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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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메르스 확진 환자 총 7명, 중동에 이어 환자 수 최다 문제는?-중앙대 약학대학 설대우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5-28 20:24  | 조회 : 8761 
[정면인터뷰]메르스 확진 환자 총 7명, 중동에 이어 환자 수 최다 문제는?-중앙대 약학대학 설대우 교수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5/28 (목) 오후 6시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진 환자가 7명으로 늘었죠. 처음 발생했을 때는 국내확산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됐었는데요. 환자가 한 명, 두 명 늘어나고 있어서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메르스같이 위험성이 높은 다른 질병 백신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기술 연구. 이것을 추진하고 계신 중앙대 약학대학의 설대우 교수 연결해서 메르스 관련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설 교수님 안녕하세요?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이하 설대우): 예. 안녕하세요.

◇최영일: 교수님. 메르스 초반에 교수님께서도 철저하게 격리해 치료한다면 국내 전파 가능성 희박하다. 이런 말씀 하신 기억이 나는데. 지금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설대우: 이것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메르스가 3차 감염을 아직은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생각이 되고. 제일 초기 환자로부터 2차 감염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지금도 여전히 격리를 하고, 또 초기에 발견된 환자를 충분히 잘 격리를 해서 치료를 한다고 하면. 지역사회로의 전파는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런데 두 명의 환자가 또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서 걱정되는데요. 이것은 감염 경로가 어떻게 확인이 된 것인가요?

◆설대우: 예. 확인이 됐습니다. 오늘 확진이 된 두 환자 모두 A씨, 최초 환자로부터 전염이 된 것인데요. 한 분은 의료진인데요. A씨를 치료했었던 병원의 의료진이 확진이 됐고요. 다른 한 분은 이 여섯 번째 환자인데요. 이 여섯 번째 환자를 매우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섯 번째 환자는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원에 있었는데, 같은 밀접한 접촉을 한 적이 없는 환자예요. 그러니까 한 2m 안에 있었다든지. 물론 좀 더 검토를 해서 동선이라든지 접촉 여부를 확인해봐야겠지만. 그렇게 긴밀한, 친밀한 접촉을 하지 않았는데도 감염 환자로 확인이 됐어요. 이것은 매우 예외적인 상황일 수 있는데, 혹시 여섯 번째 환자가 정말 밀접한 접촉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감염이 됐다고 하면, 첫 째는 이 비말 감염이라고 해서 가까이 있는 사람한테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어떤 변이가 일어나서 공기 중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상당히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이것은 검토하고 연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하면 지금 방역이나 이런 체계는 좀 더 원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6번 환자에 대해서 상당히 정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최영일: 그래서 같은 병동에는 있었으나 병실은 달랐는데 어떻게 감염됐을까. 이게 좀 미스터리고요. 결국 보건 당국이 감염 확산 관리에 대해 안일했던 것 아니냐. 비판이 자꾸 일어나는 상황이 됐어요. 관리 체계상의 어디에 틈이 생겼다고 봐야 할까요?

◆설대우: 처음에 확진 환자가 생기고 60여 명을 격리 조치할 때 까지는 상당히 사실 선제적으로 잘 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격리를 하고나서, 격리를 했을 때 주의사항이라든지, 모니터링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제대로 안 된 감이 있어요. 또 하나는 이렇게 격리를 하게 되면, 말 그대로 역학조사라는 것은 조사입니다. 역학신고가 아니고 역학조사거든요. 이것은 마치 수사관이 수사를 하듯이 접촉지점이 어디고, 접촉시간은 어디며, 그물망 같이 되어있는 연관관계를 찾아내는 조사인데. 당국에서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 사람들이 얘기를 안 해서 우리는 잘 몰랐다. 파악이 좀 어려웠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것은 조사가 아니죠. 신고죠. 그러니까 역학조사를 통해서 공공의 안녕을 확실히 담보한다는 기본 철학을 가지고, 찾아내야 한다는 거죠. 일일이. 모든 것을 자세하게. 그런데 그런 점에서 당국이 굉장히 잘못한 것 아닌가. 그러니까 초기에 격리를 한 것 까지는 좋았으나, 거기에서 더 정밀하고 엄밀하고 철저하게 했어야 하는. 이것을 못함으로 해서 방역에 구멍이 뚫려서, 심지어는 지금 의심환자가 중국으로까지 비행기를 타고 갔는데. 만약에 이 환자가 3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 한국에서 벌어진다고 하면, 이것은 전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을 매우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방역당국이 격리 이후에 뭔가 처리에 미숙함이 있어서 문제를 크게 야기한 측면이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최영일: 네. 또 이게 좀 궁금한데요. 확진된 메르스 환자들, 현재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있는 겁니까?

◆설대우: 통상적으로 발병을 하게 되면 열이 나고, 기침 하게 되고, 호흡 곤란이 생기고. 그 다음에 더 진행이 되면 장기 손상이 되면서 결국 환자가 사망에 이르게 되거든요. 사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께서 걸리기만 하면 죽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은 호흡 곤란이 생기면 산소 호흡기를 동원해서 기계식 호흡을 할 수도 있고요. 또 어떤 형태로든지 감염이 되고 나면 여러 가지 형태의 합병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항생제를 투여할 수도 있고요. 또 이것이 RNA 바이러스라고 해서 바이러스의 특징이 있는데. 이 바이러스에만 개발이 되어 있는 약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바이러스에 사용하는 그런 형태의 약들도 있습니다. 리바비린이라든지, 또 인터페론 계열의 약을 쓴다든지. 이런 약재들도 있고. 또 여러 가지 형태의 대증요법, 항생제도 투여할 수 있고, 해열제도 투여할 수 있고. 또 포도당 주사나 이렇게 해서 바이탈을 유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기 때문에. 약이 없다고 해서 걸리면 죽는다, 감염되면 죽는다. 이런 수준은 아니고. 또 우리나라가 굉장히 의료 선진국이기 때문에 충분히 질병을 관리할 정도의 실력과 기반 기술,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감염이 되었을 때 치료를 못 받는 상황은 발생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정도에서는 아마 미리 앞선 감은 있습니다만. 아직 사망자는 안 나올 것 아닌가. 이런 정도로 저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렇다면 다행인데요. 그런데 말씀 주신 대로 메르스의 백신이 없다고 하는데, 최초 발견 보고된 것은 2012년이라고 알려져서. 그렇다면 국내에서 이 백신을 개발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설대우: 이런 신종 감염성 질환의 백신을 개발하는 데에 있어서는 어떤 것이냐면. 이런 것들이 사스에서도 보는 것처럼 잠시 유행을 하다가 사그라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보통 백신을 개발할 때는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천억 원 이상이 들기도 하고. 이렇게 돈이 많이 드는데. 이것이 짧은 기간 유행하다가 없어지다 보니까 산업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류 전체가 문제가 있다고 다들 인식은 하고 있지만. 산업적으로 투자를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공공의 섹터, 그러니까 정부나 WHO나 이렇게 공공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 개발을 하지 않으면. 기술적으로야 개발하는 데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개발에 한계가 있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최영일: 그러네요. 교수님 말씀 듣고 보니까 경제성 논리가 있네요. 아주 짧게, 지금이라도 확산을 막으려면 뭐가 제일 중요합니까?

◆설대우: 제일 중요한 것은 당국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일반 국민들은 누가 감염자고, 누가 감염자가 아닌지를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개인들은 평소에 하시던 대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시면 되고. 아주 중요한 것은 당국이 철저하게 감염된 사람을 분리해 내고, 확인해서 격리시켜서.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최영일: 네. 교수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설대우: 예. 감사합니다.

◇최영일: 당국에서 꼭 듣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중앙대 약학대학의 설대우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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