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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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性) / "육아와 일로 아내와 부부관계가 뜸해졌습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8-24 10:07  | 조회 : 3436 
◇ 박정숙:
그럼 이제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여보세요?

◆ 청취자: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오늘 어떤 고민으로 전화 주셨어요?

◆ 청취자:
저는 두 아이의 아빠에요. 첫째는 34개월 정도, 둘째는 이제 돌이 안 지났는데 둘째를 출산하면서 제가 해외출장을 좀 오래 다녀왔거든요. 아이 출산하고 출장하고 그런 저런 이유때문인지 요즘에 와이프하고의 부부관계가 약간 소홀해졌어요. 와이프를 싫어한다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고 지금도 정말 사랑하는데요. 타이밍도 잘 안 맞고, 아무래도 와이프는 육아에 전념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부부관계를 못 가지게 되었는데 다시 좀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 강동우:
네, 전화 주신 것만으로도 일단 칭찬하고 싶고요. 제가 기본적으로 항상 해왔던 이야기가 뭐냐면, 선생님 행복하고 싶으시죠?

◆ 청취자:
네.

◆ 강동우:
네, 선생님, 아내분, 아이들까지 다 행복하고 싶으시잖아요? 그러면 제가 원칙 1번을 알려드릴게요. 자식 중심이 아니라 부부 중심입니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하잖아요. 우리나라 분들이 너무 수직관계, 자식과 부모 관계에 너무 치중하면 효자는 나올 수 있는데, 또 동시에 마마보이 나오거든요. 똑같습니다. 정말 내 아이를 사랑한다면 아이에게 제일 좋은 정서적인 영양제는 부모가 화목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예요. 그런데 방금 전 상담에서 말했던 것처럼 섹스는 보여주면 안 된다고 했죠. 그럼 결국 뭘 보여줘야 하냐면 부부 간의 친밀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게 낮 시간에 아이들 앞에서 보여지는 모습에서 차이가 난다는 거죠.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말 한마디가 전달될 때도 아주 날카롭고, 이런 게 확 줄어들거든요. 그래서 일단 노력하신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냐면, 무조건 우리 부부가 중심이 되어야 아이들한테도 그럴 수 있고요. 기본적으로 육아와 출산이 부부 간에 금이 갈 수 있는 위험시기에요. 이럴 때 아내는 많이 피곤할텐데, 옆에서 가사를 신경써주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내가 꼭 성에 환장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아내를 살짝 끌어내는 습관, 아내가 아이 방에서 자고 있다면 살짝 방으로 데려와서, 꼭 성행위를 하자는 것이 아니고요. 나는 너하고 시간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남성이 조금 더 적극적인 태도가 아내에게는 감정적으로 좋을 수 있어요.

◇ 박정숙:
위안이 되죠. 내가 아직도 여자로 보이는 구나..

◆ 강동우:
그럼요. 꼭 그날 무슨 거사를 치른다. 이런 게 아니더라도요.

◇ 박정숙:
이렇게 노력을 하셔야 한다는 이야기죠.

◆ 백혜경:
그렇죠. 그런데 궁금한 게, 출장을 얼마나 다녀오셨나요?

◆ 청취자:
4~5개월 정도 다녀왔습니다.

◆ 백혜경:
그럼 방은 어떻게 쓰고 계세요?

◆ 청취자:
안방에서 아이 둘이랑 다 같이 잡니다. 저만 침대에서 자고요.

◆ 백혜경:
그렇죠. 사실 이 시기가 제일 힘든 시기예요. 둘째는 돌이 아직 안 돼서 엄마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첫째도 아직 만 3세가 안 돼서 엄마 도움이 필요한데요. 아이들이 딱 아내 옆에 붙어 있기 때문에 남편분이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고요. 또 묘한 게 부부관계인데도 출장 가서 오랜만에 보면 데면데면해요. 이럴 때 빨리 하셔야 하는 게 둘 만의 시간을 가지셔야 해요. 둘 만의 시간이라고 해서 꼭 그 시간에 거사를 치러야 하는 게 아니고, 정말 단 30분이라도 아이들이 잠든 시간에 거실에 잠깐 나와서라도 안마를 해준다든지, 힘들지 않냐고 대화도 시도하시고요. 아내를 보듬어 주셔야겠죠?

◆ 강동우:
제가 잘 쓰는 방법은 순대, 오뎅, 떡볶이, 이런 거예요.

◆ 백혜경:
네, 그런 것도 좋고요. 뭔가 먹지 않아도 아내에게 정서적인 지지,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표현하는 거죠. 스킨십 같은 것도 꼭 에로틱한 게 아니고, 자연스럽게 발 마사지 같은 거도 해주고요.

◆ 강동우:
그런데 40대 가장이면 남편분도 힘드실 텐데 발 마사지 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제가 이상적으로 이야기하면, 두 분이 꼭 누구에게 봉사하는 게 아니라, 같이 그냥 누워있어도 되고, 아무 것도 안 하더라도 둘 만의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한 거고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안방은 부부만의 공간으로 두시고요. 아이들은 옆에서 재워야 하는 시기이긴 하니까요. 사모님이 아이들 방에서 자다가, 남편이 살짝 끌어오시는 방식으로 하시는 거죠.

◆ 백혜경:
그리고 또 한 가지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아내분이 지금 굉장히 많이 지치고 힘드실 거예요. 우리 남편분도 힘드시겠지만, 때로는 아이를 봐주거나 집안일을 도와주시면, 아내분의 에너지에 한계가 있거든요. 남편분이 그걸 덜어주시면 그 에너지가 결국 남편 분에게 옵니다.

◆ 강동우:
마지막으로 우울증이 있을 때도 이럴 수 있거든요. 아내가 산후우울증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럴 때 성욕이 차단될 수 있습니다.

◆ 백혜경:
더군다나 모유수유를 하고 계신다면 더 그러 실 수 있어요.

◇ 박정숙:
네, 한 번 잘 살펴보시고 둘 만의 시간 꼭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 청취자: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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