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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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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인 뉴스 :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앵커:
매주 수요일 4부는 빅데이터에 나타난 뉴스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죠. <빅데이터 인 뉴스>시간입니다. 오늘도 스토리닷의 유승찬 대표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이하 유승찬)
네, 안녕하세요.
앵커:
벌써 10월인데요. SNS에서도 10월에 대한 언급도 꽤 있었을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유승찬:
네, 오늘 10월 첫날인데요. 10월이면 4사분기에 접어들잖아요. 마지막 분기의 초입, 그래서 10월이란 단어가 약 17만 건 정도가 언급됐는데요. 전체 연관어 1위가 화보였어요. 이제 달력 화보들을 찍기 시작하는 계절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벌써 내년을 준비하는 것이죠. 그리고 2위는 가을이었구요. 그 뒤를 이어 여행이 차지했습니다. 10월 초에 휴일이 있지 않습니까? 개천절과 한글날, 그래서 여행을 많이 생각하고 있고요. 날씨만 봐도 어디론가 떠나고싶은 계절인데요. 그리고 10월이 비수기이기 때문에 할인 행사들을 많이하죠. 그래서 4위는 할인, 이어 5위는 앨범이 차지했습니다. 10월에는 계절이 바뀌면서 많은 앨범이 발표 되고, 이번에는 또 서태지 컴백 앨범이 나온다고 해서, 그에 대한 언급량도 많이 나타났습니다. 가을과 노래를 동시에 검색하고 인물연관어를 살펴보니 유익종, 이문세, 성시경, 김광석, 아이유, 버스커버스커 등이 눈에 띄네요.
앵커:
버스커버스커는 계절을 안타나봐요? 여수 밤바다부터, 벚꽃도 그렇고요. 또 이벤트 행사를 많이 한다고 하니까, 바람 넣는 인형들이 아주 고생 많이 하겠네요. 그런데 이런 낭만적인 소식도 있습니다만, 지난주엔 사이버 망명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죠?
유승찬:
네, 많이 있었죠. 지난 16일에 박근혜 대통령이 “사이버상의 폭로성 발언이 도를 넘고 있고 사회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셨는데요. 이틀 뒤에 검찰이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 엄정 대응”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전담수사팀을 설치했어요. 그래서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모니터링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일상을 들여다본다고 하면 겁이 나잖아요. 그래서 국내 최대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이탈해 독일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으로 이른바 ‘망명’하는 분위기가 SNS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텔레그램은 앱스토어 전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고 한때 서버가 다운돼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퍼졌는데요. 이에 검찰은 부랴부랴 “포털 같은 공개된 서비스만 모니터링할 것이다. 메신저와 같은 개인 간 대화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텔레그램 확산 열기를 잡기에는 엿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사이버공간에서의 허위사실 유포라는 게, 사실 이런 것에 피해를 본 입장에서는 수긍 할 수 도 있는 상황일텐데요. 어쨌든 텔레그램 언급량이 상당히 많았겠네요?
유승찬:
네, 일단 ‘텔레그램’이라는 키워드 언급량이 3만 6천 건에 이르렀구요. 실제로 확인된 것만 약 30만 건 이상의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일어났다고 해요. 그래서 국내 업체인 카카오톡이 해명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카카오톡도 개인 간 대화를 암호화 해서, 아무나 들여다 볼 수 없게 하고 있다‘고 해명을 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카카오톡은 다음과의 인수합병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는데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리트윗이 많이 된 트위터 문서를 보면 “검찰 방침으로 텔레그램으로 탈출하는 네티즌이 급증하고 있다. 심지어 포털회사 임원까지 망명 중이다. 정부가 앞장서서 국가경쟁력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사이버 검열은 아이티 업계를 크게 위축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메신저 뿐만 아니라 이메일, 심지어 스마트폰 단말기까지 불안하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서요. 디지털 시대의 서비스는 국경을 초월하잖아요. 한국의 카카오톡이나 네이버의 라인도 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 말은 다시말하면 외국 메신저도 충분히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상황을 감안하면 충분히 우려 스러운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텔레그램에 대한 전체연관어나 심리연관어는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유승찬:
전체연관어로 보면 카톡, 메신저, 검찰, 망명, 정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보안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는데요. 그래서 보안을 암호화하고 이것이 자동 삭제되게 하는 기능을 갖춘 외국 메신저 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2부에서 홍콩 민주화 이야기를 했잖아요. 중국에서 일반적으로 소요가 일어나면 통신을 차단합니다. 그런데 홍콩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신저가 파이어쳇이라는 것인데요. 이거는 통신을 차단해도 작동을 합니다. 블루투스 기반의 메신저라서요. 그래서 파이어쳇을 통해서 홍콩시위대들 연락을 하고요. 아랍 민주화운동이 트위터를 통해서 확산되었다면, 지금 홍콩민주화 혁명은 블루투스 기반의 새로운 통신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그래서 심리연관어를 보면 갈아타다, 치솟다, 믿지 못하다 등이 상위권에 올랐고요. 교수님 혹시 ‘존잘’이라는 단어를 아십니까?
앵커:
‘존잘’이요? 전혀 모르겠는데요.
유승찬:
네, 이건 속어라서 방송에서 말씀드리기는 조금 그렇구요. 많이 잘났다. 그리고 되게 잘생겼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텔레그램 창업자죠. 러시아의 마크 주커버그라 불리우는 파벨 두로프를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30살이고, 굉장히 잘 생겼구요. 재산이 2조 6천만 달러라고 하고요. 러시아의 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메신저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언급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SNS 산업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겠네요. 그럼 한 주간 SNS 인물 언급량 순위 살펴볼까요? 먼저 6위부터 10위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윤지 아나운서?
이윤지:
10월의 첫 날, 상쾌하게 열어가고 계신가요? <빅데이터 인 뉴스>, 10위부터 6위 살펴보겠습니다. 서태지가 5년만에 컴백하는데요. 수록곡 소격동 프로젝트에서 함께하는 아이유씨가 10위에 올랐습니다.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는데요. 새월호특별법 언급량과 함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9위에 올랐습니다. 8위는 포털싸이트에서 어제 1위를 기록했는데요. 소녀시대 퇴출설도 팬들의 마음을 철렁하게 한 제시카씨가 8위를 기록했습니다. 7위는 아파트 관리비 비리 위혹과 관련해 폭행시비에 이어, 기자회견 의상까지 화제가 되었던 배우 김부선 씨가 올랐고요. 6위는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시기에 미국을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찰정국, 또 4대강 이슈 등과 관련해 6위에 올랐습니다.
앵커:
네, 여자 가수 두 명이 순위에 올랐는데요. 김부선 씨는 요즘 난방열사라는 별칭을 얻고 있는데요.
유승찬:
실재로 아파트에는 관리비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은가봐요.
앵커:
검찰조사결과 실제로 그런 사례가 있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화가 나더라고요. 내가 사는 아파트도 그런 사람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요.
유승찬:
지난주 방송 한 다음날, 저희 아파트 동장 선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누군지도 모르고 투표를 하고 왔는데요. 이게 그런 맥락이 있더라구요.
앵커:
어쨌든 김부선 씨, 연예인으로써 해야 할 일을 한 것 같습니다. 난방열사라는 칭호, 앞으로는 난방열사 뿐만아니라, 다른 열사들이 계속 사회활동 많이 했으면 좋겠구요. 그리고 아이유가 10위인데, 이것은 서태지 때문이죠?
유승찬:
네, 그렇습니다. 아까 이윤지 아나운서가 설명한데로, 소격동 프로젝트라고 하죠. 서태지 씨가 컴백하면서 아이유 씨와 함께 나온다는 이야기가 많이 퍼졌는데요. 서태지 컴백 무대인데도 서태지 씨 보다 아이유 씨 언급량이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서태지 씨는 순위에 못 올랐고, 아이유 씨는 순위에 올랐죠. 이런 것을 격세지감이라고 하나요? 다르게 보면 서태지 씨가 아이유 씨와 함께 컴백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제시카는 소녀시대 멤버죠? 아무래도 퇴출설과 관련이 많겠죠?
유승찬:
네. 시사평론가 최형일씨가 광팬이신데요. 페이스북에 가끔 소녀시대 사진을 올리곤 합니다.
앵커:
저는 그런 열정이 남아 있다는 것이 부러워요.
유승찬:
요즘 아이돌 그룹이나 걸 그룹 내부의 불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거대 기획사들의 관리 방식이나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제시카의 사례도 그런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요. 제시카가 패션 사업을 하면서 파트너인 타일러 권이라는 사람과의 결혼 설 까지 나오고, 이것이 소녀시대 활동과 결부되면서 갈등이 있어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요. 실제로 멤버에서는 제외되었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 되었죠. 그래서 소녀시대 언급량은 10만 건이 넘습니다. 인물이 아니라서 순위에는 안 올랐지만, 소녀시대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1위부터 5위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이윤지 아나운서?
이윤지:
네, 5위부터 1위는 어떤 인물들이 올랐을까요? 먼저 5위입니다. 민간인 사찰 정국으로 인터넷이 뜨거웠는데요. 서북 청년단 관련된 언급량도 높았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입니다. 4위는 1조원짜리 20장, 즉 20조원, 그리고 금 200톤, 문재인 금괴설이라고 하죠.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의원이 4위에 올랐습니다. 3위는 대리기사 폭행사건으로 새정치연합 김현 의원이 지난주에 이어 높은 순위를 보였고요. 다음은 1위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유엔 연설과 함께, 최근 잇단 강경 발언으로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빅데이터 인 뉴스> 이번주 2위는 누구일까요? 아시안 게임 최고의 스타인데요. 힌트는 “생일 축하 합니다”입니다.
유승찬:
오늘 힌트는 조금 어렵네요.
앵커:
네, 많은 분들이 햇갈리실겁니다. ‘이게 쑨양인가?’ 아닙니다. 쑨양이 박태환 선수에게 생일 축하를 해 준 것이죠.
유승찬:
저는 수영선수라는 힌트를 주었으면 싶었는데요.
앵커:
너무 민망한 힌트를 주면, 맞추는 사람이 맞췄다는 기쁨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의원의 금괴, 이게 뭡니까?
유승찬:
네. SNS에 문재인 의원에 대한 괴소문이 빠르게 확산되었죠.
앵커:
저는 몰랐는데요.
유승찬:
모르셨어요? 문재인 의원이 금을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200톤, 혹은 1000톤을 숨겨놓고 있다. 또 1조짜리 수표 20장, 그러니까 20조원의 비자금을 갖고 있다는 엄청난 괴소문이 퍼졌습니다.
앵커:
이러니까 헛소문을 수사하겠다는 것 아닌가요?
유승찬:
뭐, 너무 황당한 사건이라 문 의원 측도 공식적인 대응은 안 하고, 오히려 트위터에 패러디로 대응했는데요. 문재인 의원실의 트윗을 보면, 조국 교수의 트윗을 퍼나르면서 “직원 월급을 금가루로 뿌리신다는..” 이라는 멘트를 달았고요. 너무 황당하니까 정색을 하고 대응하기도 민망한 상태입니다. 또 한 네티즌은 ‘드디어 문재인의 재산이 이건희를 앞질렀다’고 차트를 만들어서 패러디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선릉역 알몸녀 사건도 SNS에서 화재가 많이 되었는데요. 경찰은 이것도 조작된 소문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이런 과한 괴담들이 많이 생산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요즘 심심하신 분이 많으신가 봐요. 20조원의 비자금을 가지고 있고, 금을 200톤을 숨겨놓았으면 이분 대통령 뽑으면 대한민국은 문제 없이 굴러가겠네요. 돈 걱정 안 하고요. 참 기가 막힌 일입니다. 그런데 박태환 선수가 2위에 올랐어요. 아마 끝까지 해 내려는 모습이 아름다웠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유승찬:
그렇죠. 이번 아시안게임의 최고 스타는 금메달을 딴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겸손함과 열정, 꾸준함을 보여준 박태환 선수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렇죠. 우리 모두가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유승찬: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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