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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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3A 발사 성공, 한반도 재난재해 관측시대 열렸다-한국항공대 우주시스템연구실 장영근 교수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3-26 20:04  | 조회 : 3077 
정면 인터뷰3.
아리랑3A 발사 성공, 한반도 재난재해 관측시대 열렸다
-한국항공대 우주시스템연구실 장영근 교수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3/18 (수)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오늘 우리나라의 다섯 번째 다목적 실용 위성이죠. 아리랑 3A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이 위성은 밤에도 지상을 훤히 볼 수 있고 땅 위의 사람까지도 인식할 수 있다는데요. 이번 발사 성공의 의미는 무엇이고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전문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국항공대 우주시스템연구실의 장영근 박사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한국항공대 우주시스템연구실 장영근 교수(이하 장영근): 네, 안녕하십니까?

◆강지원: 아리랑 3A호 발사 성공,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장영근: 3A호는 지금까지 항공우주연구원에서 20여 년 동안 위성을 발사해 왔는데요. 국내 최초로 적외선 센서를 장착을 했고요. 그리고 아리랑 3호와 동일한 전자광학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3A로 붙였는데요. 다만 고도를 3호는 685km였는데 3A호는 528km로 낮춰서 해상도를 원래 0.7m이던 걸 0.5m로 더 좋게 했고요. 그래서 이번 적외선 영상 카메라를 우리가 발사를 해서 지금까지 우리가 가시광석, 전자과학카메라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적외선 영상, 작년에 발사한 레이더 영상, 이렇게 세 가지 영상을 모두 획득한다, 이런 나라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 가지 다른 위성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라는 데서 의의가 있죠.

◆강지원: 이 위성이 정상 궤도에 진입한 걸 어떻게 확인하나요?

◇장영근: 우선 위성이 로켓으로부터 분리되면 보통 로켓에서 마지막으로 원격 데이터를 보냅니다. 분리 잘 했다고. 그리고서 위성이 혼자 지구를 선회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오늘 아침에 보면 남극을 돌아갈 때 비콘이라는 게 장착이 되어 있습니다. 비콘이라는 건 그냥 삐삐삐 하는 위성이 내가 살아있다, 라는 걸 보여주는 거고요. 오늘 오후 1시 4분경에 대전의 항공우주연구원의 관제국하고 통신을 성공했죠. 그 의미는 위성이 잘 궤도에 진입해서 통신이 가능하다는 걸 확인한 거죠.

◆강지원: 이 아리랑 3A호가 어떤 위성입니까, 라고 여쭤보면 어떻게 답변해 주십니까?

◇장영근: 조금 아까 말씀드렸지만 3호 위성하고 동일한 위성인데, 적외선 센서를 이번에 추가로 장착을 해서 우리가 추가로 더 많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런 게 3호하고 다른 거죠.

◆강지원: 이렇게 크고 무거운 것을 쏘아 올리는 원리를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알기 쉽게 설명을 해 주신다면 어떻게 해 주시겠습니까?

◇장영근: 사실은 이번에 쏘아 올린 3A 위성이 그냥 1100kg 정도 됩니다. 이건 무지 큰 건 아니고요. 보통 1만kg 되는 저궤도 위성도 많이 쏩니다. 그래서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고요. 쏘는 원리는 옛날에 우리가 나로호 발사체 가지고 위성을 쏜 적이 있었어요. 결국에 인공위성이 우리가 원하는 고도까지, 보통 인공위성 고도가 운영궤도가 600km, 700km 그렇습니다. 그럼 로켓이 우리가 원하는 고도까지 올라가는 데 그냥 로켓 하나 가지고는 안 되니까요. 보통 2단, 3단 로켓을 쏴서 맨 아랫단이 추력이 다하게 되면 버리는 거죠. 그러면서 몸을 가볍게 해서 계속 위로 올라가는 거죠. 그렇게 해서 최종 운영궤도까지 이 로켓이 올려지면 로켓의 꼭대기에 있는 위성을 분리해서 거기서 초기 속도를 주게 되면 인공위성은 추가의 동력 없이도 계속, 왜냐면 우주에서는 공기가 없기 때문에 마찰력이 없어요. 일단 추동만 주면 계속 자기가 도는 거죠. 그래서 영원히 돌 수 있도록 그런 추진력을 주는 거죠.

◆강지원: 우리가 다목적 실용위성이다, 이렇게 설명하지 않습니까? 다목적 실용 위성이다, 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면 될까요?

◇장영근: 원래는 다목적이니까 여러 가지 목적이 있어야 되는데요. 초기에 1990년대에 이 사업을 시작했을 때 항상 여러 가지 목적으로 위성을 쓰겠다, 해서 했는데요. 실제 지금은 주 임무가 지구 관측 위성입니다. 그러니까 지난 20년 동안 다목적 실용 위성을 1호, 2호, 3호, 3A호, 5호, 5개를 발사했는데요. 대부분 다 지금 지구 관측을 위해서, 그래서 이걸 가지고 재난 재해라든가 국토 자원, 지도 제작, 이런 것도 수행하고요. 또 이러한 지구 관측은 일부 군사적 활용도가 높지요.

◆강지원: 몇 년 간 일하게 됩니까, 이 위성은?

◇장영근: 현재 수명은 4년으로 했는데요. 정상적이라고 하면 저궤도에서는 꽤 오래 씁니다. 그런데 아마 3A호 위성은 3호 위성보다는 수명이 짧을 거에요. 왜냐하면 얘는 궤도가 낮다 보니까, 고도가 낮다는 얘기는 그만큼 지구가 당기는 인력이 큽니다. 중력이. 그러다보니까 얘가 자꾸 궤도가 떨어지게 돼요. 그 궤도를 자기 고도에다 유지시켜 주려면 계속 거기 있는 소형 로켓을 쏴서 자기 궤도를 유지하게 되니까 연료를 많이 쓰게 되겠죠. 그러니까 아무래도 수명이 단축될 소지가 있죠.

◆강지원: 그런데 이번에 발사한 위성의 명칭을 아리랑 5호를 2013년에 발사했으니까 아리랑 6호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3A호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특별히 한 이유가 있나요?

◇장영근: 앞에 말씀드린 대로 3호하고 똑같은 위성입니다. 3호 위성에다가 다만 적외선 센서를 단 겁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냥 적외선 센서 달아서 전혀 다른 걸 단 게 아니고요. 기존의 전자과학카메라라는 게 뭐냐면 가시광선 대역, 가시광선이라는 게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파장대역의 파를 얘기하는데요. 이게 적외선 대역을 쓰는데 원래 가지고 있는 전자광학의 광학 시스템을 그대로 다 이용하는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얘가 마지막에 들어오는 빛의 파장대역이 적외선 대역이냐, 가시광선 대역이냐, 그것만 분리를 해 주는 거기 때문에 실제로는 3호랑 똑같은데 적외선 센싱 부분만 센서를 추가했다, 그렇게만 보시면 되는 거죠. 그래서 3A로 이름을 붙인 겁니다.

◆강지원: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된 겁니까?

◇장영근: 그렇죠. 실질적으로 3A 위성 같은 경우는 우리가 지금 인공위성이 보통은 버스와 페이로드 탑재체, 탑재체라는 건 임무를 수행하는 카메라고요. 버스는 그 카메라에 전력이라든가 구조라든가 이런 기능들을 부여해 주는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이런 부분들이 대부분 다 독자 개발이 많이 되어 있고요. 한 20년 동안 개발하다 보니까. 다만 전자광학카메라 부분은 아직은 광학 쪽이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해외하고 협력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강지원: 돈 많이 듭니까? 예산 많이 듭니까?

◇장영근: 많이 들죠. 인공위성도 예를 들면 만일에 우리가 신뢰성 같은 걸 고려 안 하면 좀 싸구려 부품 같은 걸 많이 쓸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얘가 신뢰성 좋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단가가 예를 들면 우리가 트랜지스터나 디지털식 컨버터라는 게 있다, 이것이 예를 들면 상용 제품으로 지상에서 컴퓨터 같은 데 쓰는 건 10만원이면 사는데요. 그런데 인공위성에 쓰려면 우주에서의 환경에 다 적응하는 시험을 거쳐야 되니까 한 1억 정도 줘야 되는 것도 있습니다. 칩 하나에. 그러다보니까 굉장히 가격이 비싸죠. 이것도 비용이 거의 2400억 가까이 들었습니다.

◆강지원: 그런데 발사체는 아직 우리가 안 되죠?

◇장영근: 그렇죠. 발사체는 우리가 아시겠지만 2013년 1월에 나로 발사체라는 걸 써서 그 때는 굉장히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때 나로 발사체라는 건 실제로 우리가 계속해서 쏠 수 있는 발사체는 아니었고요. 왜냐하면 일단 우리가 로켓을 러시아에서 들여왔기 때문에,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어야 우리 것이 되는데요. 그러다보니까 그건 제한적으로, 한시적으로 우리가 기술 확보를 위해서 하는 일이니까, 그 이후에 우리가 현재는 한국형 발사체라는 순수 독자 발사체 개발을 하고 있어요. 현재는 2020년에 발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 이 발사체 기술은 기술이전이 전혀 안 됩니다. 왜냐하면 미사일 기술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선진국의 개발 전례를 봤을 때 우리가 기술이나 예산이 굉장히 많이 투입이 되니까요.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일정이 약간 유동적일 수도 있죠.

◆강지원: 지금도 열심히 개발하고 있습니까? 우리 연구원들이?

◇장영근: 그렇습니다.

◆강지원: 대단하시네요. 적외선 관측 위성을 보유한 나라가 많이 있습니까?

◇장영근: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적외선 관측 위성을 필요로 하는, 보통 큰 나라들,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 일본, 이런 데는 적외선 관측 위성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이 적외선 관측 위성이 대부분 다 군사 위성에 쓰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조기 경보위성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게 적외선 위성입니다. 조기 경보위성이라는 게 뭐냐면 실질적으로 예를 들면 지상에서 만일에 미사일을 쏜다, 그러면 그 위성이 미사일에서 연소를 하니까 화염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얘가 온도하고 열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온도와 열을 가지고 감지를 하는 게 적외선 위성이고요. 그걸 가지고 얘네들이 미사일을 쐈다, 라는 걸 미국은 바로 찾죠. 그러니까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가동시키는 거죠. 원래 그런 조기 경보위성이 결국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이 되는 거죠.

◆강지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장영근: 네, 감사합니다.

◆강지원: 한국항공대학교의 우주시스템연구실의 장영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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