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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한 돈 17만대 떨어지는 금값, 지금 투자해야? 세금 합법적인 현물시장(거래소)가 유리“-자본시장연구원 남길남 연구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0-22 18:11  | 조회 : 6281 
<경제 핫이슈> "한 돈 17만대 떨어지는 금값, 지금 투자해야? 세금 합법적인 현물시장(거래소)가 유리“-자본시장연구원 남길남 연구위원

앵커:
최근 금값이 계속해서 내렸었죠? 그래서 이렇게 내렸을 때 사 두자, 이런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금반지, 골드바, 이런 것들의 매출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금 투자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인지 지난 13일에는요. 금 거래소가 개장된 이래에 역대 최대 거래량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금 거래소가 7개월 전에 문을 열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있고요. 금 투자를 하기에는 시기상조다, 라는 의견도 없지는 않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자본시장연구원의 남길남 연구위원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자본시장연구원 남길남 연구위원(이하 남길남):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금 값 많이 내려서 그런 건가요? 금 제품들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남길남:
네, 맞습니다. 사회자께서 말씀하신 대로 지난 13일 금 거래서 일일 거래량이 19.5kg이 되면서 역대 최고를 경신하였습니다. 금에 대한 수요는 최근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금 거래소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도 있지만요. 그냥 일반 시장에서들 우리가 금 매입하고, 이런 것들도 많이 늘고 있다고 하나요?

남길남:
사실 장외 거래 통계는 정확히 잡히진 않습니다만, 아마 같이 늘어나는 추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금값이 한동안엔 정말 금값이었잖아요. 그래서 돌반지 하나 하기도 힘들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가 되나요?

남길남:
제가 거래소 단위로 하다보니까 그램당 가격을 말씀드려야 하는데요. 오늘 가격이 그램당 42550원인데요. 이게 3월 시점에 46950원이었으니까 벌써 9.4% 정도 하락한 가격입니다.

앵커:
거기다가 3.75를 곱해야 우리가 옛날에 얘기했던 한 돈이 나오는 거죠?

남길남: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한 17만원 정도 되나요?

남길남:
글쎄요, 저도 정확히 계산을 해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42550원이지, 얼마 전까지는 4만 1천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최근 많이 가격이 하락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금 시장으로 그래서 지금 다른 시장에서 굴려봤자 사실 이자가 굉장히 낮잖아요. 그러니까 쌀 때 금 사자, 라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진단을 하던데 그런 진단이 맞나요?

남길남:
그런데 금을 하나의 상품으로 본다면 그 가격변동성은 오히려 주식보다도 높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확히 가격을 예측하고 들어가긴 어렵습니다만 말씀하셨다시피 최근 하락 추세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또 10월 들어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그러면서 다시 금 가격도 오르고는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국제 금값에 연동이 되겠지만요. 금값이 좀 많이 내려갔다가, 예전의 고점에 비해서는 많이 내려갔잖아요? 조금 올랐다는 게 추세적인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잠깐 오르는 건지, 어떻게 보시나요?

남길남:
제가 금 시장의 가격을 전망하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거기까지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아무래도 지금 가격이 다소 오르는 것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와 연결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안전자산을 구매하려는 투자자가 증가했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부분하고, 말씀대로 금 가격이 최근 계속 하락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수요가 계속 증가했던 부분이 겹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게 어디까지 지속될지는 저도 확언하긴 좀 어렵습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어디까지 갈 지는 지켜볼 대목이니까요.

앵커:
금 가격에 영향을 주는 거는 아무래도 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가 되잖아요? 주식시장이라든지 이런 게 불안하면 금값이 오를 수도 있겠고요. 그 다음에 달러화 가치에도 영향을 많이 받게 되지 않나요?

남길남:
네, 맞습니다. 원래는 달러화 가치의 좀 반대 방향으로 보이는 면들이 있었는데요. 지금 국내에는 달러 가격도 오르면서 다소 오른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예전의 법칙들이 다 깨졌군요?

남길남:
국내 금융시장의 수요 변화, 변동성 측면, 이런 부분들의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고요. 국제적인 금 추세 시장들은 아마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분위기였던 건 사실입니다.

앵커:
개인들이 금에 투자하려고 하면요. 금 거래소에 투자를 해도 괜찮은지, 방법이 어떤지도 궁금하거든요?

남길남:
개인들이 금에 투자한다는 게 그 목적이 무엇이냐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금 현물을 보유할 목적으로 직접 투자할 것이냐, 아니면 금 가격 변화의 수익을 얻을 목적이냐, 만약에 가격 변화에만 연동되겠다고 한다면 사실은 이미 익숙한 펀드 상품들도 있습니다. 금 펀드도 있고, ETF도 있고요. 아니면 장 내 파생상품 중에 금 선물, 또는 미니 금 선물 같은 소유 목적이 아닌 거래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거래들이 갖고 있는 난점은 어떤 거는 증거금이나 이런 걸 내야 해서 개인들한테 권유해 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실제 보유하는 것은 아니고, 보유 목적이라고 한다면 거래소의 현물 금 시장이나 아니면 그 전부터 계속 있어 왔던 은행들의 골드뱅킹, 아니면 종로나 이런 데 가서 장외 거래로 하는 형태가 구분될 수 있습니다. 결국은 내가 소유할 거냐, 아니면 차익만 얻을 거냐, 그리고 소유도 금 거래 시장에서 갖고 있는 경우는 1kg 이상에서만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 전에는 매매 목적으로만 보관할 수 있는 것이고요. 그런 특징이 있다는 것을 유념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은 나중에 차익을 생각하고 보유를 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금을 투자했을 때는 어떤 게 수익이 좋은 지, 이것도 사실 우문이 될 수는 있어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볼 때 금에는 어떤 데 투자하는 게 개인들한테 좋은 지, 조언해주실 수 있나요?

남길남:
사실 거래소에서 하는 금 현물 시장이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 그 가격 자체는 골드뱅킹이나 또는 금 취급하는 귀금속에 비해서 높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외 거래가 갖고 있는 단점이 품질에 대한 보증, 골드뱅킹은 품질의 보증이 되겠습니다만, 거래 편의성, 옛날엔 지금 금 현물 가격 같은 경우 주식 거래하듯이 매매를 하면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골드뱅킹은 그럴 수는 없는 거죠. 은행에 가서 거래를 해야 되는 거고, 보관 문제, 이거 자체는 안전한 장소에 보관이 되니까, 이런 부분들이 장외 시장에 비해서 갖는 장점입니다. 거래 투명성, 편의성, 유동성, 이런 부분들이 있는 것이고요.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면 실제 장외보다 가격이 약간 높더라도 보유 목적과 아주 단기적인 거래를 포함하더라도 제 생각에는 장 내 거래가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특히 원칙적으로는 장외 거래에서는 부가가치세를 내야 합니다. 그런데 장내에서 현물 거래에서는 1kg 이상에서 찾는 경우만 아니면 매매 목적에서는 별도의 세금을 내진 않습니다. 그래서 과세 상의 혜택도 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금 거래소가 오히려 세금 부담이 있다, 이런 얘기를 들었던 게 장외 거래를 할 때는 금 팔 때 매입했던 부가세를 돌려받게 되잖아요? 그런데 거래소에서는 이게 텀도 좀 있다고 들었고요.

남길남:
우선은 장외 거래 상당 부분이 사실은 불법적 거래인 경우가 많습니다. 탈루 목적의... 그런 경우에 비해서는 장 내 거래는 개인들이 1kg 단위로 찾으면 부가가치를 내야 하기 때문에 세금만 보면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만 그건 합법성과 불법성의 문제인 것이고요.

앵커:
그러면 박사님, 불법 거래라는 것은 어디서부터 불법 거래인가요?

남길남:
우리가 금 현물을 사고 팔면서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는 거래들이겠죠. 실제적으로는 추적이 안 되는 거래들, 그런 부분들은 대개 금의 출처 자체도 밀수가 되어 있거나 그런 불법적인 거래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합법적으로 골드뱅킹이나 이런 건 다 합법 거래니까 거기서는 개인들이 하는 경우 부가가치세 문제는 동일하다고 생각되고요. 사업자가 아닌 경우는, 사업자인 경우는 말씀하셨다시피 환급 문제가 있겠죠. 개인들인 경우에는 제 생각에 합법적인 거래에선 어차피 부가가치세를 내야 되는데, 보유 목적으로 1kg을 찾을 게 아니면, 매매 목적에서는 장 내 거래는 세금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세금에 대한 우려도 약간 과도한 면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 때 금값 많이 오르고 이랬을 때 등장한 것 같은데요. 저희 아파트에도 금 팔라고 오는 그런 천막이 있었고요. 그 다음에 동네 금은방도 아니고 정말 금만 사고 파는 그런 곳도 생겼는데 그런 곳도 불법이에요?

남길남:
그걸 제가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만 원칙적으로는 금 거래가 일어난다고 하면 세금명세서를 떼어 줄 수 있느냐의 문제겠죠. 그런데 그러한 세금영수증이 합법적으로 발부되지 않는다고 하면 의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세금 문제도 거래소에서 부담이다, 라고 하는 건 하나의 오해다, 라고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요.

남길남:
분명 있습니다만 그게 현실적으로 일반적인 합법적 거래라고 한다면 오히려 유리한 면도 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매매 차익은 또 세금을 안 내니까요.

앵커:
그리고 금 거래소 최근에는 거래가 많이 늘기는 했는데, 투자자군이 다양하지도 않고 거래가 많지 않다, 이런 지적이 좀 있었거든요.

남길남:
네, 맞습니다. 실제 금 거래소를 보면 10월 달을 제외하면 일 평균 거래량이 4kg 내외였기 때문에요. 굉장히 많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다행히 10월 달 들어와서는 8kg을 전후로 하고 있으니까 거래량이 2배가 되긴 했습니다만 아직 장외시장에 비해서는 작을 테고요. 실제 거래자들의 60% 이상이 개인들입니다. 그러니까 투자자들도 다양해지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시장이 오래된 시장은 아니니까요. 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같은 경우에는 금 공급자로 LS니꼬와 같은 대형 제련업체가 들어왔기 때문에 그런 기관의 참여, 또는 실 사업자의 참여가 확대되면 시장은 좀 더 성숙되지 않을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니꼬 얘기하신 기업은 우리나라랑 합작 기업이죠?

남길남:
네, 맞습니다. LS니꼬입니다.

앵커:
그 기업 말고 외국 기업들이 들어오면 좀 활성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남길남:
글쎄, 금 제련업자로 국내 사업하는 사람들이 들어 올 이유가 있을 것 같고요. 사실 국제적으로 금을 거래하는 시장은 런던이라든지 그렇게 대형 시장이 있기 때문에 아직 국내의 금 현물 시장이 그 정도의 볼륨이라든지 그것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청취자들이 투자 상품으로 금을 보기 시작한 지 꽤 된 것 같은데요, 많은 분들이요. 금은 어떤 것으로 봐야지 되는지, 좀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남길남:
금을 흔히 안전자산이라고 많이 말씀하시는데요. 사실은 안전자산면이 분명히 있긴 있지만 본질적으로 또 다른 하나의 상품입니다. 그래서 금을 무조건 투자한다기보다는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일부분으로서 금에 대해서도 내가 투자하겠다, 라고 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가격의 절대적으로 높고, 낮음보다는 실제 주식과 채권, 예금, 다른 상품하고 어울려져서 금이 들어갔을 때 내 포트폴리오가 더 안정화되겠다, 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금 가격의 변동성 자체는 사실 주식보다도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남길남:
네, 감사합니다.

앵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과 인터뷰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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