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코너전문보기

힐링라디오 94.5! /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의 온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9-08 10:11  | 조회 : 2821 
◇ 박정숙:
멍들고 상처 난 마음에 빨간약을 발라드리는 힐링 라디오 94.5! 오늘도 결혼과 가족 관계 연구소의 김윤정 상담실장님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윤정 결혼과 가족관계연구소 상담실장(이하 김윤정):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이제 가을에 접어들면서 온도가 조금씩 내려가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오늘은 심각한 체감온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아웃도어 브랜드가 마음의 온도를 설문조사했데요. 그랬더니 한국인의 심리적 체감온도가 영하 14도, 너무 추운 거죠. 그 중에서도 대학생, 취업준비생 그룹이 영하 17도, 고등학생이 영하 16.6도, 2040 직장인이 영하 13.8도, 50대 직장인 영하 13.5도, 40대 직장인 영하 9.3도, 다 영하예요.

◆ 김윤정:
그러네요. 수치가 사실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다들 마음이 너무 춥고 어두운 세상을 살아가는데요.

◇ 박정숙:
그런데 우리가 신경서야 하는 게, 확실히 어린 학생들이 굉장히 심각하고요. 그리고 50대가 되니까 다시 낮아지기 시작하는 건데요. 마음의 온도,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까요?

◆ 김윤정:
이분들이 왜 마음의 온도가 내려갔을까? 그런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굉장히 많은 삶의 부담, 이런 것들이 있는 거죠. 앞서 이야기했던 걱정, 근심이 우리 마음을 굉장히 춥게 만들어주거든요. 진학도 해야 하고, 취업도 해야 하고, 그런데 내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의 세계에 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예견하고 명확하게 하기가 어렵거든요. 불안정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뇌도 굳히지만 마음의 온도도 같이 떨어트릴 수밖에 없어요. 마음의 온도는 어떻게 높이냐면, 사람들이 같이 열심히 사는 이유는 행복한 삶을 살기위해서인 것 같아요. 제가 어제 수업을 끝내면서 각자 자신의 장점을 말하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처음에는 되게 쑥스러워하고, 나에게 장점이 있을까? 이런 태도였는데요. 한 번 하고, 두 번 하고, 계속 여러 차례 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나의 삶과 다른 사람의 삶에 굉장히 기여하고 있구나, 그런데 이런 것은 돈을 주고 살 필요도 없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고, 누가 가져간다고 해서 가져가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들이구나, 다만 내가 그것들을 몰라주고 모른 채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이야기들을 쭉 하면서 서로에게 감사하는 것, 서로에게 좋았던 것을 쭉 나눴어요. 그래서 우리가 마음의 온도를 따뜻하게 하는 건 따뜻한 말 한마디, 그런데 그것이 남에게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에게 해주는 게 필요해요. “오늘 정말 애썼어, 이정도면 괜찮아, 충분해”, 모든 면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성과 부정성이 있잖아요. 그래서 어떤 것이든 간에 그것의 강점을 발견해주시면 본인에 대한 가치를 다시금 새삼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정숙:
네, 이제 쓰담쓰담하시면서 주변과 본인의 심리적 체감온도를 영상으로 끌어올리시기 바랍니다.

◆ 김윤정:
이시간이면 오전의 출근전쟁을 다 마치시고 일터에 계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공부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이고요. 내가 오늘 아침 얼마나 애쓰면서 여기까지 왔는지, 쓰담쓰담 해주시고 오후를 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정숙:
좋습니다. 지난주에 이런 문자가 왔었어요. 8802님께서 보내주셨는데요.

“제 남편은 너무 건강에 집착합니다. 식탁 위의 모든 음식을 유기농으로 차리길 원하고요. 식단에 5대 영양소가 잘 포함돼있는지, 칼로리는 얼마나 되는 지까지 체크하는데요. 남편이 왜 이렇게 건강에 집착하는 걸까요?”

◆ 김윤정:
사실 이런 문자의 질문은 두 가지로 해석해 볼 수 있어요. 하나는 실제로 남편이 건강에 집착하는 이유가 궁금하신 건지, 아니면 남편이 이렇게 건강에 집착해서 유기농 식단을 차리기 원하고, 식당에 5대 영양소가 있는지 체크하는 것을 본인이 체크하지 않고 아마 아내에게 체크하게 시킬 것이거든요. 상을 차리는 부담과 책임이 아내 분에게 있을 거예요. 그래서 남편이 건강을 챙기는 것이 아내의 삶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가? 그래서 왜 이 문자를 보내셨을지 생각해보면 아내 분은 그걸 너무 맞춰주기가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박정숙:
그렇죠. 영양사도 아니고요.

◆ 김윤정:
네, 그래서 두 가지를 다 이야기해드리자면, 우선 이렇게 건강에 집착하시는 분들은 불안감이 많고요. 불안감이 많은 사람들의 강점은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이에요. 남자들이 갖는 건강집착증의 주요한 원인은 ‘내가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하지 못하고 혹시 아프거나, 혹시 먼저 가면 어쩌나?’ 그런 불안감이 과도해졌을 때, 책임이 지나치면 그걸 상쇄하기 위해서 집착적인 행동을 하는데요. 그럴 때 먹는 것 중시하고, 술 담배 절대 안 하고, 그런데 그게 주변 사람들의 삶에 부담을 끼치기 때문에 힘든 건데요. 이럴 때는 아내분이 적절히 타협하시는 게 필요해요. ‘여보, 내가 차리는 거 너무 힘들다, 당신이 날 좀 차려 달라’, 이런 이야기도 좀 하시면서, 남편이 이것에 집착하는 이유는 공감을 하시되, 내 삶이 힘들어지는 것은 타협을 하실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정숙:
오소렉시아 증후군? 이런 게 있어요?

◆ 김윤정:
네, 먹는 것에 집착해서, 여기 남편처럼 유기농 식단, 5대 영양소, 이렇게 굉장히 좋은 음식에만 집착해서 오히려 건강이 상하는 결과를 낳기도 하죠.

◇ 박정숙:
그렇군요. 영양소를 떠나서 부부간의 대화가 필요한 문제네요.

◆ 김윤정:
네, 남편에게 물어보세요. “당신은 왜 이렇게 오래 살고 싶으냐?” 나랑 천년만년 살고 싶은지..

◇ 박정숙:
네, 김윤정 상담실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힐링라디오 94.5, 즉석에서 여러분의 고민 사연도 받겠습니다. 풀어지지 않는 마음의 앙금을 갖고 계신 분들, 또 소통의 부재 때문에 힘들어하고 계신 분들, 전화로 받을게요. 전화는 02-771-****번으로 거시면 바로 연결되고요.

오늘도 “즉석 엄지 상담” 받겠습니다. 지금 급하게 상담 필요하신 분들, 문자로 내용 보내주세요. SOS 쳐주시면 바로 응답해드립니다. 문자는 #**** 번,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