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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고발합니다> 땅콩리턴 파문 총정리 -안진걸 참여연대처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2-18 10:15  | 조회 : 4597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대한민국을 고발합니다> 땅콩리턴 파문 총정리 - 안진걸 참여연대처장




앵커:
<대한민국을 고발합니다> 오늘도 저희가 이야기할 문제는 땅콩리턴 문제입니다. 이 사건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장 활발하게 이 이슈를 대응해왔고, 대한민국을 고발한다의 고정출연자인 안진걸 사무처장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오시죠.

안진걸 참여연대처장(이하 안진걸):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문자소개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6584님 “너무 심하네요. 그렇게 머리 숙여서 사과했는데, 이제 그만하셨으면 합니다. 더 중요한 사건도 많은데 너무하신 것 같아요.” 물론 그렇게 보실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희를 비롯해서 많은 언론들이 연일 대한항공 사건을 보도하는 이유는, 비행기가 20m 회항했다는 문제때문만이 아니고요. 그런 상황이라면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많은 문제제기를 한다. 지금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말씀 드리고 싶고요. 안 처장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안진걸:
네, 아마 이렇게 뉴스가 계속되니까 그런 면에서 피곤함도 있을 수 있고요. 또 특정 개인에 대해서 너무 지나친 비판이 있는 것 아니냐, 그런 의견도 있는데요. 아마 이번주면 이 뉴스도 조금씩 마무리 될 것인데요. 이 뉴스를 키우게 된 것은 승객 수백여명의 안전, 그리고 지연 출발과 지연 도착, 불안과 불만, 이런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 멋대로 뒤로 돌리고, 안전을 총괄하는 사무장을 마음대로 내리게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이번 뿐만 아니라 그동안에도 비슷하게 행사해왔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께서 알고 계시기 때문에, 이번 조금 피곤하고 지나친 감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참에 다시는 돈이나 권력으로 시민의 안전이나 함께 일하는 노동자, 직원들에게 있을 수 없는 짓을 하는 일을 근절해야 한다. 그런 국민적 공분이 지속되는 것으로 이해해주셔야할 것 같아요.

앵커:
그리고 이 문제는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문제가 드러나는데요. 국토부 문제, 정부의 대응도 한심하더라고요. 0400님, “사무장은 자기를 먹여준 회사를 그렇게 한 순간에 배신할 수 있나요?” 이런 문자 보내주셨는데요. 안진걸 사무처장은 사무장과 직접 이야기도 나누셨는데요.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안진걸:
네, 몇 차례 말씀을 나눴죠. 저번에 집에 가서, 수첩을 찢어서 형편없는 사과 쪽지를 보고, 그리고 조현아 씨가 출두해서도 끝까지 폭언이나 폭행이 없었다는 식으로 부인하고, 국토부에서는 국토부 간부를 옆자리에 앉혀놓고 조사를 하고, 이런 측면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해서, 어제 모 언론에 출연하셨던데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도 받았고요. 그리고 방금도 일각에서는 그 분을 배신자라고 말하시던데, 사실 그분은 대한항공에 20년 동안 청춘을 바쳐서, 벌써 40대 중반이시더라고요. 외모는 굉장히 젊어보이시지만요. 그런 사람에게 승객들도 있고, 뭘 집어던지고, 심지어 운항을 출발했는데, 해서는 안되는 것을 부사장이 잘 알텐데도, ‘멈추게 해, 이 비행기 못 떠, 너 내려’ 그것보다 더 큰 절망은 그렇게 16시간 방치되어 있다가 한국에 왔는데, 그럼 당연히 위로를 받아야 하고, 아무리 임원이라고 하더라도 회사에서 징계를 하고, 주의를 주었어야하는데, 반강제적으로 모든 것은 너희들의 잘못이라는 진술을 강요당하고, 협박당하고, 그런 과정이 다 확인되지 않았습니까? 그 당사자라면 아마 방금 문자처럼 말씀 못하실거에요. 그러면 정말 끝없는 절망 속에서 조직이 어떻게 이럴수 있는가, 이런 원망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도 이분은 대한항공에 대한 사랑으로, 자기가 먼저 그만두고 싶지는 않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앵커:
그런데 그걸 어떻게 버티겠어요.

안진걸:
저희들도 버티기가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그게 걱정입니다. 그런데 사실 정상적으로 보면 당시 비행기에서 내려야 할 분은 사무장이 아니라 조현아 씨 였고요. 예전에 박연차 씨가 끌려나온 것 처럼요. 그 다음에 대한항공에서 누군가 그만두어야 한다면 조현아 씨가 그만두어야죠.

앵커:
그만 두기는 두었죠. 이론적으로요.

안진걸:
네, 그런데 부사장 자리에서만 물러났지, 지분이라든가 이런 것은 다 가지고 있으니까요.

앵커:
조현아 씨가 어제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는데요. 이게 조사는, 물론 검찰이 국토부보다는 훨씬 잘 했을 것이라고 보거든요.

안진걸:
네, 국토부는 연락처도 못 받아가지고 조사받으러 나오라는 전화를 대한항공 간부가 했다는데요. 이 피해자가 조현아 최측근이 전화해서, ‘당신 조사받야아 하니까 나와, 그리고 회사로 잠깐 나와, 회사에서 미리...’ 이게 얼마나 황당합니까? 청취자들께서는 너무 이야기가 많이 되니까 지겨운 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오늘까지는 귀담아 들어주시면, 얼마나 절망스러울가요. 국토부 간부가 전화한 것이 아닙니다. 대한항공 간부가 사무장한테 전화해서 사무실로 나오라고해서 나갔더니, 승무원 담당 전무, 조종사 담당 전무, 사무장 담당 상무, 이런 사람이 다 기다리고 있다가 진술 지침 다 주고, ‘조사관도 다 대한항공 출신들이야’ 이렇게 말 하면서, 그 다음에 조사 받으러 갈 때도 같이 갑니다. 간부 4명이요. 심지어 배석을 합니다.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잠도 못자고 그랬던 것인데요. 그런데 검찰은 전 과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압수수색도 잘 했고, 증언이라든지, 또 사무장님이 굉장히 센스있게, 당시에 회유받고 협박받은 과정을 녹취 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개인이 참여한 대화를 녹취한 것은 불법이 아니라 합법이거든요. 그것도 검찰에 제출했다고 하고요.

앵커:
녹취가 있군요. 그럼 문제가 심각해지겠네요.

안진걸:
1차적으로 조현아씨의 첫 번째 불법이 있었고요. 두 번째로는 승무원들과 사무장에 대한 허위사실, 그리고 강요, 이런 불법이 있었고, 결정적으로 그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하고, 국토부도 속이고, 언론도 속인 것이 다 드러난 것입니다. 그래서 증거인멸 교사까지 추가되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법조계 안팎의 시각입니다.

앵커: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구속적부심으로 넘어가고, 구속적부심에 의해서 구속여부가 가려지는데요. 그건 지금말씀하신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겠죠.

안진걸:
맞습니다. 원래 구속하는 사유는 증거인멸이나, 죄질이 나쁜 것을 기반으로 해서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어야 하는데요. 이분이 도주의 우려는 없겠지만, 증거인멸의 우려는 이미 상당히 확인되었기 때문에요. 먼저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그것에 의해서 영장이 발부되면 구속적부심을 청구할 수 있는데요. 여러분이 걱정하시니까요. 누군가 고개 푹 숙이고 구속까지 된다니까 기쁘지는 않잖아요. 저도 기쁘지는 않고요.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고발했던 당사자로서도 마음이 굉장히 무겁습니다. 저번에 말씀드린 것 처럼 고발을 끝까지 안 했으면 했거든요. 그런데 12월 8일 밤에 사과문을 한번만 더 읽어보시면, 이 사람들이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게, 누가 보기에도 조현아씨가 기내에서 상당한 소란과 폭력을 행사해서 비행기를 멈추게 하고, 뒤로 돌리고, 안전에 위험까지 가중시키고, 비행기가 출발하는 시점은 승무원과 사무장이 한창 안전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해야 될 때인데, 그때 난동 가까운 행동을 한 것이죠. 그런데 사과문을 보면 모두 직원들이 잘못한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 심지어 매뉴얼도 모르고, 태블릿PC 비밀번호도 모르고, 결정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거짓말로 일관해서”, 직원들을 갑자기 거짓말쟁이로 몰고 이러니까, 승무원들, 사무장을 대신해서 누군가는 진실이 이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야 하기 때문에 고발한 것인데요. 저는 <대한민국을 고발합니다> 하면서 우리 사회가 더 좋아진다는 생각에 항상 마음 만큼은 유쾌했는데요. 오늘은 어쨌든 저희들도 기분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앵커:
물론 그렇습니다만 저는 대한민국을 좋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이것은 항공에 관한 문제거든요. 예를 들면, 버스 회사 사장이 M버스나 광역버스를 탔다고 칩시다. 그런데 운전기사가 마음에 안 들어요. 그러면 “야 차고로 돌려, 너 내려.” 이렇게 이야기해서 버스가 돌아갔다고 해도, 그것도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안진걸:
그것도 엄청난 문제가 되겠죠.

앵커:
문제는 뭐냐면 이런 멘탈을 가지고 수백명의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항공회사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2906님하고 9970님은 이런 문자 보내주셨네요. “대한항공의 타격 때문에 입는 국가 손실이 엄청나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다” 뭐 타격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제일 큰 타격은 대형사고를 방지하는 것 아닐까요?

안진걸:
네, 저는 이렇게 됨으로써 한국사회가 몇 가지 굉장히 중요한 공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같이 일하는 노동자나 직원이 돈이나 권력이 없다는 이유에서 함부로 하면, 예전에는 지탄받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그런데 이게 명백한 범죄가 되어서 엄벌에 처한다는 것이 이번에 드러났고요. 그리고 총수일가가 전횡을 행사하는 재벌 대기업이 우리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데요. 조현아씨 1인을 보호하다보니까 대한항공 전 조직이나 수십명의 간부가 증거인멸에 동원되고 있지 않습니까? 총수의 절대적인 지배력이 한국 경제 전체에, 그 기업뿐만아니라 국민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드러나서 거기에도 견재장치같은 것이 필요하다는 것도 드러났고요.

앵커:
그리고 사실 외국에서 이것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잖아요. 외국에서는 이게 가십거리나 흥밋거리를 넘어서는 것이죠. 외국사람 입장에서도 항공사는 가장 안전해야 할 것이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오너 일가가 비행기 돌리라고 했다고 돌렸다는 사실에 대해서 놀라고 있는 것이죠.

안진걸:
청취자 여러분께서 한번만 더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는 것이, 비행기에 탈 때 어떻습니까? 처음에 탈 때부터 다른 대중교통에 비해서 훨씬 더 긴장하게 되고 승무원 한 분 한 분 말씀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복종하고 따르는 이유가, 그 특수한 비행기라는 공간에서 혹시라도 자기 행위 때문에 다른 사람의 안전에 위협을 줄 까봐, 얼마나 다들 어린아이처럼 착하게 지시를 따르잖아요. 그런데 그 비행기가 출발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그걸 너무나 잘 알고 있을 부사장이 승무원과 사무장을 무릎꿇리고 난동 가까운 행동을 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공분하는 것이고요. 외국에서도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런 전례가 없거든요.

앵커:
이게 항공기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이렇다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고요. 어쨌든 대한항공은 행정처분을 받는 모양이에요.

안진걸:
네, 국토교통부에서 부실한 조사라고는 했지만, 국민들의 지탄을 받다보니까 고발도 했고, 물론 누구나 알 수 있었던 기내 폭언이나 폭력행위는 빼고 고발을 해서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그 다음에 과징금이나 운항정지 같은 것도 한다고는 하지만, 국민들의 공분, 화가나니까 대한항공을 한진항공으로 바꾸라는 분도 있지만, 지금도 대한항공이 안 되길 바라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빨리일으켜서 오히려 대한항공이 직원, 노동자, 승객들에게 가장 친절하면서도 가장 안전한, 그리고 가장 상식적인 항공사로 거듭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조현아씨 문제로 다시 돌아가서요. 조현아 씨 같은 경우에 지금 증거인멸, 강요, 사건은폐, 이게 조현아 전 부사장 혼자서 다 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안진걸:
네, 혼자서는 못했죠. 지금도 사전 지시받고, 교감했다고 언론 보도에 나오고 있을텐데요. 그럼 누구랑 했냐가 문제인데요. 사무장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누구냐? 이게 바로 A상무로 밝혀졌거든요. 조현아씨가 객실담당 부사장이었고, 이분이 객실부문장 상무였습니다. 그분이 행동대장격으로 허위진실 강요나 국토부 조사까지도 무력화시키는데 총괄지휘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굉장히 흥미로운 것이 조현아 씨가 국토부 출입할 때 보면 옆에 중년의 신사 한 분이 서 계십니다. 사람들이 다 변호사인줄 알았거든요. 알고봤더니 얼마 전 까지 대한항공에서 노무담당을 하셨던 간부였는데, 지금은 주식회사 한진의 사장으로 가 있는 서용훈씨라는 분이었어요. 그분이 들어갈 때도 같이 들어가고 나올 때도 같이 나오고요. 그래서 그 분의 역할이 뭐였느냐, 대한항공 간부도 아닌데 왜 옆에, 포토라인에 같이 서 있었거든요. 그래서 유력한 내부재보에 의하면, 이분이 비선으로 대응을 총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그 내용이 상당히 신빙성 있는 것이, 국토부 조사를 받을 때 옆에 배석했고,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들어가는데 계열사 사장이 배석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그래서 총괄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A상무가 아니라 조금 더 높은 급에서 증거인멸이라든지, 특히 노무담당이니까 결국은 승무원과 사무장의 허위 진술을 받아내면 이 사태가 마무리 될 것이다. 이렇게 대단한 착각을 한 것 아닌가, 이때 대한항공에 노무담당 라인이 쎄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라인에서 실수한 것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회사내에서 이 사안이 얼마나 심각한 사안인지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죠.

안진걸:
전혀 모르고, 어차피 그걸 직접 목격한 사람은 기장, 승무원 한 두분, 그리고 사무장 한 분이잖아요. 이 사람들 입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해서요.

앵커:
승객들에 대한 생각도 안한 것 같아요.

안진걸:
그렇죠. 심지어 그 승객에게 사과나 해명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하죠. 1등석 승객에게는 나중에 전화해서 사과 잘 받은 것으로 해달라는 이야기까지 한 것인데요. 그러니까 결국은 오로지 부사장 1인에 대해서만, 심지어 심기까지, 국토부 미리와서 화장실 청소 시키고, 포토라인도 자기들이 만들어놓고, 질의응답도 예행연습을 시키고, 그러니까 그런데에만 온통 신경을 쓰고 있으니 이게 얼마나 국민들로서는 걱정이 되고, 그런 총수 리스크가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고있는 대기업에 위기가 올까봐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국토부가 왜 그랬는지, 저는 그것도 이해가 안 되요.

안진걸:
대한항공과 국토부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죠.

앵커:
그건 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의 관계이죠.

안진걸:
맞습니다. 그리고 국토부에 대한항공 출신들이 많이 가 있다고 하고요. 항공대 인맥도 꽤 있다는 것인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요.

앵커:
정부 아닙니까, 정부?

안진걸:
그러니까 국민들이 더 열받는 겁니다. 간부를 배석시키고 승객 전화번호도 알 수 없었다. 직원전화번호도 알려주지 않고, 나중에 알려줬는데 메일 확인 안 했다고 궁색하게 이야기하는데, 그것도 너무 웃기고요. 이번에 조치 할 때도 누구나 확인 할 수 있었던 기내폭력행위를 확인 못했다고 해서, 그 부분이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항공보안법상 기내폭력에 의해서 운항 경로가 변경되거나 기내폭력으로 승무원의 행위를 저해하게 되면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되니까 그 부분은 빼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승객의 협조의무를 위반한 부분만 고발한 것이거든요.

앵커:
국토교통부도 사실은 이번 사건이 끝나면 내부 감사가 있어야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안진걸:
네, 방금전에 확인한 뉴스를 보니까요. 저희들이 국토부에 대한 감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거든요. 국토부가 전격적으로 감찰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가 불거지면 본인들이 스스로해야되는데, 이게 꼭 외부에서 해야 움직여요. 참 그것도 좀..

안진걸:
전반적으로 저는 이번일을 계기로 대한민국 정부, 항공사, 그리고 기업문화, 이런 것을 전부 다 성찰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이 고통이 조금 어두운 고통이었지만 결국은 밝은 미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이 사실 피해를 본 것이거든요. 사무장, 그리고 승무원, 이런 분들이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안진걸:
지금 여 승무원 두 분은 연락이 안되는 상태이고요. 어떤 기자와도 연락이 안 되는 상태이고요. 기장님도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하니까, 지금 정신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요. 특히 사무장님은 TV화면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요. 극심한 고통과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있는데요. 그래도 자기가 사랑했던 대한항공이니까 계속 다니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런 일에도 불구하고 이분들이 다시 대한항공에서 훌륭한 사무장과 기장으로 일 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많이 도와주고 함께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간단하게 우리나라에서 갑질 시리즈 예 한번 훑고 갈까요?

안진걸:
김승연 회장이 술집에서 아들 맞았다고 해서 시비당사자를 청계산으로 끌고 가 보복 폭행을 한 것, 그리고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 비행기 탑승 못하게 되자 신문지 말아서 항공사 직원 폭행한 것, 그리고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조카가 “건방지게 프라이드가 앞서간다”며 탑승자 2명 벽돌 집단 폭행한 일,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최태원 SK회장 관련해서, 그 사촌동생인 최철원 전 M&M사 대표, “한 대에 100만원이다”라며 임직원들 앞에서 야구방망이로 1인 시위하던 노동자 폭행하고 2000만원 준 것, 그 다음에 남양유업 사태, 일종의 기업이 사회적 성격이 있고, 아무라 잘 나가고 돈이 많으셔도 주주와 노동자, 소비자, 협력업체와 같인 가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자기들이 착취하고 억압해서 나만 때돈 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고요. 결국 그런 기업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앵커:
맞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진걸:
네,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참여연대 안진걸 협동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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