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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중장년 재취업 성공 전략 -김동준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0-05 17:17  | 조회 : 7996 
[2015 장기 프로젝트 집앤잡 2탄 ‘잡’] 중장년 재취업 성공 전략 -김동준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장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김동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장

◇김윤경> 생생경제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2015 장기 프로젝트 집앤잡 2탄. ‘최고의 경제정책은 일자리다’. 대한민국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심층적이고 연속적으로 짚어보는 프로젝트 잡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오늘 시간은요.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청년들만 이 나라 힘든 게 아닙니다. 중장년층도 일자리 찾기 어려워서 힘든데요. 중장년 취업 성공 전략을 주제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실 분을 스튜디오에 모셨는데요. 김동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동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장(이하 김동준)> 네. 안녕하세요.

◇김윤경>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가 언제 만들어졌나요?

◆김동준> 2011년도에 만들어졌으니까 지금 5년째 운영을 해오고 있습니다.

◇김윤경> 우리 고령화 문제와 일자리 문제가 그 때부터도 심각했다는 얘기가 되네요.

◆김동준> 그렇죠. 2010년부터 베이비부머의 집단 은퇴가 시작됐기 때문에. 그 시기와 맞물려서 이런 공공적인 지원책이 나오게 됐고. 거기에 전경련도 동참하게 된 것이죠.

◇김윤경> 오래 사는 게 리스크라는 얘기를 많이 해요. 오래 사는 게 정말 리스크예요. 돈을 다 벌어놓을 수도 없고, 벌려고 해도 일자리가 없고요. 그래서 고령 사회로 진입이 정말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장년층들의 취업이 문제라는 얘기를 하는데. 여기서 중장년층이라고 하면 나이대가 어느 정도가 포커스가 될까요?

◆김동준> 저희 센터에서 지원하는 대상은 40세 이상으로 되어있는데요. 실질적으로 회원 분포도를 보면 40대보다는 5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40대 분들은 본인 스스로 직장을 구해서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50대가 되면 정말 공공적인 지원이 없이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런 분들이 많으시죠.

◇김윤경> 60대, 70대도 있으세요?

◆김동준> 70대는 거의 없고요. 60대가 10% 미만으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60대 분들도 요즘 보면 일자리를 찾으실 만한 게. 능력도 되시고, 체력도 되시고 다 되니까 찾으시는 분들이 꽤 많을 것 같아서 여쭤봤어요.

◆김동준> 사실 그렇죠. 요즘 신체 나이하고 실제 연령하고의 갭이 크다 보니까. 60대나 70대 분들도 일자리를 많이 원하시지만 그 분들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수준이나 이런 일자리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게 저희도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김윤경> 그렇죠. 그래서 이 베이비부머들 은퇴하고 나서 일단 내 사업 해보겠다 해서 자영업을 하셨다가 문 닫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잖아요. 이게 어려우니까 안정적인 대안으로는 정말 다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원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 계시니까 통계로 좀 이야기해주실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김동준> 제가 2011년 3월에 발족을 해서 첫 해에는 구직자가 약 1,900명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5년이 경과한 지금은 10,000여 명에 육박하고 있으니까 그만큼 재취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윤경> 이것은 구직을 하는 사람이니까 일자리를 구한 사람의 숫자일 것이고, 이 중에서 찾은 사람은…….

◆김동준> 취업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만. 저희 회원 중에 연간 2,000명 정도가 재취업에 성공하고 있으니까. 재취업률을 약 20% 정도. 다섯 명 중에 한 명 꼴로 여전히 재취업은 어려운, 좁은 문이다. 이렇게 얘기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김윤경> 그런데 이게 재취업률 20%라고 하면 그나마 20%에 들어가면 다행이신데. 아닌 분들이 만약에 생활의 위협을 받을 정도로 어려워지거나. 그러면 어떻게들 하시나요?

◆김동준> 이런 분들이 단기적인 일자리나 이런 쪽에…….

◇김윤경> 매일매일 해야 되는 일들.

◆김동준> 아르바이트성 일들이나 이런 곳에 매달리는 경우를 주위에서 종종 보게 됩니다.

◇김윤경> 그래서 청년과 노년층, 중장년층이 경쟁한다는 얘기도 이래서 나오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신체 나이, 아까 말씀드렸지만 신체 나이도 그렇고, 능력도 되는데 기업은 안 쓰려고 하는 경향이 크지 않나요?

◆김동준> 이런 문제가 있죠. 기업들은 중장년들 채용하려고 보니까 혹 이 사람들이 건강 문제는 없을까. 그래서 생산성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또 우리 회사 분위기는 굉장히 젊은데, 나이 든 직원이 들어와서 회사 분위기를 흐리지는 않을까. 이런 나이로 연관된 우려들을 많이 하십니다. 그러다 보니까 중장년을 채용하시는 것을 꺼리게 되고. 그런 분위기가 현실적으로 없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것은 우리나라 중장년들은 우리나라 80년대 고도성장을 이끈 정말 산업 역군이었단 말이죠.

◇김윤경> 주역들이었죠.

◆김동준> 그렇기 때문에 이 분들을 어떠한 유휴 인력이 아닌. 우리나라 성장의 DNA를 가진, 역량 있는 인재라는 인식으로 바꿔주신다면 좀 더 좋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봅니다.

◇김윤경> 전경련에서도 많이 아마 그런 인식 전환에 애쓰실 것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김동준> 네. 그런 쪽으로 제가 노력은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벽은 높은 것 같습니다.

◇김윤경> 일본 같은 경우에 우리보다 조금 고령화가 먼저 왔잖아요. 보면 주차 관리하시는 분이라든지, 서점 직원, 정리하시는 분들 보면 나이 많으신 분들도 꽤 많던데.

◆김동준> 일본은 저희와 조금 차이가 있는 게. 저희는 중장년 일자리 센터가 전국 28개 센터가 있습니다. 일본은 지금 전국에 1,600개 소위 중장년 일자리 센터가…….

◇김윤경> 시스템이 이미 갖춰져 있군요?

◆김동준> 그렇습니다. 굉장히 말단 단위까지 그게 돼있기 때문에. 쉽게 얘기해서 이 씨네 햄버거 가게, 김 씨네 떡집. 이런 식까지 발산이 되는. 그런 시스템으로 돼있다는 얘기죠. 그 다음에 정부 지원도 굉장히 잘 돼있어서. 일본의 단카이 세대, 우리로는 베이비부머 세대죠. 그 세대들이 은퇴한 나이가 2000년대 초가 됩니다. 그 당시에는 일본의 단카이 세대들이 우리나라 대기업에 기술 고문으로도 많이 진출을 했어요.

◇김윤경> 그거 괜찮네요. 굉장히 숙련된 노동자일 것 아니에요. 관리자이고.

◆김동준> 우리나라에서도 사실상 도움을 많이 받았죠. 서로 윈윈인 것이죠. 저희는 기술 지원을 받고. 그 분들은 해외에서 재취업을 하고. 이런 서로 플러스의 효과가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일본보다는 많이 미치지 못하고, 그런 전문적인 해외 송출 기관이나 교육 기관 같은 것도 거의 전무한 실정이어서. 저는 계속 그런 게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굉장히 중요한 말씀이신 게. 제가 그런 생각을 많이 해봤거든요. 저희 부모님 세대들이 은퇴하신 분들인데, 굉장히 경력도 많으시고 관리 능력도 많은데 신생 벤처 기업 같은 데에는 이런 관리 경험을 가진 사람이 별로 없잖아요. 거기에 고문으로 취직을 하시거나. 이렇게 되면 윈윈일 텐데 잘 안 되더라고요.

◆김동준> 예. 그 미스매치의 문제인데. 중소기업들은 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나이에 대한 부담, 그리고 이 분들은 경력이 높으신 분들이다 보니까 우리 회사 같은 작은 회사에 초빙을 했을 때 직책은 어떻게 정해야할 것이며, 또 봉급은 얼마만큼 드려야 되는지. 그에 대한 고민을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중장년들은 그게 문제가 아니죠. 나는 봉급의 1/3만 되더라도 가서 몸 바쳐 일하겠다. 이런 생각이 있는데 그런 쪽의 매치가 현실적으로 잘 안 되고 있는 점. 그런 점이 저희도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김윤경> 그런 것에 대해서 교육도 사전에 많이 할 필요가 있는 것 같고, 인식 전환을 위한 캠페인도 많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막상 50대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 직장에서 나왔는데 재취업을 하고 싶다. 그런 분은 너무나 많을 것이고, 저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가 될 텐데. 재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은 얼마나 되고, 어떤 식으로들 준비를 하시나요?

◆김동준> 재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에 대해서 저희가 설문조사를 한 번 해봤는데요. 재취업은 성공한 분들이 과연 재취업 소요 기간이 얼마나 걸렸나. 그것을 조사해 보니까 80%가 1년 이내에 재취업을 성공했다. 이 얘기는 무엇인가 하면, 1년에 경과하게 되면 재취업 가능성이나 기대 연봉이 둘 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김윤경> 그렇게 해서 그래야 되는군요.

◆김동준> 그래서 바꾸어 말하면, 1년이 재취업 데드라인이다. 1년 이내에 꼭 재취업을 해야 된다. 이게 어떤 측면을 볼 필요가 있냐 하면. 채용 기업 입장에서도 이 사람의 실직 기간이 1년 이상 경과했다. 그러면 공백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죠.

◇김윤경> 그동안 뭐했을까. 아프지는 않았을까.

◆김동준>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 우려 사항이 있기 때문에 채용을 기피하게 되고. 그런 요인들이 상승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재취업 소요 기간은 최대한도로 줄이는 게 좋고. 가급적 1년 이내에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윤경> 쉽지 않을 텐데. 그러면 1년 이내에 안 되고 있을 때 준비해야 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김동준> 먼저 본인의 경력이 20년, 30년이 됐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경력을 재취업에 활용할 수 있는 경력인가. 내 경력이. 이런 자신의 경력을 프로파일링해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이 분이 IT쪽의 관리자로 퇴직을 하셨다. 그러면 중소기업에 재취업을 하셔야 될 텐데. 중소기업은 IT 관리자는 거의 채용하지 않거든요.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지. 그러니까 이 분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경력을 활용해서 재취업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전직으로 방향 전환을 해야 되고. 또 전직을 하자고 하면 전혀 본인이 경험해보지 못한 직군으로 가야되기 때문에. 그 경우에는 기술 교육이나 자격증 같은 사전 준비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윤경> 빠른 시간 내에 해야 되니까 그것도 쉽지 않은 과제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여러분은 지금 2015 장기 프로젝트 집앤잡 제 2탄입니다. ‘잡’ 프로젝트의 4번째 시간, 오늘은 중장년 취업 성공의 전략과 함께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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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집앤잡 프로젝트 제 2탄. ‘최고의 경제 정책은 일자리다’ 오늘 네 번째 시간입니다. 중장년 취업 성공의 전략을 주제로 김동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장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을 드린 것은 재취업하는 것은 가능하면 1년 이내에 빠르게 하는 것이 좋고. 안 된다면 그동안 전직을 하기 위한 자격증이나 이런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잖아요? 그 나이에 딸 수 있고, 또 단기간에 딸 수 있는 자격증의 종류는 어떤 게 있을까요?

◆김동준> 여기에 대한 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2014년 기준으로 50대가 가장 많이 따고 있는 자격증을 조사해봤습니다. 그것을 해보니까 한식조리사가 1위로 나왔고요. 뒤이어서 지게차 운전기사, 굴삭기 운전기사, 조경기사. 이런 순으로 나타났고요. 여성의 경우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김윤경> 굴삭기는 없겠죠.

◆김동준> 저희가 금년 7월에 30세 이상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어떤 자격증이 재취업에 도움이 되겠느냐. 이렇게 조사를 해보니까 직업상담사가 1위로 나왔고요. 두 번째가 전산회계사, 뒤이어서 방과후지도사, 사회복지사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전체적으로는 아무래도 이런 굴삭기나 지게차 같은 기능적인 면이 많이 강조가 되고. 화이트칼라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직종들은 자격증이 취업과 연계되는, 그런 자격증에 아직 많이 개발이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서. 지금 자격증을 따기 원하는 사람들의 니즈와 혈실적인 상황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남자 분들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직업 상담, 이런 것들. 이게 여성만 잘한다는 것은 일종의 편견일 수도 있으니까요.

◆김동준> 그게 제 얘기인데요. 많은 상담자들한테 저는 직업상담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이 워낙 20대 여자분들 위주로 상담사가 형성이 돼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편중되는 측면이 있어서. 저는 50대 남자 분들한테 직업상담사를 열심히 권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제 생각도 그래요. 제가 남자들하고 계속 살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경력이 풍부하잖아요. 경력이 풍부하니까 그 경력을 바탕으로 상담을 해주는 게 오히려 현실적으로 들리거든요.

◆김동준> 제 말씀이 그 말씀입니다.

◇김윤경> 저는 아까 귀가 확 트인 것이. 일본에서 단카이 세대가 은퇴하고 우리나라의 기업들에게 고문 역할을 해줬다. 굉장히 인상적으로 들었거든요. 우리는 할 수 있기는 있는 게 아닐까요? 좀 부족하기는 하지만 우리도 중장년층이 해외로, 그런 식으로 취업할 수 있는 경우.

◆김동준> 그게 지금 조금 델리케이트한 측면이 있는 게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해외 송출이 활발해질 수 있는 나라는 현실적으로 중국입니다. 그런데 지금 중국의 경기가 갑자기 나빠지면서. 중국 쪽으로 중장년들이 진출할 수 있는 쪽이 상당히 쉽지 않은, 그런 현실이고. 또 중국도 마찬가지로 현재 우리나라 중장년들을 원하는 쪽이 있는데. 이쪽은 굉장히 기술 쪽.

◇김윤경> 기술의 보유자. 이런 사람들.

◆김동준> 고급 기술. 그런 인력들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 유출 문제도 조금 생각을 해야 하고. 그런 조금 복잡한 문제가 걸려있는 것 같습니다.

◇김윤경> 그렇군요. 동남아 쪽도 가능하지 않나요? 캄보디아, 베트남, 이런 곳도 떠오르기는 하는데.

◆김동준> 그렇죠. 그런 곳은 우리나라 중장년을 아직까지는 그렇게 많이 원할 만큼 기업 수준이…….

◇김윤경> 경제 규모가……. 그렇군요. 그런데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취업이 번듯한 일자리만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특히나 이런 중장년 재취업 같은 경우에 단순 일용직일 수도 있고, 노무직일 수도 있는데. 만족도나 이런 게 많이 떨어지게 되면 지속적으로 못한다는 단점도 있을 것 같아요.

◆김동준> 예. 그게 굉장히 문제인데요. 중장년들이 흔히 생각을 하는 게 내가 이번에 구하는 직장은 마지막 직장이야. 그러니까 나는 여기에서 뼈를 묻을 거야. 이런 말씀들을 하시죠. 그래서 내가 그만큼 그런 직장을 구하자면 아무 데나 들어가면 안 되고, 확실한 직장을 구해야 한다. 이런 강박관념에 싸여 계신데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그렇게 완전한 직장을 구하는 것도 좋지만, 실직 기간이 길어짐에 따른 손실 또한 크기 때문에. 일단 좀 본인 마음에 못 들더라도, 충분치 않더라도 직장을 먼저 구하고. 그 구한 상태에서 다시 상승할 수 있는 직장을 구하는 게 바람직하다. 바꾸어 얘기를 하면 징검다리 전법을 써라. 이게 제가 늘상 말씀을 드리는.

◇김윤경> 징검다리 전법이요. 원하는 일을 오래 하면 좋겠지만. 오래 못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된다는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그리고 이 원하는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기 위해서 자리를 얻으려면 일단 채용하는 사람의 마음에 들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이게 준비, 내가 이 자격증도 있고, 저 자격증도 있고, 경력이 이만큼 된다. 이것 말고 또 취업을 할 때 디테일한 팁 같은 게 좀 있을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을 보여주면 더 잘 된다는.

◆김동준> 저는 항상 고기를 찾기 위해서는 그물을 여러 군데 놔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데요. 흔히 중장년들이 재취업을 하기 위해서 이력서를 7, 8군데 내보니까 아무런 연락이 없더라. 그런 것으로 곧잘 포기하시는 분들을 보는데. 요즘 같은 현실에서는 적어도 이력서는 100군데 이상 내가 내겠다. 그런 각오로 접근을 하셔야 하고요. 또 두 번째는 중장년 재취업의 80% 이상이 지인 추천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김윤경> 지인 추천이요.

◆김동준> 예. 그렇기 때문에 동창이나 친구, 선후배 같은 본인이 재취업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맥 관리에도 각별히 유념을 하셔야 되겠고요. 또 일단 면접 기회가 잡히게 되면 그냥 면접을 한 번 갔다 온다. 이런 생각보다는 반드시 합격한다는 각오로 사전에 철저히 준비를 하셔야 되겠는데요.

◇김윤경>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김동준> 제가 중장년들한테 면접 준비하면 두 가지를 항상 강조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웃어야 한다.

◇김윤경> 그렇죠. 표정까지 굳어있으면 되게 힘들죠.

◆김동준> 그렇습니다. 안 그래도 중장년을 채용하는 데에 있어서 회사 분위기를 걱정하는 면접관들한테. 인상까지 팍 쓰고 있으면 정말 뽑고 싶은 생각이 없겠죠.

◇김윤경> 그럴 것 같아요. 웃어라.

◆김동준> 그리고 두 번째는 면접 때 잘난 척하지 마라.

◇김윤경> 중요할 것 같아요.

◆김동준> 이 얘기는 무엇이냐면. 청년들한테는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중장년들이 워낙 아는 게 많으시다 보니까. 면접 장소에서 본인의 지식을 과시하거나 잘난척 하다보면 그런 것들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점은 꼭 주의를 하시는 게 좋겠다.

◇김윤경> 세련되게 잘난 척해야 겠죠.

◆김동준> 그렇습니다. 굉장히 중요하죠.

◇김윤경> 세련되게 잘난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해봐야 될 것도 같고요. 그리고 지금 거의 모든 분들이 퇴직 후에 이모작을 생각하고 계실 것 같은데. 그냥 이런 조언은 꼭 드리고 싶다는 게 있으면 한 마디 해주시죠.

◆김동준> 지금 현실에 있어서는 100세 시대고. 나는 왜 이렇게 은퇴를 해도, 쉬는 것도 아니고 일하는 것도 아닌 이런 반퇴 시대에 놓여있을까. 이런 불평을 하시기보다는. 지금 시대에는 당연히 이런 중장년으로 새로운 스타트를 해야 되는데. 사회적인 흐름이고 내가 당연히 받아들여야 될 것이다. 이런 긍정적인 사고로 준비를 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김윤경> 긍정적인 사고로 일단 많이 도전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동준> 예.

◇김윤경> 장기 프로젝트 집앤잡. 오늘 제 2탄 ‘최고의 경제 정책은 일자리다’ 네 번째 시간, ‘중장년 취업 성공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김동준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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