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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다음 타깃은 김무성? 대안있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6-30 09:01  | 조회 : 275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6월 30일(화요일)
□ 출연자 :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


- 유승민 거취, 당내 의견수렴후 의총 열어야
- 박근혜 대통령 과거로 회귀? 제왕적 총재 부활 우려
- 지도부 와해시켜도 대안없는 상황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둘러싼 논란, 이번에는 여당 내 시선, 돌아봅니다. 어제 새누리당 재선의원 20명이 긴급 성명서를 냈습니다. 여기에 동참하신 박민식 의원 전화로 만납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이하 박민식):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유승민 원내대표가 어제 한 결정, 잘 했다고 보십니까?

◆ 박민식: 잘 했고 못 했고 보다, 저도 최고위원회에 직접 참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언론보도를 통해 들었습니다만, 결론은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 내의 다양한 의견을 조금 더 수렴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신율: 어제 성명서는 그런 내용의 성명서였나요?

◆ 박민식: 저는 그런 식으로 생각합니다. 어제 저희들이 성명서를 낸 것은, 이쪽 편이다, 저쪽 편이다,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새누리당이 지켜야 할, 여태까지 그것을 꼭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왔던 것이, 당내 민주주의이거든요. 우리 정당 민주주의가 헌법적 가치이고, 정당 민주주의의 핵심적인 내용이 당내 민주주의인데, 어쨌든 지금 원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의원총회입니다. 의원총회만이 원내대표의 선출이나 사퇴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최고위원회는 그런 권한이 전혀 없죠. 그런데 며칠 전에 의원총회에서 결론이 났지 않습니까? 잉크도 마르기 전에, 권한도 없는 최고위원회에서 일방적으로 특정인을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시킬 수 있다. 그런 점을 지적한 것이죠.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신뢰를 잃었다. 야당에 끌려다닌다.’ 이런 비판도 당 내에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당 입장에서 볼 때 현재의 유승민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직을 수행하는데에 무리가 없다고 보십니까?

◆ 박민식: 우선 결과를 말하기 전에, 방금 신뢰를 잃었다는 표현을 하셨는데, 신뢰를 잃었다면, 의총에서 80% 이상 압도적으로 재신임을 했겠습니까? 그리고 야당에 끌려다닌다고 하셨는데, 사실 지금 아시다시피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진짜 하나님이 나온다 한들 어렵습니다. 야당이 계속 발목 잡고 있으면, 최경환 원내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이한구 원내대표,지금하고 똑같거든요. 사실은 지금하고 차이가 없는 거죠. 그럼 야당에 매번 끌려다녔다는 지적은 온당한 지적이 아니다. 그런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어쨌든 당내 상황으로 볼 때, 유승민 원내대표가 계속 자리에 있다면 당청관계는 안 돌아갈 것이고, 그렇다면 여당으로서의 기능 저하,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박민식: 그런 점은 충분히 신중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인데요. 그런 부분은 정치적인 부분이죠. 예컨대 잘, 잘못은 없다고 하더라도 지금 상당히 당청의 소통이나 이런 것이 얼려운 형국 아닙니까? 그런데 이걸 무시하고 계속 간다는 것도 사실은 여러 가지 곤란한 상황이고, 특히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의원총회, 그리고 유승민 대표 본인이 적절한 시점에는 한 번 신중하게 판단해 볼 필요가 있겠죠. 그러나 그것이 타이밍이 필요한 것이죠.

◇ 신율: 적절한 시점은 언제일까요?

◆ 박민식: 최소한 당 내의 총의를,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구할 수 있고 난 뒤에야 그런 타이밍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 신율: 네, 의원총회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 박민식: 의총이 있더라도, 그것이, 충분히 의견수렴을 사전적으로 거친 뒤에 의총을 최종적으로 해야지, 지금 의총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당장 내일 모래 다시 재신임 의총하자고 하는 것은 넌센스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쿨 다운을 시켜서, 좀 냉정하게, 차분하게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 신율: 그렇군요. 아까 당내 민주주의, 정당 민주주의 말씀을 하시면서, 원내대표를 내릴 수 있는 권한은 의원총회밖에 없다. 이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원내대표에 대해서 대놓고 찍어내리는 발언을 한 것, 이것은 당내 민주주의, 정당 민주주의 입장에서 볼 때 어떻다고 보십니까?

◆ 박민식: 저는 솔직히 그 부분을 상당히 아쉽게 생각합니다. 지금 청와대와 당과의 관계, 당청관계가 과거 10년, 20년 전에 제왕적 총재, 일방적 수직적 관계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부분을 문제제기하면서, 과거에 이회창 총재 시절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문제제기 한 분이 박근혜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박근혜 비대위원장, 또 당 대표가 되셨을 때, 그런 재왕적 총재, 수직적 당청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서 상당히 혁신적인 안을 많이 받아들이셨죠. 그런 공헌을 박근혜 대통령이 의원이었을 때, 당 대표였을 때 해낸 아주 소중한 업적인 것이죠. 그런데 이번 형국을 보면 오히려 그런 부분이 훼손되면서 과거로 회기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많은 걱정과 근심을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고, 의원들이 지켜 보고 있는 것 아닙니까?

◇ 신율: 총재의 부활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말씀이시군요.

◆ 박민식: 어제 국민 여론조사 결과도 그렇죠. 의원들의 민심도 지난 의원총회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리고 다음 번 타겟은 김무성 대표라는 말이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 박민식: 뭐, 정치평론하시는 분들이 많은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순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번에 그런 사태가 아주 음모론적으로 기획되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그동안 쌓였던 것이 순간적으로 폭발하면서 이렇게 대풍파를 만난 것이기 때문에, 부부싸움을 예로 들면, 부부싸움 심하게 한 번 했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충분히 당청, 당내가 화합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김무성 대표도 이번에 상처를 많이 입었는데요. 대표로서의 역할, 무리 없을까요?

◆ 박민식: 그래도 뭔가 우리가 누구를 사퇴시킨다. 현 지도부를 와해시킨다고 하면, 그것보다 더 나은 대안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누구를 사퇴시키고, 지도부를 와해시키면, 그 이후에 뾰족이 떠오르는 대안이 있습니까? 더 힘든 상황인데, 지금 선거가 9개월, 10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것은 정말 어리섞은 행동이죠.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민식: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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