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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출신-486 현역물갈이, 결국 혼란만 초래할 뿐"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5-26 08:16  | 조회 : 330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5월 26일(화요일)
□ 출연자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신율 앵커(이하 신율): 김상곤 전 교육감이 고심 끝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했습니다. 과연 ‘계파 기득권’을 도려내고 제대로 혁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선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지, 박지원 전 대표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박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먼저 박 의원님도 봉하마을 가셨었죠?

◆ 박지원: 네, 갔습니다.

◇ 신율: 혹시 박 의원님이 행사 다 끝나시고 다른 길로 오셨나요?

◆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왜냐면 이희호 여사님 비서관이 봉하마을에 사전에 연락을 해서, 박지원 의원은 이희호 여사님이 지난 번에 다녀오셨지만, 추모일에 이희호 여사를 대신해서 참석하고, 김대중 평화센터를 대표해서 간다. 이렇게 통보를 했나봐요. 저는 몰랐죠. 그래서 갔더니 저에게 여러 가지 배려를 해 주고, 아주 의전적으로 잘 해주더라고요. 그리고 다른 의미가 있는 게 아니고, 봉하마을 들어가는 데 길이 좁습니다. 그래서 인파가 많아서 차들이 못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제 차를 노무현 대통령님 사저, 뒷문에다가 넣어놓았더라고요. 거기서 타고 나왔기 때문에 그랬지, 다른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 신율: 네, 제가 왜 여쭤봤냐면, 모 신문에서 박 의원님은 특별히 배려를 해가지고 뒷 문으로 나오고, 다른 분들은 걸어 나오다가 물 세례를 받았다. 이런 기사가 나왔더라고요.

◆ 박지원: 그런 걸 예측하고 한 것이 아니고, 다른 분들은 서울에서 한꺼번에 오셨지만, 저는 목포에서 차를 타고 움직였기 때문에 그런 편의를 제공해 준 것 같습니다.

◇ 신율: 네, 그래서 친노 쪽이 동교동계에 대한 배려를 한 것이다. 이러나 해석까지 나오더라고요.

◆ 박지원: 늘 언론이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거겠죠.

◇ 신율: 네, 그런데 지금 추도사의 적절성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현장에 계시던 분으로서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글쎄요. 일단 많은 추모객들이 모여 계시더라고요. 그러나 저는 모두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이희호 여사님을 대신해서, 또 김대중 평화센터를 대표해서 참관을 했고, 주최측에서도 저에게 그런 의전적 배려를 했다고 하면, 그런 문제에 대해서 제가 말씀을 드리면, 이희호 여사님이나 김대중 평화센터의 공식적인 의사표명이 될 수 있으니까, 저는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적절했다, 적절하지 않았다를 말 할 입장이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그 파장에 대해서는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 것 같은데요.

◆ 박지원: 글쎄요. 저에게도 약간의 야유가 있었습니다만, 몇 만이 모이다 보니까, 군중심리로 한 두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것은 이례 있는 일이다. 이렇게 저는 가볍게 보았습니다.

◇ 신율: 네, 그런데 김한길 전 대표나 천정배 의원 같은 분은 상당히 기분이 안 좋으셨던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확실한 것은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는 광주에 가서도 물 세례를 맞으셨죠. 그리고 봉하마을에 가서도 물 세례를 맞았는데요.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는 오히려 중도층에게 동정여론이 많이 일어나지 않을까? 저는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그 문제에 대해서도 광주에서는 사과를 했고, 바로 광주에서도 제가 한 4~5m 옆에 앉아 있었어요. 그런데 물론 언론에서는 ‘물 세례’라고 표현 할 수 밖에 없겠지만, 한 분이 생수통 하나를 붓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안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말리고 했기 때문에, 제가 그러한 것을 정치적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그래도 사방에 가서 물 세례를 받으시니까요. 그리고요. 지금 제가 이 이야기부터 여쭤본 이야기가 뭐냐면, 어쨌든 이렇게 물 세례가 있고, 야유가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당 내에서 친노와 비노의 갈등 때문에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고, 그걸 봉합하겠다고 출범시키는 것이 초계파 혁신기구 아닙니까? 김상곤 전 교육감이 위원장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김상곤 교육감은 저하고도 비교적 잘 아는 분인데요. 그 분이 교수 하실 때나 경기 교육감을 하실 때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진보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잘 압니다. 그리고 김상곤 교육감께서도 문재인 대표와 합의 발표 후, 저에게도 전화를 주셨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어떠한 경우에도 문재인 대표께서 당무, 인사, 공천, 이러한 권한을 혁신위원장에게 이임하다고 하면, 반드시 혁신에 성공시켜야만 우리 새정치민주연합과 우리 국가를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에,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씀드리고, 그러한 일을 하는데에 저도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 신율: 그런데 일단은 계파 등록제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찬성하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그 문제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만, 저도 오늘 아침 보도를 보고 일본에서도 그러한 것을 공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 신율: 그러니까 나는 어떤 계파 소속이다. 이걸 다 공개하는 거죠.

◆ 박지원: 그렇죠.

◇ 신율: 그래서 이 계파에는 누구 누구가 들어 있다. 이걸 공개하면 정리하기 쉽다는 것이죠.

◆ 박지원: 글쎄요. 그게 지금 저희 당에도 계파가 있기는 하지만, 의원들이 그렇게 분명하게 하는 분도 있지만, 거의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연 계파 등록제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좀 어렵게 봅니다.

◇ 신율: 네, 그리고요. 오늘 보도된 바에 따르면, 호남 출신 다선 의원들, 그리고 이른바 486이라고 불리는 의원들 중에서 재선 이상이면 좀 걸러내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이, 당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혁신공천, 그리고 현역 의원의 물갈이는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획일적으로 호남출신, 또는 486, 이렇게 했을 경우에는 또 다시 혼란이 올 겁니다. 호남만 하더라도 선거 때가 되면 표를 달라고 하고, 또 선거가 끝나면 무시당하는 일이 굉장히 불만스럽거든요. 그렇다고 호남에 있는 분들이 현역 의원들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역의원에 대해서 가혹한 심판도 하기 때문에, 또한 486 의원들도 굉장히 유능하고, 야당의원으로서 반듯한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호남, 486, 이렇게 집어가지고 물갈이 대상으로 정해놓은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또 다른 당내 분란을 가져오는 길이고, 지금 솔직히 말씀드려서, 우리 당이 분당의 위기에 처한 것도 사실 아니겠습니까? 일부에서는 계속 분당, 신당 창당의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실을 주지 않는, 명확한 근거와 규정을 가지고 물갈이 공천, 개혁 공천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 신율: 네, 더군다나 호남은 지금 딱 찍어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어요? 이것 때문에 오히려 지금 친노, 비노의 갈등이 더 불거지고, 이렇게 되면 김상곤 위원장이 친노성 인사라는 이미지를 오히려 강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지는 않으세요?

◆ 박지원: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혁신기구가 어떻게, 누구에 의해서 구성되는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구성을 시켜서 김상곤 위원장에게 넘기는지, 혹은 혁신위원장 스스로가 구성하는지, 또는 문재인 대표와 혁신위원장이 공동으로 구성하는지, 그 자체를 아직 모르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취임을 하시면 지금 고질적인 계파문제가 특히 친노, 비노, 이런 구도가 우리 당의 암적 존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그렇나 편파적인 일을 하지 않으실 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일을 하지 않을 때 저 같은 사람도 적극 참여하겠다. 이런 자세입니다.

◇ 신율: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내에 위원회가 정치혁신 실천 위원회도 있고요. 공천 개혁 위원단도 있고, 여러 위원회가 있잖아요. 제가 볼 때 그 중에서 연구 중은 많이 되었으니까 몇 개 고르면 될 것 같아요.

◆ 박지원: 글쎄요. 제가 몇 번 이야기했습니다만,

◇ 신율: 네, 한 트럭분이라고 하셨죠.

◆ 박지원: 네, 혁신안이 한 트럭은 될 거에요. 그리고 지금 현재도 방금 신 교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당 내에 3개의 혁신위원회가 있어요. 활발하게 토론해 왔는데, 새로 구성되는 혁신위원회가 이런 것을 취합해서 하려는지, 또는 병존하려는지, 또 완전히 무시해버릴 것인지, 이런 것 자체가 아직 안 나와있기 때문에,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는 것은 분란을 자초하는 길이죠.

◇ 신율: 그리고 황교안 총리 내정자 이야기 간단하게 해 보죠.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제가 법사위원을 지금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황교안 총리 후보자와는 솔직히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잘 아는데요. 그 분이 과연 법무부 장관으로서 성공적인 장관이었는가? 또 과거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걸리진 것들이 지금 현재 어떻게 처리되었는가 하는 것들이 굉장히 문제가 될 겁니다. 그리고 야당으로서는 그 분이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청문 관계 서류가 오늘 국회에 접수된다고 하는데, 그러면 이종걸 원내 대표도 상당히 많은 말씀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협력해서 상당히 강도 높은 인사청문회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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