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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화상경마장, 시범운영 결과 발표, 정식 개장하나" - 이용선 한국마사회 지사개발처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1-03 09:34  | 조회 : 3975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용산화상경마장, 시범운영 결과 발표, 정식 개장하나" - 이용선 한국마사회 지사개발처장


앵커:
<투데이 이슈점검> 시간입니다. 경마를 경기장에 가서 관람하지 않고 건물 안에 있는 대형 모니터로 경기를 보고, 베팅하는 곳이 바로 화상경마장입니다. 서울 용산구에서는 화상경마장 개장과 관련해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 한국마사회에서는 부정적 영향 보다 긍정적 영향이 더 크다며 개장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양측 입장이 팽팽한데요, 오늘은 한국마사회 측 입장을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한국마사회 이용선 지사개발처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용선 한국마사회 지사개발처장(이하 이용선):
네, 안녕하세요.

앵커:
한국마사회에서 용산 화상경마장을 시범운영을 한 게 언제부터 언제까지죠?

이용선:
지난 6월 28일부터 9월 28일까지 3개월 동안 운영했습니다. 총 18개 층인데요. 그 중에 3개 층의 400명 규모로 해서, 경마 팬 누구나 좌석이 있는 지정 좌석제로 운영했습니다.

앵커:3달의 시범운영 기간 동안 평가단의 관찰조사 결과 부정적 영향보단 긍정적 영향이 크다고 나왔다고 하는데요. 먼저 관찰조사란 게 어떤 건가요?

이용선:
관찰조사는 장외발매소가 들어서면 주변이 우범화 된다든가, 쓰레기 투기가 늘어난다든가, 술 마시고 소란이나 고성방가, 이런 것으로 인해서 학생들의 교육 환경이나 생활환경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이런 걱정들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근 지역을 경마를 하는 날과 하지 않는 날을 구분해서, 하루에 5회 이상 씩, 매회 2시간 이상, 용산 장외발매소 반경 800m 지역을 동선에 따라 이동하면서 영상촬영도 하고, 직접 관찰도 하면서 항목별로 실제 측정을 하는 것이 관찰조사입니다. 그런데 관찰조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앵커:
어떤 점에서 긍정적이라 나왔는지도 설명해 주시죠.

이용선:
AHP기법이라는 평가 분석 방법인데요. 이 방법에 의해서 종합 지표점수가 4.1점이 나왔습니다. 점수는 9점을 척도로 해서 중간값인 5점이면 영향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인데요. 5점보다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유해성이 높아지는 것이고, 5점보다 낮아지면 그렇지 않다는 것인데요. 저희는 4.1점이 나와서 기준점인 5점보다 낮고, 그래서 긍정적인 결과라고 판단합니다.

앵커:
시범 운영 기간에는 3개 층 400명 정원으로 운영됐지만 정식 개장할 경우 9개 층에 1,200명까지 입장한다고 하던데요. 규모 차이가 워낙 커서 시범운영기간과 정식개장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단 지적도 있어요?

이용선:
그 점을 시범운영 평가 위원회에서 평가 결과를 내면서도 한계점 중에 하나라고 적시 한 바 있습니다. 저희도 그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 당장 개장하기 보다는 주민들과 대화를 해 나가면서 12월 중에 개장하려고 합니다. 또한 개장시에도 9개 층을 일시에 개장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구분해서, 우선 1단계로 6개 층 700여명을 정원으로 운영한다거나, 또 주민 참여로 모니터링을 해 보면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 내년 이후에 9개 층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앵커:
설문조사에서는 인근 주민의 70%, 학부모 85% 정도가 반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요?

이용선:
네, 반발이라기보다는, 이 설문조사는 인식 조사이기 때문에요. 이 설문조사 결과는 다소 부정적으로 나왔습니다. 기존의 장외 발매소에 대한 인식이 대체로 부정적이고, 또 이 지역에 오랫동안 반대를 해온 주민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인식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시범운영 평가단의 경우에도 시범운영 평가위원회가 마사회 측이 선정한 인사로 구성돼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이용선:
전혀 그렇지 않고요. 우선 평가위원회 구성 배경을 말씀드리면, 용산 장외발매소 이전을 반대하시는 분들이, 1년 이상 갈등이 지속되고, 쌍방 간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 이것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공정하게 평가해보자는 취지에서 구성이 되었고요. 금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반대하는 주민들과 찬성하는 주민들, 또 국회, 용산구, 서울시, 서울시 교육청 통합감독위원회, 농식품부, 국민대통합위원회, 이런 여러 기관단체의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반대단체에게도 두 차례나 참여를 요청했는데, 대부분 참여가 곤란하다고 해서 부득이하게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공모를 했고요. 공모결과 선정된 분들은 전부다 외부 인사이고요. 면면을 보아도 신부, 목사, 스님, 수녀, 교수, 또 오랫동안 교직에 봉직한 분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마사회에 불리하면 불리했지, 결코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평가 위원 명단을 보신 분들은 오히려 ‘마사회가 이렇게 평가위원회 구성하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걱정해주실 정도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했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화상경마장이 들어설 경우 주변에 유흥주점이나 안마시술소 같은 유해업소들이 따라올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요?

이용선:
일부 장외발매소가 역세권이나 중심상업시설에 위치하다보니까, 현재 장외발매소 주변에 그런 업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주변에 유흥업소들이 많다고 하는 것은 장외발매소들이 상업지역에 위치해있고, 10년에서 20년 이상 오래 된 지역이다보니까 개발이 되면서 유흥업소가 늘어난 것이지, 장외발매소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상업지역이 아닌 곳에 있는 대구 발매소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 유흥업소가 전혀 없다는 점을 보면 이런 점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마사회 측에서는 개장 이후 부적절하다고 결론이 날 경우 폐쇄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습니다만 일단 개장이 되면 폐쇄가 쉽지 않지 않나요?

이용선:
저희가 평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간에 그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는 것을 국회나 정부, 언론에 공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이번에 평가위원회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개장을 해야 하는 입장이고요. 또 지역에는 반대하는 분들도 있지만, 주변 상인 분들이나 이런 분들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조기에 개장을 하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이 계속 반발할 경우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용선:
그 점이 실 어려운 점인데요. 저희 장외발매소는 적법한 절차를 거쳤고, 또 1,200억이나 되는 돈을 투입했습니다. 이것이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이 된다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되고 찬성 단체나 주변 상인들은 계속해서 개장 요구를 하는데, 이것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최대한 대화를 하고, 소통을 통해서 최대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바라고요. 또 반대 주민들께서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가적 손실을 방지하고 지역발전기금이나 장학금 등으로 마사회를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해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마사회 이용선 지사개발처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용선:
네, 감사합니다.

앵커:
오늘은 한국마사회 측 입장을 들어봤고요. 조만간 개장에 반발하는 대책위 의견도 듣는 시간, 마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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