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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철새라고 말해도 좋다, 지금 여당이나 야당은 먹새다" - 정동영 국민모임 관악을 후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3-31 09:22  | 조회 : 329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3월 31일(화요일)
□ 출연자 : 정동영 국민모임 관악을 후보

"나는 얼마든지 철새라고 말해도 좋다. 지금 여당이나 야당이나 너무 몸이 무거워서 날지도 못하는 새, 먹새다"
""새정치연합은 여당 2중대,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의 생각 대변 할 것"

신율 앵커(이하 신율):
이번엔 서울 관악 을을 4.29 재보궐 선거 지역 가운데 가장 뜨거운 접전지로 부상시킨 주인공 만나보겠습니다. 바로 정동영 전 장관인데요. 본격적으로 출마선언을 했으니 이젠 호칭을 후보라 해야겠네요. 정동영 후보 연결해 서울 관악을 4.29 재보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와 각오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하 정동영):
네, 안녕하세요.

신율:
자, 4.29 재보선에 출마를 굉장히 고민하셨던 것 같아요. 지난번에 저랑 인터뷰 하실 때에는 안 하시겠다고 하셨는데요. 입장을 어쨌든 바꾸셨는데, 어떻게 고민 끝에 출마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부터 일단 말씀해주시죠.

정동영:
솔직히 말씀드려서 4.29 재보선 후에, 국민모임 창당이 제대로 될까하는 걱정이 큰 이유였습니다. 저는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역할을 맡으면서, 어쨌든 보궐선거 후보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노력을 했습니다만, 사실 보궐선거는 신인의 무덤이라고도 하거든요. 인지도가 짧은 시간 안에 올라가기 어렵기 때문에, 이름이 알려져있는, 지명도가 있는 명망가를 모실 수 밖에 없는 입장인데, 아직 신당에 대한 전도가 확실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들이 욕심낸 분들은 고사를 하고, 그런 지경이었죠. 그래서 국민모임의 권유도 있었고, 또 국민모임에 대해서 무한 책임을 느끼는 저로서, 여기서 몸을 던져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신율:
네, 그렇군요. 그리고 기자회견 하신 장소가 정 전 장관님 사무실에서 하신 거죠?

정동영:
네, 대륙으로 가는 길입니다.

신율:
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이런 기자회견 같은 거 하실 때에는 국회 정론관 같은 곳에서 하시지 않나요? 그런데 사무실에서 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정동영:
이유는 없고요. 저도 어제 열한시에 도착해서 깜짝놀랐습니다. 방도 좁기는 하지만, 언론이 정말 들어갈 자리 없어 꽉 들어찬 것을 보고, ‘아, 이게 엄청난 관심이 있구나’, 그런데 그게 저 개인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한국 정치판이 흔들리나?’하는 관심이라는 것을 제가 피부로 느꼈죠.

신율:
지금 흔들리느냐고 말씀하셨는데요. 언론이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서울에서의 정동영 전 장관, 그리고 광주에서 천정배 전 장관이 당선 된다면, 이것이 제1야당의 근본이 흔들리는 단초가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동의하십니까?

정동영:
저도 지금 야당은 흔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야당을 이상태로 굳어지게 만들면, 또 야당하는 겁니다. 그런데 너무 힘들지 않습니까? 경제, 사회, 교육, 노동, 정권은 바꿔야되겠는데 이 야당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생각이고, 지금 여당도 마찬가지이지만 야당은 지금 이대로가 참 좋다. 이런 세력이란 말이죠. 그래서 이대로가 좋다는 정치세력과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 간의 한 판 싸움인데요. 저를 도구로 내놓아서 정면승부를 하겠다. 여당도 흔들고 야당도 흔들어보겠다. 여야의 지각변동을 가져오겠다는 것이 저의 출마 배경입니다.

신율:
네, 어쨌든 2분이 당선되면 사실 정동영 전 장관께서는 전북이시고, 천정배 전 의원은 전남이시지 않습니까? 두 분 다 호남쪽이신데, 야당의 정통성이나 근본 뿌리는 호남에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도 흔들리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하게 되거든요.

정동영:
물론 호남은 민주당의 지지기반이죠. 그러나 동시에 정신적 기반입니다. 호남은 단순히 지역이 아니라 정신이거든요. 특히 야당이 맥맥히 이어온 전통적 정신이 호남 정신입니다. 그런데 호남 정신이 실종되었다고 보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천정배 후보의 출마나 저의 출마도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신율:
그렇군요. 또 하나, 지금 정의당 쪽에서 야권연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십니까?

정동영:
저는 야권연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율:
그 야권연대의 범위는 어디까지입니까?

정동영:
현재까지는 4자정무협의라는 틀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국민모임, 정의당, 노동당, 노동정치연대, 이렇게 4개 정치세력이 보궐선거에 공동대응을 하자고 모임을 가져왔었죠.

신율:
네, 그런데 물론 문재인 대표는 야권연대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확실히 하고 있는데, 그래도 선거판이라는 것이 돌아가다보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니까요. 만일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 야권연대하자, 이렇게 나오면 응하실 겁니까?

정동영:
그건 논리적으로도 안 맞고, 현실적으로도 안 맞습니다. 왜냐면 제1야당을 극복하겠다고 나온 국민모임이고, 또 전부가 야당 강세지역입니다. 그러니까 관악을 같은 경우에 지금 야당 후보가 많다고 하지만, 한 사람을 뽑는 소선거구제를 19988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27년동안 단 한 번도 보수진영 후보에게 승리를 허용한 적이 없습니다. 유권자가 유권자의 선택으로 야권 승리를 일궈온 지역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나 선거 지형으로나 저는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는 성립이 안 된다고 봅니다.

신율:
네, 그리고요. 국민모임 창당대회는 아직 전입니다만, 많은 국민들은 국민모임이 어떤 모임인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시거든요. 잠깐 설명해주실 수 있으세요?

정동영:
먼저 엊그제 창당 발기인대회를 영등포 문래동에 있는 문 닫은 폐공장에서 열었습니다. 제가 거기서 하자고 했습니다. 해방 후에 정당사에서 문 닫은 폐공장에서 정당을 출범한 일은 처음입니다. 지금 우리 정치가 폐공장 꼴입니다. 특히 야당이 폐공장입니다. 이걸 돌려야 합니다. 우리 국민의 삶을 돌리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정치를 바꾸는 것은 정치인들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미 증명이 되었습니다. 그럼 누가 나서야 하냐? 정치의 주인, 주권자가 나서야 합니다. 민주주의는 사실 힘없는 보통 사람, 가난한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제도 아닙니까? 그런데 이 가난한 보통사람들이 숫자는 압도적인데, 파편화 되어 있어서 한 곳에 뭉치지 못합니다. 이걸 뭉치게 만드는 것이 정당이 할 일인데, 이런 정당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다 예외 없이 복지국가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도 우리 국민이 원하는 복지수준을 달성하려면, 힘없는 보통사람들이 뭉쳐서 그분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정당, 그것이 국민모임이 가려는 길이죠. 여기에 엘리트 명망가는 적을지라도, 풀뿌리 인재들은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신율:
지금 가난한 보통사람들이 뭉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있지 않습니까? 이른바 광폭행보를 하고 있고, 보수층 끌어안기를 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동영:
국민들이 야당을 (여당의) 2중대라고 하잖아요. 역사상 두 번째이거든요. 전두환 시절에 민한당을 2중대라고 불렀고요. 지금의 야당을 2중대라고 부르는 것을 정말 뼈아프게 들어야 합니다. 세월호 협상 때, 2중대 아니고 뭐였습니까? 연말 정산, 여야 합의 해주고 나서 그것도 무슨 경제정당 이야기하는 것, 그게 2중대의 모습입니다. 담뱃값 인상, 여야 합의해주고 나서 딴 소리 하는 거거든요. 이런게 전형적인 2중대의 모습입니다. 박정희, 이승만 묘소를 참배한 것, 그것도 역시 새누리당 따라하기이거든요. 이런 야당의 모습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신율:
그렇군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공무원연금 실무협의 구성하는데에 있어서도 새정치민주연합측은 국회의원을 제외하자, 그래서 일부에서는 인적 구성에서 국회의원 제외하는 것이, 혹시 본인들은 여기서 빠지려고 하는 것 아니냐? 공무원노조가 자신들의 확실한 지지기반이기 때문에 눈치보고서 빠지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측도 있는 것 같아요.

정동영:
잘못된 거죠. 직접민주주의를 안 하고 대의민주주의를 하는 이유가 뭡니까? 국민의 대표, 여당도 있고, 야당도 있고, 그래서 그 대표자들이 연금문제를 논의하지조차 못한다면, 그런 의회가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그런 야당의 태도는 자기투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임지고 결정하고, 거기에 따라서 책임을 심판받는 거죠. 그런 당당한 자세가 있어야겠죠.

신율:
그렇군요. 어쨌든 선거에 출마하셨으니까요. 지금 관악 을과 많은 인연이 없다. 이런 것을 지적하는 분도 계실텐데,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정동영:
제가 젊은 시절에 관악에서 대학을 다녔습니다.

신율:
아, 서울대 나오셨으니까요. 그렇네요. 그리고 일부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 약 60%되는 인구가 계속 전입하고 전출하고, 이렇게 된다는 거에요. 그래서 서울 같은 경우에는 사실 지역적 연고성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많더라고요. 서울대 말씀하셨는데, 이 지역은 특히 그럴 거 아니에요? 대학촌이라는 것이 그렇죠.

정동영:
네, 우리 신 교수님이 점잖게 말씀하셨습니다만, 여당이고 뭐고 저한테 철새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이동한 걸 가지고 따지면, 저는 얼마든지 철새라고 말해도 좋습니다. 이동 한 것은 맞기 때문입니다. 그런데요. 정치인에게 정치노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정치노선에서 정동영이 철새였는지 말해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하나의 노선을 가는 사람입니다. 약자와 서민을 지키는 노선을 가는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철새가 있으면 여당에서 내놔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여당이나 야당이나 너무 몸이 무거워서 날지도 못하는 새입니다.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 새, 그런 새를 뭐라고 하느냐? 먹새라고 합니다. 먹새, 저는 정동영이 가고 있는 노선이 맞는지, 어긋났는지, 이걸 이야기하라는 겁니다. 강남에 있다가 왜 관악에 왔느냐? 금방 말씀하신대로 서울 시민이 어디 한 군데에 평생 삽니까?

신율:
그렇죠. 한 지역구에서 60%가 전입, 전출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출마하셨으니까 좋은 결과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동영: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관악유권자들은 지금 27년동안 단 한번도 보수 후보를 선택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늘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1년짜리 국회의원직을 선택하는 선거가 아니고,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첫째로 박근혜 정권에 대한 진정한 심판을 원합니다. 그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명 더 보태주는 것이 심판이냐? 아니면 정동영에게 표를 몰아주는 것이 심판이냐? 이것을 결정하게 되실 거고요. 또 하나는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하는 야당에 대해서,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 이 싸움에서 정동영이 승리할 것이냐? 이것이 이번 선거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율:
네, 그리고 앞서도 잠깐 말씀하셨습니다만, 언론사 기자분들도 그동안 한진 중공업 사태, 쌍용차 문제, 이런 곳에서 일관성 있게 보여준 정동영 전 장관에 대해서 상당히 높이 평가하는 언론인이 많습니다.

정동영:
과분한 말씀입니다.

신율:
아닙니다. 어쨌든 그런 일관성, 참 중요한 것 같고요. 선전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정동영:
네,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율:
네, 고맙습니다. 서울 관악 을에 출마한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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