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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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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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환자보다 의료진 감염 확률 높아 -서울대 의대 글로벌의학센터장 이종구 교수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0-17 20:09  | 조회 : 3044 
정면 인터뷰2.
에볼라 환자보다 의료진 감염 확률 높아
-서울대 의대 글로벌의학센터장 이종구 교수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4/10/17 (금)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는 물론 북미 대륙에까지 상륙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발병 지역에 직접 의료진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이를 두고 의료진의 안전과 국내 바이러스 전파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는데요.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내셨던 분이죠. 이종구 서울대 의대 글로벌의학센터장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대 의대 글로벌의학센터장 이종구 교수(이하 이종구):
안녕하세요?

강지원:
우리나라 의료진 파견하는 문제, 이게 어떤 형태로 어느 나라로 파견된다는 거죠?

이종구:
아직은 구체화되지는 않았고요. 먼저 아마 개인보호장구 정도를 지원을 하고, 그 다음에 훈련된 의사들을 파견할 예정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파견하기 전에 의사들 훈련을 아마도 미국의 도움을 얻어서 미국과 같이 협력 하에서 의료진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저희들이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강지원:
그런데 미국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감염이 되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의료진을 보내면 안전한가요?

이종구:
미국도 준비가 안 된 측면이 있는 거죠. 우리도 여러 병원에 격리 병상을 만들어 놨지만 실제로 실전 연습은 해 보질 못했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거든요? 몇몇 개 병원 빼 놓고는 실제로 이런 환자를 후송해서 진료를 한 경험이 별로 없는데, 평소에 이런 준비를 했던 병원들은 괜찮은 것 같고요. 이런 준비 없이 마음이 급해서 환자를 진료해야겠다는 마음에서 했던 곳은 감염이 되어서 의료진이 후송되는 사례가 벌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의료진들이 환자를 보기를 상당히 꺼려합니다. 그래서 미국도 자원봉사자를 이용해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것으로 얘기되고 있습니다. 환자를 진료하다가 자기도 사망할 수 있다, 이런 것 때문에 실제로 환자 보는 걸 강요하지는 않고요. 의사들 중에서, 간호사들 중에서 사명감이 있고, 이런 분들을 골라서 모집해서 진료진을 편성해서 진료하는 것으로 얘기 들었습니다.

강지원: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사전에 준비를 잘 해야 되겠네요. 보호복을 당연히 입을 텐데요. 의료진이 보호복을 입더라도 보호복을 벗는 과정에서 감염이 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게 무슨 얘깁니까?

이종구:
그게 환자가 피를 많이 흘립니다. 하루에 몇 리터씩 피를 흘리다보니까 피투성이죠. 피투성이인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보호복을 입고, 벗고, 이런 과정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감염되는 거죠. 그래서 평상시에 이런 걸 입고 벗는 훈련이 잘 된 병원들, 그리고 격리 병상이 제대로 된 병원만이 아마 병원 감염을 막을 수 있고, 이런 데만이 환자를 제대로 진료할 수 있을 걸로 저희들이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준비가 덜 되어 있어서 실전에서는 어떨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저렇게 환자가 생기는 걸 봐서 만만치 않겠다, 라는 것들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죠.

강지원:
에볼라에 감염되었다가 회복된 의사의 혈장을 수혈 받고 호전되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간호사가?

이종구:
예, 그 분이 있었는데 기본적으로는 항생제하고 확실한 치료 수단이 없고, 이런 혈장 수혈이나 신약 같은 얘기가 되고 있는데 아직은 실험 단계입니다. 그래서 현재로는 공중보건적인 차단과 환자 감염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직 규명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혈장을 수혈하고 이런 부분들은 아직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에이즈 환자가 많은 곳에서는 이런 혈장을 수혈 받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가 있죠.

강지원:
조금 전에 차단 말씀을 하셨는데요. 부산에서 22일에 ITU 전권회의가 열리지 않습니까? 거기에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많이 참가한다고 해요. 이 문제 어떻게 봐야 할가요?

이종구:
기본적으로는 세계보건기구가 전 세계에 위기상황이라는 것을 공표를 했지만 출입국을 제한하거나 교류를 억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 질병이 일반인을 통해서 공기로 전파되는 게 아니고, 환자를 치료했던 의사나 간호사가 감염되거나 또는 장례식장에 갔던 사람들이 감염되는 거거든요. 따라서 우리나라에 오는 이런 분들이 감염되었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습니다. 그래서 이런 교류를 제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권유는 하지 않고 있는데, 만약을 대비는 해야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진짜 환자가 생기는 것,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예를 들어서 처음 발생했던 지역에서부터 추측컨대 올해 안으로 50만명을 예측하는 데도 있고 100만명을 예측하는 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게 언제라도 들어온다, 들어올 때 대비해서 면밀한 추적 관찰과 조사가 제일 중요하고, 차별대우를 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은 문제가 될 소지가 많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불필요하게 외국의 여행 지역을 간다든가, 과도한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죠.

강지원: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된다는 말씀이시죠?

이종구:
그렇죠. 아프리카 의식 중에서는 돌아가신 분한테 작별을 하는 그런 의식이 있다고 합니다. 그럴 때 사체를 만지고 하면서 감염이 되었고, 그래서 그것이 또 의료진한테 감염이 되고, 이런 식으로 해서 전파가 일어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의료진이 제일 중요한 거고, 결국은 의사들이 환자 보다 감염되는 경우, 그리고 의료시설에 환자가 와서 감염을 일으키는 이런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는 거죠. 제일 중요한 것은 결국 의료진을 준비시키고 의료기관에 대해서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불쑥 환자가 왔을 때 제대로 대비하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준비해야 할 상황 중에 하나입니다.

강지원:
ITU 전권회의에 참석한 다른 참석자들이 주의해야 할 건 뭡니까? 악수는 해도 되겠죠?

이종구:
손 열심히 닦는 것, 이런 것들은 평상시에 우리가...

강지원:
악수는 해도 되고요?

이종구:
악수를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 분들은 환자인 분들과 접촉에 의해서 감염이 되는 거지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감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방심은 하지 말아야 된다는 거죠.

강지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종구:
예, 안녕히 계십시오.

강지원: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이종구 서울대 의대 글로벌의학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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