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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外" 중구 현안 - 최창식 중구청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3-03 10:48  | 조회 : 3951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外" 중구 현안 - 최창식 중구청장



앵커:
우리 지역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지역을 대표하는 분으로부터, 꼼꼼이 짚어보는 <라디오 민원실> 시간입니다. 오늘은 서울시 중구를 책임지고 있는 분이죠, 최창식 중구청장,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창식 중구청장(이하 최장식):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총괄 책임을 맡고있는 서울시 중구, 어떤 곳인지 자랑 좀 해주세요.

최창식:
중구는 620년 된 역사문화 도시입니다. 근현대가 어우러져서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도시의 가치가 있다고 보는데요. 특히 명동, 동대문 시장, 고궁, 남대문시장, 서울의 5대 관광명소가 중구에 다 집중되어 있고요. 외국인 관광객의 78%가 중구를 다녀가는, 그야말로 관광의 명소입니다.

앵커:
재선에 성공하시면서 중구청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더 막중하실 것 같은데요.

최창식:
네, 정말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참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구나 하는 즐거움에 마음이 설레고 있습니다. 맡겨주신 4년 동안 갈고 닦은 도시에 대한 경험, 전문지식, 열정, 모든 것을 바쳐서 정말 최창식 구청장이 정직하게 일 많이 했구나, 이런 기억이 나도록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앵커:
네, 공무원 생활을 아주 오래하셨죠. 도시전문가란 별명도 붙었어요?

최창식:
글쎄요. 제가 서울시에서 9급부터 행정부시장까지 일을하면서 강남, 서초, 강동의 신도시개발도 하고, 또 지하철 5,6,7,8,9호선을 계획하고 공사하고, 또 디자인 플라자, 청계천 복원, 서울광장 등 다양한 일을 하다보니까, 다양한 경험과 브랜드를 붙여준 것 같습니다.

앵커:
얼마 전 설 연휴가 지났지만 올 한 해 어떻게 중구를 꾸려나갈지 운영방향도 정하셨을 것 같은데요. 큰 그림, 그려 놓으셨죠?

최창식:
네, 우선 꿈을 실현하는 창조도시 중구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이 저의 구청장 4년의 목표이고요. 활력이 넘치는 우리 미래도시 중구로 재창조해보자. 중구는 서울의 중심이면서도 또 낙후되기 짝이 없는 동네가 많습니다. 을지로 3,4,5가라든지 퇴계로 등 구 시가지가 너무 낙후되어 있는데, 이것을 명동처럼 활력있는, 24시간 많은 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보자, 또 새로운 도심 재개발이나 재건축 할 때는 주거문화 산업 등 다목적 융합적 도시, 컴팩트 한 도시로 만들어보자 하는 것이 주요 도시 건설의 시책입니다. 물론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어려운 분들에 대해서 생애주기별로 꼭 맞춤형 복지, 그 분이 꼴 필요한 것을 도와드리는 것도 하고,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서 중구가 세계 최고의 안전한 도시라는 브랜드를 갖춰볼까 합니다.

앵커:
서울에서 강남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중구가 중심이 되는 구였는데요. 요즘 주민들 연령구성 비율은 어떤가요?

최창식:
서울 25개구에서 노인 인구비율이 두번째로 높습니다. 고령화 된 도시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에 각 동을 순회하면서 ‘주민인사회’를 열었다던데 주민인사회가 어떤 건가요?

최창식:
연초에 주민들과 인사를 하면서 구정 계획도 말씀드리고 민의를 수렴하는 기회인데요. 종전에는 그렇게 하고 딱 끝났어요. 그러다보니까 참 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각 동별로 특색있게 축제분위기로 해 보자, 그래서 각 동 별로 너무 다양한 주제를 설정해서, 정말 주민들이 참여해서 인사회도 만들고, 축제도 만들고, 오는 분도 즐기시고, 그래서 아주 특색있는 화합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구에 산적한 현안 가운데 최근 찬반 논란에 휩싸인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세요?

최창식:
참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습니다. 이 길은 44년동안 만리동이나 아현동 등 서부지역하고 회현동, 명동 등 남대문 시장 동부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축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고가도로가 노후되었을 때 이걸 무작정 철거해서는 안 된다고 해서 서울시에서 스스로 대체도로 설계를 12억 이상 들여서 시설까지 해 놓은 상태이거든요. 그런데 이걸 폐쇄하고 공원화 하겠다고 하겠다니까 주변 상인들이나 주민들에게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앵커:
일단 서울시 입장은 보행친화적인 도시, 도시재생 사업의 상징물로서, 또 관광 사업으로서의 가치가 상당할 것이라는 입장인데, 동의하십니까?

최창식:
저도 그런 보행친화적인 사업을 많이 했습니다. 서울광장, 청계천 등을 많이했는데요. 이건 여건이 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접근성도 나쁘고, 조망도 나쁘고요. 이런 측면에서 동의는 안 합니다만, 그래도 서울시에서 이 사업을 한다면, 적어도 뒷골목을 막아도 대체도로를 기왕 설계까지 해 놨는데, 이걸 먼저 시행하고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주변 상인들이 반발하자 서울시가 '남대문시장 일대 발전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했다는데, 상인들 입장에선 굉장히 화가 단단히 나신 것 같던데, 어떻습니까?

최창식:
이게 진정성이 떨어지는 것이요. 발표하기 전에 이런 것도 논의하고 했더라면 나았을텐데, 사후적으로 하다보니까 이런 것이 다 와닿지 않는 것이고, 실제로 새로운 내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게 설득하는데에 한계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서울 고가도로 이야길 나누다 보니까 지난해 철거된 약수 고가차도가 떠오르는데요. 지금 어떻게 관리되고 있습니까?

최창식:
그 주변에는 이제 철거전부터 약수동 사거리 일대의 주민들, 상인들, 건축주로 이루어진 약수사거리 발전 협의체를 구성했어요. 이분들과 함께 작년 연말에는 간판을 싹 고쳤습니다. 그리고 투자유치방안이나 환경개선, 이런 것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이미 벌써 카페가 새로 9개가 들어오고, 프렌차이즈 맥주집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결과이네요.

최창식:
앞으로 이 지역이 새로운 지역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앵커:
앞서도 언급하셨습니다만, 중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관광입니다. 명동이나 동대문은 그야말로 관광특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관광 사업과 관련한 계획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창식:
네, 기존에 중구는 관광의 중심지입니다. 그래서 기존 관광지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고, 위조상품을 판매하거나 바가지요금, 이런 것을 근절시키는 것이 우선 업무라고 해서 집중했고요. 호텔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공급했어요. 2012년에 26개이던 호텔이, 지금은 47개입니다.

앵커:
그래도 계속 부족한가요?

최창식:
지금도 계속 짓고 있고요. 그래서 확충하면서 제일 시급한 것은 관광의 내용을 보면 주로 쇼핑관광입니다. 이것은 지속가능성이 없거든요. 다행이 우리 중구에는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런 자원을 발굴해서 관광명소로 만들고, 볼거리, 즐길거리를 갖춘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관광객 구성도 많이 바뀌었죠?

최창식:
그렇죠. 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관광객이 제일 많이 오셨는데, 이제 중국 관광객으로 대치되고, 그래서 이런 역사문화를 근본으로 한 볼거리, 이게 굉장히 필요한데요. 얼마전에 교황께서 다녀가신 서소문 공원은 역사공원으로 착공해서, 2018년이면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명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시는 중에 청취자 분이 질문을 주셨네요. 3075번, "서울 디자인 센터는 멋은 있지만, 중구 주변 지역의 정체성과는 조금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오래된 유적이 소외받는 방식으로 개발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구청장 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창식:
제가 행정부시장 시절에 개발하고 착공까지 하고 나왔습니다. 매우 고민하고 심혈을 기울였는데요. 기존에 있는 체육관의 반절 정도는 역사문화공원으로 복구하고, 성곽도 복원하고, 그리고 반절 정도는 디자인 플라자로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외형적 부분에 대한 비판은 조금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창조는 항상 옆에 모방할 수 없는 것이고, 새로운 창조이기 때문에 그럴 수는 있습니다만, 앞으로 외부 뿐만 아니라 외부, 그리고 디자인 플라자의 운영을 더 활성화 시키면서, 아마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역사문화 이야기도 하셨는데,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곳이 서울시 중구라면서요?

최창식:
네, 표석은 지금 명보극장 앞에 있는데, 명보극장 뒤쪽, 세운상가 사이, 을지교회 주변입니다. 거기서 태어나셔서 16세 전후에 아산의 외가집으로 이사가셔서, 거기서 21살 때 결혼하신 다음에, 무과급제하신 32세까지 서울에서 생활하시고, 또 훈련원 봉사로서 2번 근무하시면서 32살 때까지 여기에 사셨던 생가터가 중구에 있습니다.

앵커:
그와 관련해서 역사문화의 색을 입히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최창식:
중구에는 이렇게 역사문화자원이 많이 있는데요. 역사문화자원 따로, 도시 따로입니다. 세계적으로 문화유산으로 잠정등록된 광의문 서울성곽 주변에 보면 가장 낙후되어 있어요. 이런 것은 슬기롭지 못하다. 역사문화공원의 가치를 도시에도 채색시켜서 확산시키자, 그래서 골목별, 지역별로 관광객들이 올 수 있도록 조금 더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서 새로운 도시로 만들어보자, 새로운 색깔을 입혀보자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의료관광 패키지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요?

최창식:
네, 우리 중구에 앞서 말씀드린대로 서울을 찾는 관광객의 78% 찾는데요. 문제는 이분들의 마음을 조금만 뺏을 수 있으면 의료 서비스까지 같이 제공하면서 관광 컨텐츠까지 같이 제공할 수 있을 것 아닌가? 이런 뜻에서 지난 3년 동안 집중해서 작년에 의료관광 특구로 전국 최초로 지정받았습니다. 그래서 이건 숙박업, 여행업, 의료업 업체가 서로 협의해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제공한다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되지 않겠냐,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중구 내에 대표적인 의료기관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최창식:
지금 뭐 백병원이 오래되었고요. 국립의료원, 그리고 작은 병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행은 꼭 기숙형 의료서비스도 있지만, 짧은 서비스가 많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활성화 될 수 있고, 또 인근에 세브란스 병원, 서울대 병원 등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일병원이 지금 가장 많은 의료관광객이 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명동이나 동대문 거리에 보면, 이른바 짝퉁이라는 위조상품이 상당히 많았는데, 요새는 어떻습니까?

최창식:
제가 와서 보니까 참 불명예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짝퉁의 천국이랄까요. 남대문 시장, 명동, 동대문시장에 집중되어 있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는 더 이상 짝퉁을 팔아서는 안 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집중적으로 특별 사법경찰관을 편성했거든요. 참 힘들었어요. 새벽에 주로 일어나는 일이라서요. 작년까지 외형적으로 판매하는 매대는 거의 없앴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음성적으로 파는 것을 집중 단속하는데, 이것도 금년까지 계속해서 하다보면 근절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앵커:
앞서 ‘낙후된 지역도 발전시켜야 한다’는 이야길 하셨는데, 을지로 도심 재창조 사업도 그 일환이라 보면 되겠습니까?

최창식:
그렇죠. 아시다시피 을지로 3~6가 정도는 50년 전부터 꼼짝을 안 하고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건물 특성상 그럴 수 밖에 없는데요. 저는 여기에 있는 산업, 조명 가구거리, 탈, 도기, 공구, 이런 특색이 있는 거리를 조금 더 특화시키자, 그래서 깔끔하고 환경도 개선하고 서비스도 개선해서 이 지역이 특화된 거리로서 환경을 개선해보자, 그래서 우리는 리모델링이나 건축을 개선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고, 거리에 대한 환경 인프라도 개선해주고 하는 기브 앤 테이크 방식으로 명동처럼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앵커:
1223번 님이신데요. "무조건적인 개발, 공원화보다 주차난, 교통란 같은 현실적인 문제도 해결하는데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을지로 지역이 주차난이 심각하지 않습니까?

최창식:
네, 아무래도 도심이니까 주차공간이 적은데요. 기존 도심같이 지하철 역 밀도가 높은 곳이 없습니다. 우리 중구는 강남에 비해서 3배가 넘는 지하철 역을 가지고 있는데요. 도심지역은 일단 대중교통 중심으로 풀어나가야 하고요. 부득이하게 필요한 주차수요는 공영주차장으로 풀어나가고 있는데, 역시 도심에는 부족한 형편입니다만, 그래서 제가 주장하는 것은, 도심에서 물건을 싣고 내리고, 창고를 만들고 하는 것 하지 말고, 도심의 가게에서는 전시 위주로 가고, 물건을 배달하는 것은 택배 위주로 바꾸어야 하지 않겠나, 그래야 도심 환경도 개선되고, 서비스도 개선될 것이다. 차를 가지고 올 필요가 없는 경영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근에 어린이집 문제도 사회적 이슈가 됐습니다. 중구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를 해놓으셨다고요?

최창식:
4년 전 구청장 되면서부터 집중을 했어요. 어린이집이 교육과 여성복지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집중한 것이 뭐냐면 열정적으로 열심히 하는 선생님들 상을 주자, 그래서 상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평가를 해야 하잖아요. 평가를 하려면 개방적이어야 한다. 어린이집을 개방적으로 운영해서 실력을 높히자, 그래서 연말에 잘 하는 어린이집을 뽑아서, 그 선생님들에게 화끈하게 인센티브를 주는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폐쇄적인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없습니다만, 전번에 인천 어린이집 사건이 일어난 후 즉시, 이사회를 소집해서 전 어린이집, 민간 뿐 아니라 가정 어린이집까지 cctv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것이고요. 그뿐만 아니라 경찰과 함께 65의 어린이집에 대해서 cctv 영상자료에 대해서 본 결과, 한 건도 의심사례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절대로 이런 것은 없을 겁니다.

앵커:
벌써 마칠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요. 끝으로 중구 구민들, 그리고 <수도권 투데이> 청취자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부탁드립니다.

최창식:
앞서 말씀드린 사업들이 우리 구청 공무원들만 가지고는 될 수 가 없습니다. 주민 여러분, 상인들, 우리 건물주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면, 이런 어려운 중구의 꿈, 중구의 변화를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창식 중구청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최창식: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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