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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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박대통령 통크게 질러야 레임덕 피할 것 金 박심은 이주영에 있지만 당심은 글쎄...-홍성걸 국민대 교수, 김경진 변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1-28 23:17  | 조회 : 3560 
세 남자의 정치수다.
洪 박대통령 통크게 질러야 레임덕 피할 것 金 박심은 이주영에 있지만 당심은 글쎄...
-홍성걸 국민대 교수
-김경진 변호사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1/28 (수)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세상을 바꾸는 정면승부, 매주 수요일 세 남자의 정치수다입니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님, 그리고 김경진 변호사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셨습니까?

홍성걸 국민대 교수(이하 홍성걸):
안녕하세요?

김경진 변호사(이하 김경진):
안녕하세요?

강지원:
두 분 나오셨는데요. 요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홍성걸:
여러 가지가 겹쳤겠지요. 대표적으로 연초 기자회견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그것을 만회한다고 할까요? 상당히 지지도가 하향세가 되니까 거기에 대해서 빠른 속도로 인적 쇄신을 한다, 이런 것 때문에 개편을 하는데 많이 보셨겠지만 순서가 바뀌지 않았느냐, 하는 것이 일반 국민들의 인식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총리를 바꾸는 깜짝 시도를 했는데, 그것이 잘 먹혀들어가지 않고 오히려 김기춘 실장이나 비서관들에 대한 이런 것들이 좀 더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적어도 아직까지는 대통령이 지난 연초 기자회견의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나는 데에는 아직까지는 실패하고 있다, 다만 인사가 완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이 어떻게 반전이 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경진:
저는 대통령이 국민들이 요구하는 인적 쇄신에 대한 결단의 시점이 굉장히 늦게 나오신 것이 아닌가, 작년 연말에 정윤회 문건 파동이 나왔을 때, 그 때부터 지금 비서실장이라든지 아니면 속칭 문고리 3인방을 교체하라고 하는 여론이 굉장히 높았는데, 대통령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의사결정을 굉장히 미적미적 미루시고 또 측근들에 대해서는 교체 안 하고 싶은 이런 의사를 피력하면서 국민들의 인사 쇄신에 대한 바램과 정 반대의 의사결정을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최근에 연말정산이라든지 담뱃값 인상이라든지 또 주민세, 자동차세 인상과 관련해서 결국은 서민들에게만 세금 부담이 가중된 것이 아니냐, 기업이나 법인이나 정말 돈 많이 벌고 있는 단위에서 돈을 많이 내야 되는데 결국은 평범한 백성들 호주머니만 털리고 있다, 이런 두 가지 요인이 지금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축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강지원:
대체적으로 분석하기는 30%대가 심리적 마지노선이다, 이런 표현을 하는데요. 맞습니까?

홍성걸:
그 동안에 대통령께서 사실은요. 이번 사태가 오기 전까지는 40%를 내려가지 않았었어요. 그래서 아주 하방경직성, 소위 증시에서 말하는, 그게 강했었는데 이번에 말씀하신 것이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30% 초반까지 밀리더니 급기야 리얼미터 조사죠. 29.7%까지 떨어진 그런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제가 보기에는 이런 것들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졌을 때 총리 교체라든가 이런 인사 쇄신 카드를 쓴 것인데, 그것이 지금 안 먹히니까 지금 상당히 떨어지고 있죠. 그래서 그 동안에 안심했던, 혹은 절대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 30% 선이었는데, 사실 30% 중반대까지가 가장 마지노선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것이 무너진다면 심리적으로 대통령과 청와대는 굉장히 초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요. 빨리 인사를 서두르긴 해야 하는데, 지금 여당의 원내대표 경선 스케줄하고 좀 맞물려서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강지원:
여론조사 관련해서는요. 숫자가 나오면 방송에서 반드시 상세하게 근거를 밝히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7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죠. “선생님께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국정 운영을 얼마나 잘 수행해 오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 긍정평가 29.7%고요. 부정 평가는 66.6%입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50%, 유선 전화 50%를 통해서 전화 면접과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되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3.1%p입니다. 응답률은 전화 면접과 자동응답에서 각각 19.0%, 그리고 8.1%고요.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경진:
대통령께서 보니까 이번에 정말 마음이 급하셨던 게 소통이 부족하다, 라고 하니까 장관들을 일부러 불러서 티타임 갖는 모습을 사진으로 박고, 어제는 또 광주에 가시지 않으셨습니까? 지방 출장도 일부러 가시고, 그래서 그렇게 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아마 본인의 지역적 근거지라고 할 수 있는 TK지역에서도 지지율이 확확 빠진다는 거 같아요. 한 7%, 10%씩 빠지고 있다는 것 같고요. 또 연령별로는 50대, 60대에서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래서 대통령이 정말 마음이 급하게 생각하고 인사 쇄신의 추동력을 얻으려고 하는 것 같고요. 그러다보니까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최근 열흘, 보름 사이에 한 5~6% 정도 이상이 빠진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결국은 본인의 레임덕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그냥 이 선에서 멈출 것인지가 앞으로 보름 정도에 유심히 지켜봐야 될 내용인 것 같습니다.

강지원:
지금 관심은 그거죠. 지지율이라는 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과연 이게 집권 3년차에 조기 레임덕으로 오느냐, 하는 거거든요? 국정 동력을 잃게 되니까. 반전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어렵다고 보십니까?

홍성걸:
지금 이 상황에서는요. 지금까지 해 왔던 방식을 계속하신다면 지금 우려하는 것처럼 국정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무슨 말씀을 드리냐면 아까 김 변호사가 일부러 장관들을 불러서 티타임을 가졌다고 하는데 그런 건 아니고,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하는데 국무회의 하기 전에 한 10분 간 티타임 가진 것이고...

강지원:
그런 모습이 처음이었다는 거에요.

홍성걸:
그런 걸 처음 한 거죠. 그 자체가 말하자면 새로운 방식의 변화, 대통령의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하는 그런 전조로 볼 것이냐, 아니면 지금 워낙 급하니까 말씀처럼 일종의 제스처를 하는 것이냐, 라고 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으로는 이래요. 과거에 말이죠. 여당이나 야당이나, 정치권도 마찬가지고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노조에서 요구를 하잖아요? 자꾸 안 주려다가 찔끔 찔끔 양보하다 보면 결국 줄 건 다 주고 욕은 욕대로 다 먹어요. 그러면 이왕에 이걸 판단이 위기고 말이죠. 그리고 집권 3년차에 공무원 연금개혁을 비롯해서 꼭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굵직굵직한 정책들이 몇 개가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정말로 실현하고자 하신다면 대통령이 찔끔 찔끔 주실 게 아니라 아주 화끈하게, 열을 원하면 스무개쯤 주는 겁니다. 그리고 반대급부를 오히려 야권이나 정치권으로부터 받아내는 것, 그것이 물론 아마 1번은 공무원 연금개혁이 되겠습니다만, 이런 방식의 그야말로 큰 쇄신을 향한 정치를 하시는 게 좋겠다, 전 그렇게 보고 그리고 앞으로의 일하는 방식 같은 건 수석들은 언제든지 대통령 만날 수 있고 장관들도 필요하다면 수시로 만날 수 있는 그런 방식으로 바꿔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경진:
교수님 말씀이 100% 맞는 얘기고요. 그런데 사람을 바꾸실 때 지금 비서실장, 김기춘 실장 교체하겠다, 라는 것은 거의 굳어진 거 같고요. 그럼 교체하실 때 새누리당 내부에서 정말 대통령에게 평소에 쓴 소리 많이 하는 사람, 그런 사람 과감하게 발탁해서 비서실장으로 한다면 방금 홍 교수님 말씀하신대로 정말로 선제적인 조치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결국은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바는 세금에 관한, 돈에 관한 문제입니다. 국민들도 결국은 박근혜 정부의 민낯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를 하기 시작했거든요. 부자들을 위한 정권이다, 라는 걸 드디어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매달 40억 달러씩 대한민국에 흑자가 쌓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1년이면 500억 달러의 흑자가 쌓입니다. 그런데 그 500억 달러의 흑자가 결국은 10대 재벌들에게만, 그런데 그 재벌에 대해서 세금을 물리거나 뭔가 거기서 돈을 끌어낼 생각은 하지 않고, 유리알 같은 월급쟁이들 주머니만 털고, 그 다음에 서민들 담배 2000원에 사 피우던 걸 4000원에 사 피우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식의 국가 재정계획을 세우고, 그러면서도 지금 매년 30조 이상의 빚을 세워서 박근혜 정부 5년이 끝나고 나면 600조가 넘어가는 국가 부채가 남게 되는 이런 상황들이거든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근본적으로 이 생각을 빨리 바꾸셔야만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홍성걸:
그런데 지금 김 변호사 말씀이 부분적으로 옳은 점이 없지 않아요. 그런데 어느 정권이 부자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정권이 어디 있겠습니까? 왜냐하면 이걸 말씀드리는 이유가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한 표입니다. 그러면 어느 정파나 정당이든지 간에 부자들을 위해서 만약에 일을 한다고 하면요. 반드시 정권을 잃습니다. 정권을 가져올 수가 없어요. 결국은 부자들을 위하는 것이 국가 전체를 위하는 것이냐, 아니면 지금 이 시점에서 소위 복지 관련해서 복지 재정의 문제가 있고, 그리고 복지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확충시켜 갈 것이냐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박근혜 정부는 과거의 후보시절에 공약한 것이 증세 없는 복지를 약속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증세 없는 복지를 약속했을 때에는 경제성장이 어느 정도로 갈 것이다, 라는 예상을 하고 한 것인데 지금 그렇게 안 가고 있거든요. 못 가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쯤 되면 증세 논의는 하지 말자, 라고 할 것이 아니라 증세 논의를 포함해서 복지를 조정하는 걸 포함을 해서 이 모든 것들을 전부 테이블에 올려놓고 우리가 심각하게 논의해 보자, 그리고 여러 가지 자본이득세나 이런 것도 우리가 같이 논의해 보자, 이렇게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지금 김 변호사 말처럼 이 정부가 부자를 위한 정부가 아니냐, 이렇게 오해하는 사람이 있다, 전 이렇게 봅니다.

강지원:
증세, 복지에 관해서 김 변호사님께서 한 번 말씀하시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김경진:
지금 우리나라가 작년만 해도 경제 성장률이 4%가 조금 안 되는 수치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면 그게 적은 수치가 아닙니다. 거기다가 연간 무역수지 흑자가 500억 달러가 된다는 것 역시 적은 수치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여당 내부에서도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유승민 의원 같은 사람도 법인세 늘리는 부분에 대해서 이제는 백지 상태에서 여당 내부에서도 얘기해보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문제는 대통령과 청와대, 그리고 최경환 경제팀에서 애시 당초 그 부분을 아예 철벽으로 방어할 생각을 하다 보니까 국가 전체가 이 혼란 상황으로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대통령이 제발 세정과 재정에 관한 철학을 바꾸셨으면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지원:
야당 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 새 대표 뽑느라고 전당대회를 하고 있죠. 2월 8일인데, 그 과정에서 문재인 의원이 느닷없이 호남 총리론 어쩌고 해서 아주 봉변을 당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진:
굳이 봉변당할 이유는 아닌 것 같고요. 왜냐면 박근혜 정부 첫 출범할 때도 지역적 대탕평을 위해서 호남 총리가 어떤가, 하는 얘기가 여권 내부에서도 나온 적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이완구 총리가 지명된 마당에 굳이 호남 총리를 얘기하는 것이 충청권 주민 분들에게 조금 감정이나 정서를 건드리는 면은 있는데, 그 자체가 틀린 얘기는 아닌데, 다만 문재인 의원이 조금 더 적확한 단어나 정치적 상황에 맞는 얘기를 하신다면 사실은 지역적 대탕평 인사를 해야 된다, 라고 얘기하는 것이 조금 더 옳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물론 정홍원 총리가 물러가는 마당이긴 하지만 5부 요인 전부가 지금 PK출신, 그러니까 부산 경남 출신으로 채워져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다가 지금 영남권 인구가 25%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장관이라든지 고위 공직자의 비율을 보면 근 40% 가까이 육박합니다. 30몇%가 되거든요. 그런다면 평균적으로 고시를 붙고 이렇게 인구 비례로 해 보면 장관도 25% 정도의 비율을 맞추면 대강 균형이 맞습니다. 호남권 같은 경우 인구가 10%기 때문에 장관이라든지 고위 공직자 10%면 대강 비율이 맞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비율을 훨씬 더 벗어나서 고위 공무원이라든지 장관들이 배치가 되어 있다 보니까 특정 지역에 고위 공직자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제대로 탕평 인사를 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으면 좀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니었나 싶고요. 다만 문재인 의원의 그런 발언에 대해서 그걸 새누리당에서 끝까지 잡고 물고 늘어지는 것은 역시 좋아 보이는 태도가 아닙니다.

강지원:
새누리당 뿐만이 아니고 새정치연합 안에서도 지금 충청 총리면 대탕평이 아니냐, 이런 주장을 할 수밖에 없을 거거든요? 게다가 박지원 의원이 호남 출신 아니에요?

홍성걸:
대표경선에서 박지원 후보가 사실은 먼저 건드린 거죠. 내 그럴 줄 알았다, 호남 총리 가지고 실수할 줄 알았다, 라고 기회를 잡은 것처럼 공격하다보니까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전 생각을 해요. 문재인 의원이 굳이 호남권이라고 얘기했을 때는 그것이 호남권이라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탕평 인사, 혹은 비영남권, 이런 걸 의도하지 않았겠나, 이런 생각인데 말이 그렇게 호남권 총리, 이렇게 나왔지 않았겠나 생각이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불거진 것은 아무래도 지금 야당 내의 대표 경선과 맞물려 있고 이런 것들이, 또 충청권이 인구가 호남권을 앞서기 시작했잖아요? 역대로 수백년 내 처음 앞서는 거란 말이죠. 그래서 충청권 입장에서는 언짢다, 이렇게 생각은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세종시도 가져갔지요, 각종 과학기술의 중심이 되고 있죠, 그렇다면 충청권 유권자들도 그렇게까지 나무랄 일은 아닌 것 같고요. 한 가지 제가 아까 자세한 얘기를 못 드려서 그러는데, 정무특보 얘기 많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원내대표 경선 이후에 하겠다, 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올바른 선택인 것 같아요. 그런데 면면이 거론되는 사람들이 대부분 정치권 인사들인데 그것도 친박계 인사들이 많이 거론된단 말이죠. 친박계 인사들을 할 거 같으면 굳이 정무특보를 할 이유가 없다고 저는 봐요. 왜냐하면 어차피 같은 생각들인데 얼마든지 부르면 되지 굳이 정무특보라는 자리를 줘서 할 이유는 없을 거 같고, 만일에 제가 조언을 드린다면 오히려 구 야권인사들 중에서 정무특보를 한다든지, 또 그 동안에 대통령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했던 사람들, 그런 걸 할 수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정무특보로 임명해서 보다 더 다양한 시각을 대통령이 가지고 최종적인 결정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 그것이 정무특보가 하는 일이 아닌가 싶어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뭐하러 특보를 하겠습니까? 그야말로 자칫하면 그냥 위인설관 이런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서 저는 만약에 방향이 친박계, 정치권에 있던 인사,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달리 생각하실 필요가 있지 않은가 싶어요.

강지원:
그 점에 대해서 김경진 변호사님은?

김경진:
교수님 의견이 맞는 것 같고요. 특히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에 마지막 순간에 구 동교동계 인사 일부가 지금 박근혜 대통령 지지하면서 갔던 분들이 있거든요. 한광우 국민통합위원장이라든지 한화갑 전 의원이라든지, 그런 분들 잘 활용하시면 나름 접촉면이 넓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지원:
우리나라 정치에서 좌우지간 계파 정치,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그러고 있는데요.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도 계파를 불식 못 하고 있죠? 원내대표를 선출하는데 역시 또 친박, 비박을 벗어나지 못하네요. 무슨 박이 이렇게 많습니까?

김경진:
어쨌든 박은 대통령의 표시고요. 대통령이 그만큼 국정의 중심에 있다는 의미겠죠. 이주영 의원 같은 경우 보면 대통령이 암묵적으로 지지를 한다, 그래서 친박계의 지지가 결집되어 있다, 라고 얘기가 돌고 있는 거 같고요. 또 이주영 의원은 세월호 사건 때 현장에서 100일 넘게 굉장히 고생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심정적인 지지를 당 내에서 많이 얻고 있는 것 같고, 유승민 의원은 거꾸로 본인의 개혁성을 의원들이 많이 사고 있는 것 같고 또 현재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어서 이주영 의원을 원내대표로 뽑았을 경우에 오히려 당에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 아닌가, 의원들이 약간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원내대표가 누가 될 것인지, 이주영이냐 유승민이냐,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홍성걸:
저도 공감을 하는데요. 우선 계파정치 벗어날 수 없냐, 이렇게 물으셨는데 계파정치라는 게 결국은 정당정치입니다.

강지원:
아니, 그러니까 정당정치의 바람직한 모습에서 벗어난 것을 표현하기를 계파정치라고 하는 거죠.

홍성걸:
계파 간의 선의의 경쟁은 좋은데 갈등이나 이런 게 많이 나타나서 부정적인 부분이 부각되어서 그렇기는 한데요. 좀 벗어나긴 어렵다는 생각이고, 이번 원내대표 경선 같은 경우에는 참 애매해졌습니다. 3년차 넘어가는 시기에 다 친박이라고 하면서 나는 또 정말 친박이라고 생각했던 분은 나보다 진짜 친박은 예컨대 유승민 의원이다, 이런다고 나오신단 말이죠? 이런 걸 볼 때 결국은 의원들이 결정할 문제겠지만 이번 경쟁은 정말로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막상막하의 그런 경쟁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강지원:
유승민 의원은 내가 진짜 친박이다, 그렇게 공개적으로 얘기를 했더군요. 그런데 이주영 의원은 오히려 친박이라는 얘기를 안 하고요. 참 묘한 양상을 보이는데, 미국도 그렇습니까? 미국 민주당 안에도 친오바마, 반오바마, 이런 게 있습니까? 언제까지 이런 식의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지 참 국민들이 개탄을 금치 못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회고록을 출마한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홍성걸:
역대 대통령께서는 저는 반드시 회고록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에 대한 의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 안에 있는 여러 가지를 우리가 나중에 후세에서 많이 해석을 할 거에요. 회고록을 쓰시는 분들은 당신 입장에서 정당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얘기를 하겠지만, 그것이 그대로 역사가 되는 건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조금 이른 감은 있긴 합니다. 불과 2년밖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고록이 나온다는 것은 후세에 이 시대를 판단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역사적 증거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뜻 깊은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경진: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명박 대통령이 5년 동안 했던 치세가 잘 했느냐, 잘못했느냐, 그거하고 상관없이 회고록을 빨리 내는 건 굉장히 잘 했다, 거기다가 이명박 대통령 같은 경우 비서관들하고 근 1년 반 동안 열심히 회의를 해서 본인의 정책에 대해서 회고하는 내용을 다 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잘 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조금 방향이 다른 얘기이긴 한데 과거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들이 몇 분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 미래재단이라든지 어디에 좀 모아놓고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하는, 또는 큰 정치인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해서 본인들 대통령들의 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자꾸 생겼으면, 어쨌든 중요한 국가 운영 경험 아니겠습니까?

강지원:
그런데 또 이 회고록이 나오면 어떤 파문이 일지 모른다, 이래서 기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홍성걸:
그런 분들도 있죠. 또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고 하겠지만 그것도 우리 정치의 일부니까요.

강지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홍성걸:
네, 감사합니다.

김경진:
네, 감사합니다.

강지원:
지금까지 홍성걸 국민대 교수님, 김경진 변호사님, 세 남자의 정치수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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