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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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목) 소.행.성 - 강동우, 백혜경 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7-16 11:38  | 조회 : 14230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소.행.성 - 강동우, 백혜경 원장



◇ 박정숙:
소중하고 행복한 우리들의 성! 과감하고, 솔직하게 얘기해보는 시간이죠. 소행성! 함께 해주실 두 분입니다. 대한민국 1호 성의학 박사 부부,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의 강동우 원장님, 백혜경 원장님, 어서오세요!

◆ 강동우, 백혜경 원장(이하 강동우, 백혜경):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오늘은 노인들의 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텐데요. 지난 번에도 한 번 이야기했었죠. 지난 2009년부터 노인들의 성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작년까지 모두 9070건의 성 상담을 진행했는데요. 상담 이유 1위가 감퇴하는 성 기능, 2위가 부부간 성 갈등, 3위가 이성교제였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성 기능도 감퇴하는 게 당연한 것이겠죠?

◆ 백혜경:
그렇죠. 아무래도 나이가 드시면, 우리가 갱년기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당연히 갱년기를 지나고 남성분들이나 여성분들이나, 거기서 신체적인 노화 현상도 생기고, 인지기능이나 전반적인 기능도 떨어지지만, 노년기의 심리적인 위축,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이 많이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취약하실 수 있기 때문에, 성기능도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할 수 있죠.

◆ 강동우:
사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성의학 클리닉에서도 8천 건 이상의 상담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는 주로 성기능 장애, 부부갈등, 부부의 성 갈등, 이런 것을 주로 보니까 그런 내용들이 있는데요. 저희가 처음 귀국했을 때 예측했던 것 보다는 부부의 성 갈등, 성기능 장애에 대한 관심도가 워낙 높고요. 특히 대부분 성 생활을 왕성하게 하는 2~30대의 남녀 환자들이 주를 이룰 줄 알았는데, 저희 병원에는 7~80대 분들까지 계십니다. 그렇게 된 이유가, 기본적으로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보통 우리가 40대 중반 이후를 갱년기라고 다뤄왔잖아요. 인생의 거의 절반 가량을,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본능이자 행복인 요소였던 성 문제를 배제하고 살기는 힘들고요. 본능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그런 욕구에 대한 정상적인 충족을 원하는 분들이 많이 늘었죠.

◇ 박정숙:
네, 정말 이런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게, 이번 주 화요일에 저희가 100회였어요. 그래서 청취자 여러분들이 문자도 주시고, 전화도 많이 주셨는데요. 가장 재밌게 듣는 코너가 뭐냐고 물었더니, 소행성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만큼 우리 사이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야기하기 어렵고, 기회가 적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래도 저희 방송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상담해오셨던 것 중에 많은 부분이 ‘부인이 꺼린다. 나는 문제없는데’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시죠. 중년의 여성들이 성을 꺼리는 것,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 백혜경:
남성에 비해서 여성이, 아무래도 남성호르몬 차이도 있고 해서, 성욕이 더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예요. 거기다가 특히 갱년기나 노년기, 갈수록 여성들이 신체적으로도 그렇고 더 많이 위축되면서, 여성에서 제일 많은 성기능 장애가 성욕저하증이거든요. 통계를 내면 거의 전체 여성의 40%까지, 거의 반수에 가까울 정도이고요.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문화적으로 여성이 성에 대해서 너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터부시하고, 그래서 사실 남성들의 문제가, 우리 아내가 너무 거부를 하고, 나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시는데, 막상 아내가 적극적으로 나오시면 무서워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 박정숙:
그러니까요. 보약 주면 무섭다. 이런 농담도 할 정도로, 반대의 면도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여성의 성욕 저하를 없앨 수 있을까요?

◆ 백혜경:
일단 성욕이 떨어지는 것은 호르몬 문제나 이런 신체적인 문제는 사실 성욕 자체만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그게 본인의 신체적인 건강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성적인 욕구나 성기능도 좋은 것이거든요. 그래서 단순히 성욕이나 성기능을 추구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고, 나의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부부 관계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것 같고요. 성적으로 너무 보수적이고, 억압이 되어 있는 인식의 전환이 이제는 좀 바뀌어야 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문제가 있는 부분들은 정말 개인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서 필요하면 병원 치료나 이런 것들을 받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 강동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서 수동적인 경우가 많은데, 가장 결정적인 부정적 전환점이 바로 출산이죠. 출산하고 두 번째가 폐경인데요. 출산을 하고 나면서 아이를 키우는 것에 몰입하기도 하지만, ‘이제 아이를 낳았으니까 나 스스로 매력적이지 못하다’ 혹은 ‘엄마가 되었는데 무슨..’ 이렇게 성이란 것을 천박하게 생각하시거나, 예전에 비해서 몸매가 망가졌기 때문에 남편이 나에게 매력을 못 느낄 것이다. 무조건 시각적인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 걸 보려면 맥주집 벽에 붙어 있는 달력만 봐야죠. 그런 분들은 그냥 사진으로 보는 것이고요. 실제로 나와 감정을 나누는 배우자가 중요한데, 그걸 여성들이 놓칠 때 남성들이 격려할 부분이 있고, 같이 관심 가져줄 필요가 있고요.

◇ 박정숙:
‘당신 아직도 아름다워’, 이러면서요?

◆ 강동우:
그럼요. 스킨쉽도 중요하고요. 그 다음에 폐경기인데요. 폐경기 때는 몸이 변하거든요. 생리를 끝냈기 때문에 임신이 안 된다는 것인데, 그때 임신을 원하시지는 않으시잖아요. 생리는 끝나도 나의 성생활은 유지될 수 있고, 행복을 찾을 수 있는데, 보통 폐경이 끝나면 좌절하는 경우가 있죠. 이때는 호르몬 치료나 약물치료, 이런 것에 들어가면 훨씬 더 건강하게 오래 사실 수 있습니다.

◇ 박정숙:
그렇군요. 해외에서는 여성들이 폐경 후에도 계속 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성생활을 지속하나요?

◆ 강동우:
그럼요. 우리보다는 훨씬 낫죠. 상황에 따라서 호르몬 치료나 윤활제 같은 것을 쓰는데요. 제가 미국에 있을 때 봐왔던 환자들 가운데에는 정말 노인 분들이 많으세요. 굉장히 적극적으로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편이죠.

◇ 박정숙:
사실 우리는 얼굴만 젊어지려고 너무 노력하는 것 같네요.

◆ 강동우:
맞습니다.

◇ 박정숙:
강동우, 백혜경 원장님과 함께 하는 소행성! 성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 아내분들,ㄴ 남편분들 문자나 전화로 상담 신청해주세요. 문자는 #****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되구요. 전화는 02-771-****, 02-771-****번으로 거시면 바로 연결됩니다. 오늘도 “즉석 엄지 상담” 있습니다. 지금 급하게 성 상담 필요하신 분들은 문자로 상담 내용 보내주시면 되는 건데요. SOS 쳐주시면 바로 답변해드릴게요. 문자는 샵 ****, 샵 ****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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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본격적으로 여러분들의 고민을 만나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기술들을 알아보는 시간이죠. “기술자들!” 오늘은 어떤 기술일지 기대가 되는데요. 강동우 원장님께 먼저 여쭤볼까요? 아내를 사로잡는 남편의 기술! 이번 주 기술은 어떤 건가요?

◆ 강동우:
여름이니까 바캉스 가야 되잖아요. 그래서 말씀드리자면, “제발 남성도 청결제 좀 씁시다!”

◇ 박정숙:
남성의 청결제요? 저는 평생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요.

◆ 강동우:
그렇습니까? 큰일 났네요. 한국에는 여성 청결제도 조금 문제가 있어요. 제가 10년 전에 귀국했을 때, ‘여성 청결제 함부로 쓰지 마세요’ 했던 이야기 때문에 여성들도 많이 안 쓰는 편이세요. 그런데 그때 여성 청결제 함부로 쓰지 마시라는 이야기는, 질 내부를 세척하지 말라는 이야기에요. 질 내부에는 질을 방어하는 유산균이 있기 때문에 씻으면 씻을수록 방어력이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로 여성들이 여성 청결제를 아예 안 쓰세요. 물론 보통 샤워나 목욕은 하시는데, 가벼운 비누로는 조금 곤란한 부분이 있고요. 그래서 여성 청결제는 여성의 외부 성기 중심으로 해서, 제가 성감대가 온 몸이라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겨드랑이라든지, 사타구니, 꼬리뼈 주변부, 엉덩이 틈새, 발가락, 이런 곳에도 쓸 수 있는 거죠. 여성 청결제는 사실 그런 용도인데요. 사실 남성들도 써야 해요. 이미 적극적인 성생활을 하고 있는데, 남성들은 좀 게으르잖아요. 그런 남편을 두고 있는 아내분들은 이 내용에 동감하실텐데요. 좀 힘들어요. 그런데 ‘남자들은 사랑하면 그것도 참아라, 날 사랑하는데 내 몸에서 나는 냄새를 뭐라고 하냐?’ 이렇게 생각하시는데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서로 간의 에티켓이죠. 그래서 남성 청결제가 일부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 활성화 되지는 않아 있어요. 그래서 제가 강조하는 것은, 남성들도 제발 비누칠 하고, 조금 있다가 그게 이해가 안 되시면, 샤워한 다음에 5~10분 있다가 손으로 슬쩍 자기 몸의 냄새를 맡아보세요. 그러면 아실 거예요. 그래서 적어도 자기를 관리해주는 게 상대방에 대한 에티켓이기도 하고, 특히 건강 문제에서 안 좋은 점이, 너무 매일 자주 씻어도 안 좋아요. 그런데 너무 관리를 안 하시면 음부 백선에도 많이 걸리십니다.

◇ 박정숙:
그건 또 뭔가요?

◆ 강동우:
음부 백선이 뭐나면,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사타구니에 굉장히 가려운 곰팡이 감염이 생겨요. 그러면 아실 거예요. 운전하시거나 오래 앉아 있는 분들은 사타구니가 간지럽다가 새카맣게 탑니다. 백선이라는 게 성병은 아니고 곰팡이 감염인데요.

◇ 박정숙:
피부병인 것 같네요.

◆ 강동우:
그렇죠. 이런 걸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매일은 필요 없고요. 샤워 할 때 청결제를, 굳이 남성 청결제를 따로 살 필요는 없고, 여성 청결제를 같이 사용하시면 됩니다. 청결해지세요!

◇ 박정숙:
네, 특히 여름에, 남자도 청결제를 쓰자. 중요한 이야기 같아요. 이번에는 남편을 사로잡는 아내의 기술! 들어볼까요. 백혜경 원장님?

◆ 백혜경:
네, 저는 “증상이 없는 질염을 조심하자!”

◇ 박정숙:
아, 그런 게 있군요?

◆ 백혜경:
네, 보통 여성의 건강에서 질염이나 요도염이나 방광염은 흔히 겪는 것인데요. 요즘에는 질염이라고 하면, 염증 자체가 굉장히 심하거나, 가렵다든지, 아프다든지, 분비물이 굉장히 심하다든지, 이런 전형적 증상이 있는, 상대적으로 심한 질염을 생각하시죠. 이런 질염들은 예전에 비해서 병원에 가기가 용이해지셔서 쉽게 치료를 하시는데요. 요즘 들어서 가장 많은 것은 사실 증상이 없는 질염이예요. 대표적인 것이 마이코 플라즈마라든지, 클라미디아, 유리아 플라즈마, 이런 종류들인데요. 실제로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면, 굉장히 많은 부부들이, 남성이건 여성이건 감염되어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건 굉장히 광범위해요. 증상 자체가 없기 때문에, 특히 남성에 비해서 여성이 거의 증상이 없어요.

◇ 박정숙:
그러면 괜찮은 거 아닌가요?

◆ 백혜경:
그런데 증상이 없다고 괜찬은 건 아니거든요. 물론 무증상 질염으로 인해서 사람이 죽고 사는 정도는 아니지만, 이게 굉장히 심각한 이유가 불임을 유발할 수 있어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모르고 있는데, 사실 원인불명의 불임인 경우에 마이코 플라즈마나 유리아 플라즈마가 결국 질염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면서 자궁 내막에도 염증을 일으키고, 나팔관이나 골반염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사실 요즘 많이 늘어난 불임문제하고도 관련이 있어요. 그런데 이게 오히려 위험한 게, 증상이 있으면 증상이 있으니까 불편해서라도 병원에 가는데, 당사자는 모르고 있다가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만성적으로 가는 경우가 많고, 요즘에는 검사해보면 유병률이 가장 높은 것이 이런 무증상 질염이고요. 남성에서는 상대적으로 증상이 그래도 있는 편이기는 한데, 다른 기존의 전형적인 요도염을 유발하는 염증 균에 비해서 훨씬 증상이 경미한 편이에요. 그래서 모르고 있기 때문에 조용하지만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것이고요. 제가 굉장히 안타까운 게, 미국 같은 경우에는 사실 출산하는 경우에, 성병 검사를 해요. 제가 언급한 클라미디아나 유리아 플라즈마 등을 다 포함해서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사실 불임을 유발하는 것도 문제지만, 출산할 때 자연분만을 하게 되면 질이 산도가 되잖아요. 그래서 출산 과정에서 아이에게 감염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의무적으로 이런 전반적인 질염 균들을 검사하게 되어 있어요. 우리나라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 박정숙:
오늘 이 방송을 듣고, 출산을 앞두고 있는 아내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강동우:
짤막하게 보태자면, 일반적으로 종합 검진이나 검사에는 이런 게 안 들어있어요. 그래서 그런 검사를 한 후 나에게는 이런 균이 없다고 알고 있으신데요. 아주 정확한 질염 검사는 질염 유전자 검사, 다시 말해서 PCR 검사를 하셔야 합니다.

◆ 백혜경:
그렇죠. 메르스 확진하는 데 쓰였던 PCR 검사가, 안타깝지만 아직까지는 보험이 안 되는데요. 사실 이게 정확도가 높고, 제가 이야기한 무증상 질염을 잡아내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정숙:
네, 아주 중요한 말씀이신데요. 어떤 분이 이길지, 아주 솔깃한 기술이었다 싶은 기술을 문자, #****번으로 투표해주시면 됩니다. 잠시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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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그럼 이제 첫 번째 전화 받아볼게요. 여보세요?

◆ 청취자:
네, 여보세요.

◇ 박정숙:
오늘 어떤 고민으로 전화주셨어요?

◆ 청취자:
아이 둘 가진 40대 주부인데요. 남편하고 부부관계를 하다보면, 아이가 둘이니까 아이를 더 낳을 생각이 없는데, 아직 남편이 정관수술을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피임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매번 질외사정을 하거든요. 그런데 신랑도 하면서 이걸 계속 염두에 두어야 하니까 거슬리기도 하고, 마음처럼 잘 안 될 때도 많거든요. 그래서 정관 수술을 할지 고민은 하는데, 이게 좀 꺼려지는 것 같더라고요. 혹시 정관수술을 받으면 기능에 문제가 생길까? 염려도 되고, 수술하면 정말 문제가 없는지 모르겠어서 저도 강하게 이야기를 못하겠어서요.

◆ 강동우:
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내용인데요. 일단 질외사정만으로 피임을 하겠다는 이야기는 조금 위험하긴 합니다. 왜냐면 뜻때로 안 된다는 이야기가, 사모님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남편이 흥분한 순간에 어떻게 그걸 일일이 본능을 딱 컨트롤 하겠어요. 그게 쉽지 않아요. 도사 급은 되어야 하는데요. 도사 급이 안 되기 때문에 조금 힘들고요. 그래서 질외사정은 피임으로 높은 확률을 갖는 방법은 아닙니다. 제일 좋은 건 늘 저희가 강조했던 것처럼 콘돔이 분명히 맞죠. 그런데 하필 남자들이 콘돔 끼는 걸 귀찮아해요. 아내보고 피임하라고 경구피임약을 드시게 강요하는 남편도 있는데요. 일단 남편이 그렇지 않은 것은 다행인데요. 그리고 흔히 등장하는 게 정관수술이거든요. 참고로 저도 아이를 더 낳을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정관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는데, 저는 의사이지만 정관수술을 하지 않고 있어요. 제가 그동안 늘 강조해왔던 것이 인체에 아주자연적인 기능에 약간 역행할 때,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런 것이거든요. 그래서 정확하게 말하자면 정관수술은 수술을 하는 의사들은 대부분 수술의 효과에 대해서 논문들을 써요. 안타깝지만 수술이나 시술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사실 논문으로 쓰는 것을 그렇게 원하지는 않죠. 어쨌거나 정관 수술 이후에 심리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성 기능이 다소 약해지는 것 같다고 표현하는 분들은 제법 있으세요. 단 시술을 하는 선생님들은 그걸 별로 인정하지 않으려고 들죠. 그러면 확실한 것은 뭐가 있냐면, 국제학회에서 명백하게 확인되어 있는 내용은 뭐냐면, 정관 수술 이후에 전립선 암에 걸릴 확률이 굉장히 올라갑니다. 이건 명백히 입증된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사실 전립선 암이라는 것도 건강에 좋은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전립선은 남성 성기능에 결정적인 조직이고, 그렇다면 과연 이게 아무런 해가 없는지는 답이 나오실 거예요. 그래서 저는 우선순위를 보면, 여러 가지 불편함은 있겠지만 역시나 남편께서 콘돔을 하시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고요. 쾌감은 결국 두 분이 함께 느끼는 것이 좋은데, 자꾸 질외사정하는 방법으로는 남편의 쾌감 역시도 조금 떨어질 수 있는 방법이라서 썩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 박정숙:
그래서 지난 번에 배란 키트를 사용하시라고 하셨잖아요.

◆ 백혜경:
네, 배란 키트 같은 경우에는 배란 시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배란 키트를 사용하시면 좋고요. 사실 질외사정은 남성 쪽도 힘들 수 있지만, 여성 쪽에서도 리듬이 깨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사실은 만족도나 이런 데서 떨어질 수 있죠.

◇ 박정숙:
네, 도움이 되셨나요?

◆ 청취자:
네, 생각이 좀 달라지네요.

◆ 강동우:
아, 무조건 나쁜 방법은 아니예요. 피임 방법으로는 아주 좋은 효과를 가지고는 있으나, 지금 질문한 내용이 다른 악영향은 없느냐고 했을 때, 의사 입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드릴 수는 있는 거죠.

◇ 박정숙:
네, 오늘 전화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희가 준비한 선물 보내드리겠습니다.

◆ 청취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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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오늘 즉석 엄지상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9236님께서 보내오신 사연인데요.

“40대 중반에 결혼 20년차 부부입니다. 제 아내가 워낙 성에 관심이 없어서 불만이었는데요. 얼마 전부터 아내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변하기 시작하더니 스스로도 많이 즐기고 있어서 좋았는데요. 그런데 뜻하지 않은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아내가 오르가즘을 느끼면 두통을 느끼기 시작했는데요. 관계시마다 반복되어서 지금은 관계 자체가 어려운 지경입니다. 인터넷 등에서 알아보니 남성의 경우는 간혹 있는 증상이라고 하는데, 병원 진료가 필요한가요?”

이런 증상이 있나요?

◆ 강동우:
잘 안 알려져 있는 것인데요. 사실 인터넷이 조금 잘못되어 있네요. 엄밀히 말하면 오르가즘 후 두통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아요. 이런 현상을 디스 오르가즈미아, 다시 말해서 오르가즘과 관련된 두통이라고 하는데요. 중요한 포인트가 평소 내 몸의 자율신경계나 리듬의 사이클하고 오르가즘은 완전히 반대상황이에요. 쉽게 말해서 우리가 잠이 들기 전에는 의식적이다가 잠이 들면 무의식으로 빠져버리잖아요. 완전히 뒤집어지는 상황이라는 말이에요. 오르가즘은 순간적으로 흥분이 극도로 올라가는데, 평소에 우리가 그런 상태가 아니잖아요. 마치 우리가 아이스크림을 차가운 걸 먹을 때 머리에 두통이 오고, 너무 단 걸 먹어도 그럴 때가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강한 뇌 반응 때문에, 좋다는 것 뿐만 아니라 두통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어요. 특히 어떤 분들이 그러냐면, 뇌에 세로토닌 계열이 취약하신 분들, 또 평소에 긴장이 많고 이완이 덜 되어 있는 여성들, 쉽게 말해서 예민하고, 조금 날카롭거나 우울증이 많은 여성들에게 조금 더 많습니다.

◇ 박정숙:
그러면 어디서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 강동우:
저희 같은 성의학 클리닉을 찾아오셔야 하고요. 필요하면 일부 약물 치료도 하고, 호르몬 치료도 하고, 심리적으로 많이 예민하신 경우에는 심리치료도 병행하는 경우도 많죠.

◇ 박정숙:
그렇군요. 심각하다면 병원을 찾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6646님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부부관계 횟수는 어느 정도 인가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부부관계를 거의 못하고 있고, 저도 성욕이 크지는 않아서 거의 안 합니다. 하지만 배우자 입장에서는 서운해 하지 않을지 걱정도 되는데요. 부부 나이는 참고로 37살입니다. ”

◆ 백혜경:
원래 출산 이후에 아이가 어린 시절에 양육에 집중하다 보면, 아무래도 힘들어서 성욕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제일 많이 하시는 질문이에요. 도대체 몇 번이 평균이고, 정상입니까? 그런데 이거는 정말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없어요. 흔히 나와있는 20대는 몇 번, 30대는 몇 번, 이건 학술적인 이야기는 아닌 것이고요. 두 분이 서로 잘 맞아서 두 분이 원하는 횟수를 맞추시면 되는데, 단 두 분이 합의를 하셔도 한 달에 한 번 이하는 너무 적은 거죠.

◇ 박정숙:
섹스리스 부부인 거죠.

◆ 백혜경:
네, 그래서 그런 경우를 제외하면 사실 횟수에는 제한이 없는데, 다만 너무 한 쪽이 너무 불만이 있다. 그런 경우는 문제가 있는 거죠. 지금 상담하신 분도, 나는 성욕이 없다. 아마 아내분이신 것 같은데요. 이건 남편분하고 맞춰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고요. 단순히 성욕을 올린다고 올라가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양육 때문에 문제가 있거나, 호르몬 변화가 있거나, 다른 동반된 문제가 없는지 한번 체크를 해보면 좋죠.

◇ 박정숙:
그러니까 계속 꾸준하게 성 관계를 지속해야 부부관계도 오래 갈 수 있는 거죠?

◆ 백혜경:
그럼요. 선순환이 되게끔, 관계를 해서 만족도를 느끼면, 사실 관련된 호르몬도 잘 분비가 되거든요. 그래서 다다익선, 용불용설이죠. 많이 사용할 수록 기능이 좋게 유지될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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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네, 오늘 다양한 상담 해봤는데요. 마지막으로 기술자들 결과 발표하겠습니다. 강동우 원장님의 압도적인 승입니다!

◆ 강동우:
아, 이럴 수도 있군요. 감사드립니다.

◇ 박정숙:
남성도 청결제를 쓰자, 남성분들이 이 방송을 많이 들으시나봐요.

◆ 강동우:
청취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 박정숙:
네, 다음 주에 다시 뵐게요. 감사합니다.

◆ 백혜경, 강동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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