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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샤오미,화웨이폰이 LTE 알뜰요금제와 만났다? 단통법 시행되면 삼성,애플 위기될 것“-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 이용구 이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30 18:10  | 조회 : 8674 
<경제 핫이슈> "샤오미,화웨이폰이 LTE 알뜰요금제와 만났다? 단통법 시행되면 삼성,애플 위기될 것“-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 이용구 이사

앵커:
값은 절반 수준이다, 그런데 소프트웨어는 삼성과 애플의 장점만 가져왔다, 디자인도 세련되었다, 이러면 살 만 하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바로 이런 점을 가지고 우리나라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그러니까 불법 보조금 때문에 혼탁해진 시장을 바로잡자는 법이 시행이 되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휴대폰 시장에도 변동이 크게 일 텐데요. 중국 스마트폰이 이렇게 급습을 하는 것과는 어떤 관련이 있을지, 한 번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의 이용구 이사님 연결을 했습니다.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 이용구 이사(이하 이용구):
예, 안녕하세요?

앵커:
내일부터 단통법이 시행이 되네요. 이렇게 되면 수입되는 폰에도 보조금이 적용이 되나요?

이용구:
예, 그렇습니다. 수입폰이 곧 자급제폰으로 알려진 상황인데요. 이번에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과 관련되어서 분리고시제가 무산이 되었고, 자급제폰도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게끔 되었는데 12%로 일정한 비율로 요금 할인할 수 있게끔 이렇게 만들어 놨어요. 법 자체는 상당히 좋은 법인데 시행령이나 고시에서 조금 우리나라 통신사나 제조사를 보호하는 쪽으로 지금 법이 진행이 되고 있거든요? 소비자 이익보다도... 그 반발로 자급제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굉장히 강해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사님, 자급제폰이라고 하면 스스로 어디선가 사는, 그런 제품을 얘기를 하시는 건가요?

이용구:
그렇죠. 통신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을 통하지 않고 구입한 폰들을 전부 다 자급제폰이라고 하죠.

앵커:
해외에서 사 올 수도 있고, 인터넷에서 살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이요?

이용구:
예,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수입 폰하면 다른 데 것보다도요. 지금 중국 스마트폰이 문제면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샤오미에 이어서 화웨이가 우리나라에 공식 진출할 예정이라고 들었거든요?

이용구:
그렇죠. LG유플러스의 자회사인 미디어로그하고 지금 협정을 맺고 내일부터 판매할 계획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바로 판매가 되는 거군요? 샤오미는 그 동안 좀 알려졌었는데, 화웨이, 이 업체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3위 정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소개 좀 해 주세요.

이용구:
네, 규모가 큰 회사죠.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보다도 시스코와 더불어서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통신장비 회사에요. 통신장비를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인데 스마트폰까지 진출을 한 거죠.

앵커:
원래는 단말기 회사가 아니라 통신기기, 장비 업체였다가 이제 단말기 시장까지도 진출을 한 거군요. 그러면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영향력이 얼마나 되는 거죠?

이용구:
샤오미폰하고는 조금 달라요. 화웨이 같은 경우는 OS를 안드로이드 OS를 그냥 그대로 쓰기 때문에 우리나라 시장에서 이게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귀추가 주목이 되고 있고요. 중국제 스마트폰들이 지금 한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근거가 뭐냐면, 이제 하드웨어에 있어서는 거의 차이가 없어요. 다 따라왔습니다. 가격적인 면에 있어서 절반 가격도 안 되니까, 가격 경쟁력이 있잖아요.

앵커:
모델의 세련됨, 디자인의 세련됨, 이런 것들도 괜찮나요?

이용구:
디자인까지도 사실 거의 다 따라왔어요. 보기에도 아주 깔끔합니다.

앵커:
그러면 화웨이의 우리나라 출시 가격은 어느 정도 선이 된다고 하나요?

이용구:
국내에 출시할 가격을 계산해보니까 단말기 보조금을 받지 않을 경우에는 단말기 가격만 했을 때 53만원 정도로 책정을 해 놨는데 단말기 보조금을 19만 8천원 정도로 잡아놨더라고요. 그러다보니까 33만원이면 살 수 있는 그런 가격을 만들어놨어요.

앵커:
굉장히 저렴해지네요.

이용구:
그렇죠. 반면에 지금 우리나라 갤럭시 노트4가 이번에 출시되는 게 92만 7천원 정도에 팔리고 있죠, 단말기 최고가가. 거기에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에 따라서 보조금 상한선이 30만원이니까 62만 7천원에 팔겠다는 거에요. 33만원하고 62만 7천원하고 비교해 보면 거의 절반 가격이잖아요?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지 않을까요?

이용구:
상당히 긴장을 많이 할 거에요. 그리고 앞으로 이런 것들은 시작에 불과하고, 계속해서 이런 상품들이 계속 많이 들어올 거고요. 특히 샤오미 같은 경우는 단말기 가격과 성능도 문제이지만, 하드웨어 쪽에서 가격이 절반밖에 안 되고, 그런데 OS에서, 소프트웨어에서는 오히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그냥 쓰는 우리나라 제조사 폰들보다 OS가 훨씬 더 뛰어나요.

앵커:
화웨이는 어떤 OS를 쓰는데요?

이용구:
화웨이는 안드로이드를 쓰는데, 샤오미 같은 경우는 안드로이드를 개량을 했어요. 그래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다 쓸 수가 있고, 그 다음에 샤오미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미유이스토어라고 있어요. 이것도 상당히 좋은 무료 어플리케이션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OS 쪽에서는 오히려 더 경쟁력이 높아요.

앵커:
그러면 안드로이드라고 봐야 되나요, 안드로이드의 개량형, 이렇게 봐야 되나요?

이용구:
네, 안드로이드의 개량형이라고 봐야죠.

앵커:
그래서 더 장점이 많다?

이용구:
예. 그래서 경쟁력에 있어서 국내 시장에 중국 제품들이 들어왔을 때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수하지만 OS 성능에서도 더 경쟁력이 있다, 라는 것들이 문제가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사님도 중국 스마트폰 쓰고 계신다고요?

이용구:
예, 제가 지금 통화하고 있는 폰이 샤오미폰이에요.

앵커:
언제부터 쓰셨어요?

이용구:
저희가 공동구매 시작하기 전에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기 전에 성능을 테스트를 해 봐야 되잖아요. 그래서 제가 한 달 전부터 이 폰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제가 프리미엄을 주고 산 가격이 19만 9천원에 구입을 했어요. 이건 쿼드코어고, 카메라 화소도 800만 화소고 아주 막 쓸 수 있는 그런 폰이죠. 아주 편하게.

앵커:
19만 9천원이면 보조금 안 받아도 그냥 손쉽게 살 만한 가격이네요?

이용구:
그렇죠. 여기다가 제가 알뜰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으니까, 알뜰 요금제도 제가 통화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4만 3천원짜리 알뜰 요금제를 쓰고 있어요. 저희 통신소비자협동조합 상품으로 망 내외 무제한 통화, 데이터 5기가까지 쓸 수 있는.

앵커:
써 보시니까 어떻던가요? 통화 품질이라든지, 기기의 작동이라든지요.

이용구:
좋습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뭐냐면 제가 지금 이 샤오미폰을 반밖에 쓰지 못하는 거에요. 한글 운영체제가 100% 지원이 안 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만 쓰고 있는 꼴이 된 거죠.

앵커:
그러면 뭐든지 영어 기반으로 하시는 편으로 쓰셔야겠어요?

이용구:
그런데 이게 지금 중국에서 나왔기 때문에 OS가 중국어로 나와가지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외산폰의 무덤이다, 이런 얘기도 있었어요. 많이들 들어왔었잖아요, 2G폰 시대에는? 모토로라니, 노키아니 들어왔는데 잘 안 되고 나갔었거든요?

이용구:
그런데 시장 환경이 바뀌었어요. 단말기 가격에서 이렇게 경쟁력이 있고, 그 다음에 알뜰 요금제라는 저렴한 요금제가 들어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보조금이 큰 작용을 못할 걸로 저희는 보고 있고요. 이렇게 저렴한 자급제폰에다가 알뜰 요금제를 결합하면, 알뜰 요금제가 이제 LTE까지도 다 서비스가 지원이 되잖아요? 자금제폰하고 알뜰 요금제가 결합이 되면 핸드폰 요금은 지금도 반값 이하로 줄일 수가 있어요. 제가 지금 실제로 쓰고 있잖아요.

앵커:
그럼 화웨이가 들어오는 미디어로그라는 업체도 LTE 서비스를 다 제공을 하게 되는 거고, 샤오미는 지금 어디랑 제휴를 해서 들어오려고 하나요?

이용구:
샤오미는 저희가 계속 지금 알아보고 있고요. 샤오미측하고도 계속 연락을 하고 있는데, 한글 OS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희가 연구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것만 된다고 하면 폭발적으로 사용이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용구:
네, 그 문제 해결이 되면 한국에서 굳이 두 배 이상의 100만원씩 되는 가격을 주고 과연 국내 소비자들이 국내 제조사 핸드폰을 살까요? OS 성능도 오히려 중국 단말기들이 더 앞서 있는데...

앵커:
솔직하게 저는 아직 써 보지를 않았기 때문에 중국 폰에 대한 아직 믿음은 없어요. 저 같은 분들이 조금 있지 않을까, 싶긴 해요. 그런데 써 보고 좋다, 라는 게 느껴지면 사겠죠?

이용구:
그렇죠. 저희가 지금 공동구매를 진행을 했었잖아요? 소비자들 반응이 상당히 좋아요. 얼리어답터들이 지금 많이 사용을 하고 계시는데, 샤오미폰 같은 경우는 이 폰이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왔을 경우에는 굉장히 폭발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언론에서는 좀 호들갑을 떠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또 이런 말씀을 들으면 진짜 중국 폰이 한국 시장에 들어오는 게 거의 공습 수준이다, 라고 얘기를 해야 할 것 같기도 하네요.

이용구:
제조사들에서도 다들 긴장을 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던 거에요. 여기에 대비해서 우리 제조사들도 하드웨어 쪽만 강조할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 쪽에서 더 강조했었어야 되는데 지금까지 준비가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큰 충격이 되는 거죠.

앵커:
그러면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우리나라 대형 업체들이 쥐고 있었던 단말기 시장이요. 이사님이 전망하시기에는 중국 폰에 얼마나 빨리 잠식될 것 같으세요?

이용구:
그 속도를 예측하기는 쉽지는 않지만요. 제가 보기에는 거의 다 왔다고 보고 있고요. 지금까지 우리나라 제조업체나 통신사들이 계속 다 이전에 국회 세미나 때도 얘기했는데 성만 쌓아 왔어요, 지키려고. 이번에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도 보면 시행령이나 고시 쪽에서는 성을 쌓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게 좀 안타까운 거죠.

앵커:
좀 더 공격하고 나서야 하는데 성만 쌓고 앉아있다, 그런 말씀이시네요. 샤오미 펀드를 조성한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이건 어떤 펀드인가요?

이용구:
샤오미 펀드 같은 경우는 저희 통신소비자협동조합이 자금이 없으니까 샤오미폰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상당히 많이 알려져 있잖아요? 이걸 중국에서 판매하는 가격하고 비슷한 가격으로 사려고 하면 물량을 저희가 확보를 해야 되겠죠. 그러기 위해선 자금이 필요하고, 이런 것들을 자금을 모으는 일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저희가 나서서 했을 때는 조금 문제가 있을 것 같고, 공신력 있는 업체를 하나 내세워서 샤오미폰을 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앵커:
그 업체라고 하면 금융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곳을 얘기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이용구:
예, 그렇습니다. 금융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곳을...

앵커:
지금 접촉 중이시고요?

이용구:
예.

앵커:
A/S 문제나 이런 것들도 금방 해결될 수 있을까요?

이용구:
A/S 같은 경우는 지금 A/S만 전문으로 하는 국내 업체들이 또 있어요. 그런 것들을 다 아웃소싱을 줘야죠.

앵커:
그런 부분들은 이제 더 이상 우리가 성을 쌓고 있을 부분이 아니다, 라고...

이용구:
성을 쌓아도 지금 세계적인 트렌드가 중저가폰 시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요. 이거 성이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용구:
예, 감사합니다.

앵커:
이용구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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