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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논의는 내년총선에 공약으로 걸어야, 지금은 시기상조' -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30 08:30  | 조회 : 243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앵커:
국회가 법안을 단 1건도 처리하지 못한 지 오늘로 151일 째를 맞은 가운데 오늘로 예정된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과연 해법은 없을까요? 장기간 정국이 표류하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여당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신 분입니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연결해 현 정국 상황과 새누리당 혁신 과제 등에 대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서 전 대표님 안녕하세요.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하 서청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어제였죠. ‘여야는 무조건 만나야 한다.’라고 말씀하셨고, 이완구 원내대표가 ‘선배님의 말씀을 잘 듣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만나러 간 것으로 보도 되었습니다.

서청원:
이 대표도 대화를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어제 회의에서 그런 언급이 없어서, 제가 그동안 경험상, 이것보다 더 어려울 때도 대화로 모든 것을 풀었거든요. 당시 권위주의, 군사정권 시절에도 야당이 굉장히 자존심 상하고 탄압을 받았지만, 그래도 대화를 하면서, 국회를 포기하지 않는, 그런 과거의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같은 분들의 정치를 봐왔고 배워 왔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특히 여당은 국정의 총 책임을 지어야 하니까요. 야당에게 아쉬움이 있고,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대화로서 모든 것을 풀어야한다고, 그런 충정에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마침 이 대표가 어제 대화를 하고 해서, 어쩌면 잘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또 야당의 기류도 문희상 대표에 의해서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서요. 오늘 회담이 또 있겠지만, 대화로서 문제를 잘 풀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가져 봅니다.

앵커:
대화에 대한 강조가, 여당이 여당다워야 한다는 서 전 대표님의 말씀과 연관 되어 있습니까?

서청원: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여당은 국정의 총 책임을 집니다. 지금 국민들로부터, 국회가 열리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이 아주 따갑지 않습니까? 또 앞으로 산적한 예산 문제라든가, 다른 경제활성화 대책에 따른 법안, 공무원 연금 개혁, 이런 것들을 여야가 대화로 이뤄내지 않으면 참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세월호 법 때문에 어렵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나중에 잘 못 된 것은 여당에게 다 책임이 돌아옵니다. 그래서 저는 여당이 야당보다 어렵다고 생각하고요.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국정의 모든 것을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있더라도 인내하고 끝까지 참는 자세가 여당의 자세다. 그런 측면에서 대화를 강조한 것이죠.

앵커:
지금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해서 청와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일단 거리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서청원:
세월호 법은 청와대든 여당에 따로 실리가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청와대가 가이드라인을 주었다고 말하는데,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당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옵니다. 그런데 세월호법의 기소권과 수사권은 우리 당 내에서 단 한 분도, 그것을 받자고 주장 한 분이 없습니다. 이것을 받으면 법 체계라든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가 앞으로 남게 되거든요. 그래서 당에서 이미 그런 당론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청와대나 박근혜 대통령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을 하셔야하고요. 그런데 일부 야당에서 그렇게 주장하는 것을 가지고 말씀을 드리는데요. 이 문제는 그래서 청와대가 나설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당에서, 또 야당의 문희상 대표가 굉장히 합리적인 분 아닙니까? 그래서 여당도 그 분의 인품이라든가, 지도자로서의 능력이라든가, 이런 기회에 대화를 해야하는 것 아니가. 저도 그런 생각도 있고, 우리 당에서도 그런 의견을 제시하는 의원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런 기회에 조금 더 인내하고 참고, 국민에게 따가운 시선을 받지만, 이걸 마지막까지 대화로 풀어나가서, 그게 이뤄진다면 그건 얼마나 앞으로 정국 운영에 도움이 되겠습니까?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는요. 오늘부터 새누리당의 보수혁신위원회가 6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제가 보수혁신위원회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일단 인적구성에서 친박계가 소외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서청원:
글쎄요. 제가 어제 회의에 참석했는데요. 다른 많은 의원회도 요즘 구성되고 있는데, 당헌, 당규상 다른 최고위원들과 협의를 하고 진행해야 하는데, 그게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분명히 앞으로 이렇게 가면 안 된다. 지금 혁신위원회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어제 제가 비공개 회의 때 이야기를 했어요. 어느 때는 독선 독주 한다고 이야기 해놓고, 지금 와서 당의 얼굴이 바뀌었다고, 또 전철을 밟아서 자기들하고 친한 사람들 데려다가 인사를 한다고 하면, 그것 자체가 개혁이 아니죠. 골고루 사람들을 등용해서 써야하는데, 하여튼 그게 아쉽다고 말을 했습니다. 앞으로는 달라지겠죠.

앵커:
어쨌든 보수혁신위원회는 그렇게 구성이 되었는데요. 이 위원회가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십니까?

서청원:
글쎄요. 어떤 부분을 어떻게 개혁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켜 볼 겁니다. 그게 잘못하다가는 당내 큰 불화를 가져오는 그런 위원회가 안 되길 바랄 뿐입니다.

앵커:
지금 서 전 대표께서 바라보실 때, 어떤 측면이 가자 시급한 개선, 개혁, 혁신을 위한 과제라고 보십니까?

서청원:
지금까지 우리 당에서 의원들이 주장하는 것은 공천의 투명성이죠. 그런 면에서 저도 과거에 친박연대를 만들었는데요. 왜 친박연대를 만들었겠습니까? 2007년에 경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분들을 대고 공천에서 탈락시켰잖아요. 그래서 이러면 안 된다고 제가 친박연대를 만들어서 14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그런 과정이 있었는데요. 늘 공천의 투명성, 그래서 상향식 공천을 있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의 제도화, 이것이 아마 혁신위원회가 해야 할 큰 과제라고 이야기를 듣고 있고요. 그것은 아주 바람직합니다. 반대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걸 또 빙자해서 또 다른 문제가 난다고 하면 그것은 또 당내에 어려움에 부딪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아마 그 부분에 합리적으로 역점을 둘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어떤 것을 논의할 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개헌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 전 대표께서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십니까?

서청원:
저는 ‘한번 논의 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그건 타이밍이다’라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과거에도요. 금년에는 개헌문제에 대해서 활발하게 논의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경제가 어렵고요. 세월호 법도 지금 제대로 처리 못하고 있고요. 또 금년의 국회가 예산 국회입니다. 여기에 국회가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할 때인데, 개헌문제를 들고 나와서 지금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이 문제에 몰두한다면, 다른 민생법안이나 예산안, 이런 것들이 소홀해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요. 지금 개헌 문제가 물살을 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 내에서도 그렇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 당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의 공약으로 걸고 국민투표로 가는 것을 방법으로 생각하고요. 그런 이야기를 전에 공개석상에서도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내년에는 여야가 이것을 논의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 할 텐데요. 금년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금년에는 여러 가지 산적한, 예산, 각종 경제활성화 대책에 따른 후속 법안, 이런 부분에 매진할 수밖에 없고요. 그 문제를 논의할 여력도 지금 여야 간에 없다고 봅니다. 일부 개헌론자들이 자꾸 이야기 하는 것이 조금 안타까운데요. 내년에는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개헌 문제 중 권력 구조에 관해서, 이원 집정부제, 다시 말해서 총리와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시키는 그런 주장이 있고요. 또 하나는 지금 대통령 제도를 그대로 두고 대신 임기를 4년으로 하고, 중임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는데요. 서 전 대표께서는 어떤 방식을 더 선호하십니까?

서청원: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는 있습니다만, 오늘 말하지는 않는 것이 좋겠고요. 그것은 어차피 국민투표에 의해서 결정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원집정부제든 4년중임제든 내각책임제든, 여러 권력구조가 그동안 활발히 논의가 되었고, 연구가 되어있다고 듣고 있습니다만, 그건 어차피 전적으로 정치권과 국민의 몫으로 생각하기 때문에요. 어차피 개헌하겠다고 하면 국민투표를 안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어느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청원: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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