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주의 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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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좋다 52회] 후끈 달아오른 수입 소형 SUV 비교시승 "닛산 주크 vs 푸조 2008" 승자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4-01 22:46  | 조회 : 1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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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용주의 카좋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진행해주실 분, 인삼보다 좋고 산삼보다 좋다, 달삼팀, 로드테스트 김기범 기자, 라디오 레이싱걸 정예은 리포터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로드테스트 김기범 기자(이하 기자):
안녕하세요?

정예은 리포터(이하 리포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궁금합니다.

기자:
요즘 핫한 소형 SUV 많이 하긴 했는데, 또 합니다. 재밌어요. 이번 건 성격이 너무 다릅니다. 완전 극과극.

리포터:
말이 필요 없어요.

앵커:
그래서 제가 말을 안 하잖아요. 하하하하.

리포터:
일단 먼저 듣고 청취자 여러분들도 맞춰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라디오 시승기, 먼저 잠깐 들려 드리겠습니다.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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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SUV 같기도 하고 왜건 같기도 한데, 짬뽕입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리포터:
두 팔을 쫙 벌리고 있는 공룡도 아니고, 서 있어요. 2008년도에 나온 차인가? 이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기자:
나온 지 얼마 안 됐어요.

리포터:
뒷모습 귀엽네요. 전 처음에 깜짝 놀랐던 게, 야광색깔 띠를 중간 중간에 발라 놨어요.

기자:
굉장히 튑니다.

리포터:
회사 차량.

기자:
판촉용. 별로 예쁘진 않은가 봐요?

리포터:
예쁘다는 말은 잘...

기자:
직감했죠. 오늘은 힘들겠구나.

리포터:
일단 선루프가 굉장히 넓게 형성이 되어 있어서 뚜껑은 열리죠? 안 열려요? 하하하하. 아, 이 느낌. 쿨렁쿨렁하는 이 느낌. 신기하다.

(엔진 소리)

리포터:
하하하하. 차 너무 웃기게 생겼어. 짱구. 왜 이렇게 웃기게 생겼어요, 차가?

기자:
굉장히 낯설게 생겼죠? 생김새가 기존에 없던 스타일이에요.

리포터:
그런데 저는 도로에서 이 차를 많이 못 본 거 같거든요? 처음 보거든요?

기자:
많이 안 팔렸어요.

리포터:
뒷모습, 예사롭지 않은데요? 정말 밋밋한 곳이 없어요.

기자:
정말 입체적입니다. 지루할 짬이 없네요.

리포터:
디자인적으로는 진짜 굉장히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거 있잖아요. 성형수술 할 때 보톡스 맞은 여자들.

기자:
너무 많이 넣었어.

리포터:
우와.

(엔진 소리)

리포터:
잘 나간다, 진짜. 밟는 그대로 쫙쫙 나가니까, 이 차 진짜 매력 있다.

기자:
운전을 좀 재미있게 하시는 거 같아요. 범퍼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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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오늘의 주인공 소개해 주시죠!

기자:
푸조 2008과 닛산 쥬크입니다.

앵커:
푸조 2008이 말이죠. 저희 시승기에 벌써 두 번째 등장이거든요. 그런 걸 보면 확실히 소형 SUV 중에서도 푸조 2008이 대표적인 비교 대상인가 봐요.

기자:
요즘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수입차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일단 가격대가 국산 SUV랑 큰 차이가 나지 않는 2600만원 대부터 시작하거든요. 쥬크 역시 가격대가 비슷합니다. 그런데 국산 SUV 타자니 좀 흔해서 싫고, 또 너무 비싼 SUV는 부담스럽고, 이런 분들을 위해서 두 차 준비해봤습니다.

앵커:
재미나는, 아주 뜨거운 두 차종을 하셨네요.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푸조 2008 대 쥬크 대결 시작해 볼까요?

리포터:
네, 먼저 디자인 대결입니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푸조 2008 대 쥬크 디자인 배틀,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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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이 차는 어떤 차인가요?

기자:
푸조 2008이고요. SUV 같기도 하고 왜건 같기도 한데, 짬뽕입니다.

리포터:
저는 처음에 깜짝 놀랐던 게 하얀 색깔 차인데 무슨 야광색깔 띠를 중간 중간에 발라 놨어요.

기자:
이게 푸조에서 공식으로 나온 액세서리 같아요. 좀 더 튀고 싶은 사람들한테, 그런 사람들이 선택해서 붙이는 거 같은데 하여튼 굉장히 튑니다.

리포터:
딱 보니까 SUV 같은 느낌이 들어요.

기자:
별로 예쁘진 않은가 봐요? 예쁘다는 말은 안 나오네? 푸조가 최근에 디자인을 굉장히 많이 바꿨어요. 예전에는 되게 귀여운 얼굴이었는데, 좀 점잖아졌어요. 왜냐하면 귀여운 얼굴이 호불호가 뚜렷이 나뉘는 디자인이라 어떻게 보면 자기 표정을 좀 버렸어요.

리포터:
그러면 자기만의 색깔을 잃은 거잖아요.

기자:
이걸 색깔로 가겠다는 거죠.

리포터:
옆모습 한 번 볼까요?

기자:
옆모습을 자세히 보게 되면 약간 계단식이에요. 앞문 위로 지붕이 흘러가다가 뒷문 위에서 한 번 퍽, 차고 올라오죠? 혹이 나 있습니다.

리포터:
그리고 저희가 뒷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뒷모습 되게 귀엽네요. 크게 사자가 입을 벌리고 서 있습니다.

기자:
굉장히 깔끔하죠? 뒷모습이. 군더더기가 없어요.

리포터:
그러면 트렁크를 한 번 봐야죠. 트렁크는 얼마만큼 넓은지. 트렁크도 깔끔하고, 그냥 딱 제 생각만큼 넓고...

기자:
작은 텐트랑 캠핑장비 조금은...

리포터:
이렇게 푸조 2008 차량을 봤고요. 쥬크 한 번 만나보러 가시죠. 제가 굉장히 보고 싶어 했던 닛산 쥬크 차 앞에 와 있습니다. 차 너무 웃기게 생겼어...

기자:
그렇죠? 미꾸라지 같은...

리포터:
짱구. 왜 이렇게 웃기게 생겼어요, 차가?

기자:
굉장히 낯설게 생겼죠, 생김새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눈높이에 있는 게 눈이 아니라, 헤드램프가 아니라 깜빡이랑, 이런 미등이고요. 헤드램프가 밑으로 가 있어요.

리포터:
그리고 옆모습을 보니까 바퀴 양 옆으로 굴곡이 형성이 되어 있어서 더 두껍게 앞으로 튀어나와 있거든요?

기자:
펜더 부분을 이스트 넣어서 빵 부풀린 것처럼 빵빵하게 부풀려 놨어요. 기능적인 역할보다는 바퀴에 시선을 끌어서 험로도 잘 달린다, 이런 걸 강조하기 위한 디자인적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리포터:
그런데 너무 신기한 거 발견했어요. 뒤의 차 문에 손잡이가 위 쪽에 세로로 되어 있어요!

기자:
이렇게 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숨긴 거에요. 왜냐하면 뒷문의 존재를 감추고 싶었던 거에요. 얘가 쿠페처럼 문 두 개인 것처럼.

리포터:
스포츠카 같이. 뒷모습, 예사롭지 않은데요?

기자:
이 차는 밋밋한 곳이 없어요. 뒷모습도 울퉁불퉁하기도 하거니와 약간만 각도를 틀어서 보면 테일램프가 굉장히 입체적이에요. 기역자라고 해야 하나, 니은자라고 해야 하나요? 낫처럼, 그런 형태로 되어 있고요. 정말 지루할 짬이 없네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재밌네요. 신기하고.

리포터:
그러면 트렁크를 볼까요? 트렁크는 좀 좁다.

기자:
많이 좁네요. 대신 밑에 공간이 한 번 더 있긴 한데요. 이 공간도 반이 나눠져 있어서 큰 짐을 한 번에 싣기는 불편해요.

리포터:
그러게요. 트렁크가 좀 아쉬운 부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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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조 2008 대 쥬크 외관 비교해 봤습니다. 정예은 리포터, 어떤 차가 더 좋습니까?

리포터:
쥬크요.

앵커:
김기범 기자?

기자:
쥬크요.

앵커:
그 이유를 한마디씩만 해 주세요.

리포터:
쥬크 같은 경우에는 디자인적으로 굉장히 특이하고 짱구를 좀 닮았고... 앞모습이 짱구 똑같이 생겼어요. 눈썹 진한 애. 그리고 곡선을 만드는 기술도 쉽지 않았을 텐데, 돈도 많이 든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저는 쥬크.

앵커:
김기범 기자도 이유를 말해주세요.

기자:
차를 그렇게 디자인할 수 있었던 용기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앵커:
사실 쥬크가 유럽에서는 상당히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긴 받았는데, 국내에서는 좀 파격적이다, 그런 얘기도 있긴 있는데 디자인적으로 정예은 리포터가 좀 궁금한 게 있었다고 해요. 그렇죠?

리포터:
왜 그렇게 특이하게 만들었을까, 좀 질릴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부분들?

앵커:
그건 아마 김기범 기자가 잘 알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알기로 김기범 기자가 닛산하고 친해요.

기자:
쥬크는 아주 니치마켓을 노린 차고요. 굉장히 개성이 강한 그런 소비자층을 노려서 디자인도 굉장히 파격적으로 했어요. 그리고 곡면이 굉장히 많잖아요. 울룩불룩한데, 이게 사실 아까 정예은 리포터 말씀하신 것처럼 기술적으로 비용이 많이 듭니다. 기술적인 자신감도 있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고, 한 마디로 용기 있는 차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가 몸속은 어떨지 궁금하죠? 내부도 좀 들여다봐야죠.

리포터:
네, 비밀입니다. 잠시 후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푸조 2008 대 쥬크 내부 배틀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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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내부로 들어와 봤습니다. 일단 선루프가 굉장히 넓게 형성이 되어 있어서 환하다. 넓고 햇빛도 잘 들어올 거 같고, 뚜껑은 열리죠? 안 열려요?

기자:
안 열리는 대신에 유리창 면적이 더 넓고요. 고장 날 염려는 없겠죠.

리포터:
시트 모양이 이렇게 반짝반짝할 줄은 몰랐어요.

기자:
직물로 되어 있는데 안에 좀 반짝거리는 소재의 실로 패턴이 되어 있어서, 프랑스의 감각인 거 같습니다.

리포터:
계기판은 다른 차에 비해서는 좀 작고 핸들 때문에 잘 안 보이거든요, 가려서?

기자:
이 차는 운전대 안 쪽을 통해서 계기판을 보는 게 아니라 운전대가 아래로 내려가고 계기판을 위로 보는 구조에요. 이렇게 설계를 한 이유가 굉장히 키가 작은 할머니부터 키가 큰 사람까지, 노령층 운전도 많기 때문에,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리포터:
사이드 브레이크, 곰발바닥 만한데...

기자:
엠블럼에 나온 사자의 앞발, 그걸 형상화해서 디자인한 거고요. 귀여워요.

리포터:
그럼 일단 뒷좌석을 보면서 뒷좌석에 한 번 앉아 봐야죠. 뒷좌석도 굉장히 넓어요. 거실에 앉아 있는 느낌? 그렇죠?

기자:
위의 유리창을 반투명 커버로 닫아 놨는데, 은은한 조명을 켜 놓은 거 같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아까 밖에서 봤을 때 뒷문 위쪽이 발로 찬 거처럼 솟아 올라와 있었잖아요? 여기 공간 보시면 왜 그런 지 알 거에요.

리포터:
왜 그래요?

기자:
문 쪽에 붙어서 앉았을 때 조금 더 넓다는 느낌을 주는 거죠. 아마 이 깊이만큼 천장이 더 올라가 있을 거에요.

리포터:
닛산 쥬크, 내부의 매력도 한 번 살펴보실까요?

기자:
센터 터널 지나가는 자리가 뭘 형상화했냐면...

리포터:
잠깐만요. 오토바이 같은데?

기자:
그렇죠. 모터사이클을 형상화한 거에요. 젊은 감각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런 장치를 넣었어요.

리포터:
밑에 버튼이 여러 개가 있는데 이 버튼이 뭘 말하는지는 전혀 표시가 안 되어 있어요. 그럼 시동일 켜면 보이나요?

기자:
한 번 걸어 볼까요?

(시동 소리)

리포터:
시동을 켜니까 다 나타나네요.

기자: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지금 D모드라는 버튼을 눌렀는데... 옆에 스위치에 글씨가 다 바뀌어요. 클라이밋에서 에어컨 스위치였던 게 D모드로 가면 노멀 스위치가 되고요. 결국 스위치 개수가 반으로 줄어든 거에요.

리포터:
너무 신기하다.

기자:
네, 굉장히 혁신적인.

리포터:
그리고 저는 사실 비상등 깜빡이가 눈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마에 점 난 거처럼 굉장히 이런 부분을 실용적으로 만들어 놓은 거 같아요. 그리고...

기자:
열리는 선루프.

리포터:
그런데 선루프가 운전석 쪽에만, 앞 쪽에만 문이 열린다는 거. 그럼 이제 뒷좌석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저는 쥬크는 뒷좌석은 아닌 거 같아요.

리포터:
저도 아닌 거 같아요. 푸조가 훨씬 나은 거 같아요.

기자:
뒷좌석에 누군가를 많이 태울 일이 있다면 푸조가 공간적으로는 장점이 더 많은 거 같아요.

리포터:
아이들의 명수에 따라 어떤 차를 선택하는지에 대해서 판가름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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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조 2008 대 쥬크 비교를 해 봤는데, 정예은 리포터, 내부에서 변심을 좀 했어요?

리포터:
완전히요.

앵커: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더니.

리포터:
갈대 같이 흔들렸는데, 쥬크가 정말 뒷좌석이 좀 아니었거든요. 저한테는. 그리고 푸조가 진짜 거실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내부는 정말 기가 막히게 좋았습니다.

앵커:
정예은 리포터, 내부는 푸조 2008. 김기범 기자는?

기자:
저도 2008입니다.

앵커:
완전히 바뀌네요? 정예은 리포터는 쥬크는 뒷좌석이 아니어서. 그리고 김기범 기자는?

기자:
그것 포함해서 짐 공간도 훨씬 더...

앵커:
너무 좁았다, 이런 얘기군요. 김기범 기자, 두 차 가격 차이가 있죠?

기자:
네,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2008은 2650만원부터 트림에 따라서 3150만원까지고요. 쥬크는 2690만원부터 트림 두 가지거든요? 또 하나는 2890만원.

앵커:
엔트리급에선 좀 비슷하고, 고급으로 가면 차이가 좀 나고, 그렇군요. 성능을 빼고 얘기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들어갑니다. 푸조 2008 대 쥬크, 제원 알기 쉽게 비교 분석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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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푸조 2008 대 닛산 쥬크의 스펙 배틀!

먼저 배기량부터 비교 분석 들어갑니다. 1.6 2hdi 디젤 엔진을 탑재한 푸조 2008의 배기량은 1560cc, 강력한 4기통 1.6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한 닛산 쥬크는 1618cc로 배기량 면에서는 두 차가 비슷합니다. 이번엔 최고 출력 배틀, 푸조 2008의 최대 출력은 92마력, 닛산 쥬크의 최대 출력은 190마력, 최대 출력 부문의 승자는 닛산 쥬크. 그럼 최대 토크 비교해 볼까요? 푸조 2008의 최대 토크는 23.5킬로그램미터, 닛산 쥬크는 24.5킬로그램미터로 최대 토크는 두 차량이 비슷합니다. 마지막으로 연비 비교합니다.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푸조 2008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7.4km로 고속도로에서는 19.2km까지 향상되고요. 가솔린을 사용하는 닛산 쥬크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2.1km로 고속도로에서는 13.3km까지 나오는데요. 연비는 푸조 2008 디젤이 더 뛰어납니다.

이상 푸조 2008, 닛산 쥬크의 성능 배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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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숫자로 비교를 좀 해 보니까 역시 느낌이 더 궁금해져요. 라디오 레이싱걸 정예은 리포터, 어느 차부터 타 볼까요?

리포터:
푸조 2008부터 타고 달려 보겠습니다. 푸조 2008 시동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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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그럼 한 번 달려 볼까요?

(시동 소리)

기자:
기어레버가 되게 특이한데, R, N, D만 있어요. P가 없어요. 그래서 수동변속기처럼 N에다 놓고 주차 브레이크를 당기는 게 주차가 됩니다.

(엔진 소리)

기자:
쭉 직진하시죠. 무난하죠? 무난하고, 편하고.

리포터:
소리도 그렇게 크지도 않고. 이 차의 최고 장점은 개방감인 거 같아요. 너무 잘 보이고, 답답함도 없고.

기자:
가속페달을 같은 깊이로 쭉 밟아보세요. 차가 자기 혼자 동력을 탁 끊고 잠깐 뜸 들였다가 다시 나가고, 뜸 들였다가 다시 나가고, 이런 느낌이 있거든요. 마치 수동기어 자동차 운전할 때 그 느낌.

리포터:
뭔지 알겠다. 쭉 밟고 있는데 얘가 알아서... 중간에 쿨렁쿨렁하는 느낌이, 멀미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기자:
사실 mcp 변속기가 특히 국내에서 고객 불만사항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아마 없앨 겁니다.

리포터:
이점이 있을 거 아니에요.

기자:
힘이 낭비되는 게 하나도 없어요. 연비에 유리하고, 듀얼클러치 변속기 같은 경우 가격이 굉장히 비싼데, mcp는 비교적 저렴한 값에 자동의 편리함을 더한 케이스죠. 공인연비가 17.4에요. 특히 고속도로 정속주행 많이 하게 되면 공인연비를 우습게 뛰어 넘거든요. 훨씬 더 잘 나옵니다, 실제 연비는.

리포터:
진짜 시동이 빨리 걸리는구나.

기자:
엄청 빨리 걸려요. 순식간이에요. 그리고 또 순식간에 꺼지고. 잠시도 쉬지 않습니다.

(엔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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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디오 시승기 푸조 2008, 정예은 리포터, 2008 시승 느낌 어땠나요?

리포터:
생각보다 잘 안 나가더라고요.

앵커:
김기범 기자, 푸조 2008은 수동변속기잖아요? 2008이 좀 울컥댄다, 이런 얘기는 꾸준하게 나와 있어요.

기자:
사실 프랑스 사람들은 아주 고마워하면서 쓰고 있다고 해요. 클러치 안 밟으니까 얼마나 편하느냐, 그런데 자동변속기에 익숙한 입장에서는 느낌이 좀 꿀렁꿀렁한데, 이래서 좀 적응이 필요하죠.

앵커:
자동변속기 보급률이 98%인 대한민국에서 mcp를 운전하다보면 이런 생각이 들죠. 이거 왜 가다 말아?

기자:
네, 자꾸 뒤에 당기죠.

앵커:
쥬크, 달려봐야죠. 정예은 리포터?

리포터:
네, 이번에는 쥬크 달려 보겠습니다. 쥬크 시동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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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닛산 쥬크, 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동 소리)

리포터:
오, 잘 나간다. 진짜. 푸조 같은 경우에는 밟다가 쿨렁쿨렁하다가 잠깐 멈칫하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이건 밟는 그대로 쫙쫙 나가니까 힘이 보통이 아니네요.

기자:
그리고 얘는 무단변속기에요. 그래서 얘는 변속기 자체가 없기 때문에 완전 운전 특성이 정반대겠죠.

리포터:
이 차 진짜 매력 있다.

기자:
네, 굉장히 터프하고 경쾌하고 발랄한 차입니다. 모드가 세 가지가 있어요. 에코도 있는데, 에코를 하게 되면 차가 조금 더 반응이 느려져요.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윙, 하고 올라가던 게 우우웅, 하고 올라가고, 스포츠는 반대로 아주 차가 예민한 상태로 바뀌어서.

리포터:
사람 심리가 묘한 게 스포츠 버전으로 해 놨을 때는 괜히 더 밟고 싶더라고요. 괜히 그 소리 더 듣고 싶고. 그런데 지금 노멀로 그냥 정상적인 모드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편안하게 저도.

기자:
이성을 찾으셨구나. 다시 스포츠로 하면?

(엔진 소리)

리포터:
이렇게 변합니다.

기자:
얼른 노멀로 바꿔야겠네...

리포터:
이 차의 가장 큰 단점을 꼽으라면?

기자:
사소한 건데요. 수입차인데 룸미러 보면요. 눈부심 방지 기능이 없어요. 이건 정말 요즘은 경차도 웬만하면 다 있는 걸, 이건 닛산은 예전부터 꾸준히 지적하고 있는데 제가 소비자 입장에서 3천만원이라는 돈을 지불하고 차를 샀는데 이게 정말 아무 기능도 없어서 맨날 눈부시면 위로 올려야 하고, 이러면 좀 서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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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예은 리포터가 나름대로 상당히 호감이 있었던 거 같아요.

리포터:
달려보니까 또 쥬크에 마음이 확. 뒷좌석엔 조금 아쉬웠긴 했는데요.

앵커:
일단 잘생겨서 끌렸거든요.

리포터:
네, 잘생겨서 끌렸는데 내부는 좀 부족했지만 그래도 잘 달려서...

앵커:
얼굴은 반듯하게 잘생겼어요, 아주 개성 있게. 그런데 사귀어보니까 마음이 좀 비좁아, 속마음이. 그런데 막상 또 살아보니까 잘 살아. 그런 느낌이에요. 김기범 기자는요?

기자:
아주 시원시원하죠. 역시 가솔린 엔진은 버릴 수가 없어요.

앵커:
맞아요. 이게 가솔린 엔진이에요. 푸조 2008은 디젤 엔진. 그리고 cvt 변속기를 달았어요. 우리나라 말로 하면 무단변속기.

기자: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절구통 같은 데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벨트가, 그래서 변속했다, 이런 느낌은 없고 처음에 그냥 엔진 소리가 높게 올라갔다가 그 소리를 유지하면서 속도가 점점 붙는, 닛산은 워낙 cvt로 유명한 회사라.

앵커:
쥬크는 디젤 출시 계획은 없죠?

기자:
네, 조금 전에 안 그래도 한국 닛산에 문의를 해 봤는데 없다고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앵커:
이제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의 하이라이트, 모두가 기다리는 내 맘대로 점수를 공개할 시간, 공개하기 전에 두 분에게 마지막으로 하나씩 이거 하나만큼은 아쉽다, 무조건 뽑아야 합니다. 김기범 기자?

기자:
쥬크, 트렁크 너무 좁습니다. 2008, mcp 적응이 필요합니다.

앵커:
정예은 리포터?

리포터:
저는 푸조, 너무 꿀렁꿀렁하고요. 그리고 쥬크는 뒷좌석 좀 넓혀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앵커:
그런데 이게 사실 mcp도 운전하는 요령을 조금만 익히면 충분히 그렇게 쿨렁쿨렁한 거 없이 갈 수 있어요. 어쨌든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의 하이라이트, 백 점 만 점에 몇 점을 주셨을지 기대가 됩니다. 이제는 불꽃 튀는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그 점수를 공개할 시간입니다. 점수는 두 분 마음대로, 주관적이라는 것 미리 알려드립니다. 드디어 점수, 공개하겠습니다! 푸조 2008의 점수 공개하죠. 먼저 김기범 기자, 백 점 만 점에 몇 점?

기자:
95점입니다.

앵커:
라디오 레이싱걸 정예은 리포터?

리포터:
저는 87점이요.

앵커:
그렇다면 이번에 쥬크 점수입니다. 쥬크 100점 만점에 몇 점, 김기범 기자?

기자:
94점.

앵커:
라디오 레이싱걸 정예은 리포터, 쥬크 몇 점?

리포터:
89점.

앵커:
그렇다면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내 맘대로 시승기 점수는요. 푸조 2008 182점, 닛산 쥬크 183점, 닛산 쥬크 승! 하하하하.

리포터:
1점 차이네요.

앵커:
재밌네요. 두 분 오늘 고맙습니다. 그냥 못 갑니다. 외치고 가세요.

기자:
달달달달, 달려라 삼촌 달삼팀, 파이팅!

리포터:
달달달달, 달려라 삼촌 달삼팀, 파이팅!

앵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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