 지역들이 아현동을 포함해서 노후한 주택들이 많은데. 다 허물어지고 그런 지역들에 새 아파트가 들어오면서 평균적으로 전세값 자체가 많이 오르면서 집값도 올랐던 케이스거든요. 이전에 알고 있는 마포나 아현동이 아니고 이제 새로운 지역의 마포나 아현동으로 집값을 형성하고, 주택 시장에 자리매김을 하게 될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윤경> 네. 계속 갈까요?

◆안명숙> 일단은 조금 주춤하고 있는데. 당분간 상승세는 연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는데. 내년으로 가서 이 상승세가, 어떤 분들은 몇 년 간다고 전망을 하시는 경우들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내년부터는 대출에 대한 규제라든지, 전반적으로 이런 거시경제 분위기. 이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내년 하반기에도 지속되기는 어렵다. 조금은 신중하게 투자를 하실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윤경> 알겠습니다. 잘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명숙> 네.

◇김윤경>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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