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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 현장에서 본 당시상황, 앞으로 한미관계는? -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야당 외통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3-06 08:41  | 조회 : 288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앵커:
오늘 3부 작심인터뷰에서는 어제 아침 발생한 마크 리퍼트 미 주한대사 피습 사건에 대해 다각적으로 짚어보는 시간 마련했는데요. 먼저 사건이 발생했던 민화협 즉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회 현장에 계셨던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연결해 당시 상황을 비롯해서 향후 한미관계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김성곤):
네, 안녕하세요.

앵커:
마침 어제 저희 방송 시간에 속보가 전해져서 저희가 급하게 현장에 계시던 한국교총의 안양옥 회장을 연결해서 당시 상황을 전해드렸습니다. 두 분이 같은 테이블에 계셨죠?

김성곤:
네, 같은 테이블에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 의원님이 앉아 있던 자리가 김기종이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던 자리였습니까?

김성곤:
그러니까 제 뒤쪽으로 돌아서 왔거든요. 그래서 저는 뛰쳐나오는 것은 못 보고, 주위에서 '어'하는 소리가 나는 것과 동시에 대사를 공격하는 장면만 봤죠. 미쳐 막을 방법도 없었고, 아주 순식간에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순식간에 일어났다는 것이, 언론에 의하면 진짜 분초를 다투는 수준이었던 것 같아요.

김성곤:
그렇죠. 몇 초 간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막 뛰어와가지고 막을 틈도 없이 칼로 찔렀거든요. 저희도 어찌할 도리가 없을 정도로 빨랐습니다.

앵커:
그때 그렇게 되고 장윤식 의원이 제압에 나선 건가요?

김성곤:
그렇죠. 그러니까 칼로 내리치고 바로 장 의원이 그 사람을 제지 한 거죠. 그러면서 대사는 뒤로 넘어지고, 사람들이 김기종 씨를 제압하고, 그리고 한 사람은 리퍼트 대사를 병원으로 이송하려고 하고, 아무튼 그런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현장에 경찰이 금방 오던가요?

김성곤:
제압할 당시에는 못 본 것 같고요. 사복 경찰이 조금 있다가 와서 현장 사진을 찍고 칼도 수거해가고, 그래서 저는 그 양반이 경찰인지 아닌지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신분증을 보여주더라고요. 그리고나서 정복경찰들이 들어왔죠.

앵커:
그런데 그 사복경찰들이 제압하자 마자 들어와서 칼을 뺐고, 이렇게 한 것인가요?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서였나요?

김성곤:
그 사복경찰들이 들어온 것은 30초 내지 1분 정도 지나서 였고요. 정복 경찰이 들어온 것은 한 2~3분 정도 지나서 였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현장에 사복 경찰이 있기는 있었군요.

김성곤:
그렇죠.

앵커:
그런데 김기종이 공격을 할 당시에 무슨 구호를 외치거나 이러지는 않았던 모양이죠?

김성곤:
막 아수라장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소리는 안 들렸는데, 뭐라고 하여튼 소리도 외쳤고, 제압당하는 상황에서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어요. 시끄러워서 잘 안들리는데, 전쟁반대, 한미군사합동훈련 반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요.

앵커:
그런데 김기종이라는 사람이 국회에서 농성도 많이 하고, 운동하는 쪽에서는 아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더라고요?

김성곤:
네, 그래서 현장에서도 옆에 있던 사람 중에 그 사람 얼굴을 아는 사람이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저런 사람이 들어왔느냐? '행사장에 나타나서 상당히 과거에도 행사장을 피곤하게 만든, 그런 정상은 아닌 그런 사람이다.' 그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마침 저희 보좌관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국회 행사에서도 몇 번 본 적이 있다고 하고요. 저희 방에도 몇 번 찾아왔답니다. 와서 통일 관련 행사를 하는데 조금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요구가 너무 무리여서 저희 보좌관이 거절을 했더니, 자기 팔뚝을 보여주면서 '자기가 예전에 청와대에서 분신자살도 시도한 사람이다' 이렇게 상처를 보여주더랍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행위는 이상하죠. 그래서 우리 보좌관 말에 의하면 성격적으로 문제가 좀 있는 사람 같다. 그래서 주의에 그 사람을 아는 성균관대 선 후배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교 다닐 때는 정상이었는데 최근에 이런 운동을 하면서, 상당히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김 의원님이 보실 때는 배후세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성곤:
글쎄요. 그거는 캐 봐야지 알겠습니다만, 어저께까지 들은 정황으로 봐서는, 무슨 큰 배후 세력이 이 사람을 시켜서 이런 사건을 일으킨 것은 아닌 것 같고요. 평소에 그 사람의 행동으로 봐서, 그런 극단적인 행위를 단독적으로 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추측이 되는데요. 모르겠습니다. 그건 제가 단언해서 말씀드리기는 그렇습니다.

앵커:
물론 그렇죠. 그런데 이 사람이 친북인사라는 것은 확실하지 않겠어요?

김성곤:
글쎄요. 좋게 이야기하면 극단적인 민족주의자이고, 부정적으로 보면 종북인사로 보일 소지도 있겠죠. 그런데 그 경계선이라는 것이 애매한 부분이 있으니까 단언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어쨌든 극단주의자이다. 이렇게 이야기는 분명히 할 수 있겠씁니다.

앵커:
사실 김성곤 의원께서는 로버트 김 선생님과 형제지간이시잖아요. 한미관계에 대해서도 상당히 민감하게 생각하실텐데요. 이번 사건을 일종의 해프닝으로 봐야 할까요? 미국도 그렇게 볼까요? 어떻게 볼까요?

김성곤:
글쎄요. 단언해서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저는 이 사건을 지나치게 정치이념적으로 보는 것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너무 나간 것이다. 물론 정치 이념적인 것이 이 사람의 배경에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건데, 지나친 극단적 성격의 소유자가 벌인 사건이라고 보았을 때, 이것이 한미관계를 기본적으로 흔든다거나 그런 사건은 아니고, 오히려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오히려 한미관계에 더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아무튼 이 사건을 너무 그렇게 확대 해서 보는 것은 팩트하고는 다르지 않나, 현재까지는 그렇게 보입니다. 그런데 아무튼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리퍼트 대사의 수술은 잘 된 모양이더라고요.

김성곤:
네, 잘 된 것 같고, 그리고 이분이 상당히 낙천적인 것 같고요. 수술이 끝난 후에도 괜찮다고 했고요. 저는 세번 만났는데요. 상당히 낙천적인 성격이시더라고요.

앵커:
네, 그래도 큰일로 번지지 않아서 다행인데요. 이제 정치현안 좀 여쭤보겠습니다. 김영란법은 어떻게 나오기도 전부터 이렇게 될까요?

김성곤:
글쎄요.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도 말이 많았고, 통과된 이후에도 상당히 시끄러운데요. 저도 사실 처음에는 이 법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서 기권을 했다가, 또 전체적으로는 우리 사회를 맑게 하는 기능도 있을 것 같아서 전체적으로는 우리 사회를 맑게 하는 기능도 있을 것 같아서, 나중에는 찬성으로 수정표결을 했습니다만, 많은 의원들이 표결하면서 갈등했던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법인 것도 같고, 그러나 한편으로는 법논리상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고, 그래서 그 사이에서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의원들이 고민들을 했던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사실 국회가 스스로 제도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리는 일이잖아요.

김성곤:
글쎄요. 워낙 우리사회가 국회에 대한 불신이 있다 보니까, 이번 김영란법 통과 과정에서 국회에 대한 비난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 실제로 논의 과정에서 저희 국회의원들은 이 법이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나름대로 고민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언론이나 사립학교를 넣은 것도, 예를 들어서 KBS나 연합뉴스는 들어가는데, 방송의 공공성으로 볼 때 다른 방송은 왜 안 하는 거냐? 그리고 학교도 공립학교나 사립학교나 운영주체만 다른 것이지 국고가 들어가는 것은 똑같거든요. 그래서 불가피하게 집어넣은 거지, 저희가 일부러 물귀신 작전처럼 언론을 집어넣은 것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처음에 공직자만 했다가, 소위 공공성이 요구되는 학교와 언론까지 확대된 것인데요. 어쨌든 이 법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취지는 우리 사회를 더 맑고, 투명하게 하자는 취지였는데,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 법이 출발 할 때 자체에 공직자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한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까 법 자체가 과잉 입법이 된 측면이 있고요. 그래서 앞으로 이 법을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부작용이 있다고 하면 조금 더 손질 해야 할 것이고요. 그렇습니다.

앵커:
어린이집 CCTV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성곤:
글쎄요. 유치원 어린이집 원장의 로비를 받아서 통과 안 시킨 것 아니냐? 이렇게 비판들을 하시는데요. 솔직히 저도 반대투표를 했습니다. 저는 교육 현장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이 맞느냐? 이것에 대한 회의가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솔직히 제 양심껏, 어린이집 CCTV 설치를 의무화 하는 것은 적어도 교육적 차원에서는 문제가 있다. 이건 부모님들이 선생님을 불신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교육현장을 정화시켜야지, 이렇게 감시하는 체제로 가서는, 그렇다면 초등학교도 해야 하고, 또 가장 투명성이 요구되는 모든 공직자 사무실에 CCTV를 해야죠. 그런데 그것에 동의하시는 분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어린이집 폭력 사태는 분명히 개선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과연 CCTV가 정답이냐하는데에 대한 회의 때문에, 그날 정진후 의원이 반대토론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듣고 저 말도 맞다고 하면서, 어떻게 보면 표결장에서 분위기가 확 바뀐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이게 실시간 감시하는 것이 아니고, 말 못하는 어린이들의 인권은 누가 지켜주냐는 이야기를 반대쪽에서는 할 수 있거든요.

김성곤:
네, 분명히 그런 차원도 있습니다. 저도 그 입법취지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닌데요. 선생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것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있는 것도 분명하거든요. 어쨌든 양쪽 차원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연구를 해봤으면 좋겠다. 물론 학부모들과 선생들이 다 동의한다면 CCTV를 설치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조금 더 좋은 방법이 없는지 고민해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성곤: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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