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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반상회, 소통의 장 될 수 있을까" - 손봉애 중구청 자치행정과 주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24 10:18  | 조회 : 4045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온라인 반상회, 소통의 장 될 수 있을까" - 손봉애 중구청 자치행정과 주임


앵커:
서울시 중구에서 이제까지 보기 어려웠던 색다른 반상회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바로 SNS를 통한 ‘온라인 반상회’인데요. 과연, 온라인 반상회가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 자세한 내용, 중구청 자치행정과 손봉애 주임,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손봉애 중구청 자치행정과 주임(이하 손봉애):
안녕하세요. 중구청 자치행정과 손봉애입니다.

앵커:
중구에서 온라인 반상회를 열기로 했다던데, 온라인 반상회란 게 뭔가요?

손봉애:
온라인 반상회라는 것은 인터넷 환경에서 주민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고, 지역 소식, 또는 유용한 정보를 주고 받으며, 주민과 구청이 쌍방향 소통하기 위한 모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온라인반상회를 기획하게 된 것은 기존 반상회 참석자가 줄어들기 때문인가요?

손봉애:
네, 그렇습니다. 급속한 도시화와 맞벌이 증가 등으로 현대인들의 삶이 바빠지면서, 이웃간 교류가 점점 단절되고 있고, 함께 모여서 반상회를 개최할 만한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 구에서는 매월 소식지를 발행하야 반상회를 대체하고 있었는데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어서, 온라인 반상회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주민 참여율도 점점 줄어드는데, 굳이 반상회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는데요. 반상회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있을까요?
반상회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랄까요? 어떤 말씀 주실까요?

손봉애:
저희 구청에서는 사실, 주요 사업을 시행할 때, 주민 설명회나 공청회를 통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동네의 소소한 문제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민 관 협력 네트워크가 무엇보다 필요한데, 저희가 구상하고 있는 반상회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앵커:
중구청에서 기획한 '온라인 반상회'가 밴드를 활용한다고 하던데요. 네이버 밴드 말씀하시는건가요?

손봉애:
네, 맞습니다. 밴드는 지인들과 그룹을 만들어서 대화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SBS로, 학교, 회사, 동창회 등 가장 많은 사람들이 쓰는 모임 앱이기도 합니다. 또한 게시판, 사진첩, 실시간 대화, 일정관리 등 주민들이 무료로 쉽게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참 좋습니다.

앵커:
밴드 반장이란 것도 선출한다면서요? 이건 뭔가요?

손봉애:
네,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계시고, 마을 일에도 관심이 많은 통장님 한 분이 밴드 모임방을 개설하고, 통장, 반장, 주민들을 초대하고 관리하는 밴드의 리더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주민들 중에, 간혹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분도 계실 텐데요. 그런 주민들이 참여를 하려면 어떻게 하야 하나요?

손봉애:
그래서 저희가 지난 8월에, 스마트폰 활용도를 조사해보니까요? 통장님들의 70%가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었으며, 동 별로는 청구동과 을지로동의 비율이 높아서, 우선 밴드 반상회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게 되었고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분들은 인터넷 네이버 밴드에서 회원가입을 하신 후 참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구정소식을 알리기 위해서 핸드폰을 활용한 U행복소통 문자 서비스도 병행 하고 있습니다.

앵커:
스마트폰을 쓰곤 있지만,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은, 스마트폰 기능을 전부 알진 못하시잖아요. 밴드사용에 어려움을 겪진 않으실까요?

손봉애:
저희가 그래서 9월부터, 저희 15개 동 통장 월례회의 때, 밴드 사용법에 대해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청구동 주민센터에서 통장님들과 주민 40여명이 모여 강사님과 함께, 밴드 사용법에 대해 실습을 했는데요.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청구동과 을지로동이 당장 내일부터 시작한다고 하셨는데, 주민들 대다수가 온라인반상회에 대해 인지하고 있나요?

손봉애:
아직 대부분이 알지는 못하지만, 9월을 기점으로 해서 많이 알려질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밴드를 통한 반상회는 여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건가요? 아니면 아무 때나 의견이 있을 때마다 열리게 되나요?

손봉애:
저희가 계획 한 것은 정기적으로 월 1회, 통장 월례회의 때는 안전행정부에서 발간하는 안전 자료를 밴드 모임에 게시하여 함께 보고,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마을 소식을 나눌 수 있는 채팅 코너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게시판을 통해 자유롭게, 언제든지 의견을 개진할 수 도 있고요.

앵커:
온라인반상회를 통해 나온 주민의견은 행정에 반영이 되나요? 어떤 식으로 전달되고, 어떤 식으로 반영이 됩니까?

손봉애:
저희가 각 동별로 밴드 모임 방에 담당 직원들이 가입되어 있어요. 그래서 건의사항, 주민 불편 사항을 모니터링하여, 주민센터에서 해결이 가능한 사항은 즉시 해결해 드리고, 불가능한 사항은 구청의 해당부서로 옮겨서 처리할 계획입니다.

앵커:
온라인반상회를 열게 되면, 기존에 주민들이 직접 모여서 열었던 반상회는 없어지는 것인가요?

손봉애: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요. 저희가 특별히 이슈가 있어서 반드시 모여야 할 때는 통장님들을 중심으로 해서, 주민센터에 모여서 반상회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기본적으로는 SNS를 통한 온라인 반상회를 하되, 필요할 경우에는 직접 모이는 군요.

손봉애:
네, 맞습니다.

앵커:
이미 온라인 반상회를 시행한 지역도 있는 걸로 아는데, 구청의 공지사항을 전파하는데 그쳤다, 주민 참여자가 많지 않았단 평가가 나왔는데요. 중구의 경우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복안으로 어떤 걸 마련하고 계십니까.

손봉애:
일단 저희가 지금은 이제 시작이지만, 밴드 반상회를 통해서, 유용한 정보가 주민들에게 실시간 전달되고, 구민이 개진한 의견들이 구정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결과가 빠르게 피드백 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밴드 모임방을 구청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동네 이야기 등 재미있는 거리가 넘치는 반상회 공간으로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요즘도 반상회 불참하면 벌금이나 제재가 있나요?

손봉애:
없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중구청 자치행정과 손봉애 주임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손봉애: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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