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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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제2 롯데월드 내일 전면개장 싱크홀로 절대 무너지지 않아. 정밀조사 결과 위험요인 없다. 전문가 믿어달라“-단국대 정란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0-29 18:29  | 조회 : 4905 
<경제 핫이슈> "제2 롯데월드 내일 전면개장, 싱크홀로 절대 무너지지 않아. 정밀조사 결과 위험요인 없다. 전문가 믿어달라“-단국대 정란 교수

앵커:
제2 롯데월드 균열 논란입니다. 어제는 저희가 시민단체의 지적을 들어봤고요. 오늘은 서울시 자문단 정밀검사를 실시한 이후의 입장을 들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이틀 동안의 정밀조사를 통해서 구조물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서울시 자문단의 얘기를 들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함께 정밀조사에 나선 분이죠. 서울시 건축구조 분야 자문위원이신 단국대 정란 교수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단국대 정란 교수(이하 정란):
네, 안녕하세요? 정란입니다.

앵커:
생생경제에서는 처음 뵙네요. 반갑습니다. 개장 2주 만에요. 롯데월드 식당가에 바닥의 균열이다, 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직접 가 보셨죠?

정란:
예, 서울시로부터 연락이 와서요.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서 방문해서 균열 내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멍을 뚫어 보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균열을 그제 밤에 균열이 발생한 곳에 직경 10cm 정도의 구멍 5개를 뚫어서 확인해 본 결과, 바닥판 하부 구조체까지는 균열이 진전되지 않았고요. 바닥판 상부 마감 몰트한 부분만 건조 수축 균열이라는 것이 발생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부 마감 몰트 부분은 힘을 받는 부위가 아니고요. 미관상 덧칠해 놓은 곳입니다. 그래서 구조 안전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부위입니다.

앵커:
보통 정밀조사를 할 때 이렇게 구멍을 뚫어서 그 부분이 어디까지 문제가 있는지를 보고 나서 안전에 문제가 있다, 없다를 판단하시는군요. 그러면 맨 위에 코팅된 부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정란:
코팅된 부분 아래에 마감 몰트라고 해서 덧칠을 해 놓은 데가 있습니다. 일반 콘크리트 구조체는 굉장히 표면이 거칠게 나오거든요. 그래서 그걸 반듯하게 하기 위해서 덧칠하는 모르타르를 바르는데요. 모르타르를 바르고 그 위에 코팅을 하는 거거든요?

앵커:
그러면 모르타르 부분까지 균열은 있는 거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거죠? 롯데월드 식당가 뿐 만이 아니라요. 만약에 일반 건물들도 시멘트 바닥으로 한 경우에 이렇게 개장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균열이 생길 수가 있나요?

정란:
5, 6층의 균열이 있는 부분은요. 롯데월드 측에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테마 거리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닥도 일부러 균열이 발생되도록 유도 했다고 하고요.

앵커:
롯데 측의 설명은 저도 그렇게 들었는데요. 교수님 보시기에도 그런 것 같은가요?

정란:
예, 사실인 것 같아요. 가보니까 상가나 이런 것들이 그리고 다른 층은 아주 마감이 코팅도 아주 고급 코팅이었는데 그 층만큼은 그냥 시멘트를 그대로 노출시킨 그런 코팅이었더라고요. 그래서 그 쪽에서 의도한 것을 이해가 되더라고요.

앵커:
그런데 제가 본 사진은 일부여서 그런지 모르겠는데요. 이게 보통 균열이 약간은 그래도 구조적으로 생겨야지 이게 디자인을 위해서 그런 거다, 라고 말할 수 있을 텐데, 균질하게 되어 있지는 않더라고요.

정란:
예, 그렇습니다. 시멘트 모르타르는 말라 가면서 그렇게 수축이 되면서 균열이 발생하는데요. 불규칙하게 발생해요. 어떤 구조적인 문제가 있으면 규칙적으로 발생하거든요. 그런 균열은 규칙적인 것은 아니었고요. 또 직접 뚫어서 확인해 본 결과 미장 모르타르 부분만 균열이 가 있어서 안전 문제는 전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처음에 롯데 측의 말은 또 시멘트 양생 과정에서 너무 급하게 했기 때문에 이런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 라고 했다가 지금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외관을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디자인을 한 거다, 라고 말을 좀 바꿨거든요?

정란:
아, 그랬나요?

앵커:
말을 바꾼 건 사실 둘 다 다 안전하고 관계가 없는 말이기는 한데요. 그것도 좀 의심스러워서요.

정란:
저는 그 내막은 잘 모르겠고요. 다만 이게 안전한 균열이냐, 또는 불안전한 균열이냐를 판단을 하는 것이 제가 하는 분야고 그래서, 그 이전에 말을 어떻게 했는가는 모르겠는데, 좌우지간 제가 판단하기에 그건 마감 미장 모르타르 부분의 균열이었고, 그것은 안전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괜찮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균열이 있지만, 그렇게 판정을 하신 거군요. 어제 시민단체 측의 인터뷰를 하면서 들으니까 이게 5층과 6층 전반적으로 걸쳐서 균열이 있고요. 긴 균열 같은 경우에는 한 2m까지도 되는 게 있다고 하거든요?

정란:
예, 2m 이상 계속 연결되어서 많더라고요. 그런데 금방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비구조체의 균열은 몇m가 되든 구조 안전하고는 상관이 없는 균열이기 때문에 그걸로 인해서 안전이 위협받는다든가 그런 경우는 없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바닥에 균열이 있을 때요. 구조적으로 구조물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 라고 판단을 할 때는 어디까지가 균열이 됐을 때를 얘기를 하게 되나요?

정란:
당연히 구조체, 그러니까 바닥판이 말씀이에요. 철근이 들어가 있는 콘크리트 구조체 바닥이 있고요. 그 위에 롯데 같으면 8cm 정도 되는 마감 모르타르 부분이 있고, 그 위에 코팅을 했는데요.

앵커:
이 마감 모르타르라는 게 시멘트를 말씀하시는 거죠?

정란:
예, 시멘트에 모래를 섞은 겁니다. 그런데 콘크리트, 자갈하고 철근이 들어가 있는 그 부분은 힘을 받는 바닥판이죠. 그 부분에 균열이 가 있으면 정밀검토를 해야 되지만 지금 그 부분에는 구멍을 뚫어서 확인해 본 결과 그 부분에 전혀 균열이 없더라고요.

앵커:
다른 층도 혹시 보셨나요?

정란:
네, 다른 층도 봤어요.

앵커:
다른 층은 어떻던가요? 다른 층은 마감이 다르다고 하던데...

정란:
다른 층도 마감은 다 있어요. 마감 없이 그냥 콘크리트를 쳐 놓은 상태를 그대로 노출시킬 수는, 워낙 표면이 거칠기 때문에 어렵고 그래서 마감은 다 있는데요. 마감 부분은 균열이 있는 부위가 5, 6층 외에도 있긴 있더라고요. 그러나 그것은 안전하고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 일반인, 저 같은 사람들은 보이는 곳이 이 정도면 안 보이는 곳은 어떻겠느냐, 라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정란:
예, 그러시겠죠.

앵커:
그런데 걱정이 너무 과한 건가요?

정란:
내용을 알고 전문가가 판단하고 확인을 해서 하는 것에 믿어주셔야 되는데요. 그런 문제를 제기하시는 것 자체는 당연히 자연스럽고 혹시 이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하는 것은 제기를 하는 것은 당연히 그래야 되고 서로 그럴 필요가 있는데요. 그 내용을 아는 전문가의 판단에 그것도 저 혼자만 한 것도 아니고 다른 두 분께서 세 분이 같이 했거든요. 세 사람의 의견이 모두 일치된 의견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정도의 결론이 나왔으면 시민 여러분께서는 믿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전문가이신 교수님을 일단 그럼 믿어 보고 가는 걸로 하겠는데요. 그런데 서울시가 그런 말은 했어요. 조건부로 개장을 승인해 줬잖아요? 그러면서 안전과 관련된 문제가 조금이라도 발생을 하면 인가를 취소할 수가 있다, 라고 얘기를 했었어요. 그 때 그 안전이라는 기준은 어떤 건가요?

정란:
위험하다, 위험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교통이 극심해진다든가 이럴 경우는 임시 사용 승인을 취소할 수 있는 그런 조건부로 승인을 해 준 것이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언제든지 정지시켜야 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거는 안전과는 관계가 없었다는 말씀이시죠?

정란:
예, 요번 것은 그렇습니다.

앵커:
교통 부분 말씀을 하셨으니까, 지금 교통 대 혼란이나 혼잡은 없었다, 라고들 얘기가 나오고는 있는데요. 저희 생생경제가 조기 개장 허가가 난 이후에 시민자문단의 교통분과위원장 하셨던 심익섭 교수님과 인터뷰를 했었어요. 당시에 교통분과에서는 아직 개장하기에는 교통 문제가 다 해결이 되지 않았다, 미흡하다, 라는 의견을 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 라고 주장을 하셨거든요?

정란:
교통문제가 좋아질 리는 없겠죠. 개장을 함으로써...

앵커:
미흡하다, 라고 해서 개장할 수 없다, 라는 의견을 내셨는데 반영이 안 돼서 조기개장 소식도 방송을 통해서 알았다, 라고 얘기를 하셨어요.

정란:
그 당시에 안 나오셨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앵커:
심 교수님이 아마 최종 결정할 때 안 계셨다고 하신 것 같아요.

정란:
안 나오셨군요. 나오신 교통 문제 전문가 몇 분이 같이 계셨거든요. 그러니까 그 분들은 좋아질 리는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한없이 개장을 못하게 할 수는 없고,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서 교통의 흐름을 관찰을 하고 지금 롯데 측에서 내 놓은 주차예약제라든가 추가 도로 신설이라든가 신축 건축물 주차장에 버스 주차면 200대 정도를 확보하는 등등 여러 가지 방안을 내 놨거든요. 그런 것들이 얼마나 작동을 하는가, 하는 것을 모니터링을 쭉 해서 정말 교통이 해결이 안 된다, 그 때는 언제든지 임시 사용 승인을 취소할 수 있도록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일단 좀 지켜보고요.

앵커:
그 부분은 제가 알겠고요. 그런데 어쨌든 그 때 교통분과위원장이 반대 의견을 내셨고, 그랬는데 전체적으로 모이셨을 때는 의견이 대체로 그렇게 갔다, 라고 하는 부분도 약간 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고 내일이 또 롯데월드몰 저층부를 전체를 개장을 하는 날이잖아요. 교통 문제가 더더욱 관심이 가는 거거든요. 시민자문단이 지금 듣기에는 조금 두루뭉술하게 느껴져요. 교통에 대한 의견이요.

정란:
교통 문제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까요. 위원장이 말씀하시는 말씀이 더 무게가 있는 말씀이겠죠?

앵커:
그렇지만 전체적인 관장은 정란 교수님이 하시니까요.

정란:
그렇습니다. 그 때 다른 위원님들 말씀도 교통문제 100%를 해결하고 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은 없다,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질 리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빠질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건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면 죽은 건물이 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조건부로 하는 것에 대해서 그 날 나오셨던 분은 동의하셨고요.

앵커:
다수결로 표결하시나요, 혹시?

정란:
아닙니다. 콘텐츠들을 모아서 이의가 없으십니까, 하고서 여쭤보고서 이의가 있으시면 이의가 있는 대로 단서를 달고 없으면 없는 대로 채택을 하고 그렇게 넘어갔죠.

앵커:
시민자문단의 의견은 그럼 다양한 의견이 다 제대로 반영이 되고는 있는 건가요?

정란:
거의 100%라고까지야 어렵겠지만, 그래도 롯데 측에서 도로 개설이라든가로 수백억의 비용을 더 감수를 한 점도 있거든요? 그래서 상당 부분이 조사나, 싱크홀이라든가, 석촌호수 수위 저하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한 조사, 이런 것들에 대해서 거의 받아들여졌습니다. 안전 조치라든가, 이런 것들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요.

앵커:
전문가를 믿고 가자, 라고 그러면 지금도 말씀을 하시는 거네요?

정란:
예, 지금으로 봐서 크게 위험하다, 하는 그런 요인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싱크홀 같은 것도 전국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쪽에만 지하철 공사가 원인인지 다른 원인인지는 모르지만 어디서나 발생하는 문제인데 싱크홀로 인하여 롯데 건물이 안전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개장하면 안 된다, 이런 논리는 너무 과하거든요.

앵커:
그런가요? 그런데 안전과 관련해서는 가장 작은 부분의 의문이라도 풀고 가야지 되지 않나, 라는 그런 입장 때문에 계속 이렇게 여쭤봤고요. 그러면 시민자문단을 이끄시는 분으로서 제2 롯데월드를 둘러싼 우려와 논란은 계속되고 있어요. 아무래도 정말 생명과 직결된 문제니까... 과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한 말씀 해 주시죠.

정란:
제가 그 사이 인터뷰 요청을 거의 받지 않았었는데요. 그것은 시민자문단은 서울시에 의견을 제시하는 자문단이고 일반 시민들께 직접 저희들의 의견을 말하는 것은 서로 의견이 좀 일치된 것만큼은 아니기 때문에 서로 좀 혼선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랬는데요. 그런 균열 문제 같은 것도 이야기가 되고, 최근에 여러 가지 사고들이 많아서 우리 시민 여러분께서 너무 걱정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이제 말씀을 드립니다만, 우리는 상품백화점 붕괴 사고라는 그런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건물 안전에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싱크홀로 인해서 123층 건물이 넘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은요. 내용을 잘 모르시는 일반 시민들이 가지실 수 있는 당연한 의문이고요. 그러나 다만 싱크홀은 흙과 자갈이 지하수에 휩쓸려 나가 생긴 것인데요. 롯데월드 타워 123층은요. 지하 33m의 단단한 암반 위에 올라와 있어요.

앵커:
그러니까 안전에 대해서는 일단 검증을 한 부분이 있다, 라는 말씀으로 제가 요약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저희가 많이 지나가서요.

정란:
그래서 싱크홀로 인해서 123층 건물이 무너지지는 않으니까 너무 그 문제에 대해서 심려스럽게들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좋다, 이렇게 제 소견은 그렇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안전과 관련해서는 전문적인 정밀 진단을 부탁드리겠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란:
네, 수고하십시오.

앵커:
제2 롯데월드 서울시 시민자문단위원장을 맡고 계시는 정란 단국대 교수와 인터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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