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주의 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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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좋다 24회] "베스트 셀러 소형 SUV 비교시승 - 유럽 베스트 vs 한국 베스트 : 닛산 캐시카이 vs 폭스바겐 티구안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2-18 13:03  | 조회 : 2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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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용주의 카좋다, 가장 인기 있는 코너,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너무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를 듣고 자동차를 사겠다, 이런 분도 계시더라고요. 오늘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진행해 주실 팀, 인삼보다 좋고 산삼보다 좋다는 달삼팀, 달려라 삼촌팀, 로드테스트의 김기범 기자, 라디오 레이싱걸 정예은 리포터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로드테스트 김기범 기자(이하 기자):
안녕하세요?

정예은 리포터(이하 리포터):
안녕하세요?

앵커:
달삼팀 인기에요. 난리가 났어요. 이번 주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어떤 배틀입니까?

기자:
아주 화제가 되는 차를 모았습니다. 1년 동안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에서 제일 많이 팔린 차, 또 한 대는 가장 최근에 나온 디젤 소형 SUV입니다.

리포터:
한 차는 캐시가 좀 붙어 있고요. 현찰이 붙어 있는 차고, 한 차는 따뜻한 피가 좀 붙어 있는...

앵커:
현찰이냐 피냐, 계속 하시죠.

리포터:
오늘의 자동차 핫, 핫, 핫 자동차입니다. 그리고 한 차는 놀라울 정도로 잘 서는 데 매력이 있습니다. 하체가 단단한데요. 그러면 말 대신 제가 잠깐 맛보기로 들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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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유럽에서 제일 많이 팔린 SUV랑 한국 수입차 중에 많이 팔린 SUV, 그 두 대를 오늘 비교해보겠습니다.

리포터:
확연하게 비교가 되네요.

기자:
우리 소비자들은 굉장히 낯선 이름이에요. 이 이름으로 처음 들어오는 차인데, 로그라는 차가 있었는데 그 차랑 쌍둥이 관계에요. 유럽 사람의 시각으로 설계를 하고 만든 차라는 점, 이란에 있는 유목민 부족의 이름이라고 해요. 일본계 영국인, 기본기가 굉장히 좋습니다. 차의 전반적인 동적인 움직임이 굉장히 탄탄해요. 승차감에서 약간 진동이 올라오는 만큼 하체가 단단하다는 얘기고요. 한 번 서 볼까요? 그러면 가방을 잡고.

리포터:
우와. 꽤 잘 서는데요?

기자:
좀 주우세요...

리포터:
생각보다 작은 게 힘이 좋아요.

기자:
갑작스럽게 멈춘다든지, 꺾는다든지, 이럴 때도 딱 버티는 거죠.

리포터:
이 느낌을 제가 느끼고 나니까 이 차의 매력을 알 것 같아요. 뭔가 매력 있어 보여요.

기자:
타이거랑 이구아나의 합성어입니다. 호랑이처럼 강인하면서 이구아나처럼 민첩한, 내년에 풀모델 체인지가 될 예정이기 때문에 구매조건이 굉장히 좋아요. 36개월 무이자에다가 할인을 조금 기대할 수도 있고, 굉장히 생각을 많이 해서 설계를 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리포터:
매력있는데요, 이 차?

기자:
기대치를 만족시키기에는 충분한 것 같아요. 전형적인 독일에서 생산하고 독일에서 설계를 한 독일 엔지니어링, 독일적인 사고방식. 군더더기 없이 아주 깔끔해요.

리포터:
좋다. 너무 좋은데, 일단은 개방성이 굉장하잖아요.

기자:
좀 올드해요, 사실은. 세월이 쌓인 차기 때문에. 베이스가 된 차가 골프에요. 이렇게 비교하면 그런 거 같아요. 골프. 지금 너무 잘 팔려요. 차를 몇 달씩 기다려야 될 정도로 정말 익을 대로 익은, 사골이죠, 사골. 완전히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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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삼촌이 힌트 많이 주셨잖아요. 잘 아시겠죠?

앵커:
압니다. 그런데 그 소리 뭐에요? 뭐 하나 쿵 소리가 났는데?

리포터:
아니 제가 일부러 끼익, 한 번 서 달라고 해서 뒤에 있는 짐이 다 앞으로 쏠렸어요.

앵커:
저는 정예은 리포터가 타다가 문에 부딪힌 줄 알았어요. 요즘 최고로 뜨거운 자동차, 바로 소형 SUV인데 얼마나 뜨겁습니까, 김 기자?

기자:
국내에서도 굉장히 뜨겁습니다. 12년 만에 한 해 30만대를 판매하면서, 지난 해 기준입니다. 사상 최대치로 많이 팔렸고요. 전체 SUV인데 이 중에 소형 SUV가 인기를 주도하고 있어요. 이건 국내 뿐 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트렌드인데 작지만 싸 보이는 차는 싫다, 이런 사람들을 유인할 만한 고급옵션과 감각적인 디자인, 이런 걸 갖춘 소형 SUV가 많이 나가면서 아주 수입차 시장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 라디오 시승기 달삼팀의 카대카 주인공은 누구입니까?

기자:
닛산 캐시카이, 그리고 폭스바겐 티구안입니다. 이 두 차종 이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뭔가요, 권 기자님?

앵커:
역시 이구아나가 떠올라요. 그리고 현찰이 떠올라요. 하하하하. 제 말이 틀렸나요?

기자:
힌트가 주는 암시가 아주 강력했죠.

앵커:
정예은 리포터, 직접 타 보니까 어땠습니까?

리포터:
이름은 좀 화려하잖아요? 캐시카이, 이렇게 화려한데 사실 타 보니까 그닥 그렇게 화려한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앵커:
현금의 액수가 낮았구나.

리포터:
뭔가 이름과는 다른?

앵커:
이름이 좀 낯설어요.

기자:
캐시카이는 이란의 유목민족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티구안은 굉장히 특이한 경우인데요. 원래 폭스바겐이 자체적으로 이름을 짓는데 티구안 같은 경우는 아우토빌트라는 자동차 잡지의 독자를 대상으로 이름을 공모를 했어요. 그래서 선정된 이름이고, 타이거와 이구아나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이런 이미지를 합친 거라고 합니다.

앵커:
이구아나가 민첩한지 잘 모르겠어요. 하하하. 인기가 있는 만큼 궁금한 분들도 많을 텐데, 본격적인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닛산 캐시카이 대 폭스바겐 티구안, 시작해 볼까요?

리포터:
일단 디자인, 자동차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잖아요? 디자인 배틀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참고로 이 중 하나는 우리 삼촌, 김기범 기자님과 아주 꼭 닮았습니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닛산 캐시카이 대 폭스바겐 티구안, 디자인 배틀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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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유럽에서 제일 많이 팔린 SUV는 닛산 캐시카이입니다. 한국에서 수입차 중에 베스트셀러는 폭스바겐 티구안입니다. 그 두 대를 오늘 비교해 보겠습니다.

리포터:
일단 두 차 앞에 저희가 나란히 대 놓고 함께 보고 있는데 캐시카이 같은 경우는 동글동글하고 티구안 같은 경우는 조금 직선형이고.

기자:
티구안 같은 경우는 군살이 쫙 빠져서 탄탄하게 다져진 느낌이라면 캐시카이는 빵 구울 때 살짝 부풀어 오른 것처럼 폭신폭신하게...

리포터:
기자님 닮았는데요?

기자:
어흠... 저보단 얘가 더 날씬한 것 같은데, 캐시카이가.

리포터:
죄송하지만 살도 이렇게 올라와 있는...

기자:
캐시카이는 저랑 달리 허리가 쏙 들어갔어요.

리포터:
옆모습은 굉장히 날렵하네요.

기자:
얼굴 위주로 부풀었네요.

리포터:
앞모습이랑 뒷모습이랑 왜 이렇게 달라요? 뒷모습은 쫙 찢어진.

기자:
좀 화난 표정이죠. 이마도 톡 튀어나오고. 옆면을 보시게 되면 바퀴 위쪽 부분이 불끈불끈 튀어나온 게 보입니다. 약간 근육질처럼. 티구안은 아주 잘 군살 없이 쫙 단련된 이런 몸매를 보는 것 같이 깔끔해요. 전형적인 폭스바겐 디자인이죠. 그리고 수평 라인이 강조가 되어서 굉장히 차분하고 아래쪽으로 가라앉은 느낌을 줍니다.

리포터:
옆라인도 단조롭다.

기자:
특징이 있다면 바퀴 구멍, 동그랗지가 않고 직사각형 같이 디귿 자를 엎어 놓은 것처럼, 끝은 둥글렸지만. 정말 심플합니다.

리포터:
너무 심플해서 좀 재미없는데요, 저는?

기자:
폭스바겐 디자이너들이 자제를 잘 하는 것 같아요. 티구안 R라인이라고 해서 약간 멋을 낸 버전이에요.

(문 닫는 소리)

리포터:
깔끔합니다. 캐시카이는 바깥에서 봤을 때는 좀 작다, 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안으로 들어오니까 굉장히 넓고요. 3명, 4명 정도 타기에는 굉장히 좋은 차 같아요.

기자:
손 닿는 부분을 보면...

리포터:
딱딱한데요?

기자:
실제로는 딱딱하지만 번들번들하지 않고 은은하게,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센터페시아 주변은 반짝거리는 피아노 블랙으로 단장을 했는데요. 전반적으로 톤이 차분하면서도 저렴해 보이지가 않아요.

리포터:
시트는 그렇게 고급스럽진... 지금 직물.

기자:
등받이랑 엉덩이 가운데 몸이 닿는 부분은 직물로 되어 있고요. 천, 이 주변은 제가 보기엔 인조가죽 같아요. 이 차 가격을 생각했을 때는 전반적으로 마무리도 좋고 소재도 잘 선택한 것 같아요.

리포터:
얼마인가요?

기자:
이 차는 3050만원부터 3700만원대까지...

(문 닫는 소리)

리포터:
티구안 차를 한 번 타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좀 좁은 것 같은데요?

리포터:
좁긴 좁네요. 아쉽다.

기자:
캐시카이보다 좁은 것 같은데요?

리포터:
양 옆으로 모두가 좁네요. 발쪽도 좁고 양 옆도 좁고.

기자:
캐시카이보단 얘가 키가 크거든요? 좌우로 압축해서 키를 늘려 놓은 느낌, 앞뒤도 약간 압축된 느낌이에요. 캐시카이의 실내랑 비교했을 때는. 송풍구도 양쪽 좌우로, 열선은 없습니다. 손잡이 있고 조명 따로 있고.

리포터:
누르는 것마다 소리가... 마이너스.

기자:
단정하고요. 잘 정리되고 정돈된 이런 느낌 있잖아요. 약간 사치스런 그런 느낌 없이.

리포터:
그래도 귀여운데요?

기자:
오밀조밀하고, 아담하고. 느낌이 좀 올드해요, 사실은. 세월이 쌓인 차이기 때문에 참신한 그런 디자인이 아니라 정말 책상 정리 잘 한 것처럼 딱딱.

리포터:
멋없다.

기자:
그렇죠. 멋을 부린 디자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티구안은 굉장히 나이가 거의 수명이 다 해가는 차입니다. 정말 익을 대로 익은, 조립이라든지 품질이라든지 거의 정점에 다다른 모델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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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닛산 캐시카이 대 폭스바겐 티구안, 외관과 내관 비교해봤는데 두 분이 디자인만 봤을 때 선호도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정예은 리포터는 어땠어요?

리포터:
저는 두 차만 일단 봤을 때는 좀 통실통실한 자동차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좀 더 와 닿았어요. 디자인만 봤을 때는.

기자:
저는 제 몸과 달리 좀 정돈된 형태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티구안의 군살 쫙 빠진 이런 디자인이 더 끌렸어요. 주관적이니까요.

앵커:
그럼요. 누가 감히 디자인을 객관적이라고 해요? 티구안은 그런데 진짜 많이 팔렸어요. 왜냐면 올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압구정 소나타다, 이렇게 말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는데 왜 인기가 많았어요, 김기범 기자?

기자:
기현상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너무나 잘 팔렸고요.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지금 수입차 업계의 3가지 핵심 트렌드가 다 관통을 하고 있어요. 디젤, 독일차, 그리고 SUV, 이 3가지 인기 요인을 전부 다 갖고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었던 거 같고요. 또 골프가 워낙 유명한 차지 않습니까? 소형차의 교과서라고 불리고 국내에 폭스바겐을 알린 1등 공신인데 그 골프를 밑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굉장히 소비자들에게 각인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신뢰를 많이 얻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 독일을 굉장히 등에 많이 업은 것 같아요. 독일이라는 국가 브랜드가 주는 우리나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소비자 이미지가 대단히 크거든요. 닛산 캐시카이 대 폭스바겐 티구안, 성능은 궁금하네요. 숫자로 본 스펙 배틀 알기 쉽게 비교 분석 들어가 드립니다.

-소형 SUV 닛산 캐시카이, 폭스바겐 티구안의 스펙 배틀!
먼저 배기량부터 비교해 볼까요? 1.6리터 디젤 엔진과 에스트로닉 CDT 무단변속기를 탑재한 캐시카이는 1598cc,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 3오션 4륜구단 시스템을 갖춘 티구안은 1968cc로 티구안이 훨씬 큰 배기량을 자랑합니다. 이번엔 최고출력 배틀입니다. 캐시카이는 131마력, 티구안은 140마력으로 티구안의 승. 최대 토크 살펴보겠습니다. 캐시카이의 최대 토크는 32.6킬로그램미터, 티구안은 32.6킬로그램미터로 순간적 힘을 내는 토크는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비 비교해 보겠습니다. 캐시카이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5.3km로 도심에서도 14.3km까지 나오고요. 티구안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4.8km로 고속도로에서 15.7km까지 향상됩니다. 캐시카이는 도심에서, 티구안은 고속도로에서 보다 우수한 연비를 보이네요. 이상 닛산 캐시카이, 폭스바겐 티구안 성능 배틀이었습니다.

앵커:
두 차의 성능, 숫자로 들어보면 많은 차이가 있네요?

기자:
네, 많이들 궁금해 하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일단 배기량이 다릅니다. 캐시카이는 1.6이고요. 캐시카이는 2.0이에요. 배기량 차이가 꽤 있고 가격도 캐시카이가 3050만원부터 3790만원인데 티구안은 제일 저렴한 게 384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저희가 탄 건 제일 비싼 4830만원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차를 비교한 이유는 일단은 해외 시장에서는 정확하게 서로 맞붙는 라이벌입니다. 단지 국내 상황에 맞추기 위해서 후발주자인 캐시카이가 사륜구동 옵션을 빼서 가격을 낮춰서 들어왔어요. 두 차의 옵션 차이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 모델이고 티구안 같은 경우는 지금 끝물 아닙니까? 그래서 무이자 할부도 하고 있고 구매 조건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구매하는 단계에서 가격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캐시카이가 결국 가격경쟁력에 상당한 비중을 둔 거네요.

기자:
네, 굉장히 신경을 써서 패키징을 했다고 볼 수 있죠. 배기량은 티구안이 큰데, 캐시카이가 낮은 엔진을 넣고 최대한 가격을 쫙쫙 빼기 위해서 사륜구동을 빼고 대신 전자장비는 많이 넣고 아주 절묘하게 조합했습니다.

앵커:
실제 운전을 해 보면 역시 손맛, 발맛이 있으니까 기대가 됩니다. 라디오 레이싱걸, 정예은 리포터.

리포터:
돈을 등에 업은 닛산 캐시카이부터 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동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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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캐시카이를 타면서 지금 한 번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엔진 소리)

기자:
엔진 소리는 꽤 들어오죠?

리포터:
소음이 심한 것 같은데요?

기자:
프리미엄 브랜드만큼 많이 꽁꽁 감싸는 타입이 아니어서, 이 차는 1600cc에요. 캐시카이는 가격을 굉장히 낮추기 위해서 옵션도 많이 빼고 사륜구동이 아니에요. 모든 캐시카이는, 국내에 들어 온 건. 자, 이제 가속을 해 보겠습니다. 그래도 잘 나가죠?

리포터:
굉장히 잘 나가는데 그래도 소음이 좀 들리는 편이지 않을까.

기자:
승차감 같은 경우는 시트 자체가 푹신해서 걸러주는 면이 많이 있긴 한데 기본적으로 노면의 진동은 올라오는 편이에요. 승차감에서 약간 진동이 올라오는 만큼 하체가 단단하다는 거고요. 하체가 단단한 차는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그대로 차체가 지긋이 가라앉는 느낌으로 서거든요. 한번 서 볼까요?

(무너지는 소리)

기자:
이렇게 설 줄은 몰랐지. 하하하.

리포터:
그러게요. 생각보다 조그마한 게 되게 힘이 좋아요. 뭔가 매력 있어 보여요, 이 차가. 그러면 끄고... 어? 그리고 이거 무슨 소리에요?

기자:
양 쪽에 있는 차선 중 하나를 밟았기 때문에 경고를 해 주는 거에요. 깜빡이를 켜지 않고 밟았을 때. 캐시카이가 이런 전자장비들을 굉장히 충실하게 넣어 놨고 대신 가격을 맞추기 위해서 사륜구동을 뺀 경우에요. 차선 이탈 경보 장치 같은 경우는 이 급의 자동차에선 별로 많지 않거든요. 갖고 있는 차가... 거기다가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이라고 자동차가 가까워지는데 브레이크를 안 밟고 넋 놓고 있다고 생각이 들면 삐비빅, 하고 경고를 울려 주는 거죠. 캐시카이는 변속기가 무단변속기에요. 그냥 매끈하게 쭉 이어져 있어요. 그래서 가속을 하면 처음에 엔진회전수가 훅 올라갔다가 어느 정도 엔진 회전수가 올라가면 자기 혼자서 슥 내려가는, 연비에 유리합니다. 닛산이 무단변속기에 굉장히 강한 브랜드입니다.

리포터:
승차감은 좋습니다. 시트도 나름 양 옆으로 조여 주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기자:
아주 딱딱한 것도 물렁한 것도 아닌데 몸무게를 고르게 잘 떠받치는...

리포터:
맞아요. 편안해요.

기자:
티구안하고 비교하자면 거의 200kg 가까이 가볍습니다. 캐시카이가 그만큼 더 아무래도 발걸음이 사뿐사뿐하겠죠. 물론 절대적인 가속력은 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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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이상 캐시카이 시승기였는데 솔직한 소감이 좀 필요해요. 김 기자?

기자:
일단 직접 몰아 보니까요. 그날 계측 장비 올려서 시험도 해 보고 했는데 로드테스트를 했습니다. 길거리 시험인데요. 캐시카이 타 보니까 배기량에 대한 선입견을 가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1.6리터인데 2.0인 티구안하고 가령 시속 100km까지 정지 상태에서 가속하는 시간이 1초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실제로 운전하는 데 큰 차이를 못 느낄 정도기 때문에 1.6이라고 약할 것이다, 이런 선입견은 안 가지셔도 될 것 같습니다.

리포터:
소형 SUV 치고는 독하게 준비했구나, 굉장히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 신경을 많이 썼더라고요.

앵커:
닛산 캐시카이 엔진은 어때요?

기자:
직렬 4기통입니다. 티구안하고 똑같고요. 배기량은 1598cc, 131마력을 냅니다. 티구안은 140마력을 내거든요. 9마력 차이가 나는데요. 최대토크는 티구안이랑 똑같습니다.

앵커:
디젤에서는 사실 마력보다 토크를 봐야 되니까 토크가 똑같다는 건 여기서 차이라는 건 공차 중량 가지고 조금 승부가 나겠는데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니고요.

기자:
네, 게다가 캐시카이가 더 가볍고요.

앵커:
그러면 폭스바겐 티구안, 호랑이 도마뱀, 어떻게 달릴까요?

리포터:
잘 달려야겠죠? 폭스바겐 티구안 한 번 밟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동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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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티구안 차를 한 번 타러 가 볼까요?

(시동 소리)

리포터:
집에서 나온 지 무려 12시간이 지났습니다. 새벽 6시에 나와서 저녁 6시가 됐습니다. 소음이 좀 있네요. 왜 이렇게 거칠지?

기자:
독일 차라고요. 얘는.

리포터:
좀 거칠지 않으세요, 소리가?

기자:
더 엔진이 크니까요. 폐활량이 크니까 아무래도 들이마시고 내쉬는 숨도 더 많을 테고 프리미엄 브랜드처럼 겹겹이 막아 놓는 차가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것도 있고.

리포터:
티구안의 매력은 어떤 건가요?

기자:
가장 큰 매력은 그 유명한 골프로 SUV를 만들었구나, 그럼 골프처럼 믿고 탈 수 있겠구나, 좋겠구나. 지금 너무 잘 팔려요. 국내 들어온 게 한참 전인데 인기가 뒤늦게 불이 붙었어요. 골프 사러 왔다가 조금 더 보태면 SUV를 살 수 있네, 사륜구동이네? 그래서 여기로 넘어 온 사람이 많았죠.

리포터:
일단 제가 한 번 달려 볼게요. 쭉 달리면서 어떤 느낌 나는지. 제가 지금 엑셀을 끝까지 밟았는데 잘 안 나가요. 끝까지 바닥까지 밟았는데 이렇게 안 나가죠?

기자:
되직한 토크 느낌이 굉장히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리포터:
승차감에 있어서는 그렇게 막 편하다는 느낌은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고...

기자:
전체적으로 시트가 좀 단단한 편이고요. 그리고 승차감 역시 단단합니다. 기본적으로 단단하기도 할뿐더러 R라인은 19인치 휠을 끼거든요? 휠의 크기가 커질수록 타이어 두께가 얇아지고 그만큼 완충 능력이 떨어지겠죠. 저는 티구안을 누가 구매를 생각한다면 R라인은 권하고 싶지 않아요. 승차감, 특히 휠 때문에. 대신 장점도 있습니다. 제동을 했을 때 노면을 잡는 힘도 더 좋고요. 코너를 돌아 나갈 때 좀 더 안정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고요.

리포터:
승차감에 있어서는 저는 별 세 개 반?

기자:
타이어만 바꿔도 승차감이 이거보다 훨씬 나아요.

(엔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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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폭스바겐 티구안 달려 봤어요. 역시 솔직한 소감 부탁합니다.

기자:
티구안은 전형적인 독일차답습니다. 이 이야기를 되게 식상한 이야기인데도 하는 이유는 사실 요즘 독일차가 많이 변하고 있어요.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안기 위해서 점점 부드러워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티구안은 연식이 있다 보니까 한 세대 전의 절도 있는 몸놀림을 갖고 있었던 독일차의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리포터:
저는 사실 고객의 입장으로 보는 거잖아요? 그런데 타이거, 해서 좀 잘 나갈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끝까지 밟았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잘 안 나가는 걸까...

앵커:
이게 티구안이 잘 나가려면 이름 바꿔야 돼요. 치구안. 호랑이는 잘 못 달립니다. 치타가 잘 달리지. 폭스바겐 티구안 엔진, 어떻습니까?

기자:
비슷합니다. 둘 다 직렬 4기통이고요. 얘는 2.0입니다. 140마력을 내는데 캐시카이랑 최대토크는 똑같습니다.

앵커:
내년에 티구안이 새로운 신형 나오잖아요?

기자:
네, 완전히 신형 플랫폼을 바탕으로 신차가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내년에 나올 모델하고 장단점, 비교가 됩니까?

기자:
일단은 새로 나올 차에 대해서는 아직은 정보가 많이 알려진 바가 없지만 물론 최신기술이 많이 도입되겠죠? 국내에 도입되는 시기는 내후년쯤으로 예상을 하고요. 또 아무래도 자동차라는 게 아무리 쟁쟁한 메이커라 해도 개발 초기에 나온 차는 아무래도 품질을 조절을 할 시기가 있어요. 티구안 같은 경우는 완전히 숙성될 대로 숙성되었기 때문에 굉장히 검증된 품질을 기대해도 좋고요. 지금 구매조건도 좋습니다.

앵커:
이제 내 맘대로 점수 공개할 텐데, 공개하기 전에 두 분에게 결코 빠져나갈 수 없는 질문, 다 좋은데 이 부분은 너무 아쉽다, 먼저 김 기자.

기자:
캐시카이 같은 경우는 사륜구동을 보통 SUV의 상징으로 머리에 떠올리시는데, 사륜구동이 없다는 게 사실은 아쉽습니다. 가격을 낮추는 건 좋지만 옵션으로라도 트립을 하나 더 만들어서 가져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티구안 같은 경우는 트렁크가 너무 좁아요. SUV라고 트렁크가 넓을 걸 생각하고 산다면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리포터:
저는 캐시카이는 디자인적으로 더 화려하고 예쁘게 꾸밀 수 있지 않았을까, 내부는 저는 사실 다 좋았거든요. 디자인이 좀 아쉬웠고, 티구안의 치명적인 단점은 조수석 자리가 뒤까지 안 넘어간다는 거에요. 60도 정도?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저는.

앵커:
둥둥둥, 2700만이 기다리는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내 맘대로 점수 시간, 100점에 몇 점을 주셨는지 기대가 됩니다. 그 점수를 공개하는 시간입니다. 물론 점수는 우리 김기범 기자와 김정윤 리포터 자기 맘대로 완전히 주관적입니다.

기자:
정예은 리포터입니다.

리포터:
이름도 모르세요?

앵커:
죄송합니다. 우리 달삼팀과 고스톱팀이 왔다갔다합니다. 드디어 점수 공개합니다. 닛산 캐시카이의 점수를 공개하죠. 먼저 김기범 기자, 백점만점에 몇 점입니까?

기자:
90점입니다.

앵커:
정예은 리포터, 닛산 캐시카이?

리포터:
85점입니다.

앵커:
이번엔 폭스바겐 티구안은 백점만점에 몇 점? 김기범 기자?

기자:
85점입니다.

앵커:
정예은 리포터, 몇 점?

리포터:
79점이요.

앵커:
그렇다면 머리가 빠르신 분들은 점수가 딱 계산이 되셨을 겁니다. 잠깐만요. 좀 적고요.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내 맘대로 점수는요. 닛산 캐시카이와 폭스바겐 티구안, 175 대 164! 캐시카이의 완승입니다. 캐시카이가 완전 완승했어요. 두 분한테는 캐시카이가 인상에 많이 남았나봐요.

리포터:
일단 저는 좌석이 젖혀지지가 않아서.. 저기서 점수를 굉장히 많이 깎았어요.

앵커:
카좋다 최고의 인기 코너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직접 고생해 주신 두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셋이 한 번 외칩시다. 시작, 달삼팀 파이팅! 카좋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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