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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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性)/ 술(酒)이 부부의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6-04 15:31  | 조회 : 3868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5년 6월 4일(목요일)
□ 출연자 : 강동우성의학클리닉 강동우,백혜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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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취자:
저는 50대 초반이고요. 집사람은 40대 후반인데요. 저희 부부가 결혼생활을 시작한 지는
올해로 27년이 됐구요. 아내가 술은 좀 좋아해요. 일주일에 다섯 번 정도 맥주 2~3병 정도를 마시는데, 술은 너무 좋아하고, 잠자리는 좀 싫어하는데, 그게 술하고 연관이 있나 궁금해서 연락드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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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우:
선생님도 아내가 술을 먹고 나면 태도에 있어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있으셔서 전화를 주신 거잖아요?

◆ 청취자:
집사람이 술을 너무 좋아하니까, 그래서 성생활을 싫어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 백혜경:
혹시 아내분이 술을 드시면 행동에 변화가 있다거나, 아니면 술을 드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예를 들면 잠이 안 오면 술을 드시거나, 아니면 기분이 울적할 때 술을 드시는 분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아내분에게 그런 이유가 혹시 있으신가요?

◆ 청취자:
술을 워낙 즐겨먹는데요. 술을 너무 먹어서 부부 간의 갈등도 좀 있고요.

◆ 강동우:
혼자 드시는 편인가요?

◆ 청취자:
아니요. 친구들하고 먹고, 저하고도 잘 먹고요.

◆ 백혜경:
그런데 방금 그것 때문에 부부 간의 갈등도 있다고 하셨는데요. 혹시 술을 먹는 것 때문에 갈등이 생긴 건가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으신가요?

◆ 청취자:
저 같은 경우는 술을 먹으면 그 다음날 좀 안 좋더라고요. 그런데 집사람은 술을 즐겨 먹어서 그런지, 그 다음날 전혀 지장이 없어요. 저는 술 먹고 다음 날 지장이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갈등이 좀 있는 것 같아요.

◆ 백혜경:
아내분께서 술을 좋아서 드신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습관적으로 많이 드시는 건, 사실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너무 자주 드세요. 거의 의존증이 의심될 정도로 많이 드시고, 보통 술에 의존증이 있으신 분들이, 꼭 알콜 중독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우울증이 있다든지, 감정 기복이 있다든지, 이런 것들이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또는 우리 아내분께서 뭔가 갈등이나 불만이 있는 것을 이런 식으로 술로 해소할 수도 있거든요. 더군다나 아내분이 원래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술을 드시면서 조금 더 잠자리를 멀리하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사실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게, 술을 드시는 상황 자체가 우울증이 있을 가능성이 있고요. 우울증이 있으면 사실 성욕이 떨어질 수 있고요. 술을 장기적으로 드시면 성기능 자체가 안 좋아질 수 밖에 없죠.

◆ 강동우:
네, 많은 분들이 술이라고 하면 간을 걱정하시는데요. 사실 전문가의 입장에서 술을 많이 먹으면 간 이상으로 나빠지는 곳이 남성의 고환, 여성의 난소, 그러니까 호르몬을 생산하는 곳들이죠. 그래서 장기적으로 술을 드시는 분들, 지나치게 이야기하면 알콜중독자인데요. 이런 분들 가만히 보면 아이가 없다든지, 부부 사이가 굉장히 나쁜 경우가 많아요. 지금 전화주신 분은 그런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맥주 두 병 정도라면 큰 문제까지라고는 안 보이지만, 술이 술을 부른다는 이야기처럼 끊임없이 습관화된다면 앞으로 양이나 빈도는 계속 늘 수 밖에 없고요. 지금 보이지 않는 이슬비를 계속 맞고 있는 중이에요. 폭우를 맞고 있는 건 아니지만요.

◆ 백혜경:
그렇죠.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당장은 확 눈에 띄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서서히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질 수 있고요. 더군다나 아내분이 40대 후반이면 폐경이 임박한 상태거든요. 그러면 호르몬 상태가 안 그래도 나빠지는데, 갱년기에 임박해서 호르몬이 안 좋아지면서 성욕이나 성기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술이 그걸 악화시키는 영향은 분명히 있을 거고요. 아내분이 술을 왜 드시는지, 그걸 좀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잘못된 방식으로 본인의 힘든 것을 해결하시는 것일 수 있거든요. 술로 해결하시는 것은 절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문제를 더 키울 수 있는 것입니다.

◆ 강동우:
보통 성생활과 음주는 조금 관련이 있잖아요. 가끔 두 사람이 흥을 내기 위해서 가볍게 먹는 건 성 반응에 나쁘지 않아요. 부끄러움도 좀 줄여주고요. 그런데 매번 술이 있어야 하고, 성행위 때 술을 많이 먹게 되는 것이 습관화 되면 문제가 된다는 겁니다.

◇ 박정숙:
그렇군요. 근본적으로 부부 간의 관심이 필요하신 것 같습니다. 오늘 전화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희가 준비한 선물 보내드릴게요.

◆ 백혜경:
아내분이랑 술 문제에 대해서 터놓고 이야기 해보시고, 심각성이 있다면 조금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 청취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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