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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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청소년 100만명..낙인찍지 말고 자존감 프로젝트 시작해야-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1-28 20:54  | 조회 : 5018 
정면 인터뷰1.
비행 청소년 100만명..낙인찍지 말고 자존감 프로젝트 시작해야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1/28 (수)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2015년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됩니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하고요. OECD 국가 중에서 청소년 자살률이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청년의 위기는 국가의 위기라고 하죠? 그만큼 미래세대인 청소년, 청년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 위기의 청소년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토크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오늘 정면인터뷰, 오늘의 토크 콘서트를 주최하신 분이죠. 새정치민주연합의 송호창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셨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이하 송호창):
반갑습니다.

강지원:
청소년 문제에 관해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송호창:
다른 분들도 많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강지원:
그런데 팟캐스트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오셨습니까?

송호창:
최근에 시작을 했고요.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 청소년들이 가장 답답해하고 어려워하고 힘들어 하는 것이 자기 말을 들어 줄 사람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집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주변에서 해 줘야 하는데 그게 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그런 청소년들의 이야기부터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낮은 목소리들을 들어보고자 시작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청소년들도 참여를 했습니까?

송호창:
예, 지금 몇 차례 사전녹음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청소년들이 매번 참여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오늘 토크 콘서트에서는 주로 어떤 얘기 하셨습니까?

송호창:
오늘 콘서트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과거에 본드 중독이 되었다가 밴드를 통해서 새롭게 재활하고 있는 청소년 밴드하고, 그리고 이 청소년들을 데리고 가서 같이 생활하면서 교육하고 있는 목사님하고, 인천 지역에서 청소년 문제를 전담해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형사분하고, 그렇게 해서 같이 콘서트를 시작을 했고요. 그 안에서 청소년들이 정말 왜 그런 위기상황에 깊이 빠져들게 됐는지, 그 가운데서 다시 헤어 나오기 위해서 정말 청소년들이 필요로 하는 것, 우리 사회 가정에, 학교에게 정말 원하는 것,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런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강지원:
그런 얘기 좀 해 보시니까 길이 보이던가요? 도대체 왜 이런 위기 상황에 왔다고들 얘기를 하던가요?

송호창:
오늘 콘서트에서도 그렇고 지난번, 계속 청소년들, 전문가들 만나 보면 문제가 청소년에게 있는 게 아니라 청소년 바깥에 있다는 걸 오히려 발견했습니다. 부모들에게 있고, 학교 선생님들에게 있고, 우리 사회에 있다, 학생들,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지금 어려운 것, 그리고 자기들이 얼마나 답답하지, 이런 것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 하는 것이 문제고 들어주는 대신에 어른들이, 성인들이 자신의 과거 기준에 맞춰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시하고 야단치고 가르치려고만 하지 청소년들의 답답한 심정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일탈로 나가고 때로는 비행으로까지 나가지 않느냐, 그런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강지원:
그런데 최근에 나온 여러 가지 통계를 보면 청소년 문제가 아주 심각하네요?

송호창:
그렇습니다. 청소년 자살률이 1위라고 하고요. 우리나라는 노인 자살률도 사실은 1위입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사람들이 서로를 격려해주고 보듬어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계속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더 키우는 그런 쪽으로만 계속 나가고 있는 게 아니냐, 상처투성이인 것 같고 그렇게 각박해진 상황 속에서 아직 여리고 우리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성인이 되기 이전의 단계의 청소년들에게는 이런 거친 사회가 너무나 살기 어렵고 힘든 상황인 거죠.

강지원:
앞에 자살 말씀도 하셨지만 또 범죄로 이어지는 게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송호창:
범죄로 이어지는 과정이 사실은 호기심에서, 또는 아무도 자신에게 주목해 주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빠져나가는 경우들이 있고, 이것을 범죄를 처벌한다고 해서 이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것을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교정하고 교화하는 것이 훨씬 더 필요한데, 그런 차원에서 보더라도 청소년 전반에 대한 문제, 청소년들이 갈망하고 있는 걸 찾아야 하고, 이런 점에서 보면 사실은 비행이나 범죄로 나간 청소년뿐 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모든 청소년이 지금 비행이나 범죄로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있는 아주 위기상황에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위기상황에 있으면서 청소년들이 일탈로 나가게 되는 과정이 계속 말씀드린 것처럼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자신들을 아무도 이해하고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하는 점, 그리고 계속 가르치려고만 하지 그것이 자기들의 상황에, 청소년들의 입장에는 전혀 맞지 않는 그런 기준과 잣대, 이런 것들이 많이 문제를 유발시키는 것 같습니다.

강지원:
학교 폭력이니, 본드 중독이니, 게임 중독이니, 여러 가지 심각한 양상이 다 드러나고 있어요. IS라고 있죠?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거기에 자발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지금 잠정적으로 결론이 나고 있는데, 김모군, 이 김모군도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 폭력에 시달리고, 그래서 학업도 중단하고,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요?

송호창:
그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이나 비행청소년으로 나가거나 하는 친구들을 보면 대체로 과거에 피해자였던 사람들입니다. 피해를 당했다가 그게 자기가 계속 당하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 울분이나 욱하는 것 때문에 가해를 했는데 그게 통하더라는 거죠. 한 번 때리고, 돈을 뺐고 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고 하니까 그게 계속 반복이 되는, 그래서 피해자였던 사람이 가해자로 변하는 이런 경우가 참 많이 확인되는데 지금 문제가 됐던 그런 김군 같은 경우도 그런 어린 시절의 경험이 제대로 치유되거나 누군가가 옆에서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까지 나가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강지원:
두 가지 시선이 있어요. 오죽하면 인터넷을 뒤져서 IS를 찾아갔겠느냐, 하고 동정하시는 분도 있고요. 아주 소수이긴 하지만. 그러나 해서는 안 될 그런 결정을 한 것 같은데, 그런 친구들은 사회에 대해서 분노를 느끼게 되겠죠? 방금 말씀하셨지만 욱하다가 사고를 치기도 하고요.

송호창:
오늘 토크 콘서트에서도 나온 얘기입니다만 제가 아주 인상적으로 가슴에 와 닿았던 얘기는 한창 본드에 중독이 되었다가 이제 이걸 끊고 다시 회복을 해야 되겠다, 하는 의지를 가지고 시작을 하는데 그 때부터 우울증상이 나타나고 금단 증상이 훨씬 더 심각하게 나타나는 거죠. 그래서 계속 환청에 시달리는데 이런 환청이 들린답니다. 나는 쓰레기다, 너는 쓰레기다, 아무 쓸모가 없고 우리 사회에 없어져야 할 존재다, 하는 그 환청이 계속 들린다고 해요. 그 얘기는 부모님이, 혹은 학교에서 조금 문제가 있고 제대로 따르지 않는 학생들에 대해서 사실은 막 쏟아냈던 얘기거든요. 그런 얘기들이 아주 고스란히 상처로 박혀 있어서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다시 재활하려고 할 때 그런 생각들이 환청으로 들리고 그러면서 자살 충동까지 갖게 된다는 거죠. 그런 정도로 연약한 청소년들에 대해서 나쁜 어른들이 결국 어떻게 대응했느냐가 이 친구들의 재활에도 아주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강지원:
하여튼 그렇게 해서 가출도 하게 되고요. 범죄 유혹에도 빠져들고, 심지어는 성매매까지 이르는 그런 경우도 많이 있다면서요?

송호창:
정말 큰 문제죠. 성매매뿐 만 아니라 다른 훨씬 더 심한 범죄까지, 특히 약이나 본드 흡입 같은 걸 하면서 환각 상태로 들어가게 되면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기억하지도 못하고, 범죄행위라든지 흉악한 행위까지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단계별로 보면 가출이라고 우리는 표현하지만 사실 이 청소년들 입장에서는 가정으로부터 탈출이라고 표현합니다. 가정이, 그리고 자기가 속해 있는 학교가 훨씬 더 자기가 지금 견디기가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거기서부터 벗어나기 위한 행동 중의 하나가 가출로 나타나고 범죄 행위로 그 다음에는 이어지기가 쉬운 거죠.

강지원:
도대체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행복하지 못한 거에요. 그렇죠? 행복하다면 그렇게 일탈로 이어지겠습니까? 행복지수를 조사하는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엄청 낮아요.

송호창:
예, 상당히 낮게 나올 뿐 만 아니라 이게 행복이라는 기준으로 봐도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은 자존감에 대한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것 같습니다. 아까 환청 같은 게 들린다고 얘기하면서 쓰레기라든지, 아무 쓸모가 없는 인간이라든지, 이런 얘기가 환청으로 들릴 정도로 그만큼 자존감의 손상을 입었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청소년들한테, 특히 위험에 처해있거나 비행이나 범죄로 나간 청소년들이 난 더 이상 이제는 이 사회에서 구제불능이다, 더 이상 뭔가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고 포기하거나 그런 상황에 갔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 청소년들한테 필요한 것은 자존감을 심어 주는 것, 그 청소년들도 다시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고 우리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할 거 같고요. 그런 점에서 오늘 저하고 같이 콘서트를 했던 밴드의 친구들 같은 경우는 그런 아픈 과정을 극복하고 밴드를 통해서 자살 예방 치유를 위한 캠페인도 하고, 많은 또래 청소년들에게 자기가 이런 어려움을 겪었다가 어떻게 헤어 나오게 되었는지, 어떻게 다른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는지, 이런 것들을 설명까지 해 주는 강연까지 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게 바로 자존감을 찾게 되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 해법인 것 같습니다.

강지원:
자존감이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있어요. 우리나라의 경우에... self-esteem이라는 말을 번역한 말이죠? 처음에 이걸 자존심으로 번역을 했더니 proud하다는 말하고 혼돈이 되어요. 그래서 자존감이라고 번역을 했는데, 내 자신도 존중받을 수 있는 존재다, 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송호창:
내가 우리 사회에 정말 중요한, 그리고 우리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중요한 존재이고 나도 뭔가를 할 수 있고 남들에게도 뭔가를 도와줄 수 있다, 하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거죠.

강지원:
그런데 도대체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말이죠. 얼마나 오래 살았다고 나는 쓸모가 없느니 어쩌느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느냐, 왜 이렇게 자존감이 손상되는 이런 아이들이 되느냐, 이게 참 크게 문제인 것 같아요.

송호창:
한 10여년 밖에 살지 않았는데 우리 사회로부터 너무나 엄청난 상처를 받았다는 거고, 또 한 편으로 보면 성장하는 과정에서 사춘기를 겪으면서 이제 스스로 깨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주 연약한,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아주 연약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잘 보호해주고 말 한 마디로라도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그렇지가 못했던 거죠.

강지원:
청소년 문제는 저도 연구를 좀 했었는데요. 그런데 청소년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정말 자신의 타고난 소양이 무엇인지를 발견해서 그것을 마음껏 하게 하면 자존감이 높아지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아주 규격화되어서 무슨 시험공부를 하라는 둥, 무슨 대학교를 가라는 둥, 대학교 안 나오면 사람 취급도 안 하는 이런 나라가 어딨습니까? 스위스는요. 대학 진학률이 30%도 안 돼요. 그런 것처럼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줄 방안을 강구해야 되지 않으냐, 기존 세대의 기준을 강요해서는 안 되지 않으냐, 그 점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송호창:
맞습니다. 오늘 저희하고 공연을 같이 했던 청소년 같은 경우도 본드 흡입을 그렇게 하다가 그렇게 하게 된 건 사회로부터 빨리 탈출하고 싶어서, 뭔가 벗어나고 힘든 것을 잊기 위해서 했는데 공연을 하고 음악을 하면서 다른 사람이 즐거워하고, 감동을 하고, 자기가 말하는 것에 크게 공감해 주는 것을 보면서 내가 정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구나, 쓸모가 있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자기가 발견하면서 스스로가 일어설 수 있는 거고, 그런 이야기를 쭉 하면서 오늘 청중으로 찾아오신 분들이 청소년들을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하고 오셨다가 자기가 오히려 격려를 받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강지원:
이 친구들이 밴드를 좋아하던가요? 음악을 좋아하던가요?

송호창:
원래 처음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친구들은 아니고 그냥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싫기만 했는데 한 분의 도움으로 음악을 통해서 지금 여기까지 이르게 된 과정이죠.

강지원:
그래서 자신이 그렇게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면 자존감도 높아지고 자살 충동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런 지도를 해 줘야 하는데 우리는 그런 지도를 해 주지 못했다, 최근에 군에서도 적응하기 어려운 친구들도 많고, 또 개중에는 안타까운 일을 저지르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다 연장선상이라고 봐야 되겠죠?

송호창:
그렇죠. 군을 가는 것도 청소년기를 막 벗어나자마자, 또는 대학을 다니거나 졸업하면서 바로 들어가기 때문에 제대로 청소년기에 안전하게 스스로가 보호되고 그 가운데에서 자기 꿈을 제대로 펼쳐 나가면서 아주 긍정적인 힘만으로 자기가 할 수 있다는 힘을 가지고 나간다면 아마 전혀 그런 문제는 안 생길 텐데, 계속 상처받으면서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이런 절망에 빠진 상태에서 다시 사회로 나와야 하니까 사회 나와서 더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경우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고요. 통계상으로 지금 보면 그런 위기상황에 빠져 있고 비행이나 범죄로 나간 청소년들이 거의 100만에 이릅니다.

강지원:
청소년들 숫자가 한 700만 정도 되는데 그 중 100만이라는 말씀이세요? 너무 많은데요.

송호창:
거기다가 지금 제일 험한 비행이나 범죄로 나가는 연령대가 중학생입니다. 고등학생이 아니라. 고등학생들은 오히려 대학 준비를 한다거나 이렇게 해서 오히려 줄어들고...

강지원:
사춘기가 빨라졌어요. 옛날엔 고등학생 때였는데요.

송호창:
중학교 2학년 하면 우스갯소리로 중학교 2학년 때문에 북에서 남침을 하지도 못한다고 하는 말이 돌 정도로 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이게 그 때부터 상처를 받고 있다는 말이거든요. 그 때 제대로 치유되지 못하면 이 많은 인원이 사회로부터 보호 받고 구제를 하지 못하면 청소년들이 우리의 20년 후, 30년 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 때문에 구하지 않으면 정말 미래가 암울해지는 거죠.

강지원:
방금 말씀하신 걸 보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길이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청소년들에게 상처를 줄 게 아니라 오히려 자존감을 높일 길을 찾아라, 이런 말씀이시죠? 그런 노력을 우리 사회, 가정, 학교에서도 해야 되지 않으냐,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전망이 있습니까? 국회에서 하실 수 있습니까?

송호창:
학교에서도 지금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해 보면 학교가 제공하는 어떤 새로운 프로그램이 있으면 어떤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 학생들에게 설문해보면 우리한테 교육하거나 강좌, 이런 건 너무 많으니까 우리는 놔두고 제발 학부모님들 좀 교육해 달라고 얘기합니다. 물론 학부모들이 다 자식들 잘 되라고 얘기하는 거지만 이게 다 자식들한테는 상처가 된다는 거고, 20년, 30년 전의 낡은 기준으로 잔소리를 하다 보니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자꾸 일탈로 나가게 된다, 그냥 차라리 학부모들은 가만히 청소년들이 잘 알아서 할 테니까 잘 들어주고 가만히 기다려주기만 해 주면 좋겠다, 하는 얘기를 합니다. 그런 정도로 지금 문제가 심각한 건 청소년에게가 아니라 오히려 어른들에게 문제가 있고, 어른들이 이런 인식을 하게 되고 문제의식을 갖게 된다면 조금씩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그런 점에서 제가 아동복지법이나 여러 제도를 개선하는 법률 개정안도 내고 있는데, 그건 지금 이런 위기에 처해서 비행이나 범죄로 나간 청소년들이 사법형 그룹홈이라고 해서 여러 가정의 도움을 받아서 다시 재활을 하고 교정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만들고 있는 법안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가정에서 다 책임을 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나 국가가 함께 힘을 합해서 인식을 공유하고 이런 청소년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하자, 그런 취지의 말씀입니다.

강지원:
청소년들은 교육을 받는 시기이니까 교육 개편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앞에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60% 내지 70%는 대학에 절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 동안에 이미 직업 훈련을 통해서 전문가를 양성해서 대성을 시키자, 그래서 본인이 하고 싶은 걸 일찍부터 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왜 안 만들어 주냐, 대한민국은 뭐하느냐, 이런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송호창:
현실적으로 너무 많은 문제가 생기니까 그렇게까지도 말씀하실 수가 있는데 어쨌든 이것이 자연스럽게 지금 청소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신뢰를 해 주고, 그래서 자신이 뭔가를 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지원:
국회에서 송호창 의원님이 좋은 법도 만들어 주시고요. 제도도 만들어 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송호창:
네,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지원:
청소년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송호창:
고맙습니다.

강지원: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의 송호창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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