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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통합하겠다면서 희망스크럼에 호남인사 배제"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5-27 08:12  | 조회 : 498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5월 27일(수요일)
□ 출연자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신율 앵커(이하 신율): 김상곤 혁신위원장을 인선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내홍이 좀 수습 되는가 싶었는데, 노건호씨 돌발발언 후폭풍에 희망스크럼 엇박자까지, 문재인 대표의 행보가 꼬여만 갑니다. 내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지, 조경태 의원과 얘기 나눠보죠.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조경태):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먼저 정청래 최고위원 이야기부터 해보죠. 당직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받았는데요. 이 처분,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 조경태: 아마도 국민들께서 판단하시겠습니다만, 어떤 분들은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있고요. 또 어떤 분들은 조금 더 했어야 하지 않느냐 하는 분들도 계시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신율: 조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경태: 글쎄요. 일단 지금 직무정지 1년을 받았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 공천을 받는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무리하지 않지 않습니까?

◇ 신율: 하지만 10% 감점이 있잖아요.

◆ 조경태: 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어떻게 판단하실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신율: 사실 대학입시에서도 1, 2점 때문에 당락이 갈리는데, 공천 심사과정에서 종합점수 10%가 마이너스 된다는 것은 정치인의 입장에서 치명적인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 조경태: 네, 그런 평가도 있는 것 같고요. 어쨌든 이번 계기로 해서 우리 당이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주승용 최고위원도 윤리심판원에 제소되었다가 기각되었죠. 그런데 조경태 의원께서도 문재인 퇴진론 때문에 제소가 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아직 이 부분은 결론이 안 났죠?

◆ 조경태: 네, 아마 사실 확인 이후에 판단하겠다고 했으니까, 저는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다만 팩트에 의한 소신발언을 문제 삼아서 의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행위가 바로 패권집단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아닌지, 아쉬운 점이 많이 있고요. 당 내의 다양한 비판을 수용할 때 대중정당, 그리고 건강한 정당으로 이어나갈 수 있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러니까 이런 것도 결국 패권집단의 횡포의 일부이다. 이렇게 생각하신다는 거죠?

◆ 조경태: 네, 우호세력들의 보스를 비판했다고 해서, 징계위에 회부하는 행위들일 발생한다면, 누가 당 내에 쓴 소리, 바른 소리를 할 수 있겠는지,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 신율: 조경태 의원께서 지역구가 부산이신데, 조 의원님은 지역구에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다 안다면서요? 그 정도로 지역구 활동 열심히 하신다고 제가 택시에서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지역구가 부산이라고서 여쭤보는 건데요. 노건호 씨의 돌발 발언에 대해서 지역구나 현지 반응은 어떻습니까?

◆ 조경태: 지역에서는 아무리 전쟁 중이라도 적장이 조문을 오면 예의를 표하는 것이 상식이고, 그게 예의라고 이야기하시면서, 기획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장소가 사실 추모를 하는 장소였지 않습니까? 그래서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결국 노건호 씨의 발언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느냐? 하면서 많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사실 문재인 대표가 여기에 대해서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던지, 아니면 올라온 다음에라도 적절성, 부적절성에 대해서 언급을 하든지, 이렇게 되었으면 오히려 나았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문재인 대표는 결국 아무 이야기를 안 한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조경태: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이런 상황에서 침묵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는 생각이고요. 아마 지난 대선 토론회 때 이정희 후보의 발언이라든지, 또 지난 최고위 때 정청래 의원의 발언이라든지, 그리고 이번에 노건호 씨의 발언이라든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상황 수습을 하지 못하고 강 건너 불구경 하는 모습에서 문재인 대표의 지도력에 한계가 있지 않나 하는 지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서 상 조문하러 온 분들에게 욕설을 한다든지, 물 세례를 한다든지, 면박을 준다면, 과연 국민들께서는 누구 편을 들겠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대표가 사태의 심각성을 조금 더 깨닫았으면 좋겠다는 지적입니다.

◇ 신율: 능력의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성격의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 조경태: 결국 상황수습을 하지 못하는 대표의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부분이죠.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희망 스크럼이라는 게 나오더라고요. 이름 참 잘 지었어요. 그런데 이 희망 스크럼을 한다면서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의원, 박원순 시장 함께하겠다고 하는데, 정작 안철수 의원은 ‘자신은 거기에 참석하겠다고 이야기 한 적이 없다.’ 이게요. 그런데 한 두 번이 아니거든요. 혁신위원장 자리도 자기는 원래부터 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안철수 의원은 이야기하는데, 또 문재인 대표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요.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난다고 보십니까?

◆ 조경태: 저는 통합이라는 명목으로 희망 스크럼을 만들겠다고 문재인 대표가 이야기했는데, 통합은 혼자 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희망 스크럼을 이야기하면서 특정 지역에는 또 아무도 없습니다.

◇ 신율: 특정지역이라는 건 호남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조경태: 그렇습니다. 그들만 하겠다는 건지, 결국은 통합이라는 표현이 상당히 궁색해 질 수 밖에 없고요. 호남 민심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 밖에 되지 않지 않습니까? 통합을 할거면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과도 통합을 이루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많이 아쉽다는 생각을 합니다.

◇ 신율: 조 의원님 말씀 듣고 생각해보니까, 안철수 의원도 부산이고, 문재인 대표도 부산이고, 박원순 시장도 경남이죠. 그러고 보니까 진짜 그러네요.

◆ 조경태: 결국 희망 스크럼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대표가 자리 보전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그런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 신율: 여기서 자리보전과 희망 스크럼이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 조경태: 원래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는 지난 재보선 참패에 대해서 책임을 지라고 했는데, 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혁신위도 구성하겠다. 그리고 희망 스크럼도 하겠다고 해가지고, 본질을 계속 다른 쪽으로 돌리는, 국면 전환용이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자꾸 아젠다를 던져가지고 사람들의 관심을 분산시키는, 이렇다는 말씀이시네요.

◆ 조경태: 네, 그렇습니다.

◇ 신율: 일부에서는 희망스크럼이 대선주자들을 문재인 대표가 본인을 중심으로 관리하려고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조경태: 지금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 책임론이 많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나서서 희망 스크럼을 짠다는 것도 좀 이해가 되지 않고요. 또 당 내에 그분들 말고도 많은 좋은 예비후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본인이 또 중심이 되어서 무엇을 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조금 대권 예비후보 주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신율: 네, 그리고 김상곤 위원장, 혁신 추진 한다면서 계파 등록제와 호남, 486 의원 중 일부를 물갈이 하겠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 조경태: 저는 김상곤 전 교육감님의 계파 등록제라는 말을 듣고, 계파 등록제라는 말 뜻이 일단 이해가 잘 되지 않고요. 문재인 대표가 계파의 계자도 안 나오게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뜬금없이 또 계파 등록제를 하겠다는 것은, 정치인들을 전광판에다가 줄 세우기를 강요하는 건지, 이런 부분도 역시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이고요. 그리고 김상곤 전 교육감님께서 문재인 대표와 패권 세력이 건재하다면 그 세력의 영향력 안에 있기 때문에, 혁신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고요. 또한 모 교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혁신위를 만드는 것은 결국 혁신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닌가? 이런 우려를 금치 못합니다. 원래 혁신은 소리 소문없이 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네, 그렇기 때문에 결국 김상곤 위원장도 친노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이 말씀이신데요.

◆ 조경태: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표의 영향력 안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조경태: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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