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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세월호 추모곡으로 헌정, 음원 수익금도 전액 기부 - 임형주 팝페라 가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4-17 09:09  | 조회 : 357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4월 17일(금요일)
□ 출연자 : 임형주 팝페라 가수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세월호 추모곡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어제 가장 많이 울려 퍼진 곡이 아닐까 싶은데요.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가 부른 곡이죠. 저희도 어제 첫 곡으로 보내드렸었는데요. 세월호 참사 직후 이곡이 각종 추모행사와 라디오 방송에 널리 쓰이자 임형주 씨가 공식 추모곡으로 헌정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음원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약속도 함께 했는데요. 임형주 씨가 그 약속을 지켜 음원수익금 5700만원을 기부해 훈훈한 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그 주인공 만나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임형주 팝페라 가수(이하 임형주):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어제 혹시 팽목항이나 안산시에 가셨나요?

◆ 임형주:
아니요. 저는 참석하지는 못했습니다. 그쪽에서 따로 초청은 없어서요.

◇ 신율:
네, 어제는 사실 분위기도 좀 그랬을 것 같아요. 그런데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이게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렸는데요. 이 노래를 부른 가수로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심정은 어떻습니까?

◆ 임형주:
일단은 앞서도 말씀해주셨지만, 어제 만약에 팽목항이나 안산이나 혹은 광화문이나, 만약 제게 초청이나 섭외가 왔다면 당연히 만사를 제쳐두고 갔을 텐데요. 그 정도로 정말 제게는 특별한 노래이고, 제 노래이지만, 제 노래가 아닌, 정말 전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고, 위로가 되었다는 말씀을 제게 많이 해주셨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노래라기보다는 국민 여러분의 노래 같습니다.

◇ 신율:
왜 너무 아름다우면 슬프다고 하죠. 정말 이 노래를 들으면 슬프도록 아름답다는 표현이 정말 맞는 것 같은데요.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추모곡으로 헌정하셨는데, 실제로 자신의 노래를 헌정하는 것은 또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어요?

◆ 임형주:
네.

◇ 신율:
‘천 개의 바람이 되어’ 가사를 보면,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이런 가사로 시작되는 노래인데요. 이 노래를 부르실 때 어떤 심정으로 부르셨어요.

◆ 임형주:
사실 언론을 통해서 당시 1년 전에 많이 리뷰가 되었는데요. 이 곡이 세월호 참사를 염두에 두고 녹음을 했거나, 그것 때문에 제작 된 노래는 아닙니다. 이미 제가 세월호 추모곡으로 헌정하기 5년 전에, 이미 2009년에 2월에 발표된 노래이고요. 이 노래가 2009년 당시 김수환 추기경님 추모곡, 그리고 그 이후에 노무현 대통령님 추모곡으로 헌정했던 곡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것에 대해서 기억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온라인상이나, 세월호 참사 직후에 조계사에서 크게 추모행사를 했었는데, 그래서 저에게 음원사용 허락 요청이 온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럴 바에는 과감하게 음원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고, 이 곡을 아예 세월호 공식 추모곡으로 다시 리마인드해서 추모곡으로 헌정해야 되겠다. 이래서 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 세월호 참사를 염두에 두고 리코딩을 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 제가 제 독창회나 여러 행사에서 이 노래를 부를 때, 당연히 머릿속에는 세월호라는 뚜렷한 세 글자가 뚜렷이 남게 되었죠.

◇ 신율:
김수환 추기경님이 돌아가셨을 때나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때나,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텅 비었던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이 노래가 어떤 동기로 작곡되고 불렸는지 보다는, 국민의 텅 빈 마음속에 그대로 울림이 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 임형주:
네.

◇ 신율:
어쨌든 수익금도 기부하시고, 평소에도 나눔 활동을 활발히 하시죠?

◆ 임형주:
부족하지만, 나름 열심히 해왔다고는 생각합니다.

◇ 신율:
네. 지금 수익금을 기부하셨는데,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을 바라고 계세요?

◆ 임형주:
제가 바로 엊그제였습니다. 이틀 전에, 저는 1년 전의 약속을 지킨 것뿐인데, 많은 분들이 칭찬도 너무 많이 해주시고, 과찬을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는데요. 저는 응당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거든요. 그런데 저도 사랑의 열매를 통해서 기부를 했는데, 이틀 전에 제가 기자간담회에서 말씀드린 내용은, 제가 기부하는 돈이, 물론 유가족 분들이나 희생자 분들을 위해서 사용이 되겠지만, 더 나아가 생존해있는 학생들의 멘탈 클리닉이나, 그들에게 앞으로 살아가는데 에, 또 산 사람은 살아야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트라우마나 주홍글씨로 남지 않도록, 그들을 위해서 써주싶사 하는 바람도 내비쳤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음악에 있어서 공감이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을 텐데, 앞으로도 정말 공감이 될 수 있는 음악, 들려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형주: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천 개의 바람이 되어’의 주인공이시죠.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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