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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용객 1억명 돌파, 만성적자 돌파 방안은?" -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4-01 10:28  | 조회 : 8394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공항이용객 1억명 돌파, 만성적자 돌파 방안은?" -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앵커:
<만나고 싶었습니다> 시간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대로, 한국공항공사 김석기 사장, 스튜디오로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이하 김석기):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사장님께서 계신 한국공항공사, 모르는 분들은 거의 없겠습니다만 그래도요. 어떤 기관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김석기:
네, 한국공항공사는 1980년에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공항운영전문 공기업입니다. 전국에 15개 공항이 있는데요. 저희는 인천공항 하나만 제외하고 김포, 김해, 제주 등 14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사는 우선 부채가 없는 공기업이고요. 11년 연속 흑자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 한 해 동안 1735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고, 주주배당금으로 정부에 556억원을 지급해서, 저희는 국가재정에 기여하는 우량 공기업입니다.

앵커:
지방공항 중에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서 적자가 나는 공항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항공사는 흑자군요?

김석기:
네, 전체적으로는 흑자 운영을 하는 우량 공기업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직원이 몇 명이나 되나요?

김석기:
약 1700명 가량 됩니다.

앵커:
지금 취임하신 지 얼마나 되셨죠?

김석기:
제가 2013년 10월에 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앵커:
1년 반 정도 지났네요. 업무 파악은 이제 다 하셨을 것 같은데요?

김석기:
네, 그동안 열심히 해서, 이제 업무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습니다.

앵커:
공직생활, 특히 경찰공무원으로 오래 근무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행정가에서 전문경영인으로 변신하셨는데, 적성에 맞으시는 것 같습니까?

김석기:
네, 제가 오랜시간동안 경찰직에 있었습니다만, 경찰업무를 할 때는 경찰이 제 적성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외교관 생활을 했는데, 외교관도 저한테 잘 맞았고요. 지금은 공사의 CEO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것도 제 적성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적성에 안 맞는게 없는 상황이네요?

김석기:
네, 지금까지 경험한 공직경험이 한국 공항공사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공사의 발전과 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앵커:
취임하신지 1년 반 정도 되셨는데, 그동안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김석기:
제가 취임해서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하면, 처음 사장으로 임명받았을 때, 저희 노조에서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면서 저의 취임을 반대하고,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취임 1주년이 되었을 때, 저의 취임을 반대했던 노조에서 축하의 꽃다발과 케익을 가져와서 받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앵커:
오, 왜 그랬을까요?

김석기:
아마 같이 근무를 해 보면서, 노조에서도 사장이 공사발전과 직원들을 위해서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한다. 이렇게 느꼈다고 노조에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노사가 한 마음으로 똘똘뭉쳐서, 우리 공사가 국민의 공기업으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해서 모두가 최선을 다 해가고 있습니다.

앵커:
네, 2014년도 세계항공교통학회 공항운영 효율성 평가에서 김포, 김해, 제주공항이 상을 받았다고요?

김석기:
네, 세계항공교통학회에서 주는 공항운영 효율성 상은 공항 생산성 부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 평가에서 저희 김해공항이 아시아 지역 1위를 했고요. 제주 공항이 2위, 김포공항이 5위를 해서, 저희가 운영하는 공항이 아시아 지역의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홍콩 공항이 3위를 했고, 중국의 하이난 공항이 4위, 우리 인천공항이 6위를 했습니다. 그래서 학회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국가의 공항들이 이렇게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린 것은 조사를 실시한 이후에 최초이고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공사의 공항운영능력이 세계적이라는 것에 대해 저는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포공항의 경우에는 서비스 평가에서도 상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일반인들은 김포공항 하면 예전 생각을 해가지고 서비스가 많이 나아졌을까 생각하는 분도 계실텐데, 서비스 평가에서도 상을 받았어요?

김석기:
네, 저희 김포공항이 세계공항 서비스 평가, 중규모 공항 부분에서에서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인천 공항은 대규모 공항 부분에서 10년 연속 1위를 했습니다. 이것은 대단히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저희들이 운영하는 우리 공항들이 서비스 면이나 공항 운영의 효율성 측면에서 세계 정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운영하는 공항이 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은 저희 공항공사 직원들 뿐만 아니고, 공항에 있는 법무부, 출입국 관리소, 또 세관, 검역소 등 여러 상주 기관과 항공사와 협력업체 등 모든 공항 구성원이 서로 합심, 노력한 협업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변화화 혁신을 통해서 고객지향의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앵커:
김포공항이 대규모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던데, 어떻게 리모델링 하게 되나요?

김석기:
네, 김포공항을 빠르고 편리한 공항, 또 고객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는 공항, 효율적인 공항으로 리모델링 할 계획에 있습니다. 우선 국내선 여객터미널은 앞으로 24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2017년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잘 진행되고 있고요. 국제선 여객터미널도 현재 수용능력이 거의 포화상태에 다달아 있기 때문에, 이용객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 속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체크인 카운터, 고객편의시설 등을 확충하기 위해서 정부와 리모델링을 협의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큰 그림의 리모델링이 완성되고 나면, 도심 속에서 근사한 국제공항이 다시 탄생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천공항을 포함해서 지난해 공항이용객이 1억명을 돌파했다고 하셨는데, 그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김석기:
네, 작년에 저희가 운영하는 14개 공항의 이용객이 6천 1백만 명이었습니다. 여기에 인천공항이 4천 5백만을 했기 때문에 합하면 1억명이 넘지 않습니까? 역대 최초로 1억명을 돌파했다다는 것은 전 국민의 항공여행시대가 개막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한국공항공사가 6천 명 이상을 처리해서 상당히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요. 특히 작년에는 세계 경기불황과 엔저의 영향으로 많은 항공 위기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 이런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금년에는 항공여객 7천만 돌파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새롭게 설정했습니다. 7천만을 달성하려면 작년보다도 14% 더 여객이 늘어야 하는데, 대단히 도전적인 목표이지만,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지방공항 중에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공항들이 있기 때문에 우려스럽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김석기:
네, 저희들이 운영하는 14개 공항 중에서 김포, 김해, 제주를 제외한 11개 지방공항이 적자인 것이 사실입니다. 공항공사는 국민의 공기업으로서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항공 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존재의 이유이기 때문에, 공항이 적자라고 해서 공항이 문을 닫거나 해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또 설사 적자라고 하더라도 안전을 위해서 필요한 시설투자는 당연히 계속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국민들께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항공교통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각 공항별로 주어진 여건에 맞는 맞춤형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서 적자를 줄이려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고요.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한국 공항공사는 전체적으로 보면 김포, 김해, 제주 공항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아주 크기 때문에, 타 공기업에서는 유례가 없는 11년 연속 흑자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에 대구공항을 방문하셨던데, 대구공항도 적자가 나고 있습니까?

김석기:
네, 작년까지 약간 적자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희들이 11개 지방공항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서 나름대로 전략과 시책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마침 저가항공사들이 지방공항에 많이 취항하고 있고, 또 중국인들 무사증 입국공항 지정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금년에는 11개 만성적자공항 중에서 1개 혹은 2개의 지방공항을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앵커:
2014년 한국공항공사법이 개정되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부분이 바뀐 거고,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김석기:
네, 종전에는 한국공항공사는 국내에 있는 14개 공항을 운영만을 담당하는 공기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공사법을 개정함으로서 저희 한국공항공사가 공항운영뿐만 아니라 우린라 한공산업의 육성지원에 관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마련했고요. 또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신규사업을 통해서 우리 한국공항공사가 새롭게 한 단계 업그레이들 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계획중이신 신규사업이 있습니까?

김석기:
저희들이 지금 작년 법 개정에 이어서 준비하고 있는 내용을 잠시 소개해드리면요. 우선 항공조종사 양성사업, 또 정비업, 급유 같은 지상조, 또 해외 공항건설 투자 참여와 그 공항을 운영하는 새로운 신규 사업을 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우리나라에 항공수요와 항공편은 계속 늘어나지 않습니까? 그러나 조종사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 중에서 조종사가 되겠다는 분들이, 우리나라에 그런 교육훈련 과정이 없기 때문에 외국에가서 일 인당 1억 5천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면허증을 따 오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국내에 교육인프라를 만들어서 항공조종사를 양성할 계획에 있고요. 또 하나는 우리나라에 국제 저비용 항공사들의 경쟁력이 사실 취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국적항공사가 운항하는데에 비용 원가의 40%가 기름값입니다. 이 항공료를 저희들이 대량으로 구입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준다든지, 또는 저비용 항공사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기 정비분야, 또 지상조, 이런 부분을 공항공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서 우리나라의 저비용 항공사가 경쟁력을 갖춰서, 우리 국민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편안하게 항공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저희들의 새로운 사업의 목표가 되겠습니다.

앵커:
한국공항공사에서 교통약자 배려 프로그램이란 걸 만들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김석기:
네, 교통약자 배려프로그램의 취지는 전국민의 항공교통 시대에 발 맞추어서, 장애가 있거나 고령자, 어린이, 임산부 등 교통약자들이 항공교통을 이용하는데에 불편이 없도록 만들자는 것입니다. 저희들이 이미 작년부터 제주공항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습니다만, 노약자 실버케어서비스, 또 임산부에 대한 프리 맘 서비스, 이런 교통약자에 대한 우선 보안검색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해서 여러 가지로 불편한 분들이 저희 공항을 이용할 때 아무런 불편함이 없도록, 장벽을 제거하는 취지입니다. 이런 것을 잘 하는 것이 선진공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애국심 프로젝트란 것도 있던데, 이건 뭔가요?

김석기:
네, 이것은 작년에 저희 공사가 정부기관 중에서 태극기를 가장 잘 선양했다고 해서 국위선양우수사례로 공공기관에서 유일하게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김포, 김해, 제주 등 국제공항에, 사실 국제공항 3개 공항에서 내려다 보니까 대한민국 땅에 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각 공항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했고, 관제탑 벽면에다가 태극문양이 포함된 “Welcome to Korea”라는 슈퍼그래픽을 그렸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외국에 나가서 태극기를 보면 가슴이 찡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것이 바로 애국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외국인들에게는 대한민국 공항에 왔을 때, 대한민국 땅에 왔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고, 우리 국민들은 조국에 돌아왔다는 느낌을 애국심 프로젝트를 만들었습니다.

앵커:
마스코트도 새로 만드셨다고요?

김석기:
네, 제가 공항공사에 마스코트를 새롭게 만들었는데, 이름이 포티입니다. 포티라는 말은 Airport와 Safety, 즉 공항은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는 의미를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지금 국장님께서 보시는대로 포티에는 공항공사의 비전과 안전한 공항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와 청렴, 또 고객에 대한 친절, 이런 공항공사가 추진하는 가치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앵커:
홈페이지에 가면 포티의 모습을 볼 수 있나요?

김석기:
네, 홈페이지에 있고요. 저희 공항을 방문하시면 포티가 가장 먼저 반갑게 환영해 줄 겁니다. 참고로 이 포티는 세종대학교 이현세 교수님이 도안을 해주셨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공항공사도 매년 직원을 뽑죠?

김석기:
네, 그렇습니다.

앵커:
요즘 취업난이 워낙 극심한데, 한국공항공사에 취업을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팁을 하나 주시죠.

김석기:
네, 요즘 청년들이 취업준비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시죠? 조금만 더 힘을 내십시오. 여러분이 원하는 목표는 희망한 만큼 다 이루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한국공항공사는 여러분에게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취업에 대한 어떠한 장벽도 없고, 순수한 여러분의 열정과 실력만으로 차별없이 일 할 수 있는 곳이 공항공사입니다. 항공업계에 대한 애정과 관심, 사람과 일을 대하는데 있어서 청렴하고 올곶은 마음만 있으면 누구든지 저희 공사에 입사하실 수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도 신입사원 채용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꼭 그때 여러분을 뵙겠습니다.

앵커:
몇 월로 정해진 것이 있나요?

김석기:
5월에 금년 신입사원 채용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앵커:
보통 몇 명 정도 뽑나요?

김석기:
작년에 저희 행정직에 대해서는 2300대 1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청취자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면 끝으로 부탁드립니다.

김석기:
네, 저희 한국공항공사는 CEO나 저희 직원분들의 기업이 아니라 국민 여러분이 주인인 국민의 기업입니다. 저희들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잘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국공항공사 김석기 사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석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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