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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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미국이 금리인상하더라도 우리나라는 당분간 저금리 유지해야"-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 박상현 상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9-01 21:34  | 조회 : 2916 
[정면인터뷰]"미국이 금리인상하더라도 우리나라는 당분간 저금리 유지해야"-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 박상현 상무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9/01 (화)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스탠리 피셔 미국 중앙은행 부의장이요.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긴축을 기다릴 수 없다. 이렇게 밝히면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이렇게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늘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잠시 후 정면인터뷰에서 짚어보겠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졌습니다. 9월에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7년 만에 처음으로 긴축에 나서는 것이 되는데요. 최근 불거진 중국발 경재 악재까지 겹치면서 앞으로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 박상현 상무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 상무님, 나와 계세요?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 박상현 상무(이하 박상현): 예. 안녕하십니까.

◇최영일: 네. 이 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지고 있는데요. 9월 금리 인상. 이거 기정사실로 봐야 되나요?

◆박상현: 아직 기정사실로까지는 사실 받아들이기는 어렵고요. 가능성 자체는 말씀하신 대로 연준 부의장 자체가 다소 좀 매파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가능성 자체는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영일: 높아졌다. 그러면 미국의 금리인상이 우리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될까요?

◆박상현: 예. 사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미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막대한 달러 유동성을 풀었고요. 거기에 제로 금리 정책까지도 지금까지 추진하고 있는 부분 자체는 여전히 글로벌 경기의 통화 측면에서 본다면 부양적인 의미를 가졌었는데. 이것이 제로 금리가 25bp가 됐든 50bp가 됐든 인상이 된다는 측면 자체는 마침내 미 연준의 정책 자체가 긴축으로 선회한다는 가장 큰 시그널이고요. 그것은 동시에 글로벌 차원에서 달러 유동성이 축소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자.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경제에 자신감이 붙었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까 말씀하신 대로 부양적인 측면을 거둬들이는 것이잖아요. 그러면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하나요?

◆박상현: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강도 자체는 강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여전히 물가라는 부분 자체가 여전히 0%대를 유지하면서 회복세에 대해서 반신반의하는 주장도 사실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에 발표된 2분기 미국 성장률을 보게 되면 전 분기에 대비해서 연간 기준으로 3.7%. 상당히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고요. 더구나 최근에 보면 자동차 소비라든지, 주택 경기 같은 경우도 몇 년 만에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결국 미국 경기가 하반기에도 2% 중반대 성장률을 기록할 공산이 높다고 본다면, 미 연준 입장에서도 금리 인상에 대한 자신감. 이런 것들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최영일: 그런데요. 상무님. 최근에 중국발 금융 쇼크 때문에 9월 금리인상 기대가 꺾이기도 했었잖아요? 중국발 악재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없나요?

◆박상현: 예. 당연히 중국발 악재 자체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기에 사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고요. 다만 지금 중국발 악재라는 것이 내용상으로 보게 되면 주식 시장의 폭락. 이것에 따른 경기 둔화 압력. 거기에 위안화 절하까지 되면서 중국 경제가 상당히 힘들어진 게 아니냐. 오히려 경착륙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사실 팽배해지는 상황이긴 하지만. 실제로 중국 경기 자체가 아직은 경착륙에 들어갔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또 한편에서 보면 중국 정부가 여전히 부양에 대한 정책 여력도 남아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아직까지 중국발 쇼크 자체가 미국 경기의 회복 흐름을 완전히 훼손시킨다고 판단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들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 금리 인상 행보에는 아직은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요인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그 결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시기를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워 온 여러 나라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 세계 각국이 이제는 금리 인상 빨리 나서라. 이렇게 촉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뭡니까?

◆박상현: 일단 가장 큰 것은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문제입니다. 결국 금리 인상 시점을 9월에 하느니, 10월에 하느니, 11월에 하느니. 아니면 내년까지도 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렇게 미국의 정책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 자체가 상당 부분 계속해서 지속이 되면서, 그것에 따른 금융 시장의 피로감. 이러한 것들이 계속해서 글로벌 자금이 소위 말하는 위험자산, 이머징의 주식이나 채권, 원자재. 이런 시장으로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계속 안전 자산 쪽에 머물러 있으려는 그러한 심리 자체가 계속 팽배해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이러한 금리 인상 자체의 불확실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담에도 불구하고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하루 빨리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는 게 오히려 전세계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기다리다 지칠 상황이니 할 것이면 빨리 해라. 이런 메시지로 들리는데요. 자, 그렇다면 미국의 금리 인상이요.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세요?

◆박상현: 일단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특히 최근에 계속해서 주식 시장에서 자금들이. 아까 금방 말씀드렸지만 위험자산, 이머징 쪽에서 자금들이 계속해서 이탈하고 있는 부분들이 우리나라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부분이고요. 또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고 우리의 금리는 제자리라고 한다면 한국과 미국 간의 금리의 레벨이 거꾸로. 미국이 금리가 더 높아지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됐을 경우 채권 시장 쪽에 들어와 있던 외국인 자금마저 상당히 이탈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국내 경기에 상당히 부담이 될 수 있고요. 또한 국내의 한은 입장, 통화 정책을 펴는 정책 당국 입장에서 본다면 여전히 우리나라는 저금리 기조를 당분간 이끌고 가야되는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버리면 거기에 사실상 동조화될 가능성 자체도 저희가 배제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향후에 통화 정책, 금리 정책을 추진하는 데에 있어서 상당히 애로 요인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최영일: 지금 말씀하신 대로 부담이 될 것이다. 우리 경제 체력이 괜찮으면 부담을 버티겠지만 우리가 지금 힘들지 않습니까? 우리 경제 회복세가 더딘 상황인데. 말씀하신 대로 미국의 금리 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지금 유지하고 있던 저금리 정책 기조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면. 이것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박상현: 그런데 당장 저희 입장에서 보면 미국이 금리 인상했다고 해서 저희가 따라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기초 체력 자체가 지금 안 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미국과 우리나라의 통화정책 차별화 부분 자체는 당분간 불가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최영일: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우리는 경기 회복에 시그널이 있을 때까지는 저금리 기조로 갈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시는군요. 그리고요. 또 이 환율의 경우에. 그렇다면 미국 달러화의 추가 절상이 불가피하겠죠?

◆박상현: 예.

◇최영일: 그러면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나요?

◆박상현: 일단 환율 원화 자체가 약세가 돼서 원달러 가치가 상승한다는 부분 자체는 단기적으로 금융 시장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결국 외국인들이 환차 손해를 회피하기 위해서 주식이나 채권 자체를 매도할 수 있는 부분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결국 달러화의 강세라는 부분 자체가 단기적으로는 국내 금융 시장에는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다만 환율 자체가 좀 대체적으로 약세 흐름으로 간다면 아무래도 국내 수출 경기. 그동안 엔화라든지, 각종 이머징 통화에 저희가 상당히 강세를 보이면서 기업들 자체의 경쟁력 자체가 상당히 힘들었고, 이익 자체도 둔화됐던 부분들이 있는데. 그 부분 자체를 상당 부분 커버해줄 수 있는. 그러한 긍정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 자체는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여기는 부정과 긍정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고 하는 것이 상당히 오랜 기간 예상돼 오던 일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나라는 여기에 맞서서 어떤 준비가 돼있습니까?

◆박상현: 말씀하신 것 중 가장 어려운 질문인 것 같은데요. 사실 저희가 대비하기도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결국 금리 인상으로 해서 자금이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또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자본 시장이 개방된 상황에서 자본 흐름을 막을 수는 사실 없는 부분이고요. 그래서 많은 기업 입장에서, 정부 입장에서 본다면 계속해서 금융 기관의 유동성이라든지, 달러 유동성을 계속 확보할 것으로 계속해서 시그널을 주고 있는 부분들이고요. 또 한 편에서 보면 결국 경기 자체가 펀더멘탈이 좋아져야 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최근에 아시겠지만 추경도 편성을 했고, 개별소비세 인하를 해서 내수경기 자체를 좀 더 부양시키려고 하는 노력들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상현: 예. 감사합니다.

◇최영일: 지금까지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의 박상현 상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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