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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층 버스 시범 운영, 성과는?" - 윤성진 경기도 굿모닝버스추진단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2-17 10:09  | 조회 : 5104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경기도 2층 버스 시범 운영, 성과는?" - 윤성진 경기도 굿모닝버스추진단장


앵커:
<투데이 이슈점검> 시간입니다. 경기도가 도민들의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위해 2014 도정 10대 과제를 발표했었는데요. 10대 과제 중에 도민들의 생활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출퇴근길의 '굿모닝버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생소하면서도 특이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2층 버스가 단연 관심입니다. 시범운행을 한 지 1주일이 지났는데 어떤 성과가 있고, 해결해야할 과제들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경기도 굿모닝버스추진단 윤성진 단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윤성진 경기도 굿모닝버스추진단장(이하 운성진):
네, 안녕하세요.

앵커:
2층버스 시범운영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죠?

윤성진:
네, 그렇습니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수원역에서 서울 사당역을 오가는 7770번 노선에서, 오전 7시와 낮 12시, 오후 5시 등 하루 세 차례씩 운행을 시작했고요. 금주에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M버스 6117번 노선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2층 버스는 영국에서 왔다고 들여온 것인가요?

윤성진:
네, 맞습니다. 영국의 알렉산더 데니스 사에서 시범기간 운영기간인 12월 8일부터 12월 26일까치, 시범운행을 위해서 임차한 차량입니다.

앵커:
구입한 것은 아니고 임대해왔군요.

윤성진:
네, 그렇습니다.

앵커:
2층 버스를 도입하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출퇴근 시간에 보다 많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겠죠?

윤성진:
네, 맞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올해 7월 16일부터 좌석제가 시행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도민들께서 상당히 불편을 겪으셨습니다. 그래서 경기도에서는 전세버스 331대를 증차해서, 입석률을 50%대로 낮췄는데요. 다만 문제가 도로용량의 한계로 버스 속도가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용량 버스, 특히 2층 버스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어서 이번에 시범운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2층버스를 운행하면 좌석이 두배정도 늘어나나요?

윤성진:
네, 맞습니다. 현재 임차한 차량 같은 경우에는 운전기사를 포함해서 79인승입니다. 참고로 기존 버스 같은 경우에는 39인승, 41인승, 45인승, 이렇게 있습니다.
앵커:
하루에 세 차례 운행을 했다고 하셨는데, 언제가 가장 붐비던가요?

윤성진:
역시 출퇴근 시간대였습니다. 수원역에서 사당역으로 가면 7770번 버스는 출근 시간의 사당방면하고 퇴근시간에 수원 방면은 거의 만차가 되었습니다.
앵커:
낮 12시에는 손님들이 별로 없었습니까?

윤성진:
낮 12시는 평소, 일반버스 탑승객과 비교를 해 보면 인원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분석을 해보니까 홍보가 되면서 가족단위나 학생 단위로 체험 목적 이용객들이 있었습니다.

앵커:
시범운영을 해서,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는 운행이 안 될 수 도 있겠네요?

윤성진:
아무래도 효율성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요.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 어떻게 이용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단장님께서도 물론 2층 버스, 타보셨겠죠?

윤성진:
네, 저도 몇 차례 타 봤습니다.
앵커:
타보시니까 어떻던가요?

윤성진:
저는 유럽출장을 갔을 때에 2층 버스를 타봤는데요.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것은 저도 처음 타 봤습니다.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굉장히 안정감이 있었고요. 특히 2층에서는 시야가 많이 트이다보니까 굉장히 좋았고, 또 이게 초저상버스입니다. 그래서 노약자 분들이나 어린이, 장애인 분들이 이용하시기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앵커:
이용객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나요?

윤성진:
네, 저희가 여러 가지 조사를 해 봤는데요. 80%가 넘는 승객들이 만족하고 있고, 도입이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우려 섞인 반응도 좀 있었습니까?

윤성진:
아무래도 차량 속도라든지, 안전문제, 승하차 시간이 지연되는 부분에 대해서 우려하는 분들이 있었는데요. 차량 속도 관련해서는 이번에 시범 운행이고, 처음으로 많은 인원을 태우다보니까, 안전문제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저희가 일부로 시속 80km 이하로, 조심해서 운전해달라고 기사 분께 당부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고요. 실제로 2층버스의 안전한 설계속도는 110km이기 때문에 일반 버스와 속도 차이는 거의 나지 않습니다.
앵커:
버스가 2층 버스이니까, 하중이 위에 실리다 보니까 회전할 때 안전문제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 어떤가요?

윤성진:
그래서 일부에서는 차량의 구조적 특수성에 의한 전복 가능성을 제기 하시는데요. 영국 쪽에서, 아무래도 유럽 쪽이 우리나라보다 기준이 강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2층 버스에 대해서는 최대 안전경사각이 32.3도입니다. 그런데 저희 일반 광역버스의 최대 안전경사각이 35도 이고요. 그리고 2층버스 같은 경우에는 무게중심이 초저상이기 때문에, 2층버스와 1층버스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또 참고로 국내의 최대안전기준이 28도이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강화된 상태이고요. 무엇보다도 운전하시는 분의 안전운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2층버스 높이가 4.15m라고 하는데요. 도로교통법상 화물차의 경우 지상으로부터 높이 4m로 정하고 있죠. 이게 문제가 되지 않나요?

윤성진:
그래서 이번에 저희가 두 달 동안 도로안전공단과 함께 도로 구조물 등을 면밀히 검토해서, 높이에 문제가 없는 노선에 투입하고 있고요. 현재까지 시범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주변 도로 정비를 다 해 놓은 상태이고요. 만약에 평가 결과가 좋아서 도입을 한다면, 가급적 국내 기준에 맞는 기종을 도입하거나, 아니면 주문 제작을 할 계획입니다.

앵커:
시범운행 중에도 노선을 계속 바꿔가면서 운행하죠?

윤성진:
네, 수원노선, 김포노선, 남양주 노선, 이렇게 3개의 노선에 대해서 일주일씩 시범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주가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역을 오가는 M버스 6117번을 운행히고 있는데요. 다음주는 남양주 경복대에서 잠실역을 오가는 8012번 노선을 운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2층 버스 도입 적합성 평가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윤성진:
일단은 금번 시범운행 결과를 보고 평가해야하는데요. 현재 경기개발연구원에서 도입평가성 평가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같이 버스를 계속 타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차량의 성능및 구조라든가, 이용자, 운전자 차원에서 안전성과 쾌적성 등 2층버스가 과연 광역버스로 적합한지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평가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버스 가격이 상당하다면서요?

윤성진:
네 그렇습니다. 아마 금번 시범운행차량이 고급형인 것 같은데요. 7억원 정도가 되고 있고요. 2층버스도 종류가 많이 있는데 대략 4억 5천에서 7억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버스가 비싸다 보면 요금도 일반 버스에 비해서 많이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어요.

윤성진:
그런 우려도 있으신데요. 2층버스 때문에 요금 인상이 된다는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고요. 차량 가격은 분명히 기존 차량에 비해서 비싸지만, 아무래도 두 대가 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요. 운전자 인건비가 절약다는 부분, 그리고 두 대로 비교했을 때 연비가 1.2배 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연료도 40% 절감이 되고요. 한 번에 두 대가 가기 때문에 요금 수익도 한 번에 두배가 생기는 것이고, 또 차체 내구성이 상당히 강합니다. 그래서 같은 조건의 현 버스에 비해서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은 많이 나오지만 장기적으로 운행했을 경우에는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굿모닝버스추진단 윤성진 단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윤성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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