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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50명 부상, 5명 사망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산재 대비하세요 - 최형철 안전보건공단 이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7-02 09:56  | 조회 : 3772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매일 250명 부상, 5명 사망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산재 대비하세요 - 최형철 안전보건공단 교육안전문화이사



앵커:
<투데이 이슈점검> 시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안전보건공단 최형철 교육안전문화이사,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최형철 안전보건공단 교육안전문화이사(이하 최형철):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청취자 분들을 위해 '안전보건공단'이 어떤 곳인지 부터 설명 부탁드립니다.

최형철:
네, 우리 공단은 근로자들일 일 하다가 다치거나, 병에 들지 않도록 도와주는 기관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우리 직원들이 사업장을 방문해서 위협요인을 지적해주고, 해결방안을 알려주며, 안전 시설을 바꾸는 데 필요한 자금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가 정부가 정한 '산업안전보건 강조 주간'이라면서요?

최형철:
네, 그렇습니다. 매년 7월 첫째 주는 정부에서 정한 산업안전보건 강조 주간입니다. 그리고 첫째 주 월요일을 산업안전보건 강조의 날이라고 정해서 여러 가지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강조주간 행사를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노사와 모든 국민들에게 안전 보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이런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청취자 분들도 직접 참여해서 즐길만한 내용이 있을까요?

최형철:
네, 많이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께서도 직접 행사에 오셔서 자연스럽게 안전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산업현장은 물론, 우리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제품을 선보이는 국제안전기기 전시회가 열리고요. 온라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UCC작품을 선보이는 UCC쇼가 열리게 됩니다. 이와함께 유명강사가 나오셔서 안전보건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안전 콘서트도 있고요. 외국인 근로자가 참여해서 퀴즈를 푸는 안전퀴즈쇼 등 다채로운 행사를 저희가 이번에 준비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얼마 전 공단에서 큰 국제행사를 치르지 않았습니까? 어떤 행사였나요?

최형철:
네, 제 31회 국제산업보건대회를 유치해서 서울에서 개최했습니다.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열렸는데요. 이 대회는 3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안전보건 분야의 국제행사로서, 흔히 산업 보건 분야의 올림픽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대회는 한 100년이 넘는 아주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처음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대표적인 성과가 몇 개 있었나요?

최형철: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성과는 안전보건에 대해서 서울 성명서를 채택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울 성명서의 핵심은 전 세계가 공동으로 협력해서 국가 간의 안전보건 격차를 줄여나가자는 것입니다. 이처럼 각 나라가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위해서 뜻을 함께했다는 데에 가장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산업 안전에 대한 이야기 좀 나눠볼게요. 전체 산업재해 규모로 보면 일본이나 독일에 비해 2배 이상 많다던데, 지금 현황이 어떻습니까?

최형철:
네, 산업현장에서 다치거나 병에 걸리는 사람이 한 해에만 9만 명이 넘습니다. 안타깝게도 이중에서 소중한 목숨을 잃는 사람이 2천 명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이걸 숫자로 계산해보면 매일 250명이 다치고, 하루에 5명이 목숨을 잃는 셈입니다.

앵커:
이렇게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원인은 뭘까요?

최형철: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 산업현장에 안전이 중요하다는 의식이 아직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안전의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결코 변할 수 없는 핵심가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안전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이를 습관화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산업재해로 인한 손실액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최형철:
네, 아주 심각합니다. 연간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이 약 1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 19조원이라는 비용은 요즘 청년 고용문제와 비교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연봉 3천만원을 받는 일자리 63만개를 만들 수 있는 금액이 매년 사라지는 셈입니다.

앵커:
그런 산업재해와 관련해서 안전보건공단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최형철:
우리 공단의 비전은 일하는 사람의 행복 파트너, 최고의 산업재해 예방 전문기관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일 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안전 보건을 책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공단은 우리나라의 안전보건 수준을 하루 빨리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시는 중에 청취자 분께서 질문을 주셨는데요. 5427번님, “내가 산재에 해당하는지 아닌지 몰라서 신청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같은 곳에 가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나요?”

최형철:
네, 저희 홈페이지에 와서 확인할 수도 있고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 안전보건공단은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일을 하고 있고요. 보상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근로복지공단이라는 기관이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공단 홈페이지에 문의하셔도 좋고, 해당 기관에 문의하셔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요즘 감정근로자가 요즘 사회적으로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만, 이런 감정근로자의 산재 예방대책도 추진 중이라 들었는데요. 감정근로자가 우리나라 근로자의 30%나 된다면서요?

최형철:
네, 그렇습니다. 저희 공단에서 최근에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전체 근로자의 3~40% 정도, 약 680만 명 정도가 감정노동 근로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감정노동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을 상대하는 업무는 언제든지 이렇게 감정노동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앵커님을 포함해서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감정노동 문제는 언제나 나타날 수 있고, 이로 인해서 고통도 받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 감정근로자를 위해 어떤 대책 마련하고 계신가요?

최형철:
감정노동의 문제는 어느 한 기관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해법은 우리 사회가 성숙한 소비문화와 시민 의식을 갖출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 공단은 기업과 소비자가 감정노동 문제에 함께 나설 수 있도록 시민 사회 단체와 함께 교육도 하고, 캠페인도 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앵커:
6066번님도 질문 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제조업 종사자입니다. 저희 회사에도 안전 포스터가 작업장에 붙어 있지만 안전 교육은 없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안전 교육 하기가 어려운 실정인데, 앞으로 이런 교육계획은 없나요?” 이렇게 물어오셨네요.

최형철:
우선 이런 기업들에 대한 교육은 사실 사업장 내에서 사업주가 주관해서 실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렇지만 사업장 여건이 여의치 않다면 언제든지 저희 공단에 요청해오시면 저희들이 나가서 교육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말씀나누다 보니까 마칠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요. 끝으로 안전과 관련해 청취자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시죠.

최형철:
최근 우리 공단에서는 이런 산업 재해를 줄이기 위해서 안전 문화 확산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 올해 실천 슬로건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바로 ‘작업 전 안전점검, 당신의 생명을 지킵니다’입니다. 안전은 실천이 핵심입니다. 일 할때나 생활 속에서 우리가 먼저 안전을 생각하고 실천하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안전보건공단 최형철 교육안전문화이사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최형철: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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