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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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性) / "남성 갱년기 증상과 치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7-09 11:52  | 조회 : 4685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5년 7월 9일(목요일)
□ 출연자 : 강동우성의학클리닉 강동우,백혜경 원장




◇ 박정숙:
소중하고 행복한 우리들의 성! 과감하고, 솔직하게 얘기해보는 시간이죠. 소행성! 함께 해주실 두 분입니다. 대한민국 1호 성의학 박사 부부,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의 강동우 원장님, 백혜경 원장님, 어서오세요!

◆ 강동우, 백혜경 원장(이하 강동우, 백혜경):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목요일 정말 인기가 뜨거워요. 저희 전성기 퀴즈도 내자마자 문자가 막 오더라고요.

◆ 강동우:
이제 좀 성에 대해서 솔직해지셨나요?

◇ 박정숙:
네, 정말 이제는 숨겨놓고 듣지 않는다는 말씀도 많이 하시던데요. 오늘 또 중요한 이야기가, 흔히 갱년기라고 하면 여성 갱년기를 떠올리지만, 남성 갱년기의 증상도 꽤 심각하다고 하더라고요?

◆ 강동우:
그럼요. 남성 갱년기의 가장 기본적인 배경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20대를 정점으로 해서 꾸준하게 떨어져요. 일정하게 떨어지는 것은 괜찮은데, 문제는 나이가 45세 지나면 연 1%씩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45세가 지나면 청춘에 비해서는 많이 긴축된 상태, 부도를 맞게 되죠.

◇ 박정숙:
그러면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강동우:
우선 제일 심한게 만성피로감, 그리고 저녁 드시고 나서 닭처럼 조십니다. 그래서 9시 뉴스를 볼 때쯤 그냥 가버려요. 그러다가 12시, 1시 쯤에 다시 깨시는 분도 계신데요. 어쨌든 초저녁 잠, 그리고 성기능에서 중요한 것이 많이 나타나죠. 성욕 저하, 발기력 저하, 쾌감 저하, 정액량 감소, 이런 것이 전반적으로 일어나서, 한 마디로 에너지가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거죠.

◇ 박정숙:
그냥 만사가 다 귀찮은 거군요.

◆ 강동우:
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남성 갱년기 때 남성들의 외도가 오히려 늡니다.

◇ 박정숙:
왜요?

◆ 강동우: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이 떨어지니까 에너지가 부족해서 조용히 계실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그게 아니라 내 배우자가 별로 예뻐보이지 않는 다는 거예요. 한창 왕성할 때는 학교 칠판에 선생님이 역사를 적어도, 머리 속에서는 야한 장면을 떠올린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뭘 봐도 안 되는데, 자기가 사실 처지고 있는 것인데, 그걸 생각하지 못하고 내 아내가 매력이 떨어져서 내가 아내에게 매력을 못 느낀다고 생각하고, 또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적이니까, 그 때 바람피는 경우가 굉장히 많죠.

◇ 박정숙:
집에서 졸다가 밖에서 딴 짓을 하는군요.

◆ 강동우:
그래서 본인들은 회춘했다고 착각하는 거예요. 그런데 몸은 점점 내려오고 있데, 상대적으로 강한 자극에서 조금 반응이 나오니까 그걸 보고 기가 돌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기가 돌아온 게 아니고요. 전체적으로는 점점 처지는 겁니다. 쉬운 말로 마약 중독되면 점점 더 센 마약을 찾잖아요. 그런 것처럼 가벼운 자극에는 몸이 부족해서 반응이 없는 건데, 점점 강한 자극을 찾는 거죠.

◆ 백혜경:
한 마디로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려고 아등바등 하는 거죠. 로맨스 그레이라는 멋진 용어가 있지만, 사실 40대 초반, 50대 초 중반, 이때쯤에 남편이 갑자기 로멘티스트가 되는 거에요. 그런데 그게 아내에게 하는 것이 아니고, 엉뚱한 대상에게 할 가능성이 있는 것인데요. 이 시기는 유혹이 많기 때문에 더 조심하셔야 하고요. 남편분이 사실 단순히 외도나 성기능 저하, 에너지 부족, 이런 문제뿐만 아니고, 심적으로도 굉장히 힘들어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퇴직을 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현실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런 남성 갱년기가 심해지는 데에 스트레스도 관련이 있어요. 그래서 우울증을 겪는다든지, 불안해한다든지, 안 보이던 눈물을 갑자기 드라마를 보면서 펑펑 운다든지, 남편이 여성스러워졌다? 섬세해진 것은 좋긴 한데, 이런 것들이 남성 갱년기의 사인은 아닌지 체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정숙:
방금 말한 것에 대해서 8581님께서 문자로 보내오셨어요. “우리 남편이 요즘 그래요. 밥만 먹으면 잠을 자고, 잔소리도 많이 늘어서 완전 아줌마 같아요. 이런 것이 남자 갱년기인가요?”

◆ 강동우:
그렇습니다. 남성 갱년기 때 이런 양상을 흔히 보이죠. 그래서 정확한 진단은 남성 호르몬이 얼마나 저해되어 있는지, 혈액검사를 통해서 측정하는데요. 보통 남성호르몬이 건강하신 분들은 혈중농도가 5~7정도가 나와야 하는데, 3.5 미만으로 내려가면 남성호르몬 부족에 따른 여러 가지 신체적 증상, 성기능 저해를 보일 수 있는 거죠.

◇ 박정숙:
그럼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가서 치료방법이 있나요?

◆ 강동우:
그럼요. 요즘은 워낙 좋은 호르몬들이 많아서요. 다만 제가 늘 이야기했지만 호르몬은 과량을 쓰면 안 되고요. 또 일부는 남성호르몬이 에너지 호르몬이라고 하니까 젊은 층들도 써요. 박태환도 사실 남성호르몬의 문제거든요. 호르몬을 쓰면 체력도 올라고고 하는데, 이걸 정력제나 피로회복제로 쓰면 안 되고요. 정상인이 맞으시면 안 되요. 정상인이 맞으면,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을 생성하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냐면, ‘어, 밖에서 많이 주네, 나는 더 생산할 필요 없겠다.’ 이러고 고환이 놀아버려요. 그러면 오히려 빨리 퇴화되는 거죠. 저희가 말하는 남성갱년기는 자연적으로 내버려 두었을 때 호르몬 생성이 부족할 때, 더 이상 방법이 없다면 호르몬을 보충하면 좋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고요. 특히 제가 우려하는 것은 조금 전에 백 선생이 스트레스 이야기도 했지만, 사실 남성갱년기가 많이 늘어난 이유가, 기본적으로 수명이 늘기 때문에 45세 이후에 노출되는 시기가 많아서 문제가 많이 생겨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가 크고요. 요즘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이 많잖아요. 그리고 남성들은 술 문제, 이게 아주 심각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알콜중독자들의 부부관계가 좋은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는 특이하게도 야간업소들이 많아요. 도매시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밤에 주무실 때 남성호르몬이 생성되어서 아침에 최고치로 올라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수면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 밤낮이 바뀐 분들, 이런 경우에 남성호르몬의 퇴화가 더 빨리 일어나죠.

◇ 박정숙:
그러니까 생활 습관, 건강, 이런 게 가장 중요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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