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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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 (목) 소.행.성 - 강동우, 백혜경 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8-20 13:11  | 조회 : 7654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소.행.성 - 강동우, 백혜경 원장



◇ 박정숙:
소중하고 행복한 우리들의 성! 과감하고, 솔직하게 얘기해보는 시간입니다. 소행성! 함께 해주실 두 분 소개 해 드릴게요. 대한민국 1호 성의학 박사 부부,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의 강동우 원장님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강동우, 백혜경 원장(이하 강동우, 백혜경):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지난주에 저희가 성욕저하증, 무성욕자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오늘은 반대로 성중독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에 탈주한 성범죄자와 관련해서도 사회에서 성중독이란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요. 성중독이라는 게 어떤 건가요?

◆ 강동우:
저희가 예전부터 많이 예측하고 있던 문제인데요. 지난 시간에 이야기했던 섹스리스, 무성욕자, 이런 것과 완전히 반대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실제로 이 두 가지 극단적인 문제가 공존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아주 무난한 가운데가 없는 거죠. 섹스리스거나, 과한 성적 지향을 가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짧게 말씀드리면 성중독이라는 건 알콜 중독, 게임 중독, 도박 중독, 이런 것처럼 성 충동을 쉽게 조절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서 본인의 일상생활에 분명한 지장을 받을 경우에 성 중독이라는 진단을 하게 되죠. 예를 들면 저희 환자 같은 경우에는 직장에서 수 백 편의 야동을 다운받아서 보는 거예요.

◇ 박정숙:
그걸 봐야 불안감이 없어지는 군요?

◆ 강동우:
일반적으로 야동이라는 건, 우리가 가진 정상 관음증이라는 게 다른 사람의 성행위를 보고 싶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서, 실제로 다른 집의 창문을 기웃거린다든지, 담을 넘어가면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저도 야동은 봐요. 볼 수는 있는데, 그 정도가 내가 직장에서 일을 해야 하는데 이걸 다운 받지 않으면 못 견딘다는 말이죠. 이렇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본인이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면 성중독이라고 하는데, 한국에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 백혜경:
성중독은 알콜중독하고 비교해서 말씀 드리면, 우리나라가 워낙 음주문화가 발달되어 있잖아요. 술 마시지 않으면 사회생활 할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할 정도인데요. 중요한 건 알콜 중독이나 성 중독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그 횟수나 행위를 위해서 본인이 안는 부담감, 그리고 그걸로 인해서 범법행위를 하게 된다든지, 중요한 인간관계, 특히나 부부관계나 가족관계, 직장생활에서 이걸로 인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이걸 확실히 중독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 박정숙:
이런 사람들도 있다고 하잖아요. 부부관계로는 만족을 못하는 거죠.

◆ 강동우:
부부관계를 하는데도 만족을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부관계가 없이 성매매 업소에 완전히 중독되어 있는 경우도 있죠.

◇ 박정숙:
그런데 다른 건 보통인데 이런 분도 있나요?

◆ 강동우:
그러니까요. 우리가 흔히 성범죄자는 굉장히 흉악하게 생각하는데, 성중독과 관련된 환자분들, 예를 들어서 노출증, 관음증, 페티시즘, 이런 사람들, 카메라로 지하철에서 치마 찍고 이런 사람들 있잖아요?

◇ 박정숙:
요즘 굉장히 많죠. 얼마 전에는 워터파크에서 찍어서 문제가 되기도 했죠.

◆ 강동우:
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실제로 흉악하게 생긴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굉장히 유순한 사람인 경우가 많아요. 오히려 본인의 남성 심리가 정상적으로 이성과의 친밀관계에서 만족이 되고 극복이 되어야 하는 건데, 그게 충족되지 않으니까 특이한 방법으로, 저희 환자 중에 특이한 환자는 사모님이 굉장히 예쁘시고, 아주 열정적인 연애를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부터 아내를 두고 끊임없이 지하철에서 계속 사진만 찍어요. 그런데 사진을 찍는 게 실제로 엄청난 성적 만족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본인한테는 그걸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거죠.

◆ 백혜경:
그런데 성 중독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야동을 보는 것이건, 관음증이건, 실제 성 관계를 하는 것이건, 본인이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 본인이 만족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건 굉장히 찰나이고, 오히려 이런 행위를 했을 때 허무하다, 또는 씁쓸하다, 그런데도 그 행위를 또 하는 거죠. 그러니까 알콜 중독이랑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술 먹고 그 다음날 후회하는데, 또 그 순간이 되면 다시 찾는 거죠.

◇ 박정숙:
치료가 가능한가요?

◆ 강동우:
성 중독이나 성 범죄 치료에 아주 선진화 되어 있는 나라는 사실 캐나다에요. 저희가 캐나다와 같은 타입의 치료를 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성범죄, 성중독에 대한 치료는 극단적으로 화학적 거세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도저히 안 되어서 호르몬 억제를 한다는 것, 그런데 그건 정말 극단적인 경우에나 쓸 수 있는 방법이고요. 성범죄자, 성중독자의 1%도 못 써요. 기본적으로 치료해야 할 방향은 충동 조절이 안 되는 문제에 대해서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고요. 특히 캐나다에서는 재활치료를 열심히 해요. 이 재활이 뭐냐면, 어릴 때 자위처럼 미성숙한 성, 금지된 장난을 하는 것이거든요. 엄마, 아빠 몰래 하잖아요. 그러다가 성숙하면서 허락된 성, 부부간의 성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그게 못 올라가는 것과 관련이 있어요. 또 사회적인 자존감의 억압이 있다든지, 아무튼 그래서 이런 분들에게는 허락된 성으로, 부부간의 성에서 이성간의 성으로 재활치료를 해 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죠.

◆ 백혜경:
성 욕구를 건강한 방식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한다면, 그게 억눌려 있기 때문에 이상한 형태로 비집고, 이상한 형태로 표출되는 건데요. 그러지 않도록 건강한 물길을 터주면 그게 없어질 수 있죠.

◇ 박정숙:
네, 치료 방법도 익숙하지 않은 방법인데요. 사회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니까 관심을 가져봤습니다.

강동우 원장님과 함께 하는 소행성! 성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 아내 분들, 남편 분들 문자나 전화로 상담 신청해주세요. 문자는 #****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되고요. 전화는 02-771-****번으로 거시면 바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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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그럼 본격적으로 여러분들의 고민을 만나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기술들을 알아보는 시간이죠. “기술자들!”, 오늘은 백혜경 원장님의 기술부터 들어볼 텐데요. 이번 주 기술은 어떤 건가요?

◆ 백혜경:
네, 오늘의 기술은 “부부 간에도 긴장을 유지하자”입니다.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자.

◇ 박정숙:
네, 정말 필요한 말인 것 같아요.

◆ 백혜경:
물론 부부관계라는 것은 서로 애정과 친밀감, 그리고 성적 욕구까지 여러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관계이긴 한데요. 너무 편해져 버리면 매력을 잃게 할 수 있는 거죠. 아내가 엄마처럼 나를 푸근하게 안아줄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지만, 또 너무 그렇게 되어 버리면 성욕을 잃게 되기도 하는데요. 특히나 출산 이후에 많이 그렇죠. 특히 남성은 정복욕이라는 게 있어요. 남성은 새로운 대상을 항상 찾게 되는데요. 내 아내가 너무 익숙하고, 너무 그렇게 되어 버리면 사실 성적인 욕구나 이런 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부부간에도 적당한 긴장감이 필요해요. 서양의 부부들은 출산 후에도 남편을 예쁜 모습으로 맞이하려고 화장을 한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출산하고 나면 한 달 동안 머리도 안 감잖아요. 그런 모습들이 사실 부부 간의 적당한 긴장감, 적당한 연애감정이나 성욕을 적당히 유지하는 데에는, 인간적으로 매력이 있을 수는 있지만 부부 관계는 단순히 그게 아니고 이성 관계잖아요. 그걸 위해서 적당한 긴장감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 박정숙:
네, 그러면 강동우 원장님?

◆ 강동우:
네, 저는 짧게 할게요. 앞에서 한 말과 연관되어서, ‘야동 좀 제대로 보자’입니다.

◇ 박정숙:
제대로 본다고요?

◆ 강동우:
네, 제대로 보자는 겁니다. 볼 수 있어요. 부부 사이에도 볼 수 있는데, 남자들과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이 완전히 달라요. 여성들은 약간 에로틱한, 예를 들어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같은 영화, 로맨틱한 영화인데 거기에 야동 같은 장면은 없죠. 남자들은 무조건 말초적인 성기 중심의 노골적인 걸 좋아하거든요. 내가 좋아하니까 너도 좋아야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굉장히 큰 문제고요. 더 재미있는 현상은, 매일 야동을 보는 사람이라면 앞서 이야기했던 성중독, 성범죄자의 상당수가 야동중독입니다. 본인은 거기에 안 빠졌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요즘 소아가 나오는 야동에 대해서 제제가 강해진 이야기가 사실 이런 의학적인 통계 때문이 그래요.

◇ 박정숙:
그러면 어떻게 봐야 제대로 보는 거죠?

◆ 강동우:
잘 찾아보면 좀 예술적인 게 있거든요. 가벼운 정도에서 보시고, 너무 변태스럽고 가학적이고, 이런 건 피하시면 좋겠고요. 그걸 또 아내한테 시키는 참 못난 남자들이 있는데요. 전문가가 보기에는 참 못난 남자이죠.

◇ 박정숙:
알겠습니다. 야동 제대로 보자, 그리고 긴장감을 유지하자, 여러분께서 두 기술 중 한 표 주시면, 저희가 마치면서 선정하겠습니다. 잠깐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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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전화 받아보기 전에 즉석 엄지상담 들어와 있는데요. 2189님께서 보내주셨어요. “어릴 때 부모님의 성관계를 우연히 보게 되면 아이들이 충격을 받고 어떤 영향을 받을 수 있을까요? 아들만 둘인데, 엄마들 모임에서 아들이 그런 걸 목격하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들의 성 의식이 비뚤어질까봐 걱정입니다.”

◆ 백혜경:
이전 방송에서도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아이들의 경우에 엄마, 아빠가 성관계 하는 장면이 아무래도 성행위라는 것이, 남성은 조금 공격적이고 여성은 수동적일 수밖에 없으니까 싸우거나 아빠가 엄마를 공격하는 장면으로 인식하고 굉장히 놀라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그래서 안방 문의 문고리를 잠그고, 아이는 따로 재워라,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 거죠. 그래서 그런 이야기들을 한 건데요. 아이들이 만약 그런 장면을 목격했거나, 목격 했을까봐 걱정이 된다면, 사실 중요한 게 성교육이죠. 아주 어렸을 때부터, 성교육이라는 게 꼭 성관계나 피임이나, 이것도 중요한 거지만, 기본적으로 성이라는 게 사랑하는 사람 사이의 행위의 하나라는 것, 그래서 그걸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 지를 나이 어린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줄 필요는 없지만,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해서 하는 행위라는 그 정도의 개념, 부연설명처럼 해 주는 것이 중요하고, 나머지는 프라이버시 유지를 위해서 가급적이면 아이들을 따로 재우고 부부 관계를 하실 때는 문을 잠그고, 이렇게 하시는 게 중요하죠.

◆ 강동우:
실제로 아이가 엄마, 아빠의 성행위를 보고 본인 스스로 해석을 못해서 나중에 성에 대한 거부감이나 성적 억제를 가지고, 여성들의 경우 불감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거든요. 성이란 게 굉장히 두렵다고 해서 분석을 해보면 아주 어릴 때 그런 일이 있어서 거부감을 갖는 거죠. 특히 예전에 어렵게 살던 시절에는 다 같은 방에서 잤잖아요. 요즘은 그렇지는 않은데요. 재밌는 현상은 요즘 부모님들은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다보니까, 마치 내가 문을 잠그면 아이에게 나쁜 짓을 하는 것처럼 생각하시는데요. 그게 아니고 부부의 성행위가 나쁜 게 아니라, 아직은 아이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나이니까 차단하는 정도의 의미이고요. 그걸 보여주는 게 오히려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거죠.

◇ 박정숙:
알겠습니다.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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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그럼 이제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여보세요?

◆ 청취자: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오늘 어떤 고민으로 전화 주셨어요?

◆ 청취자:
저는 두 아이의 아빠에요. 첫째는 34개월 정도, 둘째는 이제 돌이 안 지났는데 둘째를 출산하면서 제가 해외출장을 좀 오래 다녀왔거든요. 아이 출산하고 출장하고 그런 저런 이유때문인지 요즘에 와이프하고의 부부관계가 약간 소홀해졌어요. 와이프를 싫어한다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고 지금도 정말 사랑하는데요. 타이밍도 잘 안 맞고, 아무래도 와이프는 육아에 전념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부부관계를 못 가지게 되었는데 다시 좀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 강동우:
네, 전화 주신 것만으로도 일단 칭찬하고 싶고요. 제가 기본적으로 항상 해왔던 이야기가 뭐냐면, 선생님 행복하고 싶으시죠?

◆ 청취자:
네.

◆ 강동우:
네, 선생님, 아내분, 아이들까지 다 행복하고 싶으시잖아요? 그러면 제가 원칙 1번을 알려드릴게요. 자식 중심이 아니라 부부 중심입니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하잖아요. 우리나라 분들이 너무 수직관계, 자식과 부모 관계에 너무 치중하면 효자는 나올 수 있는데, 또 동시에 마마보이 나오거든요. 똑같습니다. 정말 내 아이를 사랑한다면 아이에게 제일 좋은 정서적인 영양제는 부모가 화목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예요. 그런데 방금 전 상담에서 말했던 것처럼 섹스는 보여주면 안 된다고 했죠. 그럼 결국 뭘 보여줘야 하냐면 부부 간의 친밀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게 낮 시간에 아이들 앞에서 보여지는 모습에서 차이가 난다는 거죠.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말 한마디가 전달될 때도 아주 날카롭고, 이런 게 확 줄어들거든요. 그래서 일단 노력하신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냐면, 무조건 우리 부부가 중심이 되어야 아이들한테도 그럴 수 있고요. 기본적으로 육아와 출산이 부부 간에 금이 갈 수 있는 위험시기에요. 이럴 때 아내는 많이 피곤할텐데, 옆에서 가사를 신경써주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내가 꼭 성에 환장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아내를 살짝 끌어내는 습관, 아내가 아이 방에서 자고 있다면 살짝 방으로 데려와서, 꼭 성행위를 하자는 것이 아니고요. 나는 너하고 시간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남성이 조금 더 적극적인 태도가 아내에게는 감정적으로 좋을 수 있어요.

◇ 박정숙:
위안이 되죠. 내가 아직도 여자로 보이는 구나..

◆ 강동우:
그럼요. 꼭 그날 무슨 거사를 치른다. 이런 게 아니더라도요.

◇ 박정숙:
이렇게 노력을 하셔야 한다는 이야기죠.

◆ 백혜경:
그렇죠. 그런데 궁금한 게, 출장을 얼마나 다녀오셨나요?

◆ 청취자:
4~5개월 정도 다녀왔습니다.

◆ 백혜경:
그럼 방은 어떻게 쓰고 계세요?

◆ 청취자:
안방에서 아이 둘이랑 다 같이 잡니다. 저만 침대에서 자고요.

◆ 백혜경:
그렇죠. 사실 이 시기가 제일 힘든 시기예요. 둘째는 돌이 아직 안 돼서 엄마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첫째도 아직 만 3세가 안 돼서 엄마 도움이 필요한데요. 아이들이 딱 아내 옆에 붙어 있기 때문에 남편분이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고요. 또 묘한 게 부부관계인데도 출장 가서 오랜만에 보면 데면데면해요. 이럴 때 빨리 하셔야 하는 게 둘 만의 시간을 가지셔야 해요. 둘 만의 시간이라고 해서 꼭 그 시간에 거사를 치러야 하는 게 아니고, 정말 단 30분이라도 아이들이 잠든 시간에 거실에 잠깐 나와서라도 안마를 해준다든지, 힘들지 않냐고 대화도 시도하시고요. 아내를 보듬어 주셔야겠죠?

◆ 강동우:
제가 잘 쓰는 방법은 순대, 오뎅, 떡볶이, 이런 거예요.

◆ 백혜경:
네, 그런 것도 좋고요. 뭔가 먹지 않아도 아내에게 정서적인 지지,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표현하는 거죠. 스킨십 같은 것도 꼭 에로틱한 게 아니고, 자연스럽게 발 마사지 같은 거도 해주고요.

◆ 강동우:
그런데 40대 가장이면 남편분도 힘드실 텐데 발 마사지 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제가 이상적으로 이야기하면, 두 분이 꼭 누구에게 봉사하는 게 아니라, 같이 그냥 누워있어도 되고, 아무 것도 안 하더라도 둘 만의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한 거고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안방은 부부만의 공간으로 두시고요. 아이들은 옆에서 재워야 하는 시기이긴 하니까요. 사모님이 아이들 방에서 자다가, 남편이 살짝 끌어오시는 방식으로 하시는 거죠.

◆ 백혜경:
그리고 또 한 가지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아내분이 지금 굉장히 많이 지치고 힘드실 거예요. 우리 남편분도 힘드시겠지만, 때로는 아이를 봐주거나 집안일을 도와주시면, 아내분의 에너지에 한계가 있거든요. 남편분이 그걸 덜어주시면 그 에너지가 결국 남편 분에게 옵니다.

◆ 강동우:
마지막으로 우울증이 있을 때도 이럴 수 있거든요. 아내가 산후우울증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럴 때 성욕이 차단될 수 있습니다.

◆ 백혜경:
더군다나 모유수유를 하고 계신다면 더 그러 실 수 있어요.

◇ 박정숙:
네, 한 번 잘 살펴보시고 둘 만의 시간 꼭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 청취자: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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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두 번째 전화도 받아볼게요. 여보세요?

◆ 청취자: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오늘 어떤 고민으로 전화 주셨어요?

◆ 청취자:
저는 얼마 전부터 갱년기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요.

◆ 백혜경:
호르몬제 말씀하시는 거죠?

◆ 청취자:
네, 그런데 친구들이 갱년기 약 먹으면 유방암 걸린다고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근데 또 산부인과에서는 전혀 그런 거 아니라고 먹어도 된다하는데, 그래서 어쨌든 복용은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2년 전부터 부부관계를 할 때 너무 아파요. 혹시 이 갱년기 약이 부부관계에 좀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더 악화시킬 수도 있을까요? 관계가 없다면 부부관계를 할 때 아픈 건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 백혜경:
여성호르몬이 떨어지면서 갱년기가 오는 거니까 여성호르몬제를 먹는 것이 분명히 도움이 되실 수는 있어요. 그런데 유방암 이야기가 사실 흔히들 하시는 걱정이죠. 그런데 유방암 위험도가 조금 올라가기는 하지만, 예를 들어서 친정 가계나 이런 쪽에 유방암 가족력이 있다든지, 이런 경우에는 조심해야 하지만, 요즘에는 유방암 검사도 정기적으로 하잖아요. 그리고 이게 너무 위험한 정도는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또 고민이 부부관계 할 때 성교통이 있으신데, 사실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성교통은 많이 있는 문제에요. 그런데 문제는 호르몬제를 드시면 성교통에 도움이 되시는 경우도 있지만 안 되는 경우도 많은 게, 호르몬이 실제로 작용하는 게 여성의 질 내부나 이쪽이 자꾸 호르몬이 떨어지면서 위축되고, 분비도 떨어지면서 통증이 생기는 건데요. 그런데 먹는 호르몬제만으로는 이 부분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죠. 그리고 실제로 여성호르몬 뿐만 아니고 남성호르몬도 관련이 있을 수 있고요. 그래서 여성호르몬제만 드실 때에는 그게 약간 더 안 좋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사실 여기서 아주 좋은 대안은 먹는 호르몬제 보다는 국소요법을 하는 게 굉장히 효과적이에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주 쉽게 좋아질 수 있습니다.

◆ 강동우:
친구 분이 이야기했던 유방암 걸린다는 이야기, 그리고 산부인과에선 전혀 그렇지 않다. 이런 이야기는 극단적인 이야기고요. 전혀 그렇지 않은 건 아니에요. 분명히 백 선생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약간의 영향은 줘요. 그러면 우리가 뭘 따져야 하냐면 득과 실을 따져야 하는데, 만약에 호르몬 치료를 해야 하느냐? 그러면 해야 하는 쪽이 더 맞습니다. 왜냐면 실보단 득이 훨씬 많으니까요. 다만 실 중에 어떤 게 있냐면 유방암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혈전증, 이런 위험이 높아지거든요. 그래서 너무 과하게 쓰는 건 아닌지, 호르몬 치료를 한다면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사, 심장치료를 해주면 되는 거죠. 그것만 놓치지 않으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 박정숙:
부부관계에서는 어떤가요?

◆ 강동우:
성교통에서 제일 좋은 건 국소요법입니다. 먹는 약은 안 하시더라도 질정이라고 있어요. 질 내부가 위축되어서 아프고 분비가 안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일단 국소 호르몬 치료를 하고, 도저히 안 된다 싶으면 어쩔 수 없이 단기적으로 윤활제 같은 걸 쓰는 거죠.

◇ 박정숙:
국소 치료는 한 번만 해도 되는 건가요?

◆ 강동우:
아니요. 꾸준하게 사용하셔야 합니다. 호르몬은 쉽게 말해서 먹게 되면 전신으로 호르몬 요법이 되는 것이고요. 갱년기 양상이 성 부분에서 주로 나온다면 질정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모자란다면 윤활제 같은 걸 써야 하고요. 젊은 친구가 윤활제를 쓰는 건 안 되요. 분비가 줄어드니까요. 그런데 갱년기에는 전체적으로 위축되니까 그런 윤활제를 조금 병용하시면 불편감은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박정숙:
알겠습니다. 잘 들으셨죠?

◆ 청취자:
네, 감사합니다.

◇ 박정숙:
이렇게 전화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희가 준비한 선물도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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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이제 기술자들, 오늘의 승자를 발표할 시간입니다. 오늘은 무승부로 돌아갔습니다.

◆ 백혜경:
아, 그런가요?

◇ 박정숙:
오늘 강력한 게 없었나봐요. 문자가 별로 안 왔어요.

◆ 강동우:
제가 백 원장이 오랜만이라 약한 걸 했는데, 너무 약한 걸 했나 봅니다.

◇ 박정숙:
네, 오늘 다양한 상담 감사드리고요. 다음주에 뵐게요.

◆ 강동우, 백혜경: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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