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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한국 벤처 시장, '제 2의 김기사' 배출할 수 있을까”-배운철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5-28 18:00  | 조회 : 5392 
[생생인터뷰]“한국 벤처 시장, '제 2의 김기사' 배출할 수 있을까”-배운철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 대표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배운철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 대표

◇김윤경> ‘한국 벤처시장의 제2의 김기사가 배출될 수 있을까?’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를 보면요. 국내 벤처 기업, 스타트업 가운데서 대기업에 합병, 인수되는 경우를 보면 0.4%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사실 이런 식의 사업 모델을 가지고 벤처 기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거든요. 벤처 기업들도 대기업을 경계하고, 대기업들도 국내에서는 살 기업이 별로 없다, 라고 얘기들 하는 그런 분위기인데. 이렇게 되면 벤처에 뛰어들려고 하는 모험가들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고요. 투자를 하시는 분들도 투자금을 회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투자를 안 하려는 경향이 깊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도 문제가 될 텐데요. 오늘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의 배운철 대표와 함께 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배운철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 대표(이하 배운철)> 네. 안녕하십니까.

◇김윤경> 네. 얼마 전에 김기사 앱으로 유명한 록앤올인가요, 기업 이름이?

◆배운철> 예. 록앤올입니다.

◇김윤경> 예. 여기가 다음카카오에 626억에 인수가 되잖아요. 싸다, 비싸다 얘기가 많은데. 저는 대박은 대박이다, 라는 생각은 들더라고요.

◆배운철> 네. 그렇죠.

◇김윤경> 흔치는 않죠, 이런 게.

◆배운철> 지금 최근에 인수합병 관련된 건 중에서 국내에서는 주목할 만한 규모의 인수합병 건이었고요. 많은 분들이 인수 가격에 대해서 말씀하신 대로 싸다, 비싸다 얘기를 하고 있는데. 실제적으로, 저 개인적으로는 기업 가치가 현재 상황도 그러하겠지만,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택시라는 것을 런칭하면서 김기사와 연결이 돼있고. 또 그런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측면에서 보면 저는 더 기업 가치를 바라보고, 나머지 벤처 기업들에게 더 자극도 되고 하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해외 같은 경우는 현재 노키아가 가지고 있는 히어(HERE)라는 지도 서비스가 있는데. 노키아가 가지고 있는 지도 서비스를 자동차 시장 포함해서 IT 기업들에서 활용하기 위해 상당히 많이 눈치를 보면서 인수합병전에 뛰어들고 있거든요. 스마트폰에서는 지도라는 서비스가 아주 중요한 서비스고, 또 스마트카라고 하는 시장이 IOT시장에서 늘어나고 있는데. 지도라는 서비스가 사실은 킬러 서비스 중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기업 가치에 대한 부분들은 여러 가지 평가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가치 평가를 받고, 또 더 잘 된 모습을 보여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윤경> 예. 그래도 626억인데. 싼 돈은 아니죠.

◆배운철> 국내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인수합병 관련된 사례들을 좀 살펴보면, KT에서 2010년도에 트윗온에어라고 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인수해서, 원래 온에어라는 서비스로 서비스를 일부 하다가. 미국에서 가지고 있는 유스트림이라는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양쪽 서비스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원래 온에어라는 서비스를 중단하고 유스트림 코리아라는 서비스를 했었거든요. 사실 이때 제가 그 당시에도 약간 비판적인 입장에서 의견을 전달했는데. 국내에서 서비스를 잘 키워서 성장시키는 것보다는 해외에 있는 솔루션을 도입해서 전환하는 부분이 좀 아쉬웠고. 사실 유스트림 코리아는 작년 말에 전반적인 사업 운영이 어려워서 서비스를 접게 됐거든요. 그런 케이스도 있고. 한참 뜨거운 소셜커머스 영역에서 보면 티켓몬스터가 2011년도에 리빙소셜이라는 미국지분에 매각을 했었고요. 그 지분을 다시 또 그루폰이 인수를 한 부분을 티몬이 그 지분을 다시 인수해서 적극적으로 가겠다, 라는 복잡한 인수 과정도 거쳐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은 소셜커머스 시장이 여러 형태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원 창업자인 신현성 대표가 티몬마트라는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다시 적극적으로 돌아오는, 좀 특이한 케이스의 사례고요.

◇김윤경> 알겠습니다. 보통 해외 사례를 보면요. 구글이 어디를 인수했다, 이런 것은 굉장히 심심치 않게 나오는 뉴스예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디를 샀다. 그래서 인수합병을 하는 대상을 보면, 이렇게 지도 서비스를 개발한 곳. 어떤 기술을 갖고 있는 곳. 이런 곳을, 작은 기업들을 많이 사거든요. 그게 하나의 생태계를 또 이루게 되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왜 벤처기업을 샀다, 혹은 투자했다. 이런 뉴스가 잘 안 나오는 것일까요?

◆배운철> 이제 국내 사례 전에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구글은 연간 150개에서 100개 사이 정도의 기업들을 인수하는 형태를 최근에 보이고 있거든요. 특히 유튜브 인수에서 현재는 가장 트래픽 높은 사이트 중의 하나로 가져가고, 수익모델을 가져가고 있고. 그리고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를 인수해서 지금은 스마트폰에서. 사실 안드로이드 때문에 구글이 살아가고 있는 그런 형태거든요. 페이스북 같은 경우도 기업 공개를 한다는 인스타그램이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한 다음에 완전히 모바일로 전환시킬 수 있는 DNA를 확보했고요. 그 이후에 오큘러스VR이라고 해서 VR서비스와 최근에는 메신저를 강화하면서 왓츠앱을 인수하면서 아주 공격적으로 벤처 기업들을 인수하고,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기업의 전략대로 펼쳐나가는데. 국내를 비교해서 보자면 첫 번째는 대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디지털 비즈니스에 대한 사업전략이 좀 부재하다. 그러니까 어떻게 사업을 앞으로 펼쳐나갈 것이고,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지가 내부적으로는 있겠지만. 그것이 어떻게 시장의 상황으로 보이는 부분에서는 약한 부분이 아닌가. 이게 국내 기업들이 대부분 하드웨어 중심이고, 기능 개발 위주 중심으로 산업이 돼있다 보니까. 이런 플랫폼 사업이라고 하는, 서비스 사업이라고 하는 판짜기에는 좀 취약한 부분이 있어서. 어디 스타트업을 보면 저것은 우리가 좀 사야겠다, 라는 판단을 하기가 좀 어려운 것 같고. 또 인력 수급의 문제에 있어서는 스타트업에 있던 인력들이 통계적으로 더 따져보면 알 수 있겠지만. 대기업으로 이전했을 때, 스타트업에서 힘들게 지내다가 대기업으로 그 사람이 취업을 바꾸더라도 그 사람에 대한 스타트업에서의 지적재산권이나 인적 보호할 수 있는 장치들이 거의 없거든요.

◇김윤경>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쨌든 해외에 비해서 우리가 이러한 한계를 가지고 대기업이 인수합병을 해주는 형식의 벤처 생태계가 잘 안 이뤄지고 있다는 건데요. 창업하기는 정부의 지원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더 쉬워졌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게 창업 이후에 투자했던 사람들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엑시트라고 보통 얘기를 하잖아요. 그게 참 어려운 상황이다, 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배운철> 저는 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이 긍정적인 측면도 있고. 다소 또 비판적으로 봐야 하는 측면도 있는데. 이게 취업률에 대한 부분들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으로 창업을 유도하는 부분들이 사실 상당히 많이 있고요. 창업 자체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인 보완들이 좀 돼야 하는데. 그 부분들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얘기하겠지만, 창업을 하고 나면 이 창업이 되어 있는 기업들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형태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창업 자체를 부밍시키고, 활성화 시키는 류의. 창업된 기업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부분까지 가는 데에는 우리나라 자체가 어느 정도의 과도기를 거쳐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고요. 저는 그 과도기를 거쳐 간다고 보고 있거든요.

◇김윤경>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엑시트, 그러면 돈을 다시 빼내가는 것. 그러니까 먹튀다, 라는 인식도 많지 않나요?

◆배운철> 한국의 전통적인 기업들이 동양적인 문화나 이런 쪽이 있다 보니까. 평생직장이라는 예전의 마인드들이 되게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기업을 사고파는 것에 대해서 아직도 어색해 하고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데. 미국은 실리콘밸리에서 회사를 만드는 이유가 더 큰 기업에 회사를 넘기기 위해서 키우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기업문화로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서 좀 한 가지 현장에서 들어보는 것 중 하나는, 대기업이 어떤 기업을 인수하려고 하는 경우와, 인수를 당하려고 하는 스타트업이 있을 경우에. 거기에는 우리가 처음 얘기했던 김기사처럼 기업가치평가라는 부분들이 들어가거든요. 팔려고 하는 쪽은 아무래도 비싼 가격에 팔려고 할 것이고, 사려고 하는 쪽은 싸게 사려고 할 텐데. 이런 기업가치평가에 대한 부분들이 아직 국내에는 좀 너무 정산적인 부분이 많죠.

◇김윤경> 알겠습니다. 시간이 저희가 여기까지밖에 안 될 것 같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고요. 다음에 또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운철> 예. 고맙습니다.

◇김윤경> 배운철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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