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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NO" 日시위대 초등학생, 유모차부대까지... 아베 바뀔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7-29 09:37  | 조회 : 303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7월 29일(수요일)
□ 출연자 : 유재순 JP뉴스 대표


- 꽃과 아이든 엄마부대, 안보법 반대시위 앞장
- 초,중학생까지 시위 참여
- 보수언론조차 연일 아베 비판 보도
- 아베 지지율 계속 떨어지면 정권교체 가능성도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일본에서도 유모차 부대가 등장했습니다. 이 엄마들은 "엄마는 전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누구의 아이도 죽음을 당하지 않게 하겠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는데요. 일본 아베 정권이 추진 중인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포함한 안보법안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겁니다. 일본에서는 아주 이례적인 풍경인데요. 아베가 민심에 귀를 좀 기울일 것인지, 이 시간, 일본으로 좀 가보겠습니다. 일본 전문 매체 JP뉴스를 운영하고 있는 유재순 대표,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유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유재순 JP뉴스 대표(이하 유재순):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일본 참의원에서 안보법안에 대한 심의가 시작되었죠?

◆ 유재순: 네, 그렇습니다. 27일부터 참의원 본회의에서 안보 관련 법안에 대한 심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28, 29일까지 심의가 계속됩니다. 만약 이 참의원에서 안보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지난 16일 중의원 체결에 이어 참의원까지 승인되었기 때문에, 바로 법적 효력이 발생합니다. 때문에 이번 참의원 심의는 야당의 입장에서 대단히 중요한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신율: 그렇죠. 지금 이 이른바 안보법안에 대한 반대가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 지금 아베 정권 지지율도 자꾸 떨어지죠?

◆ 유재순: 네, 지금 계속 추락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리고 추락하는 이유가 이 안보법일텐데, 여기에 대한 여론조사 있죠?

◆ 유재순: 네,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근래에 일본 국민들이 안보 관련 법안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반대 의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 17, 18일 조사한 마이니치 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일본 국민 62%가 안보 관련 법안에 반대했고, 찬성은 불과 27%였는데요. 또한 아사이 신문이 18, 19일 양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57%, 찬성이 29%입니다. 그리고 지난주 24, 25, 26, 3일에 걸쳐서 요미우리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51%, 찬성이 38%였고요. 역시 같은 날짜에 실시한 니케이 신문의 조사에서도 반대가 57%, 찬성이 26%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일본 국민 반 이상이 아베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안보 관련 법안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신율: 네, 그래서 유모차 부대가 등장한 것인데요. 일본에서는 이런 시위가 아주 드문 모양이죠?

◆ 유재순: 네, 그렇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일본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유모차 부대가 중심이 된 시위가 있었는데요. 아이를 안거나 유모차에 태운 엄마들이 시위 군중 선봉에 서서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엄마들의 손에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누구의 아이라도 죽게 할 수는 없다’는 플래카드와 ‘전쟁 NO’라는 분홍색 풍선을 들고 행진을 했습니다. 또 희망과 전진이라는 꽃말을 가진 거베라 꽃을 한아름 안고 참가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평화를 완곡하게 표현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 신율: 그런데 제가 뉴스로 보니까 중학생들도 시위를 하더라고요?

◆ 유재순: 중학생들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까지 전국에서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 신율: 그러면 시위 규모가 상당하겠네요?

◆ 유재순: 네, 그렇습니다. 지난 일요일이죠. 26일 시위만 해도 도쿄, 교토, 후쿠오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동시다발적 엄마 부대의 시위가 있었는데요. 도쿄 시내 중심가인 시부야에서 유모차 부대의 시위 참가자 수는 약 2500명으로 지금까지는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후쿠오카와 교토에서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엄마부대의 시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신율: 일본은 평상시에 시위가 많이 있나요?

◆ 유재순: 일본에서도 없는 것은 아니고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국회의사당 앞에 가면, 매주 주말이면 시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구호도 그렇고, 굉장히 조용하게 시위를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그렇게 눈에 띄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 신율: 그런데 이번 시위는 눈에 띄는 스타일이다?

◆ 유재순: 네, 그렇죠.

◇ 신율: 모인 숫자도 그런 시위보다는 훨씬 많은 거고요?

◆ 유재순: 네, 그렇습니다.

◇ 신율: 매스컴에서는 보도 잘 하고 있습니까?

◆ 유재순: 연일 특집으로 보도하고 있는데요. 일본 같은 경우는 친여 성향인 요미우리 신문이나 산케이 신문들이 지금까지는 일방적으로 친여 보도를 했는데요. 이번 안보관련 법안에 대해서만큼은 국민들의 여론이 워낙 반대 의견으로 많이 나타났기 때문에, 이 두 언론조차도 자민당의 지지율과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 뉴스를 연일 특집으로 보도 하고 있습니다.

◇ 신율: 제가 매스컴을 여쭤보는 게 왜 그러냐면, 매스컴에 의해서 여론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앞서 산케이 여론조사도 말씀하셨는데, 산케이가 좀 우파 신문 아닌가요?

◆ 유재순: 일방적인 친여 성향이죠. 요미우리 신문도 마찬가지이고요.

◇ 신율: 그런데 여기서의 여론조사조차도 압도적으로 이 법안에 반대한다. 이렇게 되고, 언론도 그렇다면, 여론이 상당히 더 들끓을 가능성도 있겠네요?

◆ 유재순: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처럼 대통령 중심제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는 내각제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 여론이 아무리 거세다고 하더라도 국회에서 통과가 되면 별 영향력은 없습니다.

◇ 신율: 그건 대통령제나 내각제나 별 차이는 없는 것 같고요. 여기서도 통과가 되면 그건 할 수 없는 건데요.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변화 가능성인데, 변화 가능성은 오히려 내각제는 임기제가 아니기 때문에, 여론이 나빠지면 아베 정권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겠어요?

◆ 유재순: 지금 현재로 봐서는 거의 불가능하고요. 오는 9월에 자민당 총재 선거가 있습니다. 자민당 총재가 되면 바로 수상이 되는 것인데요. 이번 선거 후보에 역시 아베 현 수상이 가장 유력합니다. 하지만 변수가 없는 것도 아닌데요. 만약 지금의 여론이 계속해서 높아져간다면, 아베 수상에 맞서서 대립할 수 있는 자민당 내의 후보자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에 강력한 후보로 나타난 것이 이시바시 전 방위청 장관입니다.

◇ 신율: 그러면 전 방위청 장관이 되든 누가 되든 간에, 어쨌든 다시 한 번 참의원 선거 같은 것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유재순: 국회 해산을 하면 다시 선거가 시작될 수 있겠죠.

◇ 신율: 그렇죠. 그런데 여론이 안 좋아지면 아무래도 그런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겠어요?

◆ 유재순: 그런데 예를 들어서 이번 참의원에서 통과가 안 되게 도면 그 법안이 다시 중의원으로 되돌아가거든요. 그래서 다시 표결에 붙이는데, 문제는 자민당 의석수가 과반수가 넘습니다. 그래서 다시 표결에 붙인다 하더라도 과반수를 넘기 때문에, 중의원에서 3분의 2를 넘기게 되면 그대로 결정이 됩니다.

◇ 신율: 의회 해산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정권교체라든지, 선거가 다시 치러질 가능성은 없나요?

◆ 유재순: 네, 문제는 예를 들어서 안보 관련 법안이 최종 체결되기 이전에 국회해산이 선언되어서 정권교체가 이루어진다면 안보 관련 법안도 당연히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만약의 경우에 체결된 이후에 이루어진다면 안보 관련 법안은 그대로 시행됩니다.

◇ 신율: 물론 그거야 당연히 그렇게 되겠지만, 제가 여쭤본 것은 안보 법안은 제쳐두고, 아베 지지율이 자꾸 떨어질 경우에 정권교체 가능성이 있느냐를 여쭤본 것입니다.

◆ 유재순: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만약에 변수가 일어난다고 한다면.

◇ 신율: 네, 그리고 그동안 일본에서 혐한 분위기라는 게 있었지 않습니까? 그 분위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 유재순: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죠. 왜냐면 혐한의 저변에는 아베 정권, 우익 성향의 아베 정권의 영향도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현재 30% 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점점 추락한다고 하면 혐한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는 것이 되기 때문에, 영향이 없지는 않습니다.

◇ 신율: 제가 좀 걱정되는 게, 얼마 전에 신주쿠 쪽에서 장사하시는 교민분들이 최근 혐한 시위 때문에 힘드신 모양이더라고요.

◆ 유재순: 네, 속된 말로 파리 날리고 있다고 합니다.

◇ 신율: 네, 그게 좀 걱정이 되는데요. 이런 분위기가 혐한 분위기를 가라앉힐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 유재순: 네, 그렇습니다. 일본 출판가에서도 혐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요즘 극심한 불황에서도 혐한 책만은 20만 부 이상이 팔릴 정도의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 신율: 네, 어쨌든 이런 일들이 빨리 정리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재순: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신율: 지금까지 유재순 JP뉴스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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