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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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안타, 폼보다는 가장 편안한 자세로 탄생한 것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 선수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0-24 20:07  | 조회 : 3011 
정면 인터뷰2.
201 안타, 폼보다는 가장 편안한 자세로 탄생한 것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 선수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4/10/24 (금)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2014년 프로야구는 이 선수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신고선수로 출발해서 201개의 안타라고 하는 대기록을 수립한 타자입니다. 서건창 선수입니다. 서건창 선수 연결해서 대기록 달성의 소감, 그리고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각오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 선수(이하 서건창):
네, 안녕하세요?

강지원:
우선 축하합니다.

서건창:
예, 감사합니다.

강지원:
201개의 안타를 때리셨어요. 그렇죠? 이종범 선수, 196개의 기록을 깬 것인데, 먼저 소감 한 말씀 해 주시죠.

서건창:
일단 저 어렸을 때 야구 시작할 때부터 우상이었던 정말 대선배님하고 이렇게 비교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정말 영광이고요. 저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었고, 정말로 시즌 내내, 1년 내내 많이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 선수 동료들, 가족들, 많은 사람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달성하지 않았나 싶고요. 그 점에 있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지난 17일이었죠? SK와의 경기에서 200안타를 쳤는데, 다들 오늘 200 달성하느냐, 안 하느냐, 다 궁금하게 생각하고 쳐다봤었어요. 치는 순간 어떠셨어요?

서건창:
모든 안타가 똑같지만 워낙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거라서요. 그랬다기보다는 일단은 200번째 안타에 대한 부담감이 좀 있었는데요.

강지원:
부담감이 좀 있었어요?

서건창:
네, 아무래도 그랬는데 그 점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거에 대해서, 그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거 같고 그 순간 마음의 짐을 좀 덜었던 것 같습니다.

강지원:
그렇군요. 마음의 짐을 덜었다는 것이 오히려 더 기억에 남으시네요. 우리 서건창 선수 하면 과거 무명시절에 대한 질문을 참 많이 받으셨죠? 그런데 신고선수였다면서요? 신고선수라는 게 무엇인지부터 얘기를 해 주실래요?

서건창:
일단 팀에 들어가면서부터 정상적으로 들어간 선수들은 드래프트를 통해서 지명을 받아서 계약금과 함께 들어가는 선수가 있는 반면에, 그런 드래프트를 제외하고 그 뒤에 나중에 계약금이 없이 정식 선수는 아니지만 언제든지 올릴 수 있게끔 뒤에서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 신고선수라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강지원:
그런데 신고선수로 출발했는데 또 거기서도 방출되었잖아요? 그래서 군 입대를 먼저 하셨다면서요?

서건창:
네.

강지원:
그 때는 왜, 야구를 못했습니까? 하하하.

서건창:
그 당시에 제가 좀 부족한 면이 일단 가장 먼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에 제가 그 당시에 특출나게 보여준 게 없었기 때문에 누굴 원망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제 자신이 부족했었고요, 그 당시에는.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빨리 군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빨리 먼저 다녀왔던 게 잘한 선택이지 않았나,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생각합니다.

강지원:
그렇군요. 얼른 군대를 갔다 와서 다시 재정비해서 새 출발을 해 본 셈이 되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서건창:
네, 그렇죠.

강지원:
그런데 야구선수로 입대하면 경찰청이나 상무 같은 데 입대하지 않습니까? 거기서는 또 어땠나요?

서건창:
그 부분은 지금 경찰청, 상무로 입대하는 선수들 보면 정말 1군에서 활약을 하거나 아니면 2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을 아무래도 데려가는 그런 환경인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 당시에 저는 정말 보여준 성적도 없었고, 격을 가지고 있는 선수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 두 팀은 들어가기 힘들다고 저는 판단을 했었고, 그게 사실이었던 것 같아요.

강지원:
그렇게 해서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또 야구를 시작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자신의 부족함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걸 극복을 하시고, 어떤 점을 보완을 했습니까? 그 원동력이 무엇일까요?

서건창:
일단은 저에게 2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보면 그냥 지나가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제가 한 번의 실패를 해 봤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나가서 야구를 시작할 때는 어떻게 해야겠구나, 참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나가서 그런 걸 조금씩 실행에 옮기다보니까 경험도 쌓이는 부분이 있는 거고요. 여러 가지가 도와주시는 분도 많았고, 물론 운도 크게 작용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강지원:
그렇게 아주 겸손하게 표현을 하시는데요. 그런데 서건창 선수 하면 떠오르는 타격 폼이 있어요. 몸을 움츠리는 것처럼 배트를 어깨 쪽에 바짝 붙인다고 할까요? 그런 폼이 있죠? 이거 어떻게, 스스로 개발한 겁니까?

서건창:
안 그래도 타격 폼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타격 폼이 제가 캠프 때부터 준비를 하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겪고 해 왔었는데요. 타격 코치님하고 연습 과정에서 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좀 맞아 떨어졌고요. 폼을 만든다기보다는 그냥 제가 타석에 섰을 때 가장 편안한 자세를 추구하다보니까 지금의 손 위치라든지 웅크리고 있는 자세라든지, 그런 자세가 만들어 진 것 같습니다.

강지원:
확실히 볼이 잘 맞습니까?

서건창:
일단은 잘 맞고, 안 맞고 보다는 타석에서 가장 편하게 있기 때문에 투수와의 싸움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강지원:
그렇군요. 이렇게 정말 대기록을 세운 우리 서건창 선수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앞으로 이런 점을 더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이런 점은 고치고 싶다, 이런 거 없으세요?

서건창:
올 한해 했다고 해서 저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거나, 그런 건 아직 멀었고 부족하다고 생각하고요. 일단은 제가 내야수다보니까 수비에 가장 먼저 안정감이라든지 이런 점을 가져야 하는 건 1번으로 가져야 할 것 같고요. 앞으로 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그런 부분을 통해서 조금 더 전체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강지원:
알겠습니다. 이번 정규시즌 MVP 후보에 올랐어요. 수상할 것 같죠?

서건창:
아니요, 아직 뭐... 결과 나와 봐야 아는 거 같고요. 그냥 올 한해 정말 부상 없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거에 대해서 저는 그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요. 저는 그냥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 대해서 후회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강지원:
다음 목표, 혹시 세워놓은 것 있습니까? 다음 시즌에는 뭘 더 해 보겠다든가, 혹시나.

서건창:
글쎄요. 일단은 제가 작년에 경험을 해 봤기 때문에, 올해도 마찬가지고 일단은 부상이 없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고요. 그래야 다른 것도 다 따라오기 때문에요. 그걸 일궈내 놓고, 글쎄요. 내년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제 혼자 힘이라기보다는 여러 분들의 조언을 구해서요. 전체적으로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강지원:
알겠습니다. 부상 없이, 뜻하시는 바 이루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서건창:
예, 감사합니다.

강지원:
지금까지 넥센 히어로즈의 서건창 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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