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주의 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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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좋다 36회] 수입 해치백 대격돌!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vs 미니쿠퍼 S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1-31 12:01  | 조회 : 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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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용주의 카좋다 인기 코너,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코너죠. 오늘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진행해 주실 팀, 인삼보다 좋고 산삼보다 좋다는 달삼팀입니다. 달려라 삼촌팀, 로드테스트 김기범 기자, 라디오 레이싱걸 정예은 리포터 함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로드테스트 김기범 기자(이하 기자):
안녕하세요?

정예은 리포터(이하 리포터):
안녕하세요?

앵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어떤 차를 타고 다니셨나요?

기자:
이번에는 좀 뻔뻔한 차를 탔습니다. 발음이 좀 중요한데요. fun입니다, 사실. 재미.

앵커:
정예은 리포터, 계속 힌트를 주셔야죠?

리포터:
저의 어린 시절에 계속 꿈을 꾸게 한 그런 차기도 하고요. 미미나 주주인형 같은 그런 주인공을 만들어 준 차가 아마 바로 이 차인 것 같습니다. 일단 말 대신 제가 한 번 맛배기로 들려 드릴게요. 함께 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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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오늘 만나 볼 두 차, 색깔부터가 굉장히 다른데...

기자:
둘 다 재미를 강조한 차고, 둘 다 문이 두 개만 달린 차고요.

리포터:
디자인이 워낙 독특하기 때문에 기대가 되는데요.

기자:
둘 다 개성이 완전히 다른 차에요. 밑바탕은 골프지만 골프를 전혀 연상할 수 없을 만큼 전혀 다른 디자인이에요.

리포터:
너무 예쁘다. 한 눈에 보이는 건 동그라미가 너무너무 많다.

기자:
센터페시아 주변 조명이 늘어났다가, 줄어들었다가...

(시동 소리)
(엔진 소리)

리포터:
긴장하고 있는 게 느껴지시죠?

(엔진 소리)

리포터:
폭스바겐의 그 느낌이 딱 나긴 하네요.

기자:
차가 낮아요. 밑바탕은 골프인데 안전하게 지켜주는 거 같고, 스포츠카 같은 느낌, 그런 걸 강조한 차에요.

(엔진 소리)

기자:
부르르릉, 하죠?

리포터:
굉장히 우아하게 만든 소리에요.

기자:
이게 되게 독특한 소리인 것 같거든요. 이제 뒷좌석, 기자님 타니까 꽉 차잖아요.

리포터:
그쪽도 꽉 찼어요.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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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밌어요.

리포터:
대표적인 해치백인데, 권 기자님, 아시겠죠?

앵커:
그렇죠. 폭스바겐 시로코, 미니 미니.

기자:
오늘 시승할 차는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정확하게는 시로코 2.0 TDI R라인이고요. 그리고 BMW에서 나온 미니 쿠퍼S입니다. 브랜드는 미니입니다.

앵커: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BMW 미니 쿠퍼S, 일단 연료가 다르죠?

기자:
다릅니다. 시로코는 디젤이고요. 경유고요. 미니는 가솔린입니다.

앵커:
그런데 왜 두 차를 골랐어요? 연료가 다른데.

기자:
공통점이 많습니다. 둘 다 양쪽에 문이 하나씩밖에 없고요. 네 명 밖에 못 타는 차고, 각 브랜드 소형차 라인의 오락부장입니다. 재미를 담당하는 차입니다. 그리고 가격 차이도 얼마 나지 않습니다. 90만원 차이입니다. 시로코가 90만원 더 비쌉니다.

앵커:
솔직히 저도 두 차를 타 봤습니다만 뒷좌석은 무용지물이라고 봐야죠. 트렁크의 연장선이죠. 사람이 타기엔 참 좁아요. 여성들에게 부담이 없어서 더 관심이 가는 쓰리도어 해치백의 대결, 궁금한 분들이 많을 텐데, 본격적으로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대 미니 쿠퍼S, 시작해볼까요?

리포터:
두 차 모두 디자인은 디자인대로, 성능은 성능대로 다른 매력을 갖고 있기도 한데요. 기대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대 미니 쿠퍼S, 디자인 배틀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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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오늘 두 차를 만나기 위해서 저희는 송도국제도시까지 와 있습니다.

기자:
미니가 빨갛고, 시로코가 푸르딩딩합니다.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아이콘이 될 만한 존재감이 있는 모델들이고요. 전반적으로 미니는 원조 미니부터 포함해서 기본적인 형태는 변하지 않고 유지를 해 오고 있습니다. 다만 세대가 거듭해 옴에 따라 조금씩 커지고 있어요. 시로코는 밑바탕은 골프지만 골프를 전혀 연상할 수 없을 만큼 전혀 다른 디자인이에요. 납작하고, 넓적하고, 날렵합니다.

리포터:
두 차 모두 예뻐서 오늘 굉장히 결과가 기대가 되는데, 일단 먼저 굉장히 디자인적으로 다르다, 쿠퍼 같은 경우에는 눈이 동그랗고, 딱 뜨고 있고, 시로코 같은 경우에는 눈이 쫙 찢어져 있네요.

기자:
미니 쿠퍼 같은 경우는 입을 벌리고 있는데, 시로코는 또 얇게 입술을 해서 좀 무서운 표정이에요. 그래서 굉장히 개성이 완전히 다른 차에요.

리포터:
미니 쿠퍼 같은 경우는 차 문이 굉장히 작은데, 시로코는 굉장히 커요. 미니 쿠퍼가 더 차체는 높아요. 상하로 훨씬 높고, 시로코가 조금 더 낮은데 좌우는...

기자:
거의 비슷해 보이는데요.

리포터:
그리고 저희가 지금 시로코 뒤쪽으로 가고 있는데요. 시로코는...

기자:
바지를 위로 치켜올리는 모습을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배바지.

리포터:
거짓말이잖아요, 그러면.

기자:
그렇죠. 착시효과. 하얀 거짓말. 뺀질이. 잘생긴 멋쟁이. 눈 가늘게 뜨고, 눈에 항상 힘주고, 이런 사람들 있잖아요. 괜히 멋있어 보이려고... 멋을 아는 차에요.

리포터:
그런데 앞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옆으로는 넓어 보이고 아래위 상하는 낮아 보이거든요?

기자:
이쪽으로 앉아서 보면 더 실감이 나죠. 양옆으로 딱 벌어졌죠, 차가.

리포터:
앉아서 보니까 더 예쁜데요? 그런데 옆라인.

기자:
옆라인 되게 팽팽하게 당겨서, 반찬뚜껑에 랩 씌운 것처럼... 문 아래 쪽을 보조개처럼 깊게 파서 잘록하게, 콜라병처럼. 그리고 뒤는 아주 사정없이 잘라 버렸죠. 뎅겅.

리포터:
도롱뇽 꼬리 자르는 것처럼 딱 잘라 버렸어요.

기자:
꽁지 빠졌어요. 뒤가 굉장히 짧죠.

리포터:
옛날에 여자들은 미미의 집, 주주의 집 이런 거, 그런데 항상 저는 미니 차를 볼 때마다 미미의 집 공주가 미니 차 옆에 딱 서 있는 그런 장면이 항상 연상이 됐었어요.

기자:
오늘 미미나 주주로 빙의하시는 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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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가 외관을 한 번 살펴봤는데, 자꾸 미미와 주주가 나와요. 정예은 리포터. 김기범 기자 세대는 어떤 장난감이 있었습니까?

기자:
바비 아닌가요, 바비?

앵커:
우리 어렸을 땐 장난감이 없어서... 팽이, 딱지, 이런 걸 가지고 놀았습니다. 쓰리도어잖아요. 쓰리도어만의 외관적인 특징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김 기자, 어떤가요?

기자:
보통 해치백이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해치백의 정의는 쉽게 얘기하면 뒷유리와 트렁크 뚜껑이 한 덩어리로 되어 있고, 트렁크 공간과 객실이 따로 격벽으로 막혀있지 않은 차를 이야기하는데요. 해치백의 장점은 일단은 짐 공간 활용성이 좋습니다. 격벽으로 막혀있지 않기 때문에 뒷좌석을 접게 되면 그만큼 트렁크 공간이 늘어나고, 아무래도 또 꽁지가 없기 때문에 뒷부분 트렁크 엉덩이에 큰 걸 안 달고 있으니까 움직임이 조금 더 경쾌한 그런 장점도 있습니다.

앵커:
정예은 리포터는 외관, 판정 내립시다.

리포터:
그냥 여기서는 미니.

앵커:
이유는요?

리포터:
일단은 사실 여성분들이 굉장히 예뻐하는 차에요.

앵커:
김기범 기자는요?

기자:
저는 시로코입니다.

앵커:
짰어요, 또?

기자:
아니요, 안 짰습니다. 일단은 비율이 좋아요. 낮고 넓은, 반면 미니는 가증스럽죠.

앵커:
그럼 외관에서 가장 차이가 컸던 점은 뭡니까?

리포터:
아무래도 차 문 크기. 시로코가 훨씬 크더라고요.

앵커:
우리가 이제 과연 이 차의 속마음은 어떨까, 이것도 한 번 봐야 하잖아요.

리포터:
그렇죠. 그럼 한 번 실내로 들어가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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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여기는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폭스바겐의 그 느낌이 딱 나긴 하네요. 가장 눈에 띄는 건 핸들이랑 센터페시아, 왼쪽에도 계기판이 있고 오른쪽에도 작은 계기판이 3개가 나란히...

기자:
게이지가 3개가 있는데, 센터페시아 맨 위쪽에, 맨 왼쪽 것은 엔진 온도, 가운데는 스톱워치, 맨 오른쪽은 터보 부스터 게이지에요.

리포터:
사실 운전할 때는 그렇게 필요 없는 게 아닐까.

기자:
네, 필요 없어요. 그냥 멋이에요.

리포터:
시트의 라인, 모양이 딱 눈에 들어왔거든요?

기자:
특이하게 생겼죠. 쿠션이 도드라져 나와 있고, 등이랑 엉덩이 닿는 부분은 빨래판처럼 주름이 져 있죠. 미끄러지지 말라고.

리포터:
빨래판이 정확한 비유네요. 그리고 좀 특이한 부분이 여기, 손잡이.

기자:
길어요. 문이 두 개밖에 없는 차라, 문을 당기는 데 힘이 많이 드는데 그 힘이 좀 덜 들게 손잡이를 아주 크게 디자인을 했어요. 삼각형 모양으로. 열어 보세요. 묵직하죠? 차가 낮아요. 굉장히 납작하고요. 이 차는 밑바탕은 골프인데 전전세대, 5세대, 6세대와 밑바탕은 똑같은데, 그 골프를 베이스로 한 차에요. 그래서 얘도 마찬가지로 거의 끝물? 골프랑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 굉장히 차를 낮췄고, 시선이 낮게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고요. 그리고 또 그런 느낌을 오히려 강조하기 위해서 유리창 면적이 굉장히 좁아요. 굉장히 둘러싸이고 폐쇄된 느낌. 이런 느낌의 차에서는 좋아요. 바닥에 쑥 파묻힌 거 같고, 스포츠카 탄 느낌.

리포터:
딱 차를 탔는데 아예 본네트가 안 보여요. 어느 선까지 제가 부딪치지 않는 선까지 설 수 있는지를 감이 안 오거든요.

기자:
시트를 좀 높여볼까요? 위로 펌프질을 해 봐요.

리포터:
하하하. 올라가도... 정말...

리포터:
미니 쿠퍼S를 타 보도록 하겠습니다. 딱 들어오니까요. 한 눈에 보이는 건 동그라미가 너무너무 많다.

기자:
엄청 많죠. 원에 파묻혀 있습니다, 저희가.

리포터:
그래서 제가 아까 세어 봤어요. 지금 총 동그라미로 구성되어 있는 게 총 19개나!

기자:
그리고 페달도 네모나지 않아요.

리포터:
딱 들어왔을 때 센터페시아의 동그라미, 축구공만 하거든요? 딱 보이고, 거기 가운데 내비게이션이 터치가 아니라서 좀 불편해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거든요?

기자:
기본적으로 다이얼을 돌려서 메뉴를 넘나들고 오피스도 있는데 눌러서 선택을 하면 아마 메모도 할 수 있나본데요? 음성메모... 해 볼까요? 해보고 한 번 들어볼게요.

리포터:
지금 녹음이 되고 있는 거에요? 우와. 운전할 때 접을 수 없으면... 하하하. 되게 좋은 기능이다, 그렇죠?

기자:
저희한테 꼭 필요한데요? 마이크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겠는데요?

리포터:
개성이 있네요.

기자:
그런데 숙달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리포터:
그런데 보니까 시로코를 탔을 때는 개방감이 좀 적었잖아요. 그런데 이 차는 훨씬 더 개방감이 있고, 이 차도 앞에 본네트가 그렇게 잘 보이지 않는다는 거. 그리고 특별히 시트가 시로코는 그냥 날개가 허리를 감싸고 있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 정도의 시트는 그냥 팔까지 감싸고 있거든요, 저는? 좀 불편하시죠, 기자님? 꽉 끼시죠?

기자:
갈비를 찌르네요. 몸을 맞춰야 되지 않을까... 옷이 두꺼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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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밌게 들었어요. 저는 이거 들으면서 내부는 전반적으로 좀 좁죠?

리포터:
너무 좁더라고요. 머리도 닿고, 아무튼 폐쇄공포증을 느낄 만큼...

앵커:
상체가 길구나...

기자:
그래서 제가 아까 시트를 낮추라고 얘기하면서... 넓은 차 타려면 미니밴 사야죠. 이거 타면 안 되죠. 그런데 두 차의 차이점은 분명히 있어요. 시로코가 더 큽니다. 그런데 공간은 넓지만 안에 들어가면 더 폐쇄된 느낌을 주고요. 미니 같은 경우는 지붕이 빳빳하게 서 있어서 위의 파노라마 선루프도 있어서 개방감이 더 큽니다. 실제로는 좁지만.

앵커:
시로코가 무슨 뜻이죠?

기자:
시로코는 지중해에서 부는 따뜻한 바람을 뜻한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미니 쿠퍼에서 쿠퍼는 무슨 뜻입니까?

기자:
쿠퍼는 존 쿠퍼라는 사람 이름인데요. 초창기의 오리지널 미니가 1950년대에 나왔을 때, 그 차를 조금 재미있게 튜닝을 해서 판매하던 사람인데 워낙 그 사람이 개조한 차가 인기를 끌어서 결국에는 사람 이름이 자동차 모델명이 되어 버렸죠. R라인의 R은 레이싱이라는 뜻이고요. 미니 쿠퍼S의 S는 스포츠라는 뜻입니다. 결국 고성능이라는 얘기죠. 더 세다.

앵커:
그럼 대표적인 쓰리도어 해치백의 주자,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대 미니 쿠퍼S, 성능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숫자로 본 스펙 배틀, 알기 쉽게 비교 분석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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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단 DSG변속기 2.0 TDI 디젤 엔진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대 2.0리터 4기통 터보 가솔린엔진 BMW 미니 쿠퍼S 스펙 배틀!

먼저 최고출력부터 비교 들어갑니다. 시로코 R라인은 이전 모델보다 더 강력해진 184마력, 미니 쿠퍼S 역시 더 강력해져서 192마력으로 돌아왔습니다. 최고 출력 부분, 미니 쿠퍼S의 승. 이번엔 최대 토크 비교해봅니다. 시로코 R라인의 최대 토크는 38.7킬로그램미터, 미니 쿠퍼S의 최대 토크는 28.6킬로그램미터, 최대 토크 부분은 시로코 R라인이 좀 더 강력합니다. 그럼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가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시로코 R라인은 7.5초, 미니 쿠퍼S는 단 6.7초, 0.8초 차이로 미니 쿠퍼S가 더 빠릅니다. 마지막으로 연비 배틀입니다. 시로코 R라인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4.8km로 고속도로에서는 17.1km까지 나옵니다. 미니 쿠퍼S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3.7km로 고속도로에서는 16.6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연비는 디젤 엔진의 시로코 R라인이 보다 잘 나왔습니다.

이상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대 BMW 미니 쿠퍼S의 스펙 배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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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고의 인기 해치백 두 차의 성능을 숫자로 비교해 봤는데, 매번 느끼는 거지만 사실 숫자 비교하고 직접 시승해 본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

기자:
그렇죠. 미니 같은 경우는 대기만성형입니다. 꾸준히 엔진을 돌려주면 뒤에 가서 정말 달콤한 맛이 우러나고요. 시로코는 초반에 다 보여줍니다. 우르릉 쾅쾅 하면서 힘을 다 쏟아내고, 오히려 엔진 회전수를 계속 높이게 되면 힘이 빠지게 되죠.

앵커:
미니는 쳐다보면 일단 램프가 선하게 생겼잖아요. 웃는 듯하면서 점점 웃으면서 한 대 맞아 볼래, 이런 타입이고 시로코 R은 쳐다보는 순간 뭘 째려봐, 이런 스타일이에요. 달리는 데 그게 스며있는 거에요. 연비가 달라서 시승 느낌이 궁금하긴 해요. 우리 정예은 리포터는 어느 차부터 타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까?

리포터:
일단은 성질 낼 것 같은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부터 타고 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시동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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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한 번 달려볼까요, 그럼?

기자:
그러시죠. 시동을 한 번 걸어보죠.

리포터:
굉장히 조용하게 걸리는데요? 그런데 핸들도...

기자:
밑이 굉장히 판판하죠? 딥컷 스티어링휠이라고 해서 운전대를 이쪽 저쪽으로 잡아 돌릴 때 다리나 배에 닿지 말라고.

리포터:
배에 닿지 말라고요?

기자:
저 같은 경우에는 배에 닿는데 다리가 긴 사람의 경우에는 무릎에 닿을 수도 있으니까...

리포터:
시로코도 굉장히 묵직하게 잘 나가는데요?

(엔진 소리)

기자:
소리가 우르릉, 하죠? 덜덜, 이러지 않고.

리포터:
굉장히 우아하게... 소리 되게 마음에 드네요.

기자:
만든 소리에요. 밖에서는 안 들려요.

(엔진 소리)

리포터:
되게 잘 나가는데요?

기자:
아직 반도 안 밟았어요.

리포터:
여기서부터 쫙 한 번 달려볼게요.

(엔진 소리)

리포터:
무서워서 못 달리겠다, 이거 진짜. 왜 이렇게 빨리 나가는 거 같지?

기자:
시로코 같은 차는 정말 거짓말 잘 하는 차 중의 하나에요. 실제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긴박하게.

리포터:
스피드감이 굉장히 빨리 달리는 느낌이 들어서...

기자:
일상적인 주행을 할 때 박진감을 느끼고 스릴을 느낄 수 있게, 그게 굉장히 짜릿해요. 그래서 맨날 가던 출근길이 얘로 가게 되면 좀 더 재밌고, 신나고. 얘는 폼생폼사에요. 같은 속도인데 더 빠르게 느껴지고, 굉장히 스포티한 느낌으로 잘 포장을 한 차고요. 시로코는 한결같아요. 옛날부터 얘는 굉장히 뺀질뺀질한 스타일이었어요. 멋쟁이.

리포터:
뒷좌석이요. 이 좁은... 한 번 타 볼까요? 기자님 타니까 꽉 찬 거 같잖아요.

기자:
그쪽도 꽉 찼어요. 하하하.

리포터:
생각했던 거보다 굉장히 넓네요? 신기하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답답하지는 않아요.

기자:
뒷좌석에서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바람 나오는 구멍도 없고, 누를 것도 없고, 유리창도 안 열리고, 그냥 앉아있어야 돼요. 뒷좌석의 핵심은 타고 내릴 때에요. 연습을 좀 해야 해요. 안 그러면 망신당합니다. 담 걸려요. 멋있게 한 번 내려 보세요.

리포터:
하하하. 너무 멋지게 안 내려져서... 이것도 기어 나가야 되는 거에요? 아이고... 할머니가 나오는 것 같았죠?

기자:
미운 사람 있으면 시로코 뒷자리 태우기.

리포터:
잔인하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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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엄청 웃었습니다, 저희끼리. 너무 웃겨서.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시원하게 달려 봤는데, 정예은 리포터, 재밌었나봐요.

리포터:
굉장히 무서워서 많이 저는 못 밟았어요. 너무 빨리 나가니까 못 밟았고, 그리고 아무래도 좀 좁다는 게 가장 슬픈 현실이었죠.

앵커:
우리 시로코 R라인의 엔진.

기자:
2.0 디젤이고요. 폭스바겐에서 널리 쓰는 엔진입니다. 184마력인데, 디젤 2.0이 얼마나 나가겠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굉장히 빠릅니다. 이 조그마한 차가 시속 228km까지 달립니다.

앵커:
토크가 얼마에요?

기자:
38.7입니다.

앵커:
청취자 여러분, 38.7킬로그램미터라고 하면 이게 대체 어느 정도의 힘인가, 라고 와닿지 않을 텐데 상당히 센 겁니다.

기자:
그렇죠. 가솔린 엔진으로 치면 V6 300cc 정도...

앵커:
소리가 아주 특이했어요.

기자:
사운드팩이라고요. 엔진이 공기를 쪽쪽 빨아들일 때 그 쪽에 막을 달아서 막이 부르르 떠는 소리를 증폭해서 스피커처럼 그 소리를 증폭해서 실내로 유입을 시키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우우웅, 하는 건데 웅웅웅웅, 이런 식으로... 그렇군요. 그럼 미니 쿠퍼S, 달려봐야죠.

리포터:
그럼요. 이번에는 미니 쿠퍼S, 밟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니 쿠퍼S, 시동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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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쿠퍼S, 저희가 한 번 달려봐야죠.

(엔진 소리)

기자:
가솔린인데도 약간 진동이 느껴지죠, 지금?

리포터:
시트를 통해 진동이 올라오는 것 같아요. 이 차도 그게 있어요, 주행모드?

기자:
주행모드요. 있습니다. 여기 기어레버 옆에 왼쪽으로 하면 스포츠 모드, 그 밑에 빨갛게 불이 들어오죠.

리포터:
진짜 감성적이다.

기자:
미니 쿠퍼S는 192마력이에요. 아까 시로코는 184마력이었잖아요? 그럼 몇 마력 더 높은 거죠?

리포터:
제가 지금 운전도 해야 하는데...

기자:
8마력 더 높습니다. 우리 권용주 기자 점수 계산할 때 놀리지 말자고요. 이렇게 힘들어요. 시로코가 초반에 우르릉 꽝, 하고 큰 망치로 때리는 것처럼 나간다면 얘는 아주 그냥 세밀하게 점점 힘을 보태 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갈수록 무르익습니다. 사실 미니 역시도 그런 느낌을 굉장히 과장을 하는 브랜드에요. 그래서 얘야말로 재미를 추구하는 차고, 1, 2세대 때는 너무 힘을 줘서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3세대는 조금 더 점잖아졌다고 하는데, 아마 가장 정확한 느낌은 예은씨가 몰아 보면서 느끼는 게 맞을 거 같아요.

리포터:
고급스러워요.

기자:
밟으니까 소리가 엄청 커지네요.

리포터:
달려볼게요.

(엔진 소리)

리포터:
어머머머, 무섭다. 소리 때문에 너무 겁나가지고...

기자:
소리가 굉장히 스포티하네요. 아까 그 웅장한 소리하고는 틀려요.

리포터:
80이나 100정도 밟아도 시끄러우니까 피곤하네요.

기자:
물론이에요. 그냥 평범한 차에 비해서는 피곤한 게 맞고요.

리포터:
뒷좌석에 한 번 타 봤으면 좋겠어요. 가운데 막이 막혀 있어서 들어오는 게 굉장히 쉽지가 않네요. 뒤에도 있어요, 선루프가. 좋다, 이거는. 뒤에 앉은 사람도 시로코보다는 조금 더 개방적인 부분들을...

기자:
천정도 실제로 더 높기도 하고요. 제가 먼저 내려 보겠습니다.

리포터:
이게 일이네요. 뒤에서 내리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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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미니 쿠퍼S 달려봤어요.

리포터:
살짝만 밟았는데도 너무 빨리 나가니까, 뭔가 스포츠카 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좀 더 좋은 분위기가 더 연출이 된 거 같아요.

앵커:
사고 싶었던 거 아니에요?

리포터:
사고 싶기도 했고요.

앵커:
김기범 기자는 미니 쿠퍼S 처음 타 본 건 아니죠?

기자:
오랜만에 타 보니까 힘들더라고요. 좀 천방지축이에요, 얘가. 가속을 하면 차분히 똑바로 가는 게 아니라 얘가 어디로 튈지 몰라서, 토크스피어라고 가속 페달 밟을 때 약간 한 쪽으로 쏠리는 것도 있고...

앵커:
외모와 성능은 상당히 반비례하는 걸로 유명해요.

기자:
그 귀여운 외모에 속으시면 안 됩니다. 지금 3세대 째인데 많이 편해졌어요. 많이 편하고 부드러워졌는데 여전히 만만한 차는 아닙니다.

앵커:
만만하지 않으니까 엔진도 상당히 고성능 스펙으로 됐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배기량은 시로코와 같습니다. 2000cc인데, 가솔린 엔진에 트윈스크롤 터보를 달아서 192마력이 나와요. 그리고 토크도 28.6~30.6까지 시로코보다는 낮지만 대신 후반부로 엔진 회전수가 올라갈수록 굉장히 매서워집니다.

앵커:
자, 이제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의 하이라이트, 내 맘대로 점수를 공개를 할 겁니다. 두 분에게 마지막으로 하나씩만 여쭤보겠습니다. 다 좋은데 이 부분은 너무 아쉽다, 하는 부분, 꼽으세요. 김기범 기자?

기자:
시로코는 선택의 폭이 없습니다. 오직 딱 한 모델밖에 없어서, R라인이 모양은 예쁘게 꾸며진 옵션인데 그걸 빼더라도 조금 더 가격을 낮춘 모델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 있었고요. 미니는 편해지긴 했지만 아직도 좀 무섭습니다.

앵커:
정예은 리포터?

리포터:
시로코는 높낮이가 좀 낮았던 게 가장 아쉬웠고요. 쿠퍼 같은 경우에는 시트가 너무 딱딱해서 좀 더 부드러워졌으면 좋겠다.

앵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의 하이라이트! 모두가 기다리는 내 맘대로 점수를 공개할 시간, 백점 만점에 몇 점인지 기대가 됩니다. 객관성은 전혀 없다, 오로지 주관적으로 점수를 매긴다.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점수 먼저 공개하겠습니다. 김기범 기자, 백점 만점에 몇점?

기자:
93점.

앵커:
정예은 리포터,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몇 점입니까?

리포터:
84점이요.

앵커:
그렇다면 이번에 미니 쿠퍼S 점수입니다. 백점 만점에 몇점입니까, 김기범 기자?

기자:
90점입니다.

앵커:
라디오 레이싱걸 정예은 리포터?

리포터:
85점이요.

앵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내 맘대로 점수는요,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과 미니 쿠퍼S, 177점 대 175점! 폭스바겐 시로코 R, 이겼습니다! 어렵게 이겼네요. 2점 차이로 이겼습니다. 박수 한 번 쳐 줍시다. 두 분 역시 팀 명 크게 한 번 외치셔야죠. 시작!

기자:
달달달 달달달, 달려라 삼촌 파이팅!

리포터:
달달달 달달달, 달려라 삼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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