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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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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性) / "섹스리스 부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8-14 09:46  | 조회 : 8440 
◇ 박정숙:
소중하고 행복한 우리들의 성! 과감하고, 솔직하게 얘기해보는 시간입니다. 소행성! 함께 해주실 두 분 소개 해 드릴게요. 대한민국 1호 성의학 박사 부부,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의 강동우 원장님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강동우 원장(이하 강동우):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백혜경 원장은 안 나오셨네요?

◆ 강동우:
네, 다음주부터 같이 나옵니다.

◇ 박정숙:
강동우 원장님 혼자 오셨으니까 남성분들의 고민 이야기 많이 할텐데요.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성 생활에도 연관이 있잖아요?

◆ 강동우:
제가 늘 성문제 이야기할 때 이완이 중요하다고 했잖아요. 급해지면 교감신경은 상승하고, 몸의 반응은 흐트러지기 쉽죠.

◇ 박정숙:
그래서 요즘에 굉장히 바쁘게 중장년층이 움직이잖아요? 그러다보니까 4~50대 직장인 중에서 섹스리스 부부가 그렇게 많데요.

◆ 강동우: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요. 스트레스가 많은 우리나라의 경쟁적인 삶도 문제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문화가 대인관계에서의 친밀감이 깊지 못해요.

◇ 박정숙:
부부사이에서도?

◆ 강동우:
네, 그래서 전 세계에서 섹스리스의 순위로 보면 한국하고 일본이 1등을 하고 있죠. 부부사이에 즐거움을 찾고, 친밀한 감정을 주고 받아야 하는데, 그걸 한국분들이 참 못해요. 우리나라에 섹스리스 커플이 40%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너네 부부도 안 하냐? 우리 부부도 안 한다. 그러면 다들 그런가 보다. 생각하시는데, 아닙니다. 전 세계 평균을 내야 합니다. 한국 남성들이 약해서 그런 게 아닙니다. 스트레스도 받아서 성욕 저하가 오고, 이런 것도 있지만, 성이 부부사이의 친밀관계이자, 놀이이자, 감정을 주고받는 것이라는 것을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또 이것도 역시 숙제나 의무처럼 생각하는 게, 참 마음이 있어요.

◇ 박정숙:
나쁜 말들도 많잖아요.

◆ 강동우:
네, 잡은 물고기에 먹이 주는 거 봤냐? 이런 이야기도 하는데요. 정말 안 좋은 말이죠.

◇ 박정숙:
배우자를 상대로는 성욕이 저하된다는 것일텐데, 이런 거 어떻게 진단해야 할까요?

◆ 강동우:
성 기피라는 것이 일반인보다 성욕이 작아서 성 기피가 일어난다는 것인데, 어떤 분들은 완전히 성욕이 없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요즘 야동도 많잖아요. 남편이 서재 방에서 공부한다고 하면서 사실 컴퓨터를 통해서 야동을 보는 분들도 있죠. 그래서 자위 등으로 푸는데, 아내와의 관계는 귀찮아하는 건데요.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에는 성욕 저하라기 보다는 성기피, 아내와의 섹스리스라는 기본 진단이 맞고요. 성욕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에 남성 호르몬이 떨어지기도 하고, 그러면 호르몬 치료를 하기도 하고요. 심리적으로 우울증이 있다든지, 그런데 흔히 말하는 남성성이라는 게 유달리 차단되는 무서운 아내, 그게 사실 아주 복잡한 이야기인데요. 간단히 말하면 엄마에 대한 이중감정, 이런 것들이 영향을 주기도 하고요. 제 환자 사례 중에는 엄마가 전교 1등을 못하면 본인 앞에서 성적표를 찢어버렸데요. 이게 어떻게 성과 관련되지? 이게 이상하잖아요? 그런데 내가 뭔가 상대의 기대에 못 미치면 상대방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는다는 말이에요. 내 성적을 심하게 통제했던 엄마, 이런 경우에 여성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성행위 자체가 평가받는 것 같고, 그래서 여성을 기피하듯이 아내를 기피하는 독특한 경우도 있기는 있죠.

◇ 박정숙:
정신분석학과도 관련이 있는 이야기 같네요. 아들부터 존중을 많이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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