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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유람선 좌초, 신속한 구조작업 가능했던 이유는? - 목포해경 흑산파출소 홍도출장소 최재곤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0-01 08:03  | 조회 : 416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1 : 최재곤 목포해경 홍도출장소 소장



앵커:
세월호의 비극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가운데 들려온 홍도 유람선 좌초 소식, 이번에도 큰 참사로 이어질까 걱정이 컸었는데요. 100여명에 달하는 승객 전원이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해 정말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 한 사고를 조기 수습할 수 있었던 것은, 인근지역 어민들의 침착한 초동대응, 그리고 해경의 신속한 구조작업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사고 현장에서 승객구조작업에 동참했던 목포해경 홍도출장소 최재곤 소장 연결해서 홍도 유람선 좌초 현장에서의 구조작업 상황 보다 자세히 전해듣도록 하겠습니다. 최 소장님 안녕하세요?

최재곤 목포해경 홍도출장소 소장(이하 최재곤):
네, 안녕하세요.

앵커:
목포해경 홍도출장소라면, 일반 경찰서에 비유하면 지구대 같은 것이죠?

최재곤:
네, 지구대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앵커:
사고가 나고 얼마만에 이 소식을 들으셨어요?

최재곤:
정확한 사고는 아직 특정된 것은 아닌데요. 어제 오전 9시 8분 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고 소식을 들은 것은 9시 11분경, 옆에서 유람하던 유람선인 파라다이스호 선원으로부터 구조요청 신고를 받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부 승객들의 증언에 의하면, 112에 전화하니까 자꾸 ‘어디냐’고 물어보고 안들리니까 전화를 끊었다고 하더라고요?

최재곤:
저는 우리 출장소로 바로 구조요청이 왔기 때문에 저는 바로 출동을 한 것이고요.

앵커:
다행이네요. 이런 긴급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나요?

최재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이런 구조 요청이라든가, 다른 상황에 대해서 전화를 받곤 합니다.

앵커:
그럼 비상시 매뉴얼이 있겠네요?

최재곤:
그렇죠. 비상시 매뉴얼이 작성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럼 비상시 매뉴얼에 따라서, 이렇게 다행스럽게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이죠?

최재곤:
아무래도 이번 같은 경우는 주민들의 공이 아주 컸는데요. 우리 민, 관이 평상시에 그런 것에 대해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했던 것이 컸다고 봅니다.

앵커:
어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평상시에도 이런 훈련을 많이 했던 모양이더라구요?

최재곤:
훈련이라기보다는, 주민들과 간담회도 자주 하고, 대화의 자리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지 않겠느냐, 서로 임무를 부여하면서, 예를 들어서 마을 이장님 같은 경우는 주민들을 통제하고, 해경은 현장, 또 일반 경찰은 선착장 질서유지 등으로 임무를 나누면 어떨까?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했습니다.

앵커:
최 소장님도 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가신거죠?

최재곤:
네, 맞습니다.

앵커:
그때 배가 많이 기울어 있었나요?

최재곤:
제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유람선 선부 부분이 3분의 1 가량 침몰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승객들이 구명동의를 착용하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앵커:
출동까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요? 한 5분 정도 아닌가요?

최재곤:
저희가 신고를 받고, 어선 선착장에 가서, 때마침 입항하던 어선이 있었습니다.그 어선에 주민 5명과 함께 타고 출발한 시간이 9시 15분이었는데요.

앵커:
그럼 신고를 받고 4분만이네요.

최재곤:
네, 그래서 현장에 도착한 것이 9시 22분, 7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앵커:
그렇게 신속하게 현장에 가셨으니까 이렇게 피해가 적은 것이겠죠.

최재곤:
네.

앵커:
선원들은 어땠습니까? 이번에는 먼저 탈출하거나 하는 일은 없었죠?

최재곤:
네, 이번에 갔을 때, 저도 상당히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선장이나 선원들이 선내 방송으로 구명동의 착용을 지시하고, 안심시켜서, 승객들 대부분이 차분하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선장과 선원들이 적극적으로 탈출을 도운 것이군요.

최재곤:
네, 맞습니다.

앵커:
이게 정상인데, 세월호는 그러지 못해서 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에 어민들의 배는 몇 척 정도나 현장에 나갔습니까?

최재곤:
유람선 5척 하고 어선 12척 정도가 현장에 출동했는데요. 어민들 포함해서 약 50명 정도가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앵커:
승객들은 바다에 뛰어 내린 것입니까? 아니면 배를 가까이 대고 하선시키는 방식이었습니까?

최재곤:
배가 침수 중이었지만, 다행히 더 기울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어서, 다른 유람선인 선플라워호가 배를 옆으로 대가지고, 제가 도착했을 당시에 이미 구조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배의 옆 부분으로 서로 이동시키면서 구조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 선플라워호가 신고한 배인가요?

최재곤:
그 신고한 배 옆에 있던 배이고요. 이 배도 가까이에서 유람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배가 좌초될 당시의 충격 때문에 일부 승객들은 머리를 다치셨다고 하던데요?

최재곤:
네, 어제 승객들을 홍도항으로 이동시킨 후에, 부상자를 확인했는데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으신 분은 없으셨고요. 팔이나 다리, 혹은 허리 등에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은 조금 있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이제부터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하려고 하는데요. 이 유람선이 굉장히 낡은 배였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최재곤:
유람선 선령은 27년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27년된 유람선이 일반적인 건가요? 일반적인 것은 아니죠?

최재곤:
네, 일반적인 것은 아닙니다.

앵커:
좀 오래된 편이죠?

최재곤:
네.

앵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승객들의 증언에 의하면, 구명조끼가 낡아서 잘 입혀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서로 구명조끼를 입혀주었다고 하던데요. 이런 것은 컨트롤이 안되는 모양이죠?

최재곤:
저희가 유람선을 수시로 점검하고 하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봐야될 것 같습니다. 착용 방법이라든지 이런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 부분을 검토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착용 방법을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구명조끼 같은 것을 정기적으로 점검은 하시는 거군요?

최재곤:
네, 유람선 자체적으로도 점검을 하고, 저희도 정기점검이라든가 그럴 때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어제 사고를 접하면서, 혹은 평소에도, 안전과 관련해서 이런 것이 보완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것 있으신가요?

최재곤:
저는 이번 구조의 경우는 다른 것을 다 떠나서, 마을 주민과의 협조가 일사분란하게 이루어 졌다는 것에 대해서, 그래서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상당히 고무적으로 생각하는데요. 평상시에도 이런 민과 관의 협조체계 구축이 매우 긴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민들이 중요한 이유는, 경찰이 오기 전에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것이 어민들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죠?

최재곤:
주변에 있는 선박이라든가 어민들이 가장 먼저 도착하실 수 있지 않습니까? 가장 먼저 구조에 나설 수 있고요. 그분들의 도움과 희생정신, 그런 것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앵커:
어제, 소장님 같은 해경 분들도 굉장히 수고를 많이 하셨고, 인근 지역 어민들도 수고가 많으셔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흐뭇했습니다. 어제 수고 많으셨고, 큰일 하셨습니다.

최재곤:
네 감사합니다. 인명사고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빨리 출동을 하셨기 때문이겠죠. 저는 어제 구조작업에 나선 모든 분들, 다들 작은 영웅들이고, 이런 분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는 아니지만,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최재곤: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재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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