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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책임지는 모습, 잘했다" -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0-02 09:08  | 조회 : 284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3 :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앵커:
새정치민주연합, 큰 숙제였던 세월호법 합의를 이끌어내긴 했지만 넘어야 할 산들은 여전히 많아 보입니다. 일단 합의안에 반대하는 유가족들을 설득해야 하고, 당 재건을 위한 내부단속에도 힘을 써야 하는데요. 작심인터뷰,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연결해 현 정국상황,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추 의원님?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추미애):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나온 소식에 의하면, 박영선 원내대표가 사퇴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잘 한 결정이라고 보십니까?

추미애:
어제 사실 유족들이 합의를 거부한 상태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나란히 유가족을 방문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유가족의 뜻을 반영한다고 말 했는데요. 그것이 이벤트가 아니라면요. 지금 '여야는 만족하고, 여러분(유가족들)이 너무 하지 않냐'는 인상을 자꾸 주고 있거든요. 잘 된 협상이라고 말하고, 또 그것을 본인의 거취와 연결을 한다면, 마치 유가족들이 과욕을 부리는 것처럼 만드는 것이죠. 그래서 ‘미안하다, 합의가 부족한 것을 잘 안다고’고 하는 것이 진정성 있는 것이라면, 그렇게 유가족을 국민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 안 좋겠죠. 그래서 저는 이걸 본인의 거취와 연결하지 않고, 부족하고 미안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것이 유가족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게 하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요.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준 것을 잘 한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추 의원님께서는 박영선 대표가 되도록 그 문제에 대한 확고한 책임을 보여주는 것이 옳았다는 입장이신데요. 그런데 일부에서는 10월 말까지 유벙언 법이라든지, 정부 조직 개편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 처리한 다음에 물러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하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추미애:
사실 '세월호 법을 논의 하면서 유병언법이나 정부조직법과 다시 연계를 해서, 세월호 법도 제대로 안 되게 그나마 합의도 최저선에서 해 놓고, 그것도 또 문제를 엮어가지고 자꾸 논란을 만드느냐, 그것은 바람직한 합의가 아니었다'는 당내 토론이 있었는데요. 서둘러 등원 결정을 하면서 그 토론을 지도부가 막아버렸어요. 그래서 후에 논란이 많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조직법은 세월호 법과 별개로 토론할 게 많거든요. 그런데 그걸 또 마치 상호 교환하듯이 어물쩍 하게 될까봐 우려가 되기 때문에요. 그것은 아직 논의가 안 모아진 것이고, 새로 논의 해보자는 의견이 굉장히 많다는 차원에서, 그렇게 연결 한 것이 잘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많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원내대표가 그만두었으니까 새로 뽑아야 할텐데요. 지금 국정감사를 하면서 원내대표를 뽑고 할 수 있나요?

추미애:
대체로, 지난번 박영선 원내대표가 탈당하겠다고 하면서 당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놓았을 때, 많은 의원들이 모여서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지 논의 하면서, 사실 이렇게 당이 출렁거리는 상태에서는 총의를 모아서 합의추대하는 식으로 해보자는 의견이 많이 있어서, 그것은 특별히 여러운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언론보도에 따르면, 각 계파에 따라서 여러분이 원내대표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요. 그게 합의가 잘 될까요? 사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내에서 당내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합의가 될까요?

추미애:
자꾸 팔로워십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사실 제대로 리드를 하면 왜 안 따르겠습니까? 그러니까 자꾸 불투명하게하고, 논의가 있어도 감추고, 문제가 터질 때까지 쉬쉬하고, 변명을 하고, 솔직하지 않고 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민주정당의 모습을 잃어버렸어요. 그래서 나온 문제들이기 때문에, 그걸 수습하기위해, 중진 의원들이 모여서, 사실 비대위 구성자체가 계파 좌장들이 모여 있다는 지적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원내대표 만큼은 그것을 불식시킬 수 있는 전혀 다른 사람을 해보자고 할 수 있는 거구요. 그걸 못한다고 하면 당 해체 해야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을 들어보면,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에도 문제가 있다고 들리는데요.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추미애:
제가 그 말씀에 바로 대답 한다기 보다는, 사실 세월호 법이 한쪽에서는 ‘피로감이 심하다. 왜 등원 안하냐?’는 지적들이 있잖아요. 그것들이 사실 전략이 부족하고, 너무 성급해서 온 실수들인데, 그런 외부적인 압박에 또 다시 성급해 진 것이죠. 그런 측면은 조금 있었죠.

앵커:
그런데 외부적 압박에 성급해 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 세월호 특별법과 다른 민생법안 처리를 병행했어야 했다는 당내 반성도 있더라구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추미애:
사실 여야 간에 '처리해도 좋다, 괜찮다'고 하는 법 약 90가지를 어제 처리 했지 않습니까? 그것은 세월호와 전혀 무관한 것이니까, 세월호와 별개로 국회가 장기적으로 가동이 안 됨으로써 국민들도 불편하고 국회의원들도 오해를 받으니까, 그건 분리해서 처리하고, 세월호는 이렇게 어물쩍 넘어가지 말자고 할 여지가 있었죠. 그런 분리를 많은 의원들이 지적했으나, 그 토론을 잘라버리고 등원을 한 것이죠.

앵커:
분리 처리를 주장한 분이 많았나요?

추미애:
많지는 못 햇죠. 왜냐하면 굉장히 목소리가 크시잖아요. 가급적이면 이야기 하지 말아달라는 무언의 압력을 행사하시면서 하다 보니, 한 6분 정도가 말씀하셨죠.

앵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하자, 혁신정치위원회위원회도 꾸리고 하는데, 잘 될 거라고 보시나요?

추미애:
당에서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실천하는 것이 보이냐 안 보이냐 하는 것은, 사실 요즘 TV가 24시간 내내 정치 이야기를 듣고 싶으면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니까, 그 모습이 보이죠. 혁신의 간판을 붙이든 안 붙이든, 저 당이 제대로 뭔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그 모습이 실시간으로 보여져야 하는 것입니다. 말로는 혁신이라고 하는데, 아직 실천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여지고요. 가장 큰 문제가 탕평이라고 보는데요. 말로는 탕평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계파를 이끄는 분들이 앉아 계시면서,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그러니까 ‘세월호법에 이런 게 부족하다, 그래서 반대한다, 이런 게 충족되었으니까 등원하자. 이런 메시지를 내보내야 하는데, 그런 것도 내보내지 않는 것이죠. 사실 지금 3차 합의해서 등원했다고 하는데요. 제가 볼 때 3차 합의는 2차 합의보다 못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앵커:
혁신이 무엇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때 아닌 모바일 투표이야기나, 온라인 정당화 이야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추미애 의원께서는 민주당 시절부터 아주 오랫동안 중진으로서 역할을 하시는 분이신데,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보십니까?

추미애:
저는 그것을 당 비대위 또는 비대위 활동을 하시는 분이 꺼내실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미 모바일로 대선 후보를 한 번 뽑았는데, 그것에 대한 평가가 아주 부정적이었어요. 그래서 설령 모바일 투표를 누군가가 제안을 하더라도, 그것은 초선 의원 그룹에서, 혹은 당의 싱크탱크가 ‘우리가 어떤 정책을 제안하는데, 이것을 국민과 함께 하기 위해서, 혹은 여론 전파를 하기 위해서, 정책 투표를 온라인으로 해보자’ 라는 것은 괜찮아요. 그런데 어떤 권력이 정해진다는 경우에는, 지난 번에 했더니 너무 편향되어서 실패했다는 의견이 있으니까요.

앵커:
대선후보 경선 말씀하시는 것이죠?

추미애:
네, 그래서 모바일에 대해서, 세월호 문제도 제대로 못 풀었는데, 말씀하신대로 이상한 상황이 나온다면, 당을 뿌리부터 튼튼하게 하고, 이 비상상황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그런 계획을 말씀하셔야 하는데, 뜬금없이 모바일 이야기가 나오면서 자꾸 흔들리는 모습, 그것을 끊어내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겠죠.

앵커:
그렇습니다. 어쨌든 새정치민주연합이 비상상황이라는 것은 확실하죠. 그런데 비상이 너무 자주 와요. 이제 좀 정상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거기에 우리 추미애 의원께서 노력을 해주시고 중심을 잡아 주셔야죠.

추미애:
네,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오늘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미애: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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